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완더러스(wanderers)-방랑자들의 세계
작가 : Ryan
작품등록일 : 2017.11.17

미지의 세계로 전이된 서로 다른 사정을 가진 세력과 인물들이 살아남고 살아가기 위해 투쟁과 암투를 벌이는 가운데 혼자만 낯선 세계로 떨어진 범상치 않은 한 남자의 고군분투를 그린 액션 멜로 미스테리 판타지물

 
불분명한 임무
작성일 : 17-11-25 15:25     조회 : 259     추천 : 0     분량 : 539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폴은 그제야 알아차렸다. 아까부터 검 손잡이를 잡고 있던 왼손바닥에 땀이 흥건해지는 것을 느낀 그는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앓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크윽……. 하지만 우리는 기사입니다.”

 

 그 말에 순간 졸트는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이 지우고 손을 들어 턱을 쓰다듬는 그의 얼굴에는 처음 모습처럼 날카로움만 남아 있었다.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는가 보군. 그래, 고든 그 친구의 성향이 그랬지. 기사도? 좋지. 주군에게 충성하는 것이야 당연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수호할 의무 또한 마찬가지지. 약자와 레이디를 보호하는 것도 좋지. 흠 잡을 것 없어. 신앙을 지키고 이단에게 자비를 베풀지 말라. 오, 주여. 우리를 구워하시고 당신을 배척하는 이들에게 나의 검을 휘두를 용기를 주소서.”

 

 기도하는 모습으로 성호를 그은 졸트의 눈빛이 돌변했다.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은 지금 어디 있지?”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폴은 이해되지 않아 말을 끊고 되묻고 말았다. 졸트는 그런 그에게 실망하는 눈빛을 담아 바라보았다. 그 눈을 마주한 폴은 또다시 멍청한 모습을 보인 것 같아 약간 기가 죽었다. 어느새 한걸음 물러선 졸트는 양 팔을 크게 벌리며 계속 이어 말했다.

 

 “주위를 둘러보게. 폴, 보라고 뭐가 보이지?”

 

 재촉하는 그를 따라 폴이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낡고 허물어진 건물 잔해들을 보수해서 사용 중인 회색의 건물들과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건물들이 보였다. 땅에는 흙먼지로 덮여 있었고, 갈라진 돌 사이로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있었다.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 없었다면 을씨년스러운 풍경이었다.

 

 “보았나? 이게 우리의 모습이라네. 당신의 식탁에서 따듯한 음식과 술을 대접하기로 약속한 주군의 핏줄은 사이한 빛을 뿜어내는 나무를 숭배하는 마녀가 되어 버린 지 오래인데다가 우리를 믿지 못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방인 놈을 불러 아무도 몰래 밀회를 하고 있고, 수호해야할 나라는 어디 있지? 찢어지다 못해 불타버린 깃발처럼 이미 잿더미가 되어 없어졌지. 보호해야 할 약자와 레이디는 자격이 되는 것들이 없어. 눈을 씻고 찾아보아야 겨우 볼 수 있을 정도라네. 그리고 바로 저기.”

 

 졸트는 손을 들어 한 쪽 방향을 가리켰다. 그의 손가락이 향한 곳은 그들과 성채를 양분하고 있는 야만인의 구역이 있는 곳이었다.

 

 “저기에 우리가 처벌하고 선도해야할 이단이 바로 저기에 있는데,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꼴을 보게. 이게 기사의 모습인가? 겁먹은 쥐새끼처럼 안전한 구멍에 숨어 목숨만 연명하며 살아가는 이게 기사단의 본질이냐 이 말일세!”

 “크음......”

 

 열변을 토하는 그의 모습에 폴은 마음이 순간 동하는 것을 느꼈다. 그도 예전에 누리고 자랑스러워했던 기사의 자부심과 긍지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울렁이는 마음에 눈동자가 흔들리던 폴은 자신에게 임무를 맡길 때 당부하던 고든의 음성을 떠올렸다.

