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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붉은 장미의 제국
작가 : 임다온
작품등록일 : 2016.8.21

나를 불러온 건 당신들인데.
나를 버리는 것 또한 당신들인가.......

어느 날, 평범한 현실에서 제국으로 오게 된 하랑.
이상한 세계에 떨어진 것도 황당한데, 게다가 자신을 신이라 하며 천 년 동안 피지 않았던 붉은 장미를 피우라고 한다!

오직 신만을 위해 살아왔던 아름다운 황제 샤를과 오직 신만을 지켰던 매혹적인 기사 칼. 그리고 신이 되고자 하는 소녀 하랑.

그들 앞에 펼쳐질 가혹한 운명과 세 남녀의 애틋한 로맨스 판타지.

 
6. 내가 천박하다고?
작성일 : 16-08-28 00:00     조회 : 496     추천 : 2     분량 : 4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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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서재의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본 칼은 의아했다.

 신이 오래 머물었던 곳인 만큼 긴 시간동안 힘이 남아있는 곳이었다.

 허락된 자가 아니면 문을 열 수조차 없었다.

 전날 자신이 방문했을 때 이곳은 방치되어있음을 보았기에 그 오랜 시간 동안 들른 적이 없던 샤를은 아닐 것이다.

 그럼 과연 누가 이 안에 있단 말인가.

 칼은 어둠과 하나가 되듯 기척을 없애고 그 안으로 소리 없이 들어갔다.

 몇 걸음을 갔을까.

 그의 귀에 책장을 팔랑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여유로운 소리에 그의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마치.

 그리고 멀리서 달빛 아래에 하얀 드레스를 아래로 길게 늘어뜨리고 책을 읽는 것을 즐겼던, 과거 암흑 속의 자신에게 유일한 빛이었던 그녀가 이곳에 있을 리가.......

 칼은 천천히 다가갔다.

 자신이 지척에 다가와도 모를 정도로 누군가는 책에 열중해 있었다.

 같은 색의 옷을 입고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그 인간 여자가 있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드레스도 온전한 하얀색이 아닌 군데군데가 지저분하게 젖어있었다.

 처음에 봤을 때도 그렇고 도대체 매번 그렇게 더러운 꼴을 하고 있을 수가 있는지.

 더 우스운 것은 추워서 벌벌 떨면서도 책에 온전히 시선을 고정한 채다.

 분명 눈 속에서 한바탕 뒹군 것이지.

 칼이 이곳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입을 떼려는 순간,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으-악!!!!”

 

 괴상한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가는 몸을 순식간에 낚아챘다.

 코끝이 닿을 듯 말 듯 가까이 당기자 설핏 장미향기가 났다.

 

 “죄, 죄송합니다. 잘못했어요. 저, 저는 그쪽 방인줄 모르고......”

 

 그와 마주친 갈색 눈동자는 혼란에 마구 흔들리고 있었다. 기겁을 하는 모양새에 칼은 일순간 짜증이 솟구쳤다.

 자신이 이 인간에게 했던 일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여긴 어떻게 들어왔냐고 물었다.”

 “제, 제가 눈밭에 굴러서 너무 추워서 돌아가려고 했는데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요. 그때 이, 이곳을 발견했고, 그냥.......”

 “그냥 들어왔다?”

 

 그저 물었을 뿐인데 입술이 파랗게 질려왔다.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하랑은 목이 칼칼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뭐라고 이야기할까.

 뭘 이야기해도 죽이려고 할 텐데.

 또 팔을 꺾으려고 하면 어쩌지?

 아니, 지금 붙잡힌 건 허리니까 이번에는 허리를 꺾는 건가?

 어둠속에서 그보다 더 짙게 빛나는 눈을 보니 생명의 위협을 느껴 숨이 절로 가빠졌다.

 닿을 듯한 거리에서 이야기하니 정신이 어질거려 생각도 명확하지 않다.

 우선 이 사람에게서 벗어나자.

 

 “저기 우선 좀 놓아주세요.”

 “왜, 내가 무슨 짓이라도 할 것 같은가.”

 

 정곡이다.

 그 말과 함께 보인 미소는 눈치채기도 전에 사라졌다.

 그리고 그의 얼굴이 점점 다가왔다.

 샤를과는 다른 매력의 아름다운 얼굴이었지만 왜 이리도 무서운가.

