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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죽은 심장 다시 뛰다.
작가 : 예지린
작품등록일 : 2017.6.9

옛 사랑으로 인해 사랑이란 감정을 죽인 남자 가온누리...
사랑이란 것에 절대로 다시는 아프고 싶지도 않다.
어느날 옛 사랑을 만나게 되었다.
그녀를 본 가온누리는 표정이 굳어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에 있어주는 여자 정아린...
반 아이들이 나간 텅빈 교실에서 한참동안 아무런 말도 않았던 두 사람... 이 침묵을 깬 것은 아린이 였었다.
"...... 가온누리"
"........ 어디에도 가지마라... 꼬맹아"

 
16화 -너란 새끼는-
작성일 : 17-07-31 14:18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7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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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화 -너란 새끼는-

 

 # 죽은 심장 다시 뛰다.

 

 # a린a

 

 # 너란 새끼는

 

 아린이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가온누리였다.

 가온누리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아린이가 전화를 걸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도 못했었다.

 아린이는 모두를 안심시켜야겠다는 생각에 굳게 닫혀 있던 입을 열었다.

 "나.... 잘 있으니까 걱정마.... 그리고 나 찾지마.... 너희 다치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아....."

 - 그거.......... 무슨 의미냐....

 "........... 말.... 그대로......"

 - .....................

 "............................."

 아린이와 가온누리는 서로가 수화기 넘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린이가 전화를 걸고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온다.

 아린이는 그대로 그자리에서 굳어진 채 불안한 눈으로 보고 있자 하안이는 그대로 아린이의 뺨을 세게 때리자 아린이는 그대로 쓸어지고 말았다.

 "읏...."

 수화기 넘어로 가느다랗게 들리는 가온누리는 귀를 기울였다.

 하안이는 아린이가 아까까지만 해도 들고 있었던 수화기를 들어 차갑고도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다.

 "되찾고 싶다면 어디 찾아봐라........"라는 말만 하고 끊고는 전화기 선을 빼버리면서 주머니 안에서 작은 칼을 꺼내 칼로 선을 잘라버린다.

 아린이는 하안이의 그 모습에 기겁을 하며 뒤로 한발자국씩 물러난다.

 하안이는 살기가 느껴져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아린이를 쳐다보고는 아린이에게 빠는 걸음으로 걸어가서 아린이의 손목을 잡고는 방을 나온다.

 아린이는 세게 잡혀진 손목의 손을 빼려고 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세게 조여오는 하안이의 손이였다.

 아린이는 하안이의 강한 힘으로 인해 끌려가다싶이 어디론가 간다.

 가는 길은 점점 어두워지고는 이내 어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서재인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안은 굉장히 어두웠다.

 하안이는 아린이를 침대에 내팽겨치며 자켓을 어디론가 벗어 던지고 넥타이를 짜증스럽게 느슨하게 풀어헤치고는 침대로 올라가 아린이 위에 있는다.

 아린이는 하안이의 갑작스런 행동에 온 몸에 바짝 긴장을 하고 그대로

 굳어지고 말았다.

 "하~ 이대로 먹어버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아직은 아니야... 그러니까 얌전히 있어라. 좋은 말로 할때"

 "..............."

 한편, 하율이와 지혁이, 가온누리는 자기들 마음대로 학교를 나와 아린이가 마지막으로 간 곳들이나 어디에 들린 곳들이나 오피스텔 주변을 샅샅이 뒤져본다.

 한참을 아린이의 흔적을 찾아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아린이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마침 하율이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 하율아, 아린이 휴대폰 위치 찾았어

 "어디에요??"

 - 사람들이 잘 살지도 않는 곳이야. 겨우 알아냈어...

 "주소, 형 얼른 주소 불러줘요!!"

 - 서울 도봉구 1147 - 128번지 공사가 됬다가 중단된 새화 공사단이야

 "고마워!! 형!!"

 - 아린이 꼭 데려와!!

 "당연하지!!!"

 가온누리는 해윤이에게 주소를 듣고는 빠르게 택시를 잡아 탄다.

