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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완더러스(wanderers)-방랑자들의 세계
작가 : Ryan
작품등록일 : 2017.11.17

미지의 세계로 전이된 서로 다른 사정을 가진 세력과 인물들이 살아남고 살아가기 위해 투쟁과 암투를 벌이는 가운데 혼자만 낯선 세계로 떨어진 범상치 않은 한 남자의 고군분투를 그린 액션 멜로 미스테리 판타지물

 
불분명한 임무
작성일 : 17-11-23 21:00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5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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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지하 공동은 드문드문 놓인 촛불로 겨우 상대방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어두웠다. 공동 가운데 놓인 커다란 원탁에 모여 선 이들은 하나같이 두꺼운 로브로 몸을 감싸고 로브에 달린 후드를 푹 눌러쓰고 있어서 상대방이 누군지 알 수 없고 들려오는 목소리로 겨우 가늠할 수 있었다. 그들 중 유일하게 앉아있는 이가 있었는데 그가 중후한 음성으로 입을 열면서 무겁게 자리 잡고 있던 어두운 침묵이 깨졌다.

 

 “수호자가 그 이방인을 따로 불러서 만났다고?”

 “네. 그렇습니다.”

 

 그의 질문에 대체로 젊은 느낌의 목소리를 가진 사내가 대답했다.

 

 “둘이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알지 못하나?”

 “네, 수호자께서 호위나 시중 모두 물리셨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흠......”

 

 잠시 생각에 잠긴 것 같은 그의 기척에 다른 이들 모두 숨을 죽이고만 있었다. 공동에 모인 자들의 머릿수가 얼추 서른이 넘어가는데도 단 한명도 기침소리조차 내지 않는 것을 보면 그가 이들 가운데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생각에 잠겼던 남자가 곧 대수롭지 않다는 어조로 입을 열었다.

 

 “뭐, 그녀가 작정하고 자리를 만들었다면 우리로선 알 방법이 없었겠지. 이해하네.

 “감사합니다.”

 

 대답한 사내는 그제야 떨리던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그가 마음먹고 문제 삼았다면 목숨까지는 아니더라도 징계를 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후로는 감시를 더 쪼이도록 하지.”

 “네, 알겠습니다.”

 “그럼 검은머리 이방인의 다음 행보는 어떠한가?”

 

 이번 질문에 답한 것은 낮은 목소리를 가진 다른 사람이었다.

 

 “현재는 보급의 성소에서 필요한 물자를 챙긴 뒤 중립지역으로 돌아가는 것까지 파악이 되었습니다. 그가 성채에 머무는 동안 계속 주시하도록 지시해 둔 상태입니다. 특별한 행동을 보이면 바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음, 그 부분은 그대에게 맡기지. 감시로 붙인 자는 누구인가?”

 “최근 피의 맹세를 올린 페드로입니다. 아직 미숙하지만 말로 쓰기에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름을 들은 상석의 남자가 누구인지 생각난 듯 의자의 팔걸이를 살짝 치고는 한쪽 입 꼬리를 올리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아! 그때 그 허영심만 가득한 애송이 말이군. 이거 너무 노골적으로 소모품 취급하는 거 아닌가? 아무리 그래도 같은 맹세를 한 동지인데 말이야.”

 “원래 그릇도 생긴 모양이나 크기에 따라 사용되는 것이 다르지 않습니까. 제 용도에 맞게 사용하지 않으면 내용물이 넘쳐 식탁을 더럽히는 법이죠. 그 친구는 그 정도 수준이 적당합니다.”

 “어허, 그래도 얼마 없는 동지인데 그런 취급을 해서 되겠나.”

 

 그의 말에 잠시 말을 멈춘 저음의 남자는 의자에 앉아 있는 사내를 향해 다 알고 있다는 듯 작은 미소를 지었다.

 

 “이미 파악하고 계신 줄 알고 있습니다만? 저보다 냉정하신 분께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그 말에 의자에 앉은 남자가 유쾌하게 웃었다. 텅 비어있는 지하 공동에 그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치며 울려 퍼졌다.

 

 “하하하하! 그렇지, 그래! 자네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고 있었지. 분위기가 굳어 있는 것 같아서 조금 풀어볼까 해서 평소와 다르게 농담을 해봤네.”

 

 가볍게 말하는 그의 말에 원탁에 모인 이들에게서 서로 눈치를 보며 어색한 웃음소리가 흘렸다.

