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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장강수로채
작가 : 박현
작품등록일 : 201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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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이 말한다.
장강에서 명멸해간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말한다.
“그대. 천년의 웅지를 지녔는가?
그럼, 장강을 잡아라!”

 
장강수로채 - 실전상대(5), 갈등의 시작(1)
작성일 : 16-08-29 10:24     조회 : 780     추천 : 0     분량 : 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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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칵!

 곽무한이 자신의 공격을 막아냈다, 십성 공력이 담긴 공격을.

 그것도 후발선제(後發先制:늦게 시작해서 오히려 빠르게 제압함)의 묘용으로.

 “으으음…….”

 과자안은 침음성을 흘리며 자신의 도를 내려뜨리고 말았다.

 “쿨럭쿨럭!”

 곽무한은 뒤늦게 기침을 토하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과자안은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알 수 없는 회한과 질투가 끓어올랐다.

 “아저씨, 어때요? 저, 많이 늘었죠?”

 곽무한은 그런 과자안의 내심도 모르고 밝게 웃었다.

 과자안은 억지로 질투심을 억누르며 생각을 정리했다.

 ‘위험하다. 이놈은 너무 위험하다.’

 노구와 민대머리, 그리고 대형인 철면노호를 향해 이글거리던 곽무한의 눈빛이 생각났다. 화가 나면 물불 안 가리는 성정이 생각났다.

 “너는…….”

 과자안은 굳은 표정으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앞으로 절대 수채 사람들과 손을 섞지 마라. 만약 손을 섞는다면 네 무공을 폐하리라.”

 곽무한은 가슴이 철렁했다.

 “아저씨? 노구는… 노구 아저씨는…… 그리고 독호 아저씨도…….”

 “이유 불문!”

 얼음장 같은 목소리였다.

 “마, 말도 안 돼요.”

 곽무한의 표정이 눈에 띄게 씰룩거렸다.

 “수채 식구들은 다 네 가족이요 형제다!”

 과자안은 한 번 더 못을 박았다.

 “그 새끼들은 아냐!”

 “이놈이?”

 짜악!

 과자안은 발작적으로 소리치는 곽무한의 뺨을 힘껏 후려쳐 버렸다.

 “명심해라! 수채 식구들은 네 가족이다!”

 과자안은 노한 표정으로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동안 두 사람 사이에는 침묵이 감돌았다.

 “복수만이 능사가 아니다. 때로는 호탕하게 웃어넘길 줄도 알아야 진짜 사내다.”

 과자안은 충격으로 몸을 떨고 있는 곽무한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 주고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으드득! 당신은 몰라! 절대 몰라! 내가 왜 이토록 발악하듯 무공을 배우는데?’

 곽무한은 과자안이 사라진 어둠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캄캄한 밤 어둠 속에서 노구와 민대머리가 조롱하듯 웃고 있었다.

 

 

 8. 갈등의 시작

 

 

 

 해가 바뀌었다.

 신년 초부터 세찬 한파가 휘몰아쳤다.

 적호채 앞 잔잔한 강물에는 얼음이 얼었다.

 쏟아져 내리던 폭포도 빙벽으로 변했다.

 “이 새끼들, 빨리 안 기어올라 가?”

 폭포가 얼어붙은 빙벽 아래 노구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했다.

 살을 엘 듯한 추위에도 아이들의 훈련은 계속되고 있었다.

 이제는 모두 한껏 큰 아이들. 손과 발을 호호 불며 빙벽을 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빙벽은 그들이 오르기에는 너무 차갑고 미끄러웠다.

 “아앗!”

 콰당탕!

 아이들은 하나둘 팔이 부러지고 머리가 깨졌다.

 “너희들 지금 장난치냐?”

 짜자작!

 빙판에 나뒹구는 아이들에겐 영락없이 채찍질이 가해졌다.

 “헉헉!”

 채찍질에 못 이긴 아이들은 끙끙대며 또다시 빙벽을 오른다.

 부러진 팔다리로 오르면 미끄러지는 건 당연한 일.

 “등신 새끼들, 죽어! 죽어버려!”

 노구는 넘어진 아이들에게 마구잡이로 발길질을 가했다.

 이 혹한의 날씨에 쉬지도 못하고 아이들을 수련시키자니 성질이 난 것이다.

 “흑흑, 잘못했어요. 다시, 다시 할게요.”

 아이들은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다시 일어났다.

