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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꿈[Dream] : (con't Choice)
작가 : 120cm
작품등록일 : 2017.6.1

목이 잘리는 꿈을 꾸고 특별한 힘을 얻은 자들의 이야기

 
에필로그
작성일 : 17-07-31 14:12     조회 : 350     추천 : 0     분량 : 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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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오랜만이지?

  나 드림 메이커야.

  밖에선 날 결정자라고 부르더라?

  누구 마음대로 내 이름을 바꾸는 거야?

  마음에 안 들어!!

  "뭐 어쨌든 이제 희생양은 안 만들 거야. 인간들이 얼마나 똑똑하던지 내 희생양을 전부 풀어줬어. 셀 수 없을 정도로 잡아놨는데."

  심심해서 한 건데 이제 재미도 없고 꿈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도 싫어졌어.

  솔직히 말해줄까?

  체력적으로 엄청 힘든 거야.

  문 열고 들어가고 문 닫고 나오는 것 뿐인데 3일 안 잔 것 같아.

  너희는 모를 거야.

  재밌으니까 즐겼고 즐겼으니까 내 나름 깔끔하게 뒷처리 해야 맞지만 나보다 인간들이 더 잘하더라고.

  기억을 지운다나 뭐라나.

  "남아있는 희생양은 셀 수 있을 정도지만 내가 늘리지 않으면 더 이상 늘어날 일 없어. 이 일을 할 수 있는 건 신[神] 중에서 나 뿐이거든."

  내가 싼 똥은 내가 치우려고 했는데 인간들이 알아서 하더라.

  그것도 힘들게.

  박수 한번 치면 해결 할 수 있는데 괜히 자기들이 나서서 일을 크게 만드나 몰라.

  쓸데없이 기억은 뭐하러 지워.

  능력만 못 쓰게 만들면 되는데.

  국가기밀도 아니고.

  우리가 만든 생명체지만 멍청하지 않아?

  물론 놀랄 정도로 똑똑한 모습 보일 때가 더 많지. 많지만 이번 일은 놀랄 정도로 멍청해.

  "너무 많이 놀랬어. 멍청해서."

  큭!!

  이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하면 아마 날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을 거야.

  인간이 신을 어떻게 찾아.

  무엇보다 신을 믿지 않는 인간도 많잖아?

  믿음이 없으면 인간은 우릴 찾을 수도, 볼 수 없다는 거 알아줬으면 좋겠어.

  특히 난 볼 수도 없고 찾을 수도 없지.

  꿈 속에 사니까.

  내