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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우리 집에 눌러 살게된 그녀는 흡혈귀 같은 종족?
작가 : 신준동
작품등록일 : 2017.11.5

어느 날 도망치는 그녀를 도와줬더니 집에서 빌붙어 살고 있습니다.........

 
[14.행동은 사람의 인상을 만든다]
작성일 : 17-11-24 20:24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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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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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저나 이제 어떻게 하죠?"

 "그러게. 아까는 당황해서 잘 못 봤지만 아마 이 동굴, 임의적으로 만든 동굴인 것 같아."

 "....일반적인 동굴이 아닙니까?"

 

 언 듯 보면 자연적인 현상으로 만들어진 동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곳곳에 보이는 파괴된 흔적과 돌 부스러기들. 누군가가 이곳을 임의적으로 파괴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저기, 파괴된 벽면이 보이지? 그리고 바닥에 많이 떨어져있는 돌 부스러기. 누가 폭탄 같은 것을 이용해 파괴시켰다고 볼 수 있어."

 "그렇군요. 최시우님의 말대로 머리가 비상한 건 인정하겠습니다."

 

 다른 건 인정하지 않겠다는 얘긴가....

 왠지 조금 서글퍼진다.

 

 "그리고 이곳을 사용하기 위해 폭파시켰다면...."

 "이 길의 어딘가에 출구와 사용한 무언가가 있겠군요."

 "그래. 둘 다 있었으면 하는 바지만....."

 

 일단은 이동을 해야 한다.

 지금 상황은 꽤나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자, 빠르게 이동하자. 우리에게 남은 건 얼마 없어. 식량, 빛, 온도, 공기. 전부 조금 있으면 없어질 것들이야."

 

 백연은 내 말에 수긍하였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식량은 Zero. 빛은 휴대폰이 있다곤 하지만 아마 길어봤자 2시간 정도 갈 것 같다. 공기는 아까 마신 공기와 다르게 탁하다는 느낌이 온다. 그로인해 현재 이곳의 공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과 습한 지역으로 온도가 계속해서 내려가는 것은 사실이다.

 

 "....잠시만, 백연."

 "네? 무슨 일이시죠?"

 "........너 옷이 젖지 않았어?"

 "네....젖기는 했습니다. 아까 물웅덩이에 빠지는 바람에."

 

 아까 그녀를 찾았을 때 그녀의 옷에서 축축한 느낌이 났었다.

 휴대폰으로 백연을 비추니 그녀의 옷이 전부 젖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다행이 안쪽은 비추지 않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하....백연. 오해하지 말고 잘 들어."

 "네. 듣고 있습니다."

 "그 옷 벗어....으악!!"

 

 다짜고짜 주먹으로 내 얼굴을 가격하는 백연.

 한 대를 맞고 뒤로 물러난 나를 향해 다시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자, 잠깐만!!"

 "뭐죠? 한시라도 빨리 쓰레기를 처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고 있습니다만."

 "네 옷이 젖었으니까 체온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벗으라고 얘기한 거였어!!"

 "아, 즉 당신의 얘기는 일석이조라는 것이군요."

 

 아....글렀다. 전혀 말이 안통하고 있어....

 

 "일단 맞고 시작하죠."

 

 그래, 일단 맞고 천천히 얘기를 하자. 때리다 보면 체온이 올라가겠지....

 체력이 소비 되서 문제긴 하지만....

 

 "뭘 또 진짜 맞을 생각을 합니까?"

 "어? 안 때려?"

 "당신이 방금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체온이 떨어지니 벗으라고. 뭐, 조금 수상하긴 하지만 제 체온을 위해서는 벗어야겠지요. 당신이 이상한 짓을 하려고 하면 죽도록 팬 다음 어디에 묻어버리면 끝나는 거고요."

 

 생각해서 말을 해 준건 고맙긴 하지만 왜 자꾸 날 범죄자 취급을 하는 거지....? 물론 혈기 왕성할 고딩이라는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왜 다들 나를 자꾸만 범죄를 하지 못해 초조해 하는 놈으로 만드는 것일까....

 

 "그런데....속옷도 벗어야 합니까?"

 "벗지 마!! 하....대충 이거나 감싸고 있어."

 

 나는 내가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백연에게 던져 주었다.

 내 코트는 아직 젖지 않았기에 알몸 차림보다는 따뜻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어색하게 왜 그래...."

 

 백연은 코트를 받아 들더니 고개를 약간 숙인 후 눈을 맞추지 않은 채 말을 하였다.