 

 「폴, 모름지기 기사란 말일세. 꺾이지 않는 신념과 믿음의 갑옷을 두르고 충정과 명예로 만들어진 검을 휘두르는 자여야만 하네. 그렇지 않으면 큰 힘을 등에 업은 불량배에 지나지 않아. 이걸 반드시 명심하게.」

 

 깊게 심호흡을 한 폴은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던 잡념을 떨쳐내고 입을 열었다.

 

 “졸트 경. 저 또한 당신이 말하는 그때의 영광을 기억합니다. 물론 지금 상황이 아주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압니다. 오히려 비관적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지키기로 맹세한 주군의 핏줄이 아직 살아있고, 우리는 그녀를 위해 검을 들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충성의 대상의 자격 여부를 묻는 걸세. 우리는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섬기지. 예전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걸세. 그런데 그녀는 왕의 자격이 있다고 보는가? 아, 물론 처음 이 곳에 떨어졌을 때 그녀의 선택과 희생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 것은 감사하고 있지. 안 그랬다면 이미 더럽고 구린내 나는 괴물들의 아가리에 들어가 있었을 테니까. 그런데 그 다음은?”

 

 졸트는 질문을 던지며 한번 숨을 쉬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애초에 답을 바라고 남긴 질문이 아닌 것을 알기에 폴은 침묵한 채 그가 펼쳐 놓는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기사에게는 섬길 군주와 영토가 필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존재하는 의미가 없으니까. 그렇다면 지금 수호자라고 부르는 왕녀에게 군주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네.”

 “불충한 발언입니다, 졸트 경!”

 “불충? 그 말은 군주에 대한 충성이 있을 때 담는 말이지. 나는, 아니 우리는 결정했네. 그녀에게 우리의 충성을 바칠 자격이 없다고.”

 “지금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것입니까?!”

 

 졸트는 두 팔을 벌려 바닥과 성을 차례로 가리켰다. 그는 잔뜩 상기된 얼굴로 흥분한 모습이었다.

 

 “자, 다스릴 땅이 있고, 성이 있고, 상대할 적이 있네. 없는 것은 단 하나. 우리를 이끌 군주. 왕만 없지. 그래서 세우기로 했네. 우리의 왕을 우리의 손으로.”

 “졸트 경! 말을 신중하게 뱉어야 할 것입니다! 그 말은 반역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도 되겠습니까?”

 “우습군. 반역을 일으킬 나라가 여기 어디 있는가? 이건 건국이라고 불러야 마땅하지. 우리의 손으로 대우받아야 합당한 자들을 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야. 그리고 이 세계에 문명의 시초를 만드는 거지. 지식과 기술을 전하고, 문자로 기록하여 역사를 만드는 거야. 그것이 저 우매하고 천한 야만인들과 우리가 다른 점 아니겠는가.”

 

 어느 순간부터 폴은 이 자리에 있기가 너무나 불편해서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어서 이 자리를 떠나 고든에게 자신이 겪은 일들을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남은 의문이 그로 하여금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그 사람’이 당신들이 정한 기준에 맞는 군주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까?”

 “그래. 다른 누구보다 혈통에 대한 자부심과 명예를 가지고 있고, 강인함도 가지고 있으며 냉철한 군주의 덕목을 지니고 계신 그 분이야말로 앞으로 우리가 세울 나라를 다스리기 합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폴은 어이가 없다는 얼굴이 되어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과거를 이야기하는 그의 얼굴은 약간 질린 것처럼 보였다.

 

 “설마 ‘그 사람’이 행했던 일들을 모르시진 않을 텐데요? 예전 어떤 농촌의 소년이 끌고 가던 말이 내딛은 물웅덩이에서 튄 흙탕물이 망토를 더럽히자 말과 소년은 물론 자비를 구하기 위해 나와 엎드렸던 소년의 부모들까지 목을 쳐서 창대에 걸어두었던 사람입니다. 그 마을의 촌장까지 직접 휘두른 채찍질로 앓다 죽게 만들었던 일이 있었죠. 이건 그가 했던 수없이 잔혹한 일들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왕국의 백성들은 그를 ‘까마귀 사육사’라고 불렀던 것을 기억하길 겁니다. 가는 곳마다 시체를 만들어 까마귀들의 배를 불린다고 해서 생긴 별명이었죠. 졸트 경, 그는 폭군의 그릇이지, 왕의 그릇이 아닙니다.”

