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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영웅전기
작가 : 신야
작품등록일 : 2016.8.22

인류를 초월한 영웅들의 이야기

 
타나(Tana) 9장 : 위기
작성일 : 16-09-04 17:35     조회 : 316     추천 : 2     분량 : 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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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구역 중앙거리]

 

 한석 일행은 어젯밤과 사뭇 다른 분위기로 북적거리는 거리를 걸어가고 있었다. 거리는 예선을 끝내고 나온 선수들과 동료들이 떠드는 소리와 그들을 자신들의 가게로 끌어들이려는 음식점 주인들의 외침으로 가득 채워졌다. 케이와 카린은 주변 음식점을 둘러보고 있고 있는 동안에 한석은 자신들을 몰래 따라오고 있는 티오를 눈치채고 그녀를 경계하고 있었다.

 

 “한석, 여기로 하자.”

 

 케이는 가리킨 음식점은 ‘카차’라는 고기집이었다. 한석은 케이에게 지갑을 건네주고 말했다.

 

 “먼저 들어가서 자리 잡고 있어.”

 

 “함장님은?”

 

 “잠깐 누구 좀 만나고 올게.”

 

 한석은 그대로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케이와 카린은 그대로 고기집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뒤에서 따라오던 티오는 한석이 사라지자 당황해서 그를 찾으려고 했다. 그러던 중에 등 뒤에서 오싹한 느낌과 함께 자신이 찾던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우리를 쫒아오고 있었어?”

 

 자신의 뒤에 있는 한석을 보더니 티오는 인파를 뚫고 들어가서 골목길로 향했다. 자신을 보자마자 도망치는 티오를 보고 한석도 할 얘기가 있어서 쫒아갔다. 티오는 순식간에 골목길로 들어갔지만 한석은 상처 부위가 아파서 좀 늦게 들어갔다. 한석이 티오를 쫒아서 모퉁이를 돌아서 들어가자 화살이 날아왔다. 화살은 빠르게 날아왔지만 한석이 입고 있는 코트의 실드를 뚫지는 못 했다. 화살이 막히자 그녀는 다시 도망치기 시작했다.

 

 “야!!! 잠깐 기다려.”

 

 한석은 지금 당장이라고 인력으로 그녀를 끌어당기고 싶었지만 몸 상태가 엉망이라서 능력의 발동이 어려웠다. 티오는 골목길의 장애물들을 가볍게 넘어가는 반면에 한석은 골목길의 장애물부터 그녀가 밀어대는 물건들까지 피하면서 가느라 속도가 점점 떨어졌다.

 

 “아, 진짜 귀찮게도 해요.”

 

 한석은 짜증나서 검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무거워 보이는 장애물은 베어버리고 가벼운 장애물들은 그냥 맞으면서 티오를 쫒아갔다. 그것을 본 티오는 겁이라도 먹었는지 달리면서 화살까지 쏘기 시작했다. 티오는 도망치는 도중에 실수로 막다른 길로 들어갔다.

 

 “막다른 길이네... 이제 그만 포기해라.”

 

 한석이 지친 숨을 내쉬며 따라 들어왔다. 티오는 그를 경계하며 검을 뽑아들었다. 한석이 말하려고 하는데 오른쪽 벽이 부서지면서 코뿔소처럼 생긴 외계인이 거대한 도끼를 들고 나타나서 한석을 들이박았다. 순간 한석은 왼손으로 능력을 사용했지만 너무 약하게 발동되어서 돌격을 막지 못 하고 처박혔다. 한석을 처박은 코뿔소 외계인이 고개를 들면서 티오에게 말하였다.

 

 “대장, 아슬아슬 했네요.”

 

 “그래, 너가 작전대로 잘 했어.”

 

 티오는 긴장이 풀렸는지 그대로 주저 앉았다. 그리고 티오는 코뿔소 외계인에게 말했다.

 

 “확실히 기절시켰지?”

 

 “당연하죠, 제 돌격은 전차마저 뒤집을 수 있잖아요.”

 

 “그렇지... 웬만한 소형 실드는 가볍게 부술 수 있었지.”

 

 티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 무섭게 코뿔소 외계인의 머리가 땅에 처박혔다. 그들이 기절했을 것이라고 생각한 한석이 나와서 그의 머리를 잡고 처박았기 때문이다. 한석은 아까와는 전혀 다른 표정으로 티오를 노려보았다. 티오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어째서... 그렇게 멀쩡한 거야?”

 

 한석은 오른손에 들고 있던 검을 집어넣으면서 대답해주었다.

 

 “당연히 이 코뿔소의 돌격이 내 코트를 못 뚫었으니까 멀쩡한 거지.”

 

 “실드가 안 뚫렸다고?”

 

 놀라는 티오를 보고 한석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웃으면서 말해주었다.

 

 “케이가 입고 있는 코트랑 다르게 내 코트는 중형이라서 실드가 더 강하거든.”

