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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디멘션 게임 (구)
작가 : 범미르
작품등록일 : 2017.6.17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지독한 전쟁이 끝난 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문명을 구축하던 인류 앞에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현실게임이 나타난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이 게임에 열광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즐길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현실에 큰 영향을 주게 시작했다.
그리고 인류는 두 가지 세상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현실 아니면 게임
게임 같은 현실과 현실 같은 게임 중에서 오직 하나의 세계만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인류는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가.
선과 악이 아닌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드래곤 하트 (5)
작성일 : 17-10-11 15:22     조회 : 312     추천 : 0     분량 : 6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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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말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암습자들은 영주와 그의 자식들을 모두 도륙하고는 유유하게 영지 밖을 벗어난다고 했다. 재물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목적을 달성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사라졌다.

 

 영주가 없는 빈 땅이 늘어났고 왕실에도 비상이 걸렸다. 봉건제하에서 영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이웃 나라의 침략이나 몬스터들의 이동에도 나라가 휘청할 수 있다.

 

 “도대체 그 누가 혼자서 영주를 죽일 수가 있단 말인가요?”

 

 제인이 혼잣말하다가 흠칫 놀라서 천유강을 쳐다봤다. 생각해보니 혼자서 영주를 죽일 수 있는 존재가 바로 눈앞에 있었다. 인간보다 강하다는 오크를 혼자가 도륙한 그다. 마음만 먹으면 이곳의 병력은 무시하고 백작이나 크리스토퍼를 죽일 수 있을 거다.

 

 그런 생각을 한 건 제인 혼자만이 아니었다. 소식을 접한 크리스토퍼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천유강 그 친구 말입니다. 수상하지 않습니까? 저만한 기사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는 것도 이상하고 말입니다.”

 

 크리스토퍼를 보좌하는 기사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만약 생각처럼 천유강이 그 암살자들과 같은 부류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강력한 기사들이 포진한 성에서도 막지 못했는데 이런 간이 건물에서 막기는 힘들 거다.

 

 하지만 소문이 두려워서 그를 쫓아내는 것도 좋지 않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천유강은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 와서 목숨을 걸고 오크 떼를 몰아낸 일등 공신이다. 그가 아니었다면 최소 수백의 사상자를 낳았을 거다. 그런 그를 아무 이유 없이 쫓아낸다면 배은망덕한 일이 될 거다.

 

 그의 인기도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져서 이제는 영주 아들인 자신보다 더 높은 대우를 받는다. 아직 소문을 접하지 못한 이들은 천유강을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도 생각이 천유강을 쫓아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우는 것을 느낀 크리스토퍼는 쓰게 웃었다. 자신은 자객들을 무서워하는 겁쟁이도 아니고 은혜를 모르는 나쁜 놈도 아니고 그 같은 훌륭한 재원을 스스로 걷어차는 바보도 아니다.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녀 때문이군.’

 

 요즘 들어 부쩍 친해진 제인과 천유강 사이를 씁쓸하게 바라보던 자신이다. 그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던 자신이, 이제 와서 두 사람의 사이를 방해할 자격도 없다.

 

 크리스토퍼는 백작가의 어엿한 후계자다. 비록 지금은 영지가 많이 힘들지만 일이 잘 풀려 이곳을 훌륭하게 개척하면 다시 옛 영광을 찾을 거다.

 

 정령사는 마법사보다도 더 귀한 재원이지만 백작가의 안주인이 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크리스토퍼의 정실부인은 비슷한 크기 가문의 영애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인은 아무리 높게 쳐줘도 첩 밖에는 안 된다.

 

 자신의 나약함을 깨달은 크리스토퍼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랑에 눈이 가렸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정의로운 청년이다.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은인을 내칠 수 없다.

 

 “일단 소문을 막으세요. 괜히 분란을 일으킬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암살자라고 해도 우리는 그를 막을 수 없습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크리스토퍼의 말이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안 기사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에 수련을 게으르게 하지 않았지만, 천유강 같은 괴물과 싸워서 살아남을 자신은 없다. 그가 칼끝을 돌리면 크리스토퍼를 도망갈 시간을 버는 것이 전부일 거다.

 

 “알겠습니다. 그리 시행하겠습니다.”

 

 깜짝 소식이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큰 변화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에게 지금 당장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남의 영지가 어떻게 되든지 신경 쓸 여유조차 없었다.

 

 “으라차차차!!”