 

 “왜들 그러나? 명색이 사내들이 모인 자리인데 웃으려면 호탕하게 웃어야지. 처음 사창가에 들어가 창녀 앞에서 옷 벗기 부끄러워하는 숫총각들처럼 그러면 되겠나?”

 

 그제야 모두의 입에서 의도적으로 크고 우렁차게 웃으며 맞장구치는 소리가 나왔다.

 

 “하하하! 맞습니다!”

 “저는 웃음을 참느라 그만 기침이 나올 뻔 했지 뭡니까! 하하하!”

 “그렇습니다! 제 그릇이 그 정도인 걸 어쩝니까? 불만이면 자신의 태생을 탓해야지요!”

 

 금방 왁자지껄해진 그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남자가 손을 들어보였다. 그러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웃음소리와 잡담이 뚝 끊기며 모두의 시선이 그를 향해 있었다.

 

 “이 자리에 있는 그대들은 그런 식으로 대우하지 않을 테니 마음들 놓으시게. 누가 뭐래도 우리는 고귀한 피를 타고난 선택받은 이들이 아닌가?”

 

 그의 말에 몇 몇 이들이 뿌듯한 얼굴을 하며 가슴을 넓게 폈다. 개중 작은 침음 성을 낸 자도 있었지만 다행히 가장 끝에 있었던 덕분에 들리지 않은 것 같았다. 좌중을 둘러보던 상석에 앉은 남자는 돌연 얼굴의 미소를 지우고 차가운 표정으로 처음 보고를 했던 젊은 목소리의 사내를 향해 말했다.

 

 “하지만 상과 벌은 철저해야 하는 법이지. 전쟁에서의 패배는 정보의 부재와 방심에서 나오는 법. 루보스 경은 수호자에게 감시로 붙였던 시종은 그대가 직접 목을 베어 정보의 중요함을 상기하고 새로운 시종에게 그 목을 본보기로 보인 뒤 빈틈없이 감시하도록 지시하게.”

 “네, 명심하고 뜻대로 조치하겠습니다. 주군의 너그러운 선처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루보스라 불린 젊은 목소리의 남자는 작은 징계라도 피한 것이 다행으로 여겼다. 상벌에 철저한 그의 주군의 이 정도는 처분은 배려라고 할 수 있었다. 반면에, 그들의 머릿속에는 이 명령으로 한 명의 생명이 사라지는 것 따위는 아무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다. 왜냐하면 세상의 중심과 기준이 바로 자신들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겨우 한낱 시종 따위? 생각할 가치도 없었다.

 

 “분명 3일 뒤가 회합일 이었던가?”

 “그렇습니다. 이번이 그가 주체하는 마지막 회합이 될 것입니다.”

 “아직 확정짓지 말게. 확실한 결정은 회합이 끝나고 독대를 마친 뒤가 될 테니. 졸트와 그대들은 만약에 있을 거사를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게.”

 

 당부하는 말을 한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오른손을 심장이 있는 부근에 가져다 댄 뒤 위엄이 느껴지게 말했다.

 

 “모든 것은 이 심장에 흐르는 피의 명예와 영광을 위해.”

 “우리의 권리와 가치는 비교할 것이 없고 영원하다!”

 

 남자의 선창을 뒤이어 모두가 입을 모아 소리쳤다. 공동에는 비장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뒤로 하고 소리를 죽여 몰래 공동을 빠져나가는 그림자 하나를 저음의 남자 졸트의 눈이 뒤쫓고 있었다.

 

 -

 

 지하 공동을 빠져나온 그림자는 주위를 살피고서 걸어가다가 점점 속도를 붙여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맙소사. 이건 고든 경이 당부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그들이 말하는 거사가 무엇인지 알아내진 못했지만 다음 회합 이후에 심상치 않은 일이 계획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군. 이 사실을 어서 빨리 고든 경에게 알려야......!’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지?”

 ‘멈칫!’

 “조, 졸트 경!”

 

 막 코너를 돌아가던 남자는 앞을 가로막으며 나타난 거대한 체격의 형체를 발견하고서 급히 멈추고 말았다. 어두운 지하에서 후드를 눌러 쓰고 있어서 보이지 않았던 졸트의 모습은 길게 자란 갈색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고 있는 날카로운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의 인상과 어울리는 날카로운 눈매로 머리 하나정도 작게 차이나는 상대를 내려 보고 있었다. 놀란 나머지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남자의 목소리를 들은 졸트는 눈을 빛내더니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목소리는 폴 경이로군. 그래, 이제 알겠어, 누가 자네를 보냈는지. 이제야 고든이 우리를 의심하기 시작했나 보군.”

