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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우리 집에 눌러 살게된 그녀는 흡혈귀 같은 종족?
작가 : 신준동
작품등록일 : 2017.11.5

어느 날 도망치는 그녀를 도와줬더니 집에서 빌붙어 살고 있습니다.........

 
[16.사람은 속내를 봐야 한다]
작성일 : 17-11-24 20:25     조회 : 237     추천 : 0     분량 : 5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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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은 번지르르하게 내질렀지만.....남은 역신은 6마리.

 아드리엘 2개체, 러셸 2개체, 셰리 1개체, 코네 1개체.

 여기서 러셸과 코네가 아마 가장 귀찮을 것이다.

 러셸의 빠른 움직임이 아직 기동성이 떨어지는 나에게 리스크를 줄 것이다.

 그 다음 코네. 아마 가장 먼저 없애야 할 적일 것이다. 전투 중 자칫 잘못하면 기절에 걸리게 되고 다른 역신들에게 여러 버프를 주니....

 

 "크악!!"

 

 아드리엘 한 개체가 나에게 점프하며 돌진을 하였다.

 나는 가볍게 뒤로 물러나 아드리엘의 공격을 피하였고 방금 내가 서있던 지역의 바닥의 돌은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파편이 튀었다.

 

 "그렇게 성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나는 아드리엘에게 달려가 검을 휘둘렀다.

 역시 간단하게 막아 버리는 아드리엘. 하지만 나는 아드리엘의 오른손에 있는 갈고리에서 검을 흘려 내린 다음 그대로 대각선으로 그어 올렸다.

 

 "[일섬류-가루라]"

 

 가루라의 반동으로 몸이 공중으로 살짝 띄워진 아드리엘. 나는 틈을 주지 않으며 바로 아드리엘의 다리를 직선으로 배어버렸다.

 

 "크아악!!"

 "이제 간단히 죽어."

 

 나는 한손으로 휘두르던 검을 양손으로 치켜든 다음 아드리엘의 머리를 향해 내리 찍었다.

 하지만 러셸의 사슬이 내 왼팔을 감겨 난 그대로 러셸에게 날아가게 되었다.

 

 "그렇게 성급히 당겨도 결과는 같아."

 

 자신에게 내가 가까이 당겨져 오자 러셸은 낫으로 내 머리를 가로로 베었다. 하지만 그 전에 난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며 러셸의 머리에 검을 내리 꽂았다. ‘너무 세게 꽂아서 잘 안 빠지면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한 내 예상과는 다르게 러셸은 바로 재로 사라져 버렸다.

 

 "이제 불구가 된 아드리엘과 러셀, 셰리랑 코네인가?"

 

 아드리엘은 아까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러셸과 셰리, 코네 중 가장 먼저 없애기로 한 코네에게 나는 달려갔다. 아까 생각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드리엘의 주변에 코네이외에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즉, 불구가 된 아드리엘과 코네. 그리고 러셸과 코네가 서로 다른 위치에 있다는 말이다. 러셸과 코네는 내 왼쪽으로 달려오고 있고 코네는 아드리엘에게 무언가를 계속 주입하고 있다.

 

 "백연. 조금 아프겠지만 견뎌줘."

 "네, 알겠습니다."

 

 나는 발앞꿈치로 도약을 하여 코네에게 단숨에 날아갔다.

 코네는 내 낌새를 눈치 채고 뒤를 바라보려고 하였지만 이미 늦은 것....

 

 "[일섬류-샤인]"

 

 나는 백연의 손잡이를 양손으로 꽉 쥔 다음 순간적인 힘을 이용해 코네의 머리 위에서 일직선으로 힘껏 내려찍었다.

 

 "뭐야, 아무 것도 없...."

 

 코네가 재가 되지 않은 채 그래도 아드리엘에게 흡수가 되듯 빨려 들어갔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서 아드리엘을 칼로 내려찍었지만 검을 빼는 순간 상처가 아물어 버렸다.

 

 "이게 대체....윽!!"

 

 내가 아드리엘에게 정신이 나가 있을 때 뒤에서 접근하는 러셸과 셰리를 눈치 채지 못 하였다.

 그 결과 러셸의 사슬이 내 다리에 걸렸고 당김과 동시에 내 몸은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셰리는 사슬을 끊으려는 나를 놓치지 않고 기관단총으로 내 몸을 향해 총을 갈겼다.

 

 "으아악!!!"

 

 온 몸의 신체가 뜯겨 나가는 느낌이다. 살점이 하나하나 분해되는 감각과 동시에 정신이 아찔해 진다.

 

 "율! 지금 치료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는 백연의 목소리. 고통이 느껴지는 부분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피부를 통해 느껴진다.

 

 "실제 총이었다면 위험했습니다....마력으로 이루어진 탄알이라 일부분은 마력전개로 막아내었습니다.?

 "이거....미안한데?"