 “패왕의 자질이 있는 분이긴 하지. 지금 필요한 지도자는 태평성대의 자비와 정치를 위한 왕이 아닐세. 평화에 찌들어 무능하고 신하들의 말에 휘둘리는 우유부단한 군주보다는 폭군이 나은 법일세. 적어도 그의 검에는 피가 마르는 날은 없을 테니까. 그 피가 아군의 것이든, 적의 것이든 말일세. 지금은 나라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거칠고, 강인하며 혹독하게 몰아칠 수 있는 군주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하네. 자, 그래서 어떤가? 자네만 원한다면 그 영광의 자리에 그대가 서 있을 곳도 있을 걸세.”

 

 특정 단어마다 힘주어 말하던 졸트가 은근한 목소리로 미간을 잔뜩 찌푸린 얼굴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는 폴에게 손을 내밀어 보였다. 차가운 그의 눈에는 은근한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그의 눈을 바라보는 폴은 흔들리지 않는 눈을 하고 있었다.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이미 검을 바친 군주가 있는 기사가 누군가를 놓고 왕의 자질을 논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을 했군요. 저는 그린펠드에 제 검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때가 온다면 그것에 따라 죽을 겁니다. 그것이 저의 명예이며 기사도입니다. 그리고 이 성채에서 무엇이 보이냐고 물으셨죠? 저는 삶의 흔적이 보입니다. 돌을 쌓고 나무로 기둥을 세워 만든 살기 위한 절박함과 치열함이 보입니다.”

 

 가만히 놔두지 못하던 주먹에 힘을 주어 꾹 말아 쥔 폴은 고민할 일말의 가치도 없다는 듯이 단호하게 말했다. 작은 눈매로 보이는 눈빛이 고든의 그것과 닮았다고 느낀 졸트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졸트의 얼굴이 차가운 표정으로 돌아갔다. 격하게 움직이며 흐트러진 옷을 툭툭 쳐서 다듬은 졸트는 몸을 살짝 돌려 막고 있던 길을 열어주며 말했다.

 

 “그렇군. 그대의 결정을 존중하며 자네의 굳은 충정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네. 폴 경. 시간을 뺏어서 미안하군.”

 

 고개를 숙여 보인 폴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어서 빨리 이 불편하고 꺼림칙한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그의 스승인 고든의 곧은 눈빛이 그리웠다. 막 폴이 졸트를 지나쳐 다리에 힘을 주어 속도를 올리려 할 때 차가운 목소리가 그의 귀에 들렸다.

 

 “그리고 쓸데없이 내 시간을 뺏겨 버렸어.”

 ‘스릉’

 “무슨......?!”

 ‘서걱!’

 

 차가운 금속이 스치는 귀에 익숙한 소리에 놀라 급히 뒤돌아서며 검을 뽑으려던 폴의 목덜미를 날카로운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급히 잡았던 검은 거의 꺼내지도 못한 상태였다.

 

 ‘툭, 털썩’

 

 바닥에 떨어진 머리통은 그답지 않게 놀라 크게 떠진 눈 그대로 굳어 있었다. 쓰러지는 몸통을 피해 뒤로 물러선 졸트는 허공에 검을 휘둘러 피를 털어 버리고 품에서 천을 꺼내 검에 남은 피를 닦아냈다. 꼼꼼히 닦은 검을 다시 넣은 그는 폴의 머리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내려 보았다.

 

 “충성스럽고 불쌍한 폴. 솔직히 자네가 흔들릴 거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어. 오히려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다른 꿍꿍이가 있을 거라고 의심했을 게야. 그런데도 말이 길어진 이유는 자네가 넘어온다면 고든, 그 친구가 입을 타격이 꽤나 클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하지만, 역시 고든이 제자를 잘 키웠군. 걱정 말게. 자네는 충분히 기사다웠으니까. 그것보다 자네의 죽음을 그 친구가 알게 되면 어떤 얼굴이 될지 아주 기대되는군. 상상만으로 벌써 즐거워.”