 하랑은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렸다.

 

 “걱정 마. 나는 인간의 피에 관심 없으니까.”

 

 귓가에서 속삭이는 낮은 음성이 온몸의 신경을 간질이는 느낌이었다.

 

 “특히 너는 더더욱.”

 “아악!”

 

 그리고 손을 놓아버리는 그의 행동에 하랑은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우씨, 이보세요!

 라고 일어나면서 당당히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미친놈은 피하는 게 답이라고 그녀는 그저 엉덩이를 쓸어댈 뿐이었다.

 이제 돌아가자.

 이미 마리에와 약속했던 시간도 많이 지났고 굳이 이 흉흉한 사람이랑 같이 있을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잠깐.”

 

 그에게서 뒤돌아 삐걱대며 걸어가는 하랑을 붙잡는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또 무슨 짓을 하려고. 이제 그냥 좀 보내줍시다, 쫌.

 소리없는 아우성을 치고 있을 때 그가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왜, 왜요?”

 “넌 누구지.”

 

 갑작스럽게 자신의 존재를 묻는 그의 말에 하랑은 의아했다.

 

 “자신이 신이라고 생각하나. 그래서 그 녀석 품에 그리 자연스레 안길 수 있는 건가.”

 

 그 녀석이라니. 샤를을 말하는 거?

 하랑은 칼을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칼은 자신이 방을 빠져나올 때 마지막으로 하랑이 샤를에게 안겨있는 모습이 그리 좋게 보이지 않았다.

 남자의 품에 아무렇지도 않게 안겨있는 약한 몸이 불쾌한 감정을 자아냈기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티끌만큼의 미안한 감정이라도 있어서일까.

 칼은 답지 않게 눈앞의 작은 인간에게 못된 말을 내뱉었다.

 

 “저는 단지.......”

 “천박하네.”

 

 칼의 입에서 나온 말과 그의 눈동자에 있는 혐오스러움이 고스란히 하랑에게 닿아왔다.

 갑작스러운 비난에 하랑의 그렇지 않아도 큰 눈동자가 더 커다랗게 뜨여졌다.

 깜빡이지 않고 칼을 올려다보는 눈동자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정도로 애처로워 보였다.

 내가 저 사람에게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지?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 온 것도 모자라 다짜고짜 팔을 꺾이질 않나.

 거기다가 내 일상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고 하질 않나.

 저기에서도 여기에서도 나는 그저 막 대해도 되는 폐품인가.

 그렇게 생각하자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하랑은 눈물을 흘리는 대신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그런 말 들을 이유 없어요, 나.”

 “뭐?”

 

 목소리는 작았지만, 곧 또박또박 말을 이어나갔다.

 

 “먹고 살기 위해 아등바등하면서 자존심 다 구겨질 때도 있었고, 세상에서 내가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겨질 때도 있었지만! 늘 소소한 것에 웃으며 살고, 그런 나를 알아주는 사람 덕분에 기쁘게 울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왔어요. 그런데 당신이 뭔데 나를 천박하다, 아니다 얘기해요?”

 

 가슴 속에 담겨 있던 말이 어둠 속에서 맑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애초에 신이고 뭐고 그런 거 몰라요. 나는 그냥 문하랑이라고요!”

 

 하랑은 발을 앞으로 내디디면서 자신의 이름에 힘을 주며 소리쳤다.

 그녀의 갈색 눈동자가 맑은 구슬처럼 반짝거리며 그의 눈을 올곧게 바라보고 있었다.

 

 “문하랑.....”

 

 이윽고 그가 그녀의 이름을 입속에서 되뇌었다.

 그 나른한 음성으로 불리는 자신의 이름이 귀에 어색하면서도 간질거리는 묘한 느낌에 아차 싶었다.

 너무 세게 말했나.

 

 “뭐, 뭐요? 무섭게 부르면 내, 내가 무서워할 줄 알고!”

 

 이미 나오는 목소리가 바이브레이션처럼 요동치고 있었다.

 하랑은 자신에게 느릿하게 걸어오는 그를 보면서 뒷걸음질 쳤다.

 

 “저는 샤를의 부탁을 받아서, 일단은 사명을 다 할 거니까. 내쫓으려 해도 소용없다고요.”

 

 물론 그 신으로서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노라 마음을 먹었다.