 

 기관단총의 연발이 끝난 후 나는 재빨리 사슬을 푼 다음 거리를 두었다.

 통증은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내 몸에 남은 감각. 바로 ‘공포’였다.

 지금 나는 알 수 있다. 겉으로는 아까와 다를 바 없지만 지금 명확히 저 총을 두려워하고 있다.

 

 "젠장. 안 그래도 칙칙한데 저건 또 왜 저래?"

 

 내 눈에 보이는 아드리엘. 아까보다 덩치가 2배는 커 보이고 잘린 다리 부분이 완벽하게 재생되어 있었다.

 

 "백연. 지금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 안 들어?"

 "주도권을 넘기세요. 이제 제가 움직입니다."

 

 순간 정신이 아득해졌다.

 곧 바로 정신이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내 의지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내 몸이지만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봐서 이건 내 몸이다. 다만, 움직이지 못할 뿐이지....

 

 "잠시만 빌리겠습니다."

 "......."

 

 ‘뭐라 말이라도 할 수 없나? 몸도 안 움직이는데 말도 못 하고 있다.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데 어떻게 말을 할까....‘

 그런 내 심정을 알았는지 백연이 입을 열었다.

 아니, 내 몸이 입을 열었다.

 

 "굳이 말하려고 하지 않아도 생각하시는 거 전부 다 들립니다. 제발 조용히 좀 하세요."

 

 ‘아, 미안. 다 들렸어? 그럼 나 전투할 때 아무 생각도 안하고 있었던 거야?

 그럼 시아도 아무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는 거 아니야?!‘

 

 "그야 제가 아픈 게 아니라 당신이 다친 거니까요."

 

 ‘잠시만, 그렇게 되면 내가 지금까지 시아랑 있을 때 한 생각이 전부 시아한테 들렸다는 거 아니야?!‘

 

 "역시 당신은 음란했습니다. 제가 틀린 게 아니었군요."

 

 ‘계속 들으니 내가 잘못된 것 같은....백연, 앞에 온다.’

 

 "크윽...."

 

 아드리엘의 왼손의 커다란 칼날과 백연의 검이 부딪치며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

 갑작스런 공격에 급히 가드를 하였지만 아드리엘의 칼날에 가드가 흐트러지고 말았다.

 ‘백연, 몸을 숙여!!’

 나의 말에 백연은 아드리엘의 다리 사이로 슬라이딩하듯이 지나갔다.

 재빨리 자세를 고쳐 잡아 아드리엘의 등을 두 개로 갈라버리는 백연의 검.

 지금 생각하는 거지만 백연은 엄청난 기동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칭찬은 고맙지만 지금 이 상황은 어떻게 할 거죠?"

 

 ....두 개로 갈라진 아드리엘의 상체와 하체가 서로 붙고 있다.

 ‘평상시 영화나 애니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이건 왜 이렇게 끔찍하게 생겼지?’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군요. 너무 끔찍해서 당신을 처음 만난 날이 생각납니다."

 

 ‘엄청난 재생력을 가진....야! 첫 만남은 평범했다고!!‘

 

 "여자의 감각은 섬세한 법이죠.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알아채는 건 남자의 의무 아니었습니까?"

 

 ‘그런 남자가 있었으면 이미 남자들 사이에선 신으로 총평을 받고 있을 거다. 백연, 지금 더 베어봐. 아까보단 더 깊숙이.’

 내 말에 백연은 한손으로 잡던 검을 양손으로 고쳐 잡고 손끝에서 기를 모으는 것과 같은 모션을 취하더니 진짜 검의 주변에 톱날의 모양으로 오로라가 생겨나고 있었다.

 

 "[일섬류-샤인]"

 

 백연은 내가 사용했던 기술을 똑같이 사용했다.

 힘을 주어 움직이지 못하는 아드리엘의 머리 위에서 그대로 직선으로 썰어버렸다.

 검의 주변에 생긱 톱날의 오로라 때문인지 아주 매끄럽게 썰리는 아드리엘.

 그런데 어머나....

 ‘다시 붙는 거냐!!’

 

 "정말 저 정도 되면 끔찍해서 보기 힘들게 되는 군요."

 

 ‘그러게 말이다. 저 정도면....백연, 일단 러셸이랑 셰리부터 잡아.’

 

 "명령하지 마시죠. 꺅!! 당신이 명령해서 지금 달려들고 있지 않습니까!!"

 

 말을 하던 도중 러셸이 낫을 들고 백연에게 달려들었다.

 ‘그런데 그게 왜 내 탓이야....쟤네한테 신경을 안 쓴 네가 잘못 아니었어?’

 

 "좀 가만히 있어!!"

 

 백연은 엄청난 기합과 함께 러셸의 낫을 튕겨내고 매우 빠른 속도로 러셸의 머리부터 두 갈래로 나누어 버렸다.

