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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장미의 교단
작가 : 우와아와앙
작품등록일 : 2017.11.22

여신 '셀레스틴' 과 함께하는 본격 교단 부흥기-!!
전직 톱모델 출신 강우진. 하지만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고 우진은 금세 연예계에서 묻히게 되고, 우진은 다시 유명세를 되찾기 위해 '에스테반' 속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폐허 속에서
작성일 : 17-11-26 19:59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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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악-!

 

 "이런 썅-!! 이봐 반델 아저씨! 대체 언제까지 기달려야 되는거야?!"

 

 뜯고 있던 흑빵을 냅다 바닥에 내던지며 칼슈타인이 짜증스레 반델에게 물었다.

 

 그에 반델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금방 '앞으로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라고 말한지 불과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것만.

 

 벌써부터 칼슈타인은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을 다 부리고 있었다.

 

 

 반델은 죽 끓듯 한 그의 변덕에 얼굴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으나 억지로 라도 웃음을 지으며 그를 달래기 시작했다.

 

 일단은 늑대때 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였고.

 

 또 무엇보다 몸이 불편한 자신을 여기까지 부축해 주기도 하였으니, 은인인 그에게 반델이 함부로 대할수는 없는 법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반델 자신이 무척 아쉬운 상황이 아니었는가.

 

 그러니 아쉬운 사람이 고개를 먼저 숙일 수밖에.

 

 "자네.... 아니. 칼슈타인. 분명 몇시간 안으로 병사들이 도착을 할걸세. 그러니 일단은 좀 화를 가라 앉히게."

 

 "아아아-! 그놈의 몇 시간! 몇 시간! 도대체 그 소리를 몇번째 하는거야? 이럴거면 차라리 우리들끼리 때려잡고 말지!"

 

 "우리 둘이서는 절대 무리네!"

 

 반델은 성질 급한 칼슈타인이 이대로 적진으로 뛰어들기 전에 얼른 그의 팔을 붙잡았다.

 

 "하아~ 진짜... 짜증 지대로네!"

 

 "조금만.. 조금만 더 참아보게."

 

 계속되는 반델의 만류에 칼슈타인은 하는 수 없이 다시 도끼를 바닥에 내려놓고는 자리에 철푸덕 주저 앉았다.

 

 그리고는 아까 내팽겨친 흑빵을 다시 주워와 우물거리면서 반델과 함께 폐허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이 흑빵... 왜 씹으면 씹을수록 흙맛이 나는거지..."

 

 땅 바닥에 집어 던졌던 흑빵을 주워 먹으면서 흙맛이 난다고 궁시렁 대는 칼슈타인.

 

 그에 반델은 '땅에 떨어진걸 주워 먹으니 당연히 흙맛이 나지' 라는 생각과 함께 그에게 한심하다는 시선을 던졌다.

 

 정말이지 보면 볼수록 생각이란걸 하고는 사는지 궁금해지는 사내였다.

 

 그때 반델의 시선을 느꼈는지 칼슈타인이 슬쩍 그에게 고개를 돌려 왔다.

 

 "아저씨. 아저씨도 한 입 할래?"

 

 "....."

 

 그렇게 함께 흑빵을 뜯으며 폐허를 주시 하고 있던 그때.

 

 드디어 칼슈타인의 눈에 폐허의 반대쪽에서 일단의 무리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먼 거리에서 보기에도 그 수가 상당해 보였다.

 

 "....?"

 

 칼슈타인은 그 무리의 정체를 파악하기위해 두 눈에 한껏 힘을 주었다.

 

 그들의 갑옷. 깃발. 방패 등등의 무구 위로 '화이트 런' 을 상징하는 백마의 엠블램이 보였다.

 

 누가 봐도 틀림없는 '화이트 런' 의 병사들이었다.

 

 칼슈타인은 얼른 도끼를 집어들며 일어나 반델을 향해 소리쳤다.

 

 "아저씨! 저기 봐봐. 저기!"

 

 "응? 무슨 일인가?"