 

 천유강이 소 대신에 밭을 갈고 있었다. 오랫동안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농지를 다시 개간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는데 그 모든 농지를 경작할 소가 부족했다. 그래서 천유강이 직접 쟁기를 짊어지고 움직이고 있었다.

 

 “와우!!”

 

 효과는 놀라웠는데 소도 따라잡지 못하는 빠른 속도로 밭이 갈렸다. 사람이라면 50명이 달라붙어도 온종일 씨름해야 하는 일을 순식간에 해치운 거다.

 

 “자네는 못 하는 게 없군.”

 

 천유강의 활약 덕분에 간신히 파종 시기를 맞출 수 있었다. 이미 주민들의 표정은 대풍년을 맞은 것처럼 활짝 피어 있었다.

 

 암울했던 시기가 지나고 드디어 봄이 오는 것 같았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싸우는 것만이 아니라 농사를 짓는 것도 경험치가 올랐다. 심지어 리듬 게임처럼 간격을 정확히 맞춰 밭을 갈면 보너스 경험치도 올랐는데, 덕분에 천유강도 지루하지 않게 움직일 수 있었다.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기라고.”

 

 이제는 씨앗을 뿌리는 일만 남았다. 그건 힘이 필요하다기보다는 정교한 작업을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천유강이 아니더라도 일반 농민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럼 저는 수로를 보강하러 가겠습니다.”

 

 이제는 일꾼이 다 된 천유강이다. 잠시 전투를 잊고 이렇게 작업에만 열중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먹을 것 좀 드시고 하세요.”

 

 제인이 농부들 먹을 것을 한 아름 들고 나타났다. 옆에는 바람의 정령이 먹을 것이 가득 담긴 쟁반을 들고 있었는데 정령으로 이런 잡일을 하는 건 제인 밖에 없을 거다.

 

 “아이구! 고맙습니다.”

 

 농부들이 기쁜 마음으로 먹을 것을 가지고 자리로 갔는데 일부로 천유강과 제인이 있는 자리를 피해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 모습이 본 천유강이 곤란한 웃음을 지었지만 아직 눈치채지 못한 제인은 담담하게 말을 건넸다.

 

 “고생하셨어요. 이제 모든 곧 모든 주민들이 이주할 수 있을 거예요.”

 

 농지와 함께 주민들이 살 가옥도 수리가 완료되었다. 비록 성을 재건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큰 상관은 없다. 이런 사정을 다들 아는데, 여기에 영지 전을 걸 만큼 무식한 영주는 없을 거다. 만약 정말 그런다면 그 영주는 비겁하다고 사교계에서 매장될 거다.

 

 아직도 주변에 어슬렁거리는 몬스터만 조심하면 된다.

 

 “다행이네요. 주변 몬스터들의 동향은 어떻습니까?”

 

 “오크 떼들이 도망가서 그들의 생태계도 변했어요. 다행히 이 부근에 큰 무리가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외성은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나무로 응급처치만 한 상황이다. 지금 몬스터들이 몰려오면 천유강의 힘으로도 막기 힘들 거다. 다행히 지능이 높은 몬스터들은 새로 생긴 강력한 무리라고 인식하고 함부로 쳐들어오지 않았다.

 

 말을 나누고 있는 도중에 정령들이 다시 나타나서 천유강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았다. 처음에는 겁을 먹고 다가오지도 않던 정령들이 이제는 천유강을 놀이터라고 생각하는지 이곳저곳을 탐색하며 다녔다.

 

 제인이 곤욕스러운 표정으로 그들의 장난을 막으려 했으나 천유강이 빙긋 웃었다.

 

 “괜찮습니다. 놔두세요.”

 

 “죄송해요.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호기심만은 정령이지만 그만큼 겁도 많아서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천유강은 만만한 모양이다. 천유강의 머리 위에 앉아서 그의 머리를 꼬는 정령도 있었다.

 

 “유강 씨는 정령들에게 사랑받는 군요. 어쩌면 좋은 정령사가 될 수도 있겠네요.”

 

 “제게는 친화력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

 

 “제가 파악하지 못하는 뭔가가 있을 수도 있죠. 그렇지 않고서는 정령들이 이런 행동하는 게 설명되지 않아요.”

 

 “정령이라……, 글쎄요. 자신 없네요.”