 그 모습에 하율이와 지혁이도 택시를 타고 그 뒤를 쫓아간다.

 한잠을 달려 도착한 하율이, 지혁이, 가온누리는 어느정도 지어진 건물이 눈에 보였다.

 확실히 건물이 지어지다가 중단되었다는게 보였다.

 이 안에 아린이가 있다.

 세사람은 옆에 있는 쇠 파이브를 집어 들고 안으로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회색 정장 차림을 한 남자들이 쇠 파이브나 야구 방망이, 각목, 칼 등을 들고 삐딱하게 서서 소름끼칠 정도로 웃으며 앞에 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을 맞이한다.

 우렁찬 기합 소리와 함께 쇠끼리 부딪히는 소리며 신음 소리, 벽에 부딪히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중단된 공장을 가득 채운다.

 하율이, 지혁이, 가온누리는 한명씩 한명씩 상대를 하다가 조금 지쳐졌다.

 "젠장... 이래선... 갈 수가 없잖아!!"

 지혁이는 줄어지지 않는 앞에 있는 덩치가 크고 마르고 한 녀석들을 보며 짜증난다는 목소리로 말한다.

 하율이도 지쳤는지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가온누리를 봐라보니 굉장히 화난 표정으로 공격하는 녀석들을 밟고 있다.

 하율이는 그런 아린이의 가온누리의 행동을 보고는 인상을 팍- 쓰며 가온누리를 향해 소리친다.

 "가온누리!!! 여기는 우리한테 맡기고 너는 빨리 아린이가 있는 곳으로 얼른 가!!!!"

 가온누리는 하율이의 말을 듣고는 인상을 팍- 구기며 쳐다보자 하율이와 지혁이는 얼른 가보라며 소리친다.

 하안이는 그 모습을 태평하게도 아린이가 있는 앞에서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큰 화면으로 보고 있다.

 아린이는 그 모습들을 보다가 고개를 돌리고 만다.

 [바보같긴......... 그렇게도 나 찾지말라고 말했는데........ 그러면..... 그러면 이렇게 다치는 모습을 안봐도 되는건데........ 너희는 바보구나...... 정말.......]

 아린이는 화면을 보며 웃고 있는 하안이를 봐라보고는 이내 체념을 한 듯이 묻는다.

 "너가 원하는게 나인거지.....??"

 "그래, 너야. 아까부터 말했잖아?? 하지만 이젠 바꼈어... 그녀석들을 죽이고 너도 함께 가는거야 ㅋㅋㅋ 아~ 물론 죽는거 보고 나도 가야지 ㅋㅋㅋ"

 "............."

 아린이는 하안이의 충격적인 말을 듣고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그대로 입을 다시 다문다.

 예전에 알고 있던 하안이의 모습은 이제 없다.....

 아린이는 숨도 제대로 쉬지않고 아무것도 담겨져 있지 않는 공허한 눈으로 싸우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는 화면을 봐라본다.

 생생하게 들려오는 지혁이, 하율이, 가온누리의 목소리와 조폭의 목소리, 질질 끄는 쇠파이브의 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자신의 마음 속의 깊숙히 들어온다.

 하안이는 눈은 화면에 고정시키며 멍하니 있는 아린이에게 말한다.

 "잘봐. 하나도 빠짐없이 니 친구들이 쓸어져가는 모습들을 말야... ㅋㅋㅋㅋ"

 아린이는 하안이의 말에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한명 한명 쓸어졌다가 일어나고 피를 흘리며 싸우고 있는 그 장면들을 보기만 할 뿐이였다.

 하안이는 재미있다며 킥킥거리며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이 한다.

 화면에는 지혁이, 하율이, 가온누리는 반은 지쳐보였고 반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생생히 들려오는 거칠어진 숨소리와 말들....

 아린이는 그 모습을 보고도 도와줄 수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 힘없이 보고만 있을 뿐이였다.

 "헤에~ 가온누리라는 녀석 제대로 막아... 아니 재미있는 놀이가 떠올랐어... 하얀 방으로 끌어들여. ㅋㅋㅋㅋ"

 아린이는 하안이가 말한 하얀 방의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그저 힘없이 하안이에게 잡힌 손에 이끌려 갈 뿐이였다.

