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난 그 어떠한 것이든 남에게 지는걸 싫어했다.
공부도 운동도 다른 친구들이 배우는 그 어떠한 것들이든 말이다.
왜냐하면 그 당시엔 내 자신이 제일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다른 친구녀석들과는 다르게 모든 것이 월등해야 했고 그것이야 말로 내 자신이 우선 순위가 될 수 있는 리더의 자격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하루 일과는 오전에 일어나 학교 수업을 마친 뒤부터 저녁 늦게 까지 항상 쉴 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기 마련 이였지만
난 그것으로 만족 할 수 없어 부모님을 졸라 학업 뿐만이 아닌 예체능 수업 미술 음악 공부까지 어린 나이였지만 할 수 있는 것들은 다하고 싶었고 그렇게 생활했다.
이런 열정과 집념 덕에 초등학교 때는 한번도 회장 부회장 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나서는 전교부회장 전교회장까지
초등학교 시절까지의 나 자신을 본다면 거의 perfect한 삶을 살았다.
항상 학교에 가면 학부모 들 사이에서는 인기 만점 이였고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거의 유망주였다. 물론 친구들과 함께 있어도 늘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느끼고 있었지만
이런 생각들은 나의 착각일 뿐 이였다
정확히 말하면 내 틱이라는 장애가 초등학교 때 증상이 나타난 건 맞지만, 그 덕에 항상 순탄할 것이라 했던 어린 시절에도 오점들은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난 늘 완벽한 리더 이길 바라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했지만.. 내가 안 보이는 곳에서 내 친구들은 난 그저 오만하기 짝이 없는 친구였고
잘난 척 아는 척 본인의 잘 난 맛에 다른 친구들은 항상 무시하고 만만하게 보고 천대 했다는 것이다.
거기다 그런 말들이 나도는 사이에 틱 장애라는 병까지 겹치니 나란 존재는 이미 아이들에게 흠이 하나 둘씩 잡히기 시작했고 분명 학교에서는 전교 회장이라는 자리까지 앉긴 하였지만
투표할 때 내 친구들이 나에게 준 득점표는 거의 없었다 라는 말까지 뒤늦게 듣게 되었고, 그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받기 시작하는 시초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언제나 내 앞날은 탄탄대로를 달릴 것이라는 내 짐작과는 다르게 초등학교 졸업도 하기 전 내 어린 시절부터의 고난과 역경은 이제 막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오늘의 슬픔 가운데 가장 비참한 것은 어제의 기쁨에 관한 추억이다)
[칼릴 지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