 하지만 내 말을 듣고 갑자기 얼굴을 찌푸리더니 나를 째려보고 있는 중이다. 백연도 어디 가서 미인이라는 소리는 듣고 자랄법한 외모라 평상시의 차가운 외모가 아닌 이런 다양한 모습은 꽤나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그나저나 여기서 어떻게 할 생각이죠?"

 "어? 당연히 길을 따라서 가야지."

 "길은 앞과 뒤. 양 방향에 있습니다만...."

 

 아, 그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허를 찔린 듯한 표정을 짓자 백연은 의심의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았다.

 

 "괜찮아. 길이 양쪽에 있더라도 둘 다 수확은 있어. 출구가 나오면 밖으로 통하는 길을 찾으면 되고 반대로 가면 이 동굴을 만든 목적을 알게 되겠지."

 "과연....어디로 가더라도 수확은 있다는 말이군요."

 "그래서? 어디로 갈래?"

 "이제 와서 선택권을 저에게 넘기신단 말입니까? 하....당신이란 존재는...."

 

 그냥 평범하게 선택권을 줬을 뿐이잖아!! 게다가 어디로 가도 수확은 있다는 설명까지 해 줬는데 어디 한 쪽은 가기 싫다는 이 표현은 뭐야?!

 

 "그럼 당신의 뒤 쪽으로 가도록 하죠."

 "알겠어."

 

 내가 뒤를 향해 몸을 돌려서 걷는데 백연이 내 손목을 잡았다.

 

 "왜 저쪽을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지 않는 거죠?"

 "....물어봐야 되는 거였어? 방금 타이밍이?"

 "네. 그러니 제가 당신의 팔을 붙잡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체 어디가 물어봐야할 타이밍이었던 건지....마치 ‘오빠, 나 오늘 어때?’ 와 같은 말을 들은 기분 같다. 매우 혼란스럽고 그 다음 말이 두려워진다.

 

 "....왜 이쪽을 선택 했는데?"

 "바봅니까? 그런 것도 모르게."

 "......"

 

 어떻게 알아!! 물어보라고 하는 것도 억지잖아!! 그런데 ‘바봅니까? 그런 것도 모르게.’ 라는 말을 남기면 어쩌자고!!

 

 "대체 어떻게 알아야 하는 거지, 백연?"

 "그야 저와 어느 정도 지냈으니 생각 따위 다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너와 내가 알고 지낸 시간은 매우 짧아!! 분명 어제 처음 만났던 걸로 알고 있는데!!"

 "흑....저와의 만남이 그렇게 부질없는 것이었군요...."

 

 내가 무릎을 꿇고 좌절하자 백연은 나에게 다가왔다.

 대체 이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이 세상에 완벽한 천적이 있다고 한다면 바로 내 앞에 있는 그녀일 것이다.

 시아도 만만치는 않지만 이렇게 나를 일방적으로 괴롭히지는 않는다.

 

 "왜 이쪽 길을 선택했냐면...."

 "했냐면?"

 "당신의 뒤니까 당신이 제 앞에 서서 이동할 것 아닙니까? 그래서...."

 

 백연은 얼굴을 붉히며 다리를 배배 꼬고 있다. 아까도 그렇지만 이런 그녀의 표현이 어색하기만 하다. 아니면....설마 매년마다 나오는 지구 종말설이 정말로 일어나는 그런 확률이지만 혹시나 그녀가 나를 마음에 둬서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그래서...당신의...."

 

 방금 내가 한 생각 때문인지 그녀의 다음 말이 기대가 된다. 그녀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그녀를 받을 생각이 없지만....그래도 고백을 받는다는 건 남자로써는 기쁜 일이다.

 

 "당신의 목을 졸라버리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얀데레냐!!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그런 얘기 하지마!!"

 

 아....역시 기대한 내가 잘못이었지....

 

 "이런 모습을 남에게 보이다니....게다가 남자인 당신에게...."

 "그것 때문이었냐!!"

 

 이런 말이 있었지? ‘남이 자신에게 호의를 배푼 것을 호감으로 생각하지 말도록 하자.’라고.

 지금 딱 그런 느낌이다. 흔히 남자들끼리 대화에서 ‘누가 날 좋아하는 것 같은데?’같은 말을 친구들에게 해놓고 자신도 좋아해서 고백했다가 차이는 경우가....지금 내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다.

