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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나만의 마법보좌관
작가 : 도토리x
작품등록일 : 2016.8.31

초등학생 때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중학생 때는 친가에서 버림을 받고
고등학생 때는 국가에게도 버림을 받았다.

그런 나에게 세상을 지킬 마법사라고 말하고 나의 마법보좌관이 되겠다는 소녀가 나타난다.

 
프롤로그 & Chapter 1 - 마법사
작성일 : 16-09-02 01:03     조회 : 548     추천 : 0     분량 : 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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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나는 별을 바라보며 늘 궁금했던 궁금증이 하나 있다.

 과연 악당이라는 게 존재는 할까?

 태양이나 목성에 비하면 작고 작은 지구, 유일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지구에 악당이라는 존재가 없는 게 신기할 정도다.

 내가 말하는 악당은 강도나 그런 시시한 게 아닌 지구 정복을 노리는 수준 있는 악당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런 고민은 매일같이 해도 해결책은 없었다.

 만화나 영화 속에는 악당들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우연히' 부활을 했다거나 '우연히' 지구가 마음에 들어서 정복한다거나 그런 시시한 이유 거리다.

 그렇다고 이 세상이 악의 무리 때문에 혼돈의 세상이 다가오기를 원하는 건 아니다. 단지, 지구를 노리는 악의 무리와 싸워 지구의 영웅이 되고 싶을 뿐.

 

 그렇게 지구의 영웅이 되는 일이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허무하게 집으로 돌아왔을 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듣고 만다.

 

 Chapter 1 - 마법사

 

 나는 만화나 영화 속에서 나오는 마법사다.

 마법사, 국어사전에는 '마법을 부리는 사람'으로 간단히 설명되어있다.

 만화나 영화 속에 나오는 마법사들은 하나같이 매력 넘치거나 혹은 지구를 멸망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되지만 나는 이냥저냥도 아닌 중립 정도다.

 

 중립이라는 입장은 긍정적으로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고 짜증만 난다. 분명 마법사는 초월적인 마법을 부리는 그런 위협적이거나 평범한 인간에 비하면 압도적인 존재일 텐데, 막상 내가 마법사가 되어보니 마법사라는 존재 자체가 꼭 그리 대단한 게 아닌 걸 새삼스레 알게 된다.

 

 남들은 어떻게 마법사가 되었냐고 물어보면 '마법 세계에서 배웠다.'라고 말해주지만 결과는 비웃음뿐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굳이 이유라 할 것은 자신들이 마법을 쓰지를 못 해서?

 

 처음에는 어떻게든 마법 세계는 실존하다는 걸 믿게 해주려고 노력했지만 마땅한 증거도 없었기에, 사람들이 마법 세계에 대한 존재를 믿지 않자 지친 나는 더 이상 마법 세계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 맥락에서 처음으로 마법 세계의 존재를 알고 믿어준 소녀가 우리 집에 나타났다.

 여고생 같은 얼굴에 적당한 몸매 그리고 푸른 눈동자 속성을 가졌고, 내 기준이지만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보다 훨씬 예쁘다.

 그녀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자신은 벨이라고 소개를 한 뒤, 나에게 존칭을 쓰며 나에 대한 비밀을 술술 까발린 뒤 나를 궁지에 몰아놓고선 화제를 바꾼다. 지금 이 세상은 악령들 때문에 멸망할 위기까지 처했고 그 악령을 물리칠 유일한 사람은 바로 마법사인 나라고 말한다. 황당했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한 악당과는 엄~청 다르지만 그래도 지구의 영웅이 될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내심으로는 조금 기뻤다.

 

 그녀는 당분간이지만 악령들을 물리치는 걸 돕기 위해 우리 집에 머물면서 나의 마법을 가르쳐주는 보좌관인 마법보좌관이 되겠다고 즉석에서 내 동의도 없이 사인해버렸다.

 

 "이걸로 저는 당신의 마법보좌관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내심으로는 이 상황이 어이가 없어서 반박을 해봤지만 이미 사인은 해버린 뒤였고, 지우개로 박박 지워봤지만 지워질 기미조차 안 보였다. 이미 늦었다는 걸 깨닫자 지우개를 제자리에 놓고 소파에 누우면서 천천히 생각을 해봤다. 벨이 나의 보좌관이 됨으로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일까? 나한테는 가족이라는 단어 하면 자동적으로 내 인생이 떠올랐다.

 

 나는 꽤나 불행한 인생을 살아왔다.