 

 웃음기 섞인 싸늘한 목소리로 폴의 머리를 보며 말하던 졸트는 자신이 걸어 나왔던 어두운 골목을 바라보며 손짓하고는 반대쪽으로 몸을 돌려 폴이 달려왔던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가 사라질 쯤 골목 그림자에서 숨어있던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폴의 시체를 치우고 피와 흔적들을 지우고는 다시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골목에는 싸늘하고 비릿한 피 냄새만이 남았지만 곧 그것도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이 가져가 적막함만이 감돌았다.

 

 -

 

 ‘털썩’

 “아아......!”

 

 로렌은 순간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어떤 장면에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붉은 색으로 물든 배경에 둥글게 남은 한 남자의 얼굴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그녀는 저려오는 가슴을 부여잡고 말았다.

 

 “결국 이렇게 되고 마는군요. 미르, 미안해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얼마 없을 지도 모르겠어요. 부디 서둘러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물로, ‘그들’까지도 위험하게 될 거예요.”

 

 성소위로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잎이 스치며 수호목이 크게 흔들렸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2 불안한 움직임과 빛의 기둥 2018 / 1 / 10 242 0 5484   
31 불안한 움직임과 빛의 기둥 2018 / 1 / 2 227 0 4133   
30 불안한 움직임과 빛의 기둥 2017 / 12 / 30 232 0 5487   
29 불안한 움직임과 빛의 기둥 2017 / 12 / 29 232 0 5134   
28 시들어버린 나뭇가지와 피를 쫓는 괴수들 2017 / 12 / 25 232 0 5430   
27 시들어버린 나뭇가지와 피를 쫓는 괴수들 2017 / 12 / 20 239 0 5191   
26 시들어버린 나뭇가지와 피를 쫓는 괴수들 2017 / 12 / 14 226 0 5320   
25 시들어버린 나뭇가지와 피를 쫓는 괴수들 2017 / 12 / 12 228 0 5172   
24 시들어버린 나뭇가지와 피를 쫓는 괴수들 2017 / 12 / 9 233 0 5478   
23 시들어버린 나뭇가지와 피를 쫓는 괴수들 2017 / 12 / 7 242 0 5142   
22 왕좌를 노리는 까마귀와 목줄이 없는 늑대 2017 / 12 / 5 241 0 6230   
21 왕좌를 노리는 까마귀와 목줄이 없는 늑대 2017 / 12 / 4 251 0 5050   
20 왕좌를 노리는 까마귀와 목줄이 없는 늑대 2017 / 12 / 3 237 0 5808   
19 광장을 내려보다 2017 / 12 / 3 254 0 5887   
18 광장을 내려보다 2017 / 12 / 3 220 0 5020   
17 광장을 내려보다 2017 / 12 / 1 247 0 5324   
16 광장을 내려보다 2017 / 12 / 1 240 0 4692   
15 어설픈 동행과 폐허 속으로 2017 / 11 / 29 239 0 6260   
14 어설픈 동행과 폐허 속으로 2017 / 11 / 29 246 0 5471   
13 어설픈 동행과 폐허 속으로 2017 / 11 / 27 255 0 5094   
12 어설픈 동행과 폐허 속으로 2017 / 11 / 26 234 0 5024   
11 불분명한 임무 2017 / 11 / 26 261 0 5399   
10 불분명한 임무 2017 / 11 / 25 260 0 5391   
9 불분명한 임무 2017 / 11 / 23 232 0 5064   
8 불분명한 임무 2017 / 11 / 22 272 0 6404   
7 잿빛 성채와 폐허 2017 / 11 / 22 250 0 4937   
6 잿빛 성채와 폐허 2017 / 11 / 21 267 0 5769   
5 잿빛 성채와 폐허 2017 / 11 / 20 243 0 5321   
4 잿빛 성채와 폐허 2017 / 11 / 19 253 0 5270   
3 잿빛 성채와 폐허 2017 / 11 / 19 228 0 5181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