 

 정령들은 어린아이같이 개구쟁이들이다. 샛별이라는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대부분이 시녀들이 키우지 자기가 하는 일은 거의 없다. 정령들의 기분을 맞춰주는 것은 보통 인내 없이는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둘이 즐겁게 말을 하며 식사를 하고 있으니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연인 같았다. 주변 사람들이 그 둘을 흐뭇하게 보고 있는 것도 모르고 둘만의 대화에 빠져 있을 때, 다시 소란이 일어났다.

 

 펑!!!

 

 성의 한쪽에서 거대한 폭음이 들리면서 자욱한 먼지가 날리는 것이 멀리서도 보였다.

 

 “무슨!”

 

 놀란 천유강이 창을 집어 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설마 몬스터가 왔나?”

 

 보초를 꼼꼼하게 세우고 있어서 몬스터들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을 거라 자신했지만 지금 그 소리는 분명 거대한 몬스터가 아니면 낼 수 없는 크기였다. 오우거 정도는 되어야 저런 파괴력이 나올 거다.

 

 “같이 가요.”

 

 천유강을 따라서 제인도 함께 뛰었다. 천유강의 활약에 묻혔지만 제인도 강력한 정령사다. 더욱이 정령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일반적인 전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빠르게 뛰어갔지만 사태는 심각해 보였다. 외성이 형편없이 부서져 있었고 침입자의 흔적이 뚜렷이 나 있었는데 그것은 곧장 마을로 향해 있었다.

 

 “공자님이 계신 곳이에요.”

 

 아직 내성이 없기에 크리스토퍼도 저택을 개조한 곳에 머물고 있었다. 일반적인 집보다는 단단하지만 적을 맞이하기에는 좋은 곳이 아니다.

 

 “저 먼저 가겠습니다.”

 

 혼자 가는 것이 훨씬 빠르다. 시간이 없었기에 다리에 모든 힘을 집중해서 뛰어갔다.

 

 파바박!

 

 어찌나 빨리 뛰었던지 달리면서 생긴 기류에 주변 기물들이 날아갈 정도였다. 땅은 지진이 난 것처럼 푹푹 패여 있었다.

 

 이미 한차례 전투가 치러진 듯 사방의 병사들과 기사들의 시체가 즐비했다. 자신이 목숨 걸고 지킨 생명이 덧없이 사라진 것을 본 천유강은 이를 바드득 갈며 힘차게 뛰어 습격자에게 돌격했다. 그 습격자는 막 크리스토퍼에게 검을 휘두르려 하고 있었다.

 

 쾅!!!!

 

 기습에다가 천유강의 가공할 만한 힘이 더해진 공격이었는데도 놀랍게도 상대를 몇 걸음 뒤로 물러서게 하는 것에 그쳤다. 믿기지 않을 내구력이다.

 

 “응? 넌?”

 

 상대는 단단한 체구의 고풍스러운 검을 들고 있었다. 천유강이 놀란 만큼 그자도 놀라고 있었다. 이런 곳에 자신을 막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평소라면 말을 걸어서 상대의 정체를 알려 하겠지만 그러기에는 적이 너무 강했다. 처음 부딪침으로 그것을 깨달은 천유강은 상대가 대비하기 전에 먼저 공격했다.

 

 천유강이 지닌 창술은 현실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난해하고 강력했다. 자신의 전투 경험을 살려 조금이나마 창술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기에 자신을 막을 자가 없을 거라 자신했었다.

 

 그런데 상대의 검술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어디서 이런 검술이!’

 

 경험이 풍부한 천유강도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검술이다. 전혀 상상하지도 못하는 각도에서 검이 날아왔고 피하거나 막으려는 순간에 다시 방향이 바뀌어 자신의 요혈을 노리고 날아왔다.

 

 이미 크리스토퍼는 멀찌감치 물러난 후였다. 엄청난 공방이 오갔기 때문에 기사들마저도 싸움에 끼어들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다가가면 난도질당한 것이 뻔했다.

 

 한차례 폭풍이 몰려가 후에 둘이 잠시 숨을 골랐다. 수십 번의 공방에서 숨을 쉴 시간은커녕 눈도 깜빡할 수 없었다.

 

 “넌 누구지?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거지?”

 

 천유강의 물음에 오히려 남자는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내가 누구냐고? 그런 말을 하는 너는 누구지? 왜 나를 방해하는 거지?”

 

 “뭐? 쳐들어와 놓고 그게 무슨 말이지?”

 

 천유강이 인상을 찌푸리자 그도 같이 미간을 모았다.