 초등학생 때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중학생 때는 친가에서 버림을 받고

 고등학생 때는 국가에게도 버림을 받았다.

 내가 왜 이런 불행을 남들도 아닌 하필 나인지 매일같이 원망했지만 돌아오는 결과는 없었다. 이유도 없었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신께서 정해주신 운명이여서?

 

 처음에는 이 사실이 너무나도 받아들이기 싫어 자살까지 해보려 했지만, 막상 죽는 게 두려워 늘 실패했다. 이대로 죽으면 지옥으로 떨어지는 걱정도 있었지만, 제일 두려웠던 건 죽는 고통이었다.

 

 그렇게 나는 자살 따위는 꿈에 꾸지도 말고, 열심히 살자고 마음을 먹을 때였다. 노력의 결과였던 것일까? 점차 나를 좋아해 주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우울하기만 했던 내 성격이 활발한 성격으로 크게 변했다.

 그럼에도 나는 신기하게도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귀여운 여자를 볼 때다. 왠지 모르게 귀여운 여자를 보면 안아주고 싶고 보기만 해도 기운이 좋았다. 언제 한번 귀여운 여자와 떠들고 놀아봤으면 좋겠다라고 늘 생각할 때 벨이라는 귀여운 여자가 바로 내 보좌관이 되었으니 속으로는 좋았다. 다만 겉으로 너무 좋다고 난리 치면 부담스러워할까 봐 일부러 싫은 척을 한 거였다.

 

 "밤 11시입니다. 학교를 위해서 일찍 주무세요."

 

 잠옷 차림으로 양치질을 하는 벨. 내가 따로 말하기도 전에 우리 집에 남는 방 하나를 임시적으로 자기가 쓰기로 한 건지 <벨의 방> 이라는 큼직한 스티커가 방문에 붙어있었다.

 나는 벨의 말대로 양치질을 하려고 소파에서 일어섰고 막상 벨을 가까이에서 보니 너무나도 귀여웠다. 너무 귀여운 나머지 본능적으로 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좋은 머릿결이라 쓰다듬을수록 계속 쓰다듬고 싶었다. 처음에는 반응이 없자 괜찮은가 싶어 계속 쓰다듬자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개지더니 가차 없이 내 손을 툭 쳐냈다.

 

 "그, 그게..."

 

 부끄러워하는 모습마저도 너무 귀여웠다. 안 그래도 귀여운데 동물 잠옷 차림을 하고 있으니 귀여움을 한층 더 올려줘서 미칠 지경이다. 벨은 양치질을 마치고 치약을 묻힌 내 칫솔을 주고 방으로 도망쳐버렸다.

 

 잠이 오기 전에 서둘러 화장실로 들어가 깨끗하게 씻고 나와 거실 소파에 누웠다.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때우다가 스르르 잠이 오자 그대로 스마트폰과 함께 자버렸다.

 

 오늘도 어김없이 뜨겁고 환한 태양은 떠오른다.

 월요일, 매일같이 학교는 지겹도록 가도 내 나이 17살로 고등학생 1학년. 대학은 갈지는 고민 중이지만 안 간다는 가정하에 최소 2년은 쭉 다녀야 한다. 학교가 재미가 없는 건 아니다. 재미있는 친구들과 유쾌한 선생님들. 하나 문제가 있다면 공부는 너무나도 하기 싫다는 거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는 건 공부는 싫어도 늘 중위권에서 자리를 잡고 있기에 학교에서 하는 강제 보충 수업을 강요받지 않는다. 공부를 대충 해도 중위귄을 유지하는 내 머리에 늘 감사했고, 그런 마인드로 학교를 다니고 있다.

 

 방에서 교복을 입고 나가려고 할 때 나의 보좌관인 벨이 따끈따끈한 토스트를 건네주더니 힘내라는 애교 답지 않는 애교를 부렸다. 그러곤 본인이 생각하기에 부끄러웠는지 바로 자기방으로 도망가 버렸다. 하지만 나는 그런 모습도 귀엽게 봐주었다.

 

 "다녀올게!"

 "다, 다녀오세요."

 

 학교에 간다고 하니 방에서 나와서 수줍은 목소리로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는 벨. 차갑게 생긴 인상과는 달리 꽤나 귀여운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벨을 만든 신에게 백 번 넘게 감사하고 있다. 어찌 보면 내 보좌관이 된 게 참으로 기적 같단 말이지.