 

 칼슈타인의 호들갑에 도적들의 동향을 살피고 있던 반델은 그의 손가락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옮겼다.

 

 곧, 반델의 시야에도 무성한 자작나무들 사이로 언뜻 언뜻 내비치는 '화이트 런' 의 군기가 들어왔다.

 

 "오오~ 저것은 화이트 런의 군기! 봤는가 칼슈...."

 

 반델은 드디어 동료들을 만날 수 있다는 반가움에 얼굴 가득 진한 웃음을 지으며 칼슈타인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가 서 있던 자리를 확인하는 순간.

 

 반델의 얼굴은 돌연 뚝- 하고 굳어져 버렸다.

 

 방금전까지 바로 옆에서 흑빵을 씹어대던 칼슈타인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어째 느낌이 영 좋지 않았다.

 

 반델은 등골을 타고 오르는 불안감을 느끼며 몸을 한차례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 불안감이 적중했는지 곧 반델의 등 뒤로 칼슈타인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 빨리 안오고 뭐해-!!"

 

 "......"

 

 반델은 고개를 돌려 폐허를 향해 박차고 나아가는 칼슈타인을 허망한 눈으로 쳐다 보았다.

 

 

 

 

 

 폐허를 중심으로 반델과 칼슈타인과는 정반대에 위치한 수풀속.

 

 이안은 자작 나무들 틈사이로 몸을 숨긴 채 폐허의 광장을 주시하고 있었다.

 

 폐허에 잔류하고 있는 도적들에게는 아직 전투의 향방이 전해지지 않았는지.

 

 그들은 삼삼오오 모여 빈둥거리고 있을 뿐, 딱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았다.

 

 역시 이전의 전투에서 도적 진영의 생존자를 단 한명도 남겨두지 않았던게 이런 절호의 찬스로 이어진 모양이었다.

 

 이안은 곁에서 몸을 낮추고 있는 몰딘을 향해 나직이 입을 열어 물었다.

 

 "아무래도 놈들은 전투가 이미 끝났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 그렇다면 이번에야말로 우리가 역으로 선공을 가해서 놈들을 당황하게 만들수 있겠군."

 

 "어떤식으로 선공을 가하실 생각 이십니까?"

 

 마찬가지로 자세를 낮추며 묻는 이안의 질문에 몰딘은 턱을 감싸쥐며 고민에 잠겼다.

 

 폐허. 정확히는 신전으로 보이는 건물들을 제외한 광장에 나와 있는 도적들의 수는 어림잡아 2백.

 

 만약 전 병력이 화살을 퍼부어 기습을 가한다면 어렵지 않게 빠른 시간 안에 처리를 할 수 있는 인원이었다.

 

 다만, 그렇게 하기에는 몰딘의 마음에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었는데.

 

 현재 광장을 제외한 다른 건물들 안에 아직 얼마나 많은 도적들이 더 남아 있는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당장의 쉬운 길을 선택 하기 위해 화살을 퍼붓는 방식을 취한다면, 건물 안에 남아있던 도적들이 밖으로는 나오지 않고 농성을 벌일 위험이 있었고.

 

 그렇다고 전병력의 기습적인 돌격을 감행 한다면, 광장 안팎으로 도적들에게 포위를 당할 위험이 있었다.

 

 이렇듯 두 전략 모두 서로의 장,단점이 존재했다.

 

 결국 몰딘은 다른 이들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이안 일행과 십인장들을 주위로 불러들였다.

 

 그렇게 폐허로의 진입 방법과 시기를 가늠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도적들의 진영에서 소란이 일기 시작했다.

 

 그에 이안과 몰딘. 아니 토벌대의 전 병력이 폐허를 향해 시선을 집중했다.

 

 "....뭐냐 저건?"

 

 도끼를 한 자루 꼬나쥔 채 이백이 넘는 도적들을 향해 단독으로 돌격을 감행하고 있는 대머리 하나.

 

 이안은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하며 벙찐 표정으로 리암을 향해 물었다.

