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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우리 집에 눌러 살게된 그녀는 흡혈귀 같은 종족?
작가 : 신준동
작품등록일 : 2017.11.5

어느 날 도망치는 그녀를 도와줬더니 집에서 빌붙어 살고 있습니다.........

 
[25.네가 있어줬기 때문이야]
작성일 : 17-12-12 21:15     조회 : 253     추천 : 0     분량 : 5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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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de-이시아[코드네임: 유이]

 

 "유이!!"

 "이, 이사장....님...."

 

 병실의 방문을 열어 젖치고 달려오는 이사장님과 다른 남성 한 분.

 입고 있는 옷차림을 봐서는 의사인 것 같다.

 이사장님은 정율의 얼굴을 한 번 살펴보더니 초조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상태는?"

 "모르....겠어요. 상처가 전혀 낫지 않아요...."

 "젠장!"

 

 이사장은 벽을 발로 차 버렸다.

 지금 정울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노스페라투 일족이 운영하는 대 병원에서 긴급 조치는 취하여 주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네 회복력으로도 상처가 낫지 않는다고?"

 "네....아까부터 계속 피만 흘리고 있어요."

 

 일족의 회복력을 이용하면 큰 상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은 상처가 나의 회복력으로도 낫질 않는다.

 신체 능력의 전부를 회복으로 전념하고 있지만 정율의 피부는 전혀 나을 생각이 없으며 계속해서 피만 흘리고 있을 뿐이다.

 

 "야, 돌팔이. 피는 계속 흘려도 괜찮은 거야?"

 "네, 피는 최대한 적게 나오도록 혈관을 조절하였고 혈액도 최대한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뭐? 이 다음에 나오는 대답에 니 목숨이 달렸다."

 "계속 이 상태로 가다간....상처가 더 악화됩니다."

 "악화되다니?"

 

 의사는 매우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그 표정을 바라 본 나는 동공이 매우 커졌다.

 

 "어떻게 악화가 된다는 말이죠?"

 "....상처에 균이 감염되거나 부패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더욱 큰 것은 상처가 계속 썩어간다는 말입니다."

 "썩어....간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상처가 아물지 않고 계속 벌어지고 있어요. 무언가 주술의 일종인 것 같은데....이대로 가다간 오늘 밤이 넘어가기 전에 죽을 지도 모릅니다."

 "......!!"

 "어쩔 수 없다. 애들 다 모와."

 "하, 하지만 그건...."

 "언제 내 말에 토를 달았었지?"

 ".....네, 전하겠습니다."

 

 이사장님은 매우 화가 나 보이는 표정으로 병실을 나가셨다.

 의사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유이님. 오늘은 같이 있어 주세요.... 부모님께는 제가 말씀 드리겠습니다."

 

 의사도 마침내 방을 나가고 말았다.

 병실에 남겨진 우리 둘.

 오늘 밤에 죽는다니....어떻게 그런....

 

 "죽지 마....죽으면....나 정말로 너 싫어한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에 그저 감정을 실어 담을 뿐이었다.

 시간이 일분일초라도 더 늦게 흐르면 좋겠다는 생각만으로 가슴이 아려온다....

 정율의 어머니가 알면 대체 뭐라고 하실까....

 아니, 이곳에 왔을 때 뭐라고 전하면 좋을까....

 나한테 휩쓸려 정율이 이렇게 되었다고 사실대로 말하면....그래도 나를 원래의 나로 돌아봐 주실까....

 

 "그럴....리가 없지."

 

 난 사죄를 해야 한다.

 나로 인해 정율의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렸고 크고 작은 부상을 많이 당하였다. 만약 지금 정율이 죽는다면 나는 정율과 관련된 그 누가 용서를 하더라도 나는 평생을 정율에게 속죄하며 살 것이다.

 

 "일어나....제발...."

 

 이럴 때 생각한다.

 신은 정말 야속하다.

 내게 계속해서 빛을 빼앗아 버린다.

 정말 희미한 그 불빛....그 빛을 뺐어가지 않았으면 한다.

 

 "잠시 얘기 좀 할까?"

 "누구....!!"

 

 내 눈에 계속해서 흐르던 눈물 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었지만 그 대상이 정확히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흐리던 시야에서도 정확히 느낄 수 있는 목소리....정율을 죽이려던 그 사람이다!

 

 "여긴 왜 왔지?"

 "걱정하지 말라고. 저 자에게는 손대지 않았으니."