 

 한석이 티오에게 다가오는데 쓰러져 있던 코뿔소 외계인이 일어나서 한석에게 도끼를 내리찍었다. 한석은 그것을 살짝 옆으로 돌아서 가볍게 피해버렸다. 코뿔소 외계인은 다시 한석에게 덤비면서 티오에게 소리쳤다.

 

 “내가 시간을 끌테니까 대장은 그 틈에 도망쳐!!!”

 

 한석은 혀를 차면서 등 뒤에서 날아오는 도끼를 검으로 막아내었다. 역시 힘의 차이가 있는지 한석이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다. 티오는 코뿔소 외계인이 한석과 대치하고 있는 틈을 이용해서 골목길을 빠져나갔다. 그녀가 다시 인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중앙거리로 향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어떤 인물에게 복부를 맞고 붙잡혀 버렸다. 그 인물은 그대로 티오를 데리고 한석이 있는 골목길로 향해서 걸어갔다.

 

 “비켜!!!”

 

 한석과 코뿔소 외계인이 서로 검과 도끼를 휘두르며 싸우고 있었다. 몸 정상이었다면 가볍게 뚫고 나갈 수 있는 상대였지만 지금은 몇 번 격돌한 충격만으로도 몸이 떨렸다. 코뿔소 외계인이 전력으로 도끼를 내려치는 순간 티오를 들고 있는 어떤 인물이 그들 사이에게 끼어들었다. 코뿔소 외계인이 내려친 도끼는 실드에 의해서 튕겨나갔다. 한석이 망토를 쓰고 있는 그를 경계하는데 그가 먼저 망토에 있는 모자를 벗으면서 말하였다.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마스터?”

 

 금색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가진 아리아의 모습을 보고 한석을 놀라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 코뿔소 외계인도 그녀가 들고 있는 티오가 걱정되서 그들을 공격할 수 없었다. 아리아는 자신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한석에게 티오를 건네주면서 말하였다.

 

 “몸도 안 좋으면서 혼자서 돌아다니지 마세요.”

 

 한석은 티오를 건네받으면서 물었다.

 

 “넌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

 

 “저야 당연히 마스터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었죠.”

 

 “그래?”

 

 한석은 아리아에게 건네받은 티오를 다시 코뿔소 외계인에게 넘겼다. 티오를 받은 코뿔소 외계인은 당황해하면서 한석에게 물었다.

 

 “왜 대장을 다시 돌려주는거지? 대장에게 용건이 있던 것이 아니었어?”

 

 한석은 아리아와 함께 골목길을 나가면서 대답하였다.

 

 “너희 대장에게 전해줘, 대회가 끝나고 함선의 정비가 끝나면 우리는 카린을 데리고 트루 왕국으로 갈거라고. 그리고 만약 따라가고 싶으면 우리가 출발하기 전에 우리 함선이 있는 곳까지 오라고 말이야.”

 

 한석은 말을 남기고 중앙거리로 향했다. 중앙거리에 나오기 직전에 아리아가 말하였다.

 

 “마스터, 저는 다시 임무를 수행하러 갈게요. 또 위험하게 혼자서 돌아다니지 마시고요,”

 

 아리아가 인파 속으로 사라지자 한석은 케이와 카린이 기다리고 있는 고기집으로 향하였다. 한석은 고기집에 들어가서 케이와 카린이 앉아 있는 자리를 찾았다. 한참을 둘러보고 있는데 종업원이 다가와서 그에게 물었다.

 

 “케이 선수님의 동료 분인가요?”

 

 한석이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종업원은 그를 데리고 케이와 카린이 있는 방까지 안내해주었다. 그녀들은 이미 먹고 있었지만 한석은 별로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앉아서 물었다.

 

 “너희는 왜 방에 들어와서 먹고 있어?”

 

 한석의 질문에 케이가 고기를 구우면서 대답하였다.

 

 “대회 선수들은 방에서 먹는게 전통이라고 이 방으로 안내해주던데?”

 

 “돈은?”

 

 돈이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되는 한석에게 카린이 옆에서 웃으면서 말하였다.

 

 “본 대회 참가자들과 동료들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모든 음식점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어요.”

 

 한석은 케이가 구운 고기를 집어먹으면서 대답하였다.

 

 “그래? 그거 좋네.”

 

 한석이 계속 자신이 구운 고기를 집어먹자 케이는 짜증이 섞인 표정으로 말하였다.

 

 “고기는 한석이 스스로 구워서 먹어.”

 

 케이의 말에 한석이 뭐라고 하려는데 등 뒤의 문이 열리면서 한라가 들어왔다. 방으로 들어온 한라를 보고 한석이 그녀에게 물었다.

 

 “여기는 어떻게 알고 왔어?”

 

 한라는 케이의 옆에 앉으면서 웃으며 대답하였다.

 

 “카린이 알려줬어.”