 

 그러자 리암 역시 마찬가지로 벙찐 표정을 지으며 말 없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뭐 저런 미친놈이."

 

 이인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대머리가 하는 행동을 가만히 지켜 보았다.

 

 놈은 호기롭게 돌격을 하기도 잠시, 어느새 수십명의 도적들에게 둘러 싸여 겹겹이 포위를 당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폐허의 여러 건물들 속에서도 도적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놈들은 그저 재미난 구경거리를 보러 나온 듯 제대로 된 무장은 하나도 걸치지 않은 상태였는데.

 

 아무래도 상대가 한 명 이었다 보니 꽤나 방심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근처에서 토벌대가 기회를 엿보며 숨어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말이었다.

 

 잠시후, 건물에서 나온 도적들까지 더해 도합 삼백이 넘어가는 도적들이 광장에 들어찼을 무렵.

 

 드디어 몰딘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갑자기 나타난 대머리의 정체는 알 수 없었으나, 덕분에 도적들에게 확실한 기습을 가할 기회가 생긴 것 만은 분명했다.

 

 그는 목소리를 최대한 죽이며 병사들을 향해 명했다.

 

 "전 병력. 그대로 자세를 낮춘채로 시위에 화살을 걸어라!"

 

 몰딘의 조용한 명령에 나무 뒤, 수풀속에서 병사들이 조심조심 시위에 화살을 걸기 시작했다.

 

 몰딘은 마지막 한명의 병사까지 준비가 끝난 것을 확인하고는 몸을 벌떡 일으키며 우렁차게 소리쳤다.

 

 "전 병력! 발사아아아----!"

 

 """발사--!!"""

 

 병사들은 구령 소리에 맞춰 일제히 수풀 속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당겼던 활시위를 놓았다.

 

 슈우웅-! 슈웅! 슝! 슈웅-! 슈우웅-!

 

 시위를 떠난 팔십 여발의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도적들을 향해 나아갔다.

 

 그리고 그 화살들은 칼슈타인을 구경하기 위해 무방비하게 몰려 있던 도적들의 머리위로 와락 쏟아져 내렸다.

 

 난데없이 날아오는 화살비에 도적들은 짚단마냥 우수수 쓰러져 나가기 시작했다.

 

 "끄억...!"

 

 "기습이... 커헉..."

 

 "아아아악-!"

 

 몰딘은 절호조의 기회인 지금, 한명이라도 더 많은 도적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계속해서 병사들을 다그쳤다.

 

 "멈추지 말고 계속 퍼부어라! 다시 한 번 발사----!!"

 

 """발사--!!"""

 

 병사들의 활시위가 다시 한 번 일제히 당겨졌다.

 

 슈웅-! 슈우웅-! 슈웅! 슝!

 

 쉴 틈 없이 쏟아져 내리는 불의의 화살비에 전열을 가다듬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밀리기 시작하는 도적들.

 

 사기는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는 듯 했다.

 

 이안은 그 모습에 때가 무르익었음을 알고 달려나갈 준비를 하며 몰딘에게 눈짓을 보냈다.

 

 "몰딘님!"

 

 그러자 이안의 눈짓을 받은 몰딘이 곧장 고개를 끄덕이더니 검을 뽑아들고는 전방을 향해 휘두르며 소리쳤다.

 

 "전 병력 돌격하라아--!! 이대로 놈들을 밀어부치며 폐허 속까지 밀고 들어간다아---!!"

 

 """돌격--!!""

 

 ""돌겨어어억--!!""

 

 돌격신호가 떨어짐과 함께 병사들은 들고 있던 활을 다시 등에 걸쳐메고는.

 

 저마다 검을 뽑아 들며 폐허를 향해 빠르게 내달리기 시작했다.

 

 혼비백산한 도적들이 잔뜩 겁을 집어 먹으며 몸을 움츠리는 것이 보였다.

 

 그때. 폐허의 반대편에서 때맞춰 반델이 모습을 드러내며 커다란 함성을 내질렀다.

 

 "몰디이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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