 

 "이제 한 놈만 남았지?"

 

 내 몸을 가지고 아주 살벌하게 웃는 백연. 웃는 모습도 무서워지려고 하지만 그녀가 현재 존댓말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무섭다....

 셰리가 총을 바닥에 버리더니 등 뒤에 매고 있던 일자로 된 대검을 꺼냈다.

 데이터대로라면 현재 셰리는 위험을 느끼고 있다는 거다. 셰리는 위험하다고 느낄 경우 총을 버리고 대검을 들고 싸운다는 데이터가 있었다.

 ‘즉, 현재 위험하다고 느낀다는 거지.’

 

 "설명은 집어치우세요. 방금까지 덜덜 떨고 있었던 주제에."

 

 ‘야! 내가 언제!!’

 

 "방금 전이요. 정신이 매우 흔들리는 걸 느꼈습니다."

 

 반박을 하지 못 하겠다....

 백연은 아드리엘을 한 번 바라보고 다시 대검을 들고 있는 셰리에게 시선을 향했다.

 

 "아드리엘은 아직 재생하고 있으니 셰리부터 없애죠."

 

 ‘말하지 말고 그대로 해.’

 백연은 내 말에 불만이라는 듯이 혀를 차더니 셰리에게 걸어 나갔다.

 조금씩 걸어 나가자 셰리는 무작정 백연에게 달려들었고 제대로 자세도 잡히지 않은 채 달려오는 셰리를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이등분 하였다.

 

 "후....이제 당신이 알아서 하십시오."

 

 순간 시야가 흐려지고 빈혈처럼 사고능력이 저하되며 균형이 무너졌다.

 하지만 금세 정신을 차리고 몸의 균형을 다시 잡았다.

 

 "이거....적응 안 되네."

 "당신이 무능해서 그럽니다."

 

 말끝마다....정말 백연은 남을 매도하는 데 소질이 넘치는 것 같다. 나도 백연에게 당한대로 돌려주고 싶지만....잠깐, 돌려줄 수 있잖아?

 

 "그래, 무능한 애랑 키스까지 하고."

 "키, 키스라뇨!! 누가 당신 같은 2등신하고!!"

 "야! 180은 넘었거든!!"

 

 이거 은근 재미있는데?

 

 "뭐, 네가 생각하기엔 2등신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키스 했는걸? 나 같은 2등신하고 키스해서 어쩌니?"

 "계속 키스, 키스 하지 마세요!! 했다는 것 자체는 부정하지 않겠지만 그, 그건 키스가 아니라 뽀뽀입니다!!"

 "뽀뽀는 볼에다가 한 거고. 키스의 정의는 신체의 대상에 입을 맞추는 건데? 네가 지금 생각하는 혀랑 혀가 꼬이는 키스가 아니라. 설마 백연, 그런 거 생각하고 있었어?!"

 "당신....자꾸 그런 말을 하면 두고 봐요....죽일 거니까."

 

 재미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이걸로 참자. 더한 재미를 보다가 난 진짜 골로 갈 수 있다.

 그럼 다시 아드리엘에게 관심을 돌리자.

 

 "음...한 번 더 베어볼까...."

 "소용없을 겁니다. 멈춰있는 상대에게 베는 건 어렵지 않지만요."

 "그러고 보니 백연, 어떻게 내 기술을 따라했어? 그리고 아까 검 주변에 흐르던 기운은 뭐고?"

 "기술을 당신 몸으로 사용했지 않습니까? 아까의 당신처럼 저도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뭐, 불안해서 검기를 모아서 흉내를 내긴 했지만 잘 따라할 수 있더군요."

 

 그냥 감으로 때려 맞췄다는 말인가....그런 거라면 백연은 아주 천재라고 불릴 만하다.

 내가 이 기술을 익힌 건 2개월간 짚 인형만 때려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쉬운 기술 같지만 잘못 조절하면 몸의 관절이 어긋나거나 뼈가 으스러진다든지 잡고 있던 검을 놓치기 쉽다. 실제로 나도 가끔씩 저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 정도의 리스크가 따르는 기술을 한 번 느낀 경험으로 따라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생각해 보니 이 기술만 하루에 세 번이네...."

 

 나는 재생중인 아드리엘의 후방에 섰다.

 가까이서 보니 정말 징그럽게 붙고 있는 아드리엘....우웩.

 

 "[일섬류-샤인]"

 "크아아악!!"

 

 그래, 너도 괴로워? 그러니까 재생 좀 그만해!! 아니면 널 죽일 방법이라도 말 하던가!!

 그 순간 아드리엘의 몸의 곳곳에서 빛나는 물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음....역시 사람은 속내를 봐야 한다고 했어."

 "그건 지금 쓰는 말이 아닙니다."

 

 뭐, 그렇긴 하지만 저 빛나는 조각들을 어떻게 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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