 

 재빨리 눈물을 닦고 나는 경계태세를 갖추었다.

 얼굴을 가리고 눈 밖에 보이지 않는 남자.

 그 남자는 당당히 창문으로 들어와 내 앞까지 걸어왔다.

 

 "알고 있지? 마음만 먹으면 너 정도는 금방 제압하는 걸."

 "그래서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고 있긴 하네."

 "그런가? 역시 이시아, 이런 상황에서도 침착하네."

 "내 이름은 어떻게 알고 있지?"

 

 내 말에 저 남자는 침묵을 유지하였다.

 언뜻 보기에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째서인지 쓸쓸한 감정만이 커다랗게 밀려오고 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 하지만 네가 있음으로 인해 정율이라는 남자는 계속해서 고통을 받고 있지."

 "율이를 찌른 건 너잖아!"

 "내가 찌른 이유는 ‘네가 정율의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시아."

 "나.... 때문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정율과의 연을 끊고 다시 예전처럼 살아라. 그러면 정율을 살려주도록 하지."

 ".....어째서?"

 

 저 남자가 얘기하는 바가 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저 남자와 정율이 무슨 관계가 있기에 이토록 나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것일까....

 아니면, 나와 관련이 있다....던가....

 

 "네가 정율에게 붙어 있음으로 인해 정율은 끊임없이 상처를 입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엔 스스로 파멸을 이루게 되겠지."

 "그런 불확실한 말은 믿고 싶지 않는데?"

 "그래, 불확실하겠지. 하지만 지금 네 옆에 누워있어 죽기 직전인 사람은 정율이 아닌가? 나는 너 때문에 지금 정율을 찌른 것이다. 아까도 말 했지만 네 옆에 정율이 있기에 나는 정율을 해쳤다."

 ".........."

 

 저 남자의 말에 현혹되면 안 된다.

 저 자는 정율을 해치려고 했음을 나로 인해 정당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 앞길은 내가 정한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으니까.

 

 "지금 넌 정율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말이지?"

 "뭐, 네가 떠나기로 마음만 먹는다면 바로 이 자리에서 상처를 낫게 해줄 생각이다."

 "그 말에 대한 근거는"

 

 내가 떠난다고 해도 저 남자가 정율을 치료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확실히 나는 그 ‘치료 방법’을 알아야 겠다.

 

 "내 파트너 중 한명의 리미트 해제된 스킬이 독과 관련이 있다. 그 독에는 상처를 치료하는 모든 것을 거부하고 서서히 감염의 부위를 넓혀가지. 나를 죽이거나 내가 독을 없애기를 원하면 바로 독은 없어지긴 한다만....지금 자세로 봐서 나랑 싸우겠다는 말이냐?"

 "미안, 이런 거라도 발버둥을 쳐 봐야 할 것 같거든. 더 이상 내 빛이 사라지는 건 원하지 않아서."

 "빛....인가."

 ".....!!"

 

 그 남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어느새 내 뒤를 점령하였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말을 하였다.

 

 "너도 한때는 정율의 빛이자 모든 것이었다."

 "크윽...!!"

 

 정신이 아득해진다.

 목 뒤에서 알 수 없는 충격만이 점점 강렬해지며 온 몸에 힘이 풀려버렸다.

 

 "미안....시아야. 널 상처 입히지 않기 위해서는 이게 최선의 방법이었어."

 

 이 말을 듣지 못한 채 나는 병실의 바닥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지금 한 말을 들었으면....어쩌면 미래가 바뀌었을지 모른다고 생각은 한다.

 

 

 

 "으윽...."

 

 강렬했던 뒤통수의 충격은 없어졌다.

 내가 눈을 뜨고 처음 느낀 것은 병실의 차가워진 바닥이었고 몸을 서서히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몸의 어느 곳도 상처 없이 멀쩡하다....

 

 "꿈...은 아니겠지."

 

 병실의 바닥에 쓰러졌으니 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남자가 왜 나를 살려줬는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제길, 얼굴이라도 봐 두는 건데."

 

 그 남자에게 덤비려고 하였지만 공격하나 하지 못하고 한 대로 끝나 버렸다.

 대체 누구일까....일족에서도 그런 힘을 내는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아니, 지금은 없는 사람. 딱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우리 아버지.

 하지만 우리 아버지가 살아서 움직인다는 상황은 없으니....

 

 "상처는 그대로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율의 상처를 살펴보았지만 역시 그대로.

 오히려 상처가 더 벌어져 있었다.