 

 케이의 옆에 앉은 한라는 그녀가 들고 있던 집게를 한석에게 건네주면서 말하였다.

 

 “왜 케이가 고기를 굽고 있어, 이럴 때는 남자인 오빠가 구워주는 거잖아.”

 

 한라의 말에 한석은 어쩔 수 없이 집게를 받아서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한라와 케이, 그리고 카린은 한석이 구운 고기를 먹으면서 어젯밤부터 보이지 않았던 아리아에게 대해서 물었다.

 

 “오빠, 아리아는 어디 있어?”

 

 “그러게요, 어젯밤부터 아리아님이 안 보였어요.”

 

 “무슨 일 시켰어?”

 

 한라와 카린이 아리아가 안 보이는 것이 궁금해서 묻었다면 케이는 뭔가 이상한 수련 같은 것을 준비한다고 생각하고 묻는 것 같았다. 한석은 고기를 풀코스로 시키면서 대답하였다.

 

 “아리아는 함선에 필요한 물품 좀 찾으라고 시켰어.”

 

 “그래?”

 

 한라와 카린은 한석의 말을 듣고 이해했다는 표정으로 짓고는 한석이 구운 고기를 먹었고 케이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에 안심하며 고기를 먹었다. 일행이 거의 다 먹었을 때 쯤에 한석이 말을 꺼내었다.

 

 “대회가 끝나고 함선의 정비까지 끝나면 카린의 고향인 트루 왕국으로 갈거야.”

 

 한석의 말에 한라가 걱정이 섞인 말투로 물었다.

 

 “만약 케이가 우승하지 못하면?”

 

 “한라는 내가 질 것 같다는 거야?”

 

 한라의 말에 케이가 좀 화가 난 것 같았다. 한라가 사과하면서 말했다.

 

 “만약이잖아. 그리고 오빠랑 비슷한 놈이 나오면 케이라도 못 이기잖아.”

 

 한라의 말에 케이는 할 말을 잃었다. 한석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한라와 케이의 의문을 풀어주기 위해서 대답해주었다.

 

 “나랑 비슷한 놈은 많아도 2명 정도 밖에 없어. 그리고 본 대회는 서바이벌이니까 살아남기만 하면 우승이야, 시작부터 그런 녀석이랑 싸워서 힘을 소모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 녀석이 지칠 때까지 힘을 아끼고 있다가 공격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어.”

 

 한석의 대답에 한라는 퉁명스럽게 대답하였다.

 

 “그건 이론일 뿐이잖아.”

 

 한라의 말에 한석은 다시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괜찮아, 이론이라도 케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한라는 여전히 불안이 남았지만 더 이상 얘기해도 진전이 없을 것 같아서 그대로 고기를 먹었다. 고기를 다 먹은 한석 일행은 고깃집에서 나와서 정거장 본부로 향하였다. 정거장 본부에 도착하자 입구 앞에는 샤크아나가 서 있었다. 그녀는 한석에게 다가와서 말하였다.

 

 “한석 함장님, 저를 따라와 주세요.”

 

 한석은 샤크아나를 따라가면서 한라에게 말하였다.

 

 “케이랑 카린 데리고 마이오세로 가 있어.”

 

 한라가 케이와 카린을 데리고 정거장 본부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샤크아나를 따라서 훈련장으로 향하였다. 그들은 일반 훈련장보다 더 지하에 있는 특수 훈련장에 들어갔다.

 

 “여기는?”

 

 “여기는 특수 훈련장으로 벽 전체가 최신형 전함에 사용되는 아크조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우리가 쓰는 티타늄 합금과는 뭐가 다른데?”

 

 “가격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아크조이드가 우월하죠. 예를 들어서 티타늄 합금을 사용한 전함은 실드없이 핵 공격을 한 발이라도 제대로 맞으면 항해가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입지만 아크조이드를 사용하는 최신형 전함은 수십 발의 핵 공격에도 항해가 가능한 수준이죠.”

 

 “저희 400m급 전함의 장갑을 그걸로 전부 교체하면 얼마나 들어요?”

 

 한석의 질문에 샤크아나는 계산기를 두들겨 보고는 한석에게 말하였다.

 

 “최소 못해도 60조는 들겠네요.”

 

 “그런가요...”

 

 한석과 샤크아나가 대화하고 있는 동안에 샤크우나 의원이 반대편에서 걸어왔다.

 

 “몸은 좀 괜찮습니까.”

 

 샤크우나 의원의 말에 한석은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샤크우나 의원은 한석을 데리고 훈련장 중앙까지 나아갔다. 그러자 위에서 샤크우나 의원 등 뒤로 거대한 전투 슈트가 내려왔다.

 

 “이 슈트도 아크조이드로 만들어진 것이죠. 이것의 실험을 좀 도와주실거죠?”

 

 한석은 샤크우나 의원의 의도를 어느정도 파악하고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검을 뽑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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