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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치이사이: 신의 복수
작가 : 누리봄늘봄
작품등록일 : 2017.12.15

‘이렇게 계속 작아지다가 없어지는 게 아닐까?’ 인류는 두려움에 떤다.
게다가 갑자기 나타난 원인모를 괴물, 치이사이.
온갖 좌절, 두려움, 부정적인 감정들에 못 견뎌 신을 부르짖는다.
그렇게 해서 세워진 것이, 신전.

정부는 시민들의 자식들을 신전에 ‘기부’하여 인류를 구원할 ‘영웅’이 될 ‘영웅의 아이’를 키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들려오는 건 ‘신전에 들어간 아이는 적어도 5년 안에 죽는다.’라는 소문.
이유도 모른 채 사라진 많은 어린 아이들.
그리고 그곳의 진실을 파헤치려 하는 소년, 타이쇼.

 
22화. 치이사이: 신의 복수
작성일 : 17-12-21 00:01     조회 : 259     추천 : 0     분량 :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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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녀의 의도를 알아듣지 못해 다시 물었다. 그녀는 도도하게 팔짱을 끼곤 새침한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저 남자를 구할 수 있겠냐는 말이야. 그렇다고 하면, 시간을 줄게. 그에게 유예를 주겠어. 그래, 이틀 정도면 괜찮지? 그 안에 저자를 구할 방법을 찾아와.”

 

  “요츠 교수!”

 

  카츠 교수가 질책하듯 그녀를 불렀다. 요츠 교수는 그에게 한 번 미소 짓곤 어깨를 으쓱였다.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저는 영웅군에게 ‘시련’을 주는 겁니다.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말이죠. 카치 교수님도, 동의하시겠죠?”

 

 

  요츠 교수는 그렇게 말하곤 유혹적으로 입을 끌어올렸다. 카츠 교수는 헛기침을 몇 번 하며 조용히 수긍했다. 그런 그의 반응에 주위에 있던 다른 교수님들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얌전히 밖으로 나갔다. 일단 형은 중단되었다. 나는 조금 머뭇거리며 가만히 서있는 다마시 교수님께 다가갔다. 그의 어깨가 작아보였다.

 

 

  “교, 수님?”

 

 

  내 부름에 교수님은 잠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의 흐리멍텅한 눈동자와 마주할 수 있었다. 그는 건조한 음성으로 말했다.

 

 

  “이틀…안에 찾아야 해요. 그를 구할 방법을. 하지만…….”

 

 

  그는 이 상황을 아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날 못 믿는 건가.’ 나 또한 이틀 안에 방법을 찾는 것은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하다. 나는 아직 어리고, 신전에 대해서 모르고, 닌테에처럼 똑똑하지도 않다. 하지만 교수님의 이런 얼굴을 보고 싶지도 않다. 나는 괜히 반발심이 생기는 걸 느꼈다. 나도 모르게 말이 나갔다.

 

 

  “할게요. 할 수 있어요. 제가 찾아낼게요.”

 

 

  스스로도 그런 확신어린 말을 한 것에 놀랐지만, 결코 티를 내지 않았다. 교수님이 나에게 실망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욱 기대해 줬으면 한다. 그는 내 눈을 잠시 지그시 보다가 평소처럼 웃어보였다.

 

 

  “응원할게요.”

 

  수천 마디의 말보다 그 한 마디가 나에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가슴이 뿌듯하게 차올랐다.

 

 

 

 ***10

  하루가 지났다. 어제 밤새 신전의 도서관에서 책을 찾고, 읽어보았지만,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내가 잊은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신전이 아주 비밀스러운 곳이란 것이다. 그만큼 보안은 철저했고, 1학년인 내가 들어갈 수 있는 구역은 극히 드물었다. 간신히 건물 안에 들어갔다고 해도 중요한 방문에는 반드시 카드인식기가 있었다. 그 기계는 카드를 꽂은 후 바로 옆에 있는 화면에 지문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니까, 나는 절대 들어갈 수 없었다. 나는 점점 초조해졌다. 시간이 없다. 나는 그제야 다마시 교수님의 어깨 위에 있던 무게를 조금이지만 알 수 있었다. 한 사람뿐이지만, 무거운 그 목숨의 무게를 짊은 내 어깨보다 견디기 힘들 것이다.

 

  닌테에와 주슈는 있는 힘껏 도와주려 했다. 하지만 나와 같은 나이인 그들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무력하다. 이렇게 자신이 무력하게 느껴진 것은 처음이다. 나는 사토 교수의 기도를 흘러들으며 교실 책상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기운이 나지 않았다. 그때였다.

 

  [2교시가 끝난 모든 학생과 교수님들은 강당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합니다. 2교시가 끝난 모든 학생과 교수님들은 강당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스피커에서 이제는 낯익은 음성이 들려왔다. 그 방송을 들은 반 안의 모두는 불안에 휩싸였다.

 

  “또 반역자가 나타난 건가?”

 

  “무서워…….”

 

  “다른 반역자를 잡은 걸 수도 있지!”

 

 

  호기심이 깃든 목소리, 공포에 잠긴 목소리, 겉으론 강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떨고 있는 목소리. 온갖 복잡한 감정으로 요동치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나는 닌테에에게 물었다.

 

 

  “무슨 일인 것 같아?”

 

  “흐음-.”

 

  닌테에는 자신의 긴 머리를 매만지며 고민했다. 그리고 드물게도 자신 없는 음성으로 말했다.

 

 

  “그 가짜 범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 수도……. 예를 들어, 도망에 성공했다거나. 그래서 주의를 주기위해 부르는 걸 수도 있다.”

 

 

  그는 평소와 다른 어미를 사용했다. 항상 ‘~이다.’, ‘~이지.’라고 단호하게 말하던 것과 달랐다. 어찌됐든 간에, 우리들은 차가운 강당에 도착했다. 무대 위에는 어제보다 더 나은 안색을 한 다마시 교수님이 마이크를 들고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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