 

 "벌써 9시...."

 

 내가 기절한지 어느덧 2시간이 지났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는 것이지만 내가 그 남자의 말대로 정율을 떠났으면 정율은 살았던 것일까....시간이 이렇게 흘러 정율이 죽는 다는 생각이 더욱 가까워지니 후회가 된다. 내가 정율을 떠나지 않았던 것을....

 

 "미안해....난 널 위해서 무엇 하나 해주지 못했어...."

 

 정율이 나에게 가져다 준 변화는 매우 많지만 내가 정율에게 가져다 준 변화는 매우 적었다.

 오히려 양질을 따지자면 행복보다는 불행을 더욱 크게 가져다준 것 같다.

 지금 이렇게 와서 생각을 해 보니 이런저런 것들과 평상시에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도 떠오르기 시작한다.

 

 "계속 같이 있고 싶었는데...."

 "......."

 

 대답이 들려오지 않는 정율.

 평상시라면 ‘너랑 계속 같이 있는 다고? 무서우니까 그런 말 하지 마라.’라는 말이 들려왔을 테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

 

 "저기 정율."

 

 들리지 않는 너라도....무의식이라도 나는 이런 말을 너에게 전하고 싶었어.

 

 "나를 바꿔줘서 고마워. 잠시라도 너로 인해 내 세계는 매우 환하게 바뀌었어."

 ".........."

 "사랑해. 평상시에 잘 표현하지 못 했지만 너를 매우 사랑하고 있어. 이사장님이나 너희 어머니, 제로 등 여러 명이 다 좋았지만 그중 네가 가장 좋아. 지금까지 내가 살아있는 이유는 네가 있어줬기 때문이야."

 

 정말로....이 남자에겐 받은 게 너무 많아서....넘쳐흘러버릴 정도여서....고마워. 지금의 나에게 이런 눈물을 가져다 줘서....

 

 "그러니 이제 곧 너의 곁으로 갈게."

 

 그래, 너와 같이 있지 못할 바에는 너와 함께 사라지고 싶다.

 그게 내 마지막이자 처음으로 너에게 바라는 내 소망이니까.....

 

 삐-----

 울리기 시작하는 소음.

 나는 이 소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정율이 죽었다.‘

 

 "읍....흑...."

 

 애써 소리를 죽이지만 너무 괴로워졌다.

 정율은 내가 소리를 죽여 울때면 모든 걸 털어버리고 울면 좋겠다고 계속해서 얘기했다.

 하지만 습관 때문인지 지금까지 소리 내어 크게 운 적이 별로 없었지만 정율의 오랜 말 때문인가....이번만큼은 소리를 감출 수 없었다.

 

 "으아아아!!!!"

 

 내 비명에 나는 이상할 정도로 더욱 크게 외치고 싶었다.

 

 "미안해....미안해!!! 제발...!! 제발 가지 마!!!"

 

 울부짖는 나의 목소리.

 목이 찢어지고 위장이 뒤엎어지는 느낌이지만 이런 기분이 싫지 않다.

 내가 여기저기가 고장 나고 고칠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지금처럼 계속해서 울고 싶다.

 내겐 더 이상 살아가는 이유가 없으니까.....

 

 [Side-???]

 "왜 그랬어?"

 "미안, 왠지 이러고 싶더라."

 "오빠가 이곳으로 온 이유를 잊었어?"

 "그래도 이러고 싶었어."

 "오빠가 정율을 찌르려고 얼마나 큰 결심을 했는데 그걸 무산시키려고 해?"

 "미안하다고."

 "하.....그래도 내 독이 사라진 걸 봐서....정율은 죽었어."

 "그래....죽었...다라....."

 "아무리 그래도 내 독으로 죽일 필요는 없었잖아. 다른 네 명이 있으니까."

 

 내 손에 쥐어진 검의 말이 맞다.

 다른 네 명으로 죽인다면 더 간단히 정율을 죽일 수 있었다.

 하지만 난 걸어보고 싶었다.

 정율이 한 번 죽는 것이 아닌 이시아가 정율을 떠나가는 것을.....

 

 "시아언니, 미래나 지금이나 똑같네."

 "어. 애절할 정도로....너무 좋은 여자였어."

 "그래도 초석은 끝났어. 이제 우리가 해줄 일은 없어. 정율 오빠."

 

 지금 내 손에 들린 검이 말하고 있는 이름.

 정율, 그건 바로 내 이름이다.

 내가 오늘 죽인....바로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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