 안으로 들어감넌 갈수록 어둡고 철문으로 되어있는 문들이 있었다.

 한참을 어두운 긴 복도를 걸어가더니 어느 문 앞에 서자 하안이의 옆에 있었던 덩치가 큰 남자가 자켓 안쪽 주머니에서 여러개 달린 열쇠 꾸러미를 꺼내 들어 문을 연다.

 하안이는 그 덩치가 큰 남자들을 문 앞에 세워두고 아린이를 데리고 방안으로 들어간다.

 아린이는 힘없는 눈동자로 방안을 둘러보는데 방안은 하얀 방 치고는 붉은 색들이 가득했었고 달콤한 향들도 가득했고 의사들이 쓴 칼, 가위 등 의료 도구들이 많았다.

 그 도구들을 보고는 흠칫 놀라 가던 걸음을 멈추자 하안이는 잘만 뒤따라 오던 아린이가 멈춰 서자 하안이는 뒤돌아 보고는 뒤에서 아린이 어깨에 얼굴을 기대어 웃으며 말한다.

 "이 방은 예전에 어떤 과학자가 아주 좋은 향수를 만들겠다고 엄청 달콤한 향을 가진 여자들을 죽여서 만들어내는 향수 공각이였어. 그 붉은 것은 피인거고 의료 도구들로 여자를 장기며 피를 빼낸거지. 모든게 여기에는 남아 있는거야. 잔해들이... 하지만 겁먹을 것 하~나 없어. ㅋㅋㅋ 나는 그저 이 방을 쓰는 것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아. 아니 할 수도 있겠네. 다른 의미로서 말야."

 하안이는 웃으면서 말하지만 아린이는 그 말을 듣고는 그 어떠한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눈동자는 심하게 흔들리더니 이내 다시 아무것도 담겨져 있지 않는 공허한 눈이 되었다.

 거울에 비춰지는 그 눈을 본 하안이는 더이상 마음을 부셔버리면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깨져서 복구하기에는 힘들 것 같았다.

 [뭐... 이정도면 자신의 상황이 어떤건지는 알겠지..]

 하안이는 아린이를 수술대에 올려놓는다.

 한편, 하율이와 지혁이는 한창 덩치가 큰 남자들을 싸우고 안으로 들어간다.

 안에는 불이 안들어와서 그런건지 어두웠고 문들이 하나씩 있었다.

 먼저 한발 앞서 가버린 가온누리는 아린이와 하안이가 있었던 서재 비슷한 방에 들어왔다.

 "젠장!!!!!!!"

 가온누리는 이미 온다는 것을 알고 내뺐다는 것에 화가 났다.

 그러다가 큰 화면이 켜져있는 것을 보고는 그대로 굳어지고 말았다.

 화면에는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을 것 같은 곳들에 CCTV가 있었다는 것에 말이다.

 - 하~.... 어두워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네..

 - 그렇네... 가온누리는 아린이를 만나고 있겠지??

 - 당연하지!! 우리도 빨리 합세하자.

 - 그래!

 [목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리잖아... 도되체 정체가 뭐야..!!!!!]

 가온누리는 그 방에서 나와 깊숙히 안으로 들어간다.

 그 방을 나와 가는 길에도 어두운 것은 같았지만 가는 길마다 문들이 있어 문을 죄다 열어보려고 했지만 모든 문들은 닫혀 있었다.

 [젠장... 젠장!!!! 어디에 있는 거냐고!!!!]

 "정아린!!!!!!!!!!!!!!!!!!!!!!!!!!!!"

 ".......!!!"

 [헤에~ 벌써 온건가보네~ ㅋㅋㅋㅋ 뭐 그래도 이미 한발은 늦었어~]

 어느 문에 다다르자 덩치가 큰 두 남자가 떡하니 서 있다.

 "비켜..."

 굉장히 낮은 저음.... 두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문 바로 앞에서 막혀진 가온누리는 안에 있을 아린이를 향해 소리친다.

 "정아린!!! 내목소리 들리면 대답해!!!!"