 “으음......”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던 폴이 눌러쓰고 있던 후드를 벗었다. 각진 얼굴에 작은 눈매를 가진 우직한 사내의 얼굴이었다. 단단하게 단련된 몸과 분위기가 정직하고 올곧아 보였다.

 

 “분명 뒤를 밟는 기척은 없었는데 어떻게 저를 앞질러 오신 겁니까?”

 “하하. 설마 그런 장소에 출입구가 하나뿐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예전부터 자네는 임무에 임할 때마다 명령에 충실해 목표만 바라보고 돌진하고는 했지. 충성스러운 기사의 귀감이기는 하지만 현명하지 못했어. 그래서 그 고든이 자네를 옆에 두고 있을게야.”

 

 잠시 말을 멈추고 가만히 자신을 바라보는 졸트의 눈빛에 폴은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거 알고 있나? 잘 훈련되고 말 잘 듣는 사냥개가 일찍 죽는 법일세.”

 “지금 저를 모욕하는 겁니까?!”

 

 발끈하며 검 손잡이를 움켜쥐는 폴을 보며 졸트가 웃으며 말했다.

 

 “이걸 모욕이라고 느낀다면 아직 자네에게도 가능성이 있군.”

 “그게 무슨 의미입니까?”

 

 졸트는 되묻는 폴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그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폴의 얼굴과 거의 닿을 듯이 살짝 허리를 숙인 그가 속삭였다.

 

 “자네에게도 고귀한 피가 흐르고 있지 않은가? 모든 것 위에 군림하고 지배하는 것이 허용된 선택받은 피. 그게 바로 우리의 본질이야.”

 “?!”

 

 폴은 졸트가 말한 대로 충성스럽고 우직하지만 생각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졸트의 말의 의미를 알아차린 폴이 당혹스러운 얼굴이 되었다. 그런 그를 보던 졸트가 계속해서 속삭였다.

 

 “생각해보게.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를 냄새나고 더러운 야만인 놈들을 내쫓기는커녕 공생하다니. 그 놈들이 하는 꼴을 보게. 오로지 우리 소유였을 성채의 자리 한 구석을 목숨을 부지하라고 내주었더니, 그 배려에 대한 감사는 하지 못할망정 성채의 반을 점령하고 자신들의 영역으로 삼아 우리와 대립하고 있지 않은가. 언제부터 우리 기사단이 천한 것들의 상황을 봐주고 양보했었던가? 그런 놈들은 짓밟고 뭉그러뜨리고 목을 베어 창대에 걸어 올려서 위엄을 보여야지. 사내놈들은 죽여 목을 베고, 계집들은 창녀로, 그것들의 자식들은 목줄을 채워 가축으로 삼아야지. 그리고 야만인에 어울리게 밖으로 내쫓아야지. 그래야 자신들과 우리의 위치에 대해 확실히 알지 않겠는가.”

 

 어쩐지 광기가 느껴지는 졸트의 말을 듣던 폴은 경악한 마음에 작은 눈을 크게 떴다.

 

 “그, 그런......? 그럼 결국 당신들의 목적은 성채를 점령해서 지배하는 것이었군! 하지만 그렇게 되면 보급의 성소가 없는 그들은 굶어 죽고 말거요!”

 

 반박하는 폴의 외침을 들은 졸트는 뭐가 우스운 듯이 낮게 웃음을 터뜨렸다. 한참을 웃던 그는 확연히 기괴하게 보이는 얼굴을 하고서 폴의 눈을 바라보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크하하하! 오, 폴. 자네는 정말 우직하고 멍청하군. 이래도 내 말의 의미를 모르다니.”

 

 왠지 기분이 상한 폴이 미간을 찌푸렸지만 대답을 하진 않았다. 그런 그를 대수롭지 않다는 듯 넘긴 졸트가 말했다.

 

 “그런 짐승 놈들 죽는 것이 무슨 대수인가? 정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면 풀을 뜯어먹든 괴물을 잡아 그 살을 잘라 먹고 피를 마시든 제 놈들 사정이지. 안 그래?”

 

 크게 미소 지은 얼굴로 말하는 졸트의 모습은 등골이 오싹해 질만큼 광기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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