 

 벨이 만들어준 토스트를 먹으며 걷다 보니 이윽고 학교 교문이 시야에 들어왔다. 언제나 교문 앞에서 애들의 두발 검사를 하는 선생님들과 학생회들. 다른 애들이라면 꼼꼼히 검사하지만 유난히 나는 검사조차 시도도 안 하고 그냥 들여보내준다. 정확히는 검사할 필요도 없달까? 나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주니 오히려 감사할 노릇이다.

 

 8시 10분이라는 시간에 우리 반에 도착한 나는 가방을 자리에 놓고 어제 일에 대해 메모장에 적으며 고민했다.

 

 "추워라... 영현! 오늘은 일찍 왔네?"

 "어, 찬 바람 들어온다. 빨리 문 닫아."

 

 나와 같이 마법을 부리는 전기 속성 마법사 박단호, 나와 함께 마법 세계를 다녀온 친구다. 우리 반에서 유일하게 정의감이 넘치고 악한 것은 용서 못 하는 흔히 만화에 나오는 열혈 주인공 딱 그거였다. 가끔은 이 정의감이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지만, 때로는 소소한 이득을 가져오니 참으로 묘하다.

 단호는 내가 적은 메모장 내용을 멋대로 읽어본 후 이게 말이 되냐면서 약하게 내 뒤통수 한 대 쳤다. 나는 억울해서 사실이라고 진심을 다해 말했지만 여전히 믿지를 않았기에 어제의 상황도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줬지만 본인은 믿는 시늉조차도 안 했다.

 

 "그런데 하나 믿을만한 건 너한테도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거네."

 

 단호는 분명 작은 목소리로 말했을 텐데 근처에 있던 남자애들이 반응해 떼거지로 나한테 몰려와 연애를 하게 된 거냐고 분노가 가득 찬 목소리로 내 어깨를 흔들며 나를 일갈했다. 딱 봐도 부러워서인 거는 이해하지만, 여자친구라고 단정 짓기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하기엔 일이 너무 커져버렸다. 이렇게 된 이상...

 

 "그래! 나 여자친구 생겼다! 어때? 부럽냐!"

 

 내 기똥찬 여자친구 발언을 하자 연애도 못해본 남자애들은 무릎을 꿇으며 졌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순순히 물러갔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지금 남자애들밖에 없으니 이렇게 끝났지 만약 여자애들이 이 사실을 듣게 되면 난리 법석도 아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자애들은 자기 걱정보다는 남의 연애를 더 신경 쓰니깐 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반에는 학생들로 가득 차기 시작하고, 오늘도 저번 주처럼 어김없이 종이 울려 어김없이 선생님이 들어오고 어김없이 재미없는 수업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반 전체로 정전이 되었다가 다시 불이 켜졌다가를 반복하더니 급기야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누가 들이닥쳐서 일어난듯한...

 

 "비상이다! 5반! 당장 운동장으로 뛰어라!"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우리 학교 전교생들은 죽기 살기로 운동장으로 뛰었다. 연습이 아닌 실제 상황이라 그런지 저번 주에 배운 재난 대피훈련은 잊어버린 채 갑작스레 생긴 피해자를 신경 쓰지 않는 학생들과 선생님들. 역시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리 악하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다. 나도 악하다는 건 마찬가지고.

 

 "살려주세요!"

 

 오른발 전체로 깁스를 한 소녀가 복도에 쓰러진 채 도움을 내게 요청했다. 하지만 자기 목숨 챙기기 바쁜 상황이라 무시하고 갈라 했지만 정의감 넘치는 단호가 그걸 그냥 넘어가지 않고 그녀를 도와주러 달려가니 나도 어쩔 수 없이 단호를 같이 따라가 그녀를 구조했다. 그녀는 우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기 바빴고 우리들은 무너지는 학교에서 빠져나오기 바빴다. 그렇게 겨우겨우 운동장이라는 안전지대에 도착했을 때 우리들 앞에 나타난 건 이상한 가면을 쓴 남녀였다.

 

 자신들은 미기, 히다리라고 소개를 한 뒤, 존댓말을 써가며 두 마법사를 찾고 있으니 나와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지만, 나와 단호는 수상한 낌새를 느껴 순순히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도 나오질 않자 인내심에 한계가 온 건지 나오지 않겠다면 여기를 산산조각 내버리겠다는 협박을 하고, 우리들은 이 상황을 어찌해야 될지 고민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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