 도저히 눈 뜨고는 못 볼 참경이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던 매옥은 아득한 절망감을 느꼈다.

 손이 너무 시렸다. 중간까지 오르니 힘도 달렸다. 그래선지 지급받은 단도를 빙벽 속에 박아 넣으려 해도 도가 제대로 잡히지도 않았고 힘에 부쳤다.

 “학학, 제발 조금만 더… 어맛?”

 결국 빙벽 중간까지 오르던 매옥도 주룩 미끄러져 빙판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고 말았다.

 “아윽! 흑흑!”

 팔이 부러진 것 같았다. 매옥은 통증을 무릅쓰며 억지로 일어섰다.

 바로 그때,

 “매옥, 이리 와봐!”

 소름 끼친 목소리.

 매옥은 가슴이 철렁했다.

 “다, 다시 오르겠습니다.”

 매옥은 서둘러 몸을 돌렸다. 그러나,

 “이년이? 이리 안 와?”

 짜자작!

 채찍이 날아들었다. 그것도 엉덩이를 노리고.

 ‘개새끼! 언젠가는 죽여 버리고 말겠어!’

 매옥은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며 빙벽으로 다가갔다.

 “이년이 정말? 이리 안 와?”

 “아아악!”

 노구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챈다.

 매옥는 통증을 참으며 고개를 홱 돌렸다.

 “조장님, 전 다시 올라갑니다! 왜 수련을 막으시는 거죠?”

 당찼다. 정말 당찼다. 노구는 일순간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철면노호의 엄명에 의해 아무리 수련 조장인 자신이라도 공연한 트집은 잡을 수 없었다.

 “오냐. 두고 보마, 이년아.”

 말만 잘 들으면 충분히 쉽고 편하게 훈련시켜 줄 수도 있는데 저 무식한 년은 그걸 모른다.

 노구는 분통이 터졌지만 채찍을 휘두르는 것 이외에는 군침만 삼킬 수밖에 없었다.

 우연히 밖으로 나온 민대머리도 그 모습을 봤다.

 ‘독한 년이군. 아주 탱탱해. 안으면 죽이겠는걸?’

 민대머리는 느긋한 걸음으로 노구에게 다가갔다.

 “어이, 노구!”

 “어? 부채주님! 아야야!”

 노구는 얼른 허리를 숙이다 무지막지한 손에 의해 귀를 잡혔다.

 “저년 무르익을 때까지 손대지 마. 내 거야. 알았어?”

 민대머리는 노구에게 으르렁 귀엣말을 보내고는 매옥을 유심히 바라봤다. 벌써 가슴이 봉곳하고 엉덩이도 도톰했다.

 ‘이제 열셋. 아직은 어려. 조금만 더…….’

 민대머리는 아이들을 휘휘 둘러보다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으그그그! 바깥 날씨, 정말 춥네요.”

 민대머리는 얼른 화로에 손부터 갖다 댔다.

 “쯧쯧, 명색이 부채주란 놈이 고작 이 날씨가 춥다고 방정이냐?”

 호피 의자에 앉아 비도를 닦던 철면노호가 핀잔을 던졌다.

 “아이고, 형님은. 제 말은 그게 아니라 날씨가 추우니 배가 고프다 이 말입니다.”

 “배가 고파?”

 “물길이 얼어붙어 밖으로 나가질 못하니 당연히 배가 고프지요.”

 민대머리는 털썩 의자에 앉으며 대꾸했다.

 “하긴… 요즘 자금이 좀 달리는 관계로…….”

 철면노호 곁에 있던 적호가 조금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쳇, 그래도 술 마실 돈과 계집질할 돈까지 아낀다는 건 너무했수.”

 민대머리는 마침 잘됐다는 표정으로 일침을 가했다.

 “녀석, 결국 그 말이었구나. 조금만 참아라. 봄이 되면…….”

 “아따, 어느 천년에 봄을 기다린단 말이오? 하초에 곰팡이 슬겠소.”

 “이, 이 녀석이?”

 민대머리가 자신의 말을 단박에 끊어버리자 적호의 표정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위계 질서가 있지 부채주 주제에 꼬박꼬박 말대꾸를 해대니 곁에 있는 수하들 보기가 창피해진 것이다.

 “그만! 둘 다 되었다!”

 철면노호가 나섰다. 그러나 그의 말이 이어진 순간 적호의 얼굴은 시뻘겋게 변해 버렸다.