 

 "뭡니까? 그 표정은....되게 아쉬워 보이는 표정입니다만...."

 "아무 것도 아니거든. 아무튼 정한 길로 가자. 지금도 시간이 충분히 지체되었어."

 "알겠습니다."

 

 나는 백연에게 등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그녀. 하지만 불빛이 스마트폰으로 한정이 되어있어서 내 앞만 비추다 보니 백연이 바로 뒤에서 따라옴에도 불구하고 울퉁불퉁한 바위에 걸리는 소리가 자꾸만 들려온다.

 

 "백연. 잘 안보여?"

 "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몇 번 넘어질 뻔도 하였습니다."

 

 역시나....내가 들은 소리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이런 경우는....

 

 "백연. 내 옆에 서."

 "걱정 마십시오. 정말로 목을 조른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중간에 몇 번인가 할 생각은 했습니다만 그만두었으니까요."

 "그거 말고!! 잘 안보일 테니까 내 옆으로 오라고!"

 

 얘는 무슨 말을 그렇게 받아들이는지.....

 같이 지내다 보면 정말로 무슨 생각을 하는 지 궁금해진다.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하려는 거 안보입니까?"

 "그냥 옆에 서."

 

 나는 백연의 말을 무시하고 그녀의 팔목을 잡고 내 옆에 세웠다.

 막상 세우니 가만히 있는 그녀. 이럴 거면 그냥 말을 듣고 빨리 섰으면 좋았을 것을....

 

 "그럼 다시 간다?"

 "뭡니까? 사람을 강제로 끌어서....강제로 성폭행도 범죄입니다."

 "이게 성폭행이면 난 이미 수 없이 많은 탈옥을 거듭했겠지."

 "현재 탈옥중이라는 말씀이시군요...."

 

 무시하자. 이제 무시하면 되는 거다....

 제발....무시하자. 나의 이성이여.

 

 "저건....?"

 "어?"

 

 한참 길을 걷다 지금까지의 일직선인 길이 우회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일직선으로 가던 길이 왜 오른쪽으로 꺾이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득이 되었다.

 첫째. 길이 끝났다는 사실.

 둘째. 길의 끝에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

 

 "아무래도 도착한 모양인 것 같군요."

 "그러게 말이야...."

 

 현재 우리의 앞에 있는 무언가는 어마어마했다.

 아니, 어마하게 잘못 걸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백연. 지금 상황을 어떻게 하지?"

 "일단 도망치도록 하죠. 싸우는 건 가장 마지막의 수단입니다."

 

 바로 우리 앞에 있는 여덟 마리의 역신이 붉은 빛으로 빛나는 무언가를 두고 서 있었다.

 저번에 보았던 아드리엘과 러셸. 그리고 데이터 상으로만 보았던 코네와 셰리까지 있었다.

 그 수는 아드리엘 3마리, 러셸 2마리, 코네 1마리, 셰리 2마리 었다.

 [코네-인간형으로 마법을 사용하며 주로 다른 역신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최면을 사용하는데 이 최면에 걸리게 되면 개인의 정신력에 따라 일정 시간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셰리-인간형으로 주 무기는 쌍 기관단총이다. 위험에 처하면 총을 버리고 대검을 사용한다.]

 

 "지금 싸우는 것은 무모한 일입니다. 일단 재정비를 한 후에...."

 

 -파지직!

 

 천천히 몸을 빼는 도중 백연의 발밑에서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여기에 왜 유리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평상시에는 유리를 밟더라도 그다지 큰 소리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은 소리의 파동이 울리는 곳. 작은 소리도 커다란 소리로 증폭되어 들리게 된다는 말이다....

 젠장. 신을 영접하게 생겼네....

 

 "크륵."

 "여기서 도망가기는 글렀던 모양이군요. 죄송합니다."

 

 나에게 이런 말을 남기며 바로 벽면에 붙는 백연.

 아마 역신들 중 한 마리가 나오는 순간 그 녀석부터 제거하려는 것 같았다.

 

 "『부분변이-오른팔』"

 

 그녀의 팔은 시아와는 다르게 낫의 형상이 아닌 검. 그것도 커다란 검의 형상을 띄고 있었다.

 팔이 변한 순간 그녀는 모퉁이를 나오는 셰리의 머리를 찔렀다.

 

 "크...가아악..."

 "후....앞으로 일곱 마리 입니까?"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검은 재가 되어 사라지는 셰리. 하지만 아직 역신은 일곱 마리나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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