 저 사람이 아무리 나를 구박하고 미워해도 기필코 이겨내 보이겠다고 다짐했는데......

 너무 무섭다.

 발뒤꿈치에 딱딱한 것이 닿고서야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래야 공평하지.”

 

 하지만 뜻밖의 말에 놀란 눈을 하고서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뭐가 공평한데요?”

 “아까 불렀잖아.”

 

 뭘 불렀다는 거지.

 

 “내 이름.”

 

 이름이라니, 무슨.......

 설마.

 

 “.....칼?”

 

 그 말에 그의 눈썹이 살짝 움찔거리는 것이 보였다.

 무엇을 잘못 했나 싶어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래, 그 이름.”

 

 하지만 그 목소리만큼은 달콤하게 귀에 녹아들었다.

 아까 책에서 봤던 게 당신 이름?

 

 “......첫 번째 기사, 칼.”

 

 하랑은 저도 모르게 책의 한 구절을 읊었다.

 입술 밖으로 내뱉는 순간 쿵 하고 심장이 울렸다.

 뭐지.

 

 쿵-

 

 몸이 순식간에 열로 휘감겨 정신이 아찔했다.

 무언가 잊고 있었던 것이.

 정말 소중한 것.

 

 쿵쿵-

 

 심장이 더 빠르게 요동쳤다.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남자의 얼굴이 흐려지고 이윽고 하랑의 몸은 무너져 내렸다.

 그 몸을 칼이 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입으로 내뱉고는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쌕쌕거리며 연신 가쁜 숨을 내뱉고 있었다.

 그는 손을 가져다가 그녀의 이마에 집었다.

 차가운 자신의 피부가 덴 듯이 뜨거웠다.

 

 “몸이 불덩이군.”

 

 본디 뱀파이어 혈족은 인간처럼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온혈종족이 아니다.

 눈이 내리는 북 대륙에서도 그들에게는 ‘춥다’라는 인식이 없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한 가지는 그들에게는 그러한 감각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인간과의 접촉도 없었고 접근조차 허용하지 않는 칼은 그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그녀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낄 수가 없었던 것은 당연했다.

 자신을 보면서 덜덜 떨며 말했던 것도 아마 체온이 내려갔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지금 깨달았으니 말이다.

 그녀와 이야기하는 동안 그 올곧은 눈동자에 일순간 사로잡혀있었던 자신이었으니.

 그는 우선 그녀가 입고 있는 이 젖어서 엉겨붙어있는 추위의 원인인 드레스부터 제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인간은 싫다.

 약하고, 한없이 약하다.

 

 “성가시네.”

 

 그녀를 놓고 막상 벗기려고 보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 목에 있는 부분부터 잡고 벌렸다.

 투둑투둑.

 껄끄러운 소리를 내며 옷이 찢어졌다.

 처음이 어려웠지.

 그다음부터는 옷이 자연스럽게 찢어발겨 졌다.

 한기에 하랑의 맨살이 그대로 드러났다.

 입고 있던 드레스보다 창백해진 살갗을 긴 손가락이 쓸어내렸다.

 그 손이 멈춘 자리는 칼이 박혀있었던 곳이었다.

 상처 하나 없이 말끔했다.

 그는 자신의 품에 쓰러져 있는 작은 여자를 눈을 지그시 내리깔며 보았다.

 신기했다.

 신과 닮은 구석이 전혀 없는 이 인간이 어째서 이리도 자신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일까.

 아득한 과거 어둠을 품고 살았던 자신에게 처음으로 손을 내민 이처럼 그립고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진짜일까.”

 

 계속되어 왔던 의심과 부정 속에 처음 내린 긍정이었다.

 만약 진짜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했다.

 이대로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 절대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는 것. 두 번 다시 잃지 않기 위해.

 하지만 실행하기에는 많은 의문을 뒤로 해야 한다.

 줄곧 벌벌 떨던 인간이 자신에게 당차게 나온 것에 잠시 흥미를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조금 더 시험해본다면 어떨까.”

 

 네가 정말로 그녀의 환생 또는 부활일지. 그리고 내 감정은 어떤 것일지.

 칼은 모든 것이 명확하기를 원했다.

 신에 대한 기억을 찾기 위해서는 곁에서 계속 지켜보아야만 한다.

 그는 하랑을 자신의 제복 겉옷으로 감싸 안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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