 수술대에 앉아 하안이가 하는 대로 있었던 아린이는 공허한 눈으로 문쪽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듣고는 이름을 부른다.

  "... 가.... 온... 누리..."

 "..... 아린아??"

 하안이의 부름에 고개를 돌리자 타이밍도 웃긴 것이 가온누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가온누리는 자신의 눈 앞에 보이는 이 상황에 더욱 화가 치밀어 오른다.

 자신에게 붙어있는 남자들을 겨우 떼어놓고 아린이에게 다가간다.

 아린이의 모습은 너무나도 처참하게 죽은 사람처럼 눈에는 생기가 없었고 얼굴에는 화장을 해놓고 입고 있는 옷은 벗겨져 다른 옷으로 입혀져 있었고 하안이에게 키스를 당하고 있었다.

 "너.... 지금 뭐하는 짓이냐..."

 또다시 낮게 깔려진 저음... 화를 굉장히 억누르고 있는 듯한 목소리였다.

 하안이는 그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이 가온누리를 보고는 아린이에게서 더욱 깊히 키스를 한다.

 아린이는 괴로운 듯 표정이 일그러지자 가온누리는 아린이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긴다.

 아린이는 힘든지 거친 숨을 몰아 내쉰다.

 "하아... 하아... 하아..."

 방 안은 아린이의 거친 숨소리만을 가득 채운다.

 "나참... 재미있게 해주고 있었는데 방해를 하다니... 재미 없는 녀석이네..."

 "..............."

 한참 둘이 대치상태에 있을 때 하율이와 지혁이가 거칠어진 숨을 몰아쉬며 들어온다.

 "아린아!!"

 ".........."

 아린이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이내 눈물을 한두방울씩 떨어지더니 눈물을 흐른다.

 "!!! 아린아!! 왜울어..."

 "...... 너 뭐야... 뭔데... 아린이한테 이런 짓을 한거냐고!!!!"

 "......... 유지혁인가? 넘버 3 아린이와는 친해진 시간도 짧은 녀석이 뭘 안다는 거지?? 하~ 애들은 다 뻣어있고... 정아린은 원래부터 내 여자인거지"

 "뭐... 뭐라고???!!!"

 세사람은 하안이의 말에 아린이를 봐라보지만 아직까지도 울고 있는 아린이의 모습에 아무런 질문을 하질 못했다.

 하율이는 인상을 팍- 쓰며 하안이를 째려보며 다가가려고 하는데 가온누리는 더는 화를 참지 못하고 아니 이미 한계를 넘어 터져버려 "너란 새끼는... 죽어..."라는 말과 동시에 오른 손 주먹을 세게 쥐고는 그대로 힘을 가해 하안이 얼굴에 꽂아버린다.

 울고 있던 아린이도 화가 나 있던 하율이와 지혁이는 가온누리의 행동에 놀란 표정을 짓는다.

 "하~...??? 너말야 웃기네?? 화나면 화나는대로 무작정 주먹질이냐?? 그버릇 안고치면 아린이가 싫어할걸?? 날 보라고 ㅋㅋ"

 ".................."

 "웃기지마!! 새하안!! 너가 아린이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그런 소릴쳐!!"

 "윤하율.. 너도 알잖아?? 아린이에 대해서는"

 "........... 너가 말한대로 이겠지. 하지만 그것은 그저 우리가 어렸을 때 일일뿐이야. 지금의 아린이가 아니라고!!"

 "과연 그럴까?? 아린이는 옛날 버릇이 가끔씩 나타나. 지금도 말야. ㅋㅋㅋ"

 하안이의 말처럼 아린이는 옛날에 하던 버릇이 있었다.

 자신이 겁을 먹었을 때....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처럼 귀를 막고 얼굴은 무릎에 묻혀 있는 모습이 말이다....

 하율이는 아린이를 보고는 버릇 또한 고칠 수가 있고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란게 그리 쉽게 버릇이 고쳐지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만 먹는다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 하~..."

 하율이가 가려는 것을 지혁이가 막는다.

 하율이에게 허리를 숙이라며 귓속말로 말한다.