 

 “이상하군. 넌 나와 같지 않나?”

 

 “뭐?”

 

 “너… 설마 고장 난 거냐?”

 

 알 수 없는 말에 천유강이 다시 입을 열려 했을 때다. 둘이 싸움을 멈춘 틈을 노리고 누군가가 개입했다.

 

 “실프네!”

 

 이제야 도착한 제인이었다. 다른 이들은 이 싸움에 끼어들기 힘들었지만 정령의 힘이라면 천유강에게 방해되지 않고 충분히 싸움에 끼어들 수 있었다.

 

 날카로운 바람의 칼날이 남자의 목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끼이익 하는 마찰음만 들렸을 뿐, 그의 목에는 상처하나 나지 않았다.

 

 귀찮은 듯이 제인을 본 그의 눈이 갑자기 반색했다.

 

 “찾았다!!”

 

 나른한 표정을 짓던 이전과는 다르게 먹잇감을 포착한 사자처럼 갑자기 제인을 향해 뛰어들었다. 크리스토퍼를 공격했을 때도 이런 흉포한 반응은 없었다.

 

 “멈춰!”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천유강도 동시에 반응했다. 영주와 그의 가족만 공격한다고 들었는데 갑자기 검을 제인에게 돌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쾅!!

 

 검이 제인에게 닿기 바로 직전에 천유강의 창끝이 그의 어깨를 강타했다. 덕분에 공격을 막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좀 전의 여유로운 눈빛은 오간대 없고 제인을 해치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다.

 

 “디그!”

 

 제인이 침착하게 구덩이를 만들어 남자가 발을 헛디디게 하지 않았으면 더 큰 일이 벌어졌을 거다. 다행히 재치로 위기를 벗어났고 천유강의 창이 그의 심장을 꿰뚫었다.

 

 “크윽!”

 

 강력한 회전으로 인해 그의 가슴의 반이 뜯겨 나갔다. 생명체라면 당연히 즉사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불같은 그의 눈빛은 아직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프로드어 혈족.”

 

 마지막까지 손을 뻗어 제인을 잡으려 했지만 곧 고개를 숙였다. 질긴 생명력이었지만 결국은 죽은 거다.

 

 그런데 그의 말을 들은 제인의 동공이 크게 확장되었다.

 

 “어떻게?”

 

 제인은 몸까지 덜덜 떨었다. 그것을 이상하게 여긴 천유강이 그녀의 몸을 잡았다.

 

 “괜찮아요? 무슨 일인가요?”

 

 “저, 저 사람이 제 가문을 알고 있었어요.”

 “네? 가문이요?”

 

 그녀의 가문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아니, 이제까지 천유강은 그녀가 평민인 줄 알고 있었다. 가문이 있다는 소리는 귀족이라는 소리다.

 

 그 순간 남자의 몸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슈우우우~~~

 

 그의 몸이 빛나기 시작하더니 점차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내 빛이 잦아들었을 때는 그의 시체는 보이지 않았고 이상한 조각만이 남아 있었다.

 

 “이게 또 무슨 조화지?”

 

 천유강이 그 조각에 손을 대니 투명한 정보창이 떳다.

 

 「고룡 카르세미르의 이빨」

 에이션트 드래곤 카르세미르의 이빨. 원래는 강력한 마나가 들어있었지만 현재는 모든 마나가 빠져나간 상태다.

 

 “드래곤 이빨? 이게 무슨 일이죠?”

 

 천유강이 그 이빨은 제인에게 보여주자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그 이빨을 집어 들었다.

 

 “이, 이건 용아병의 흔적이에요.”

 

 “용아병이요? 그 드래곤 이빨로 만든다는 병사를 말하는 겁니까?”

 

 용아병은 강력한 마법 재료인 드래곤 이빨로 만든다는 마법 병종이다. 재료의 희귀도에 비해서 높은 성능을 보이지 못했기에 사장된 마법이기도 했다.

 

 용아병이 이렇게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 없다.

 

 “서, 설마.”

 

 무슨 생각을 했는지 경악한 표정의 제인이 뒷걸음질 쳤다. 넘어질 뻔한 그녀를 잡은 천유강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 그러세요? 무슨 문제 있어요?”

 

 “……제 성은 프로드어입니다. 그러니까 저의 오라버니가 에이션트 드래곤 카르세미르의 해츨링을 살해했어요.”

 

 제인은 드래곤 이빨을 벌벌 떠는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를 찾아 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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