 “자금이 빡빡하더라도 아이들 사기 좀 올려줘. 돈이란 움켜쥐고 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야. 돈 쓰는 법에 대해 잘 모르면 아예 나에게 넘기든가.”

 비록 철면노호가 태상채주이긴 하나 적호채의 주인은 적호다.

 더구나 적호채의 재산은 적호 자신이 십 년 동안 노력해서 모은 것이 아닌가? 아무리 의형이라 하나 그걸 넘기라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좀… 풀도록 하겠습니다.”

 적호는 수치와 모멸감을 억누르며 겨우 대답했다. 그러나 기름 끼얹듯 또다시 쏘아붙이는 민대머리.

 “좀이 아니라 화끈하게 좀 풀어보슈. 남자가 배포가 있어야지.”

 “도, 독호?”

 적호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확 붉어졌다.

 ‘음, 대형과 아우가 너무 심하군. 그래도 명색이 채주인데…….’

 채주인 적호의 별호는 화가 날 때 얼굴이 붉어지는 것에서 유래됐다. 지금 적호의 얼굴을 보니 폭발 직전이나 다름없었다.

 과자안은 여기서 더 이야기가 더 진행되면 분명코 큰일이 벌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얼른 화제를 돌렸다.

 “참, 독호.”

 “예?”

 있는 듯 없는 듯하던 과자안이 갑자기 말을 꺼내자 모두의 시선이 과자안에게로 쏠렸다.

 “음… 노구에게 일러 아이들을 너무 심하게 굴리지 말도록 해라. 근자에 아이들의 몸이 엉망이더구나.”

 “에이, 묵호 형님. 걱정도 팔자슈. 애들은 원래 맞으면서 크는 겁니다. 설마 하니 노구가 애들 잡으려고 그러겠수?”

 민대머리는 피식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과자안은 그렇지 못했다. 늑대 굴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곽무한이 마음에 걸린 것이다.

 “내 말대로 전해!”

 과자안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아이고, 형님은 마음씨만 고우셔서……. 알겠습니다. 노구에게 말해 두죠 뭐.”

 과자안의 눈빛에 뜨끔한 민대머리는 슬며시 꼬리를 말았다.

 “그렇다고 너무 무르게 가르치면 안 돼.”

 밖으로 나서는 민대머리에게 철면노호가 한마디 거들었다.

 과자안은 살짝 인상을 찌푸리다 이내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

 

 “언니, 괜찮아?”

 미루는 방으로 들어서는 매옥을 부축했다.

 “으음… 괜찮아.”

 매옥은 걱정 어린 표정의 미루에게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나 웃지 않는 게 나을 뻔했다. 처연한 웃음은 눈물보다 더 슬퍼 보이는 법이니까.

 “언니, 이리로 와. 여긴 내가 오래 앉아 있어서 따뜻할 거야.”

 미루는 얼른 자기가 체온으로 데워놓은 침상으로 매옥을 안내했다.

 팔이 부러지고 온 등짝이 피투성이인 매옥은 사양할 계제가 아니었다.

 “으윽!”

 매옥은 침상에 몸을 눕히다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질렀다.

 “아이참, 엎드려야지 누우면 어떡해?”

 미루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한 표정으로 발을 굴렀다.

 “그렇구나. 언니가 정신이 없어서…….”

 “언니, 조심조심…….”

 매옥은 지금 본채의 약왕당(藥王堂)에서 치료를 받고 오는 길이었다.

 약왕당은 이름 그대로 병이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산에서 캔 약초와 허접스런 고약 따위로 대충 치료를 해주는 게 고작인 주제에 약왕당이란 명칭이 말이나 되는가 마는 그나마 수채 내에서 유일하게 상처를 치료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다 보니 약왕당 소속 수적들은 평소에도 유세가 심했다.

 그런 판에 아직 풋내나는 나이이긴 하나 여자인 매옥이 갔으니 상황은 안 봐도 눈에 선했다.

 ‘어라? 매옥이 아니야? 클클클, 다쳐서 왔구나.’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보내오는 음흉한 눈빛.

 ‘상처를 치료받으려면 옷을 벗어야지, 이년아!’

 약왕당 책임자인 애꾸 자식이었다.

 ‘대충 심한 부분만 치료해 주세요.’

 당연히 옷을 벗을 매옥이 아니다.

 ‘싫으면 꺼져!’

 결국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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