 '지켜보자.. 가온누리가 어떻게 할지 말야...'

 하율이는 그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때 가온누리가 아린이에게 다가가 앞에 서 있는다.

 아린이는 자신 앞에 그림자가 생겨 올려다보니 가온누리가 서 있는 모습을 보고는 더욱 몸을 숙이고 웅크리고 있는다.

 가온누리는 아린이의 행동에 인상을 팍- 구기다가 한숨을 내쉬고는 반쯤 앉아 아린이와 눈을 맞춘다.

 아린이는 가온누리의 행동을 그저 보기만할 뿐이였다.

 모두가 숨죽이면서 두 사람을 봐라보기만 한다.

 가온누리는 아린이에게 손을 뻗어 눈물을 닦아준다.

 눈물을 닦아주는 그 손길은 너무나도 다정하고 따뜻했다.

 아린이를 빤히 보고 있다가 입을 연다.

 "꼬맹아, 나보다 무서운게 있냐?? 다들 내가 무섭다고 피하기만 하는데 넌 아니였잖아. 쉽게 다 말했으면서 뭐가 겁나는건데?? 저새끼의

 모습이 꼬맹이 너가 알고 있었던 애가 아니여서?? 왜 변한건지 알 수가 없어서?? 아님... 꼬맹이 너 때문에 우리가 죽을까봐 그랬냐?? 꼬맹이 너가 아무 도움 안줘도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니까 꼬맹이 니가 뭘 하려고 하지마. 꼬맹이면 얌전히 우리가 하는 모습들 지켜보기만 하라고 언제까지고 지켜줄 테니까..."

 아린이는 자꾸만 꼬맹이라고 하는 말에 인상을 구기며 입을 연다.

 "뭐래?! 자꾸 꼬맹이라고 할래?? 글구 내가 없으면 니들 여기까지도 안왔잖아!! 왜 바보같이 와서는 사람 마음만 아프게 하는건데!! 너희 다치는 꼴은 이젠 더는 보기 싫다구!! 그렇다고 니들이 내말을 듣기나 해?? 안듣고 열나는 대로 이쪽으로 온거잖아!! 너희는 왜 그렇게 나를 위해주는데 나는... 나는!!! 너희에게 해줄 수 없는게 많아서 그런다!! 꼭 말로 표현해야 알아 듣냐구!! 이씨... 진짜... 소중하니까 예전처럼 지내길 바래서 온거였는데... 뭐냐구... 정말...!!! 바보 삼형제도 아니고!!!"

 "바...바보... 삼형제...."

 "앜ㅋㅋㅋㅋㅋㅋ 아린이 화냈다 ㅋㅋㅋ"

 "야... 웃을 일이냐..."

 "하~ 그래도 저게 아린이의 진짜 모습인거지! 그런 모습은 전~~~~ 혀 안어울린다고~~ 가온누리는 아린이 말에 당황한 표정 좀 봐 ㅋㅋㅋ 저게 우리가 보던거 아니겠냐?? 윤하율???"

 "뭐... 그렇긴 하네... ㅋㅋ"

 아린이와 가온누리는 뭐가 웃기냐며 하율이와 지혁이에게 째려보며 말한다.

 하지만 하율이와 지혁이는 그 모습에 더욱 빵터지고 말았다.

 하안이는 지금의 이 상황들이 이해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피식- 웃고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간다.

 "뭐야... 뮤 뜨자는거냐??"

 "빨리 이곳을 나가는게 좋을거다. 이제는 여기는 무너지니까."

 "자.... 잠깐만...!! 하안아.. 너... 너는....!!"

 ".........."

 하안이는 아린이의 말에 침묵을 지키고 그대로 걸어갈 뿐이였다.

 그러자 폭발 소리가 들리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젠장.... 여기에 있으면 모두 죽어!! 얼른 나가자!!"

 하안이는 나가는 방향을 알려주자 하율이와 지혁이가 먼저 앞장 서 뛰어가고 그 뒤를 가온누리가 아린이를 어깨에 메고 뛰어간다.

 그런 모습을 그저 가만히 봐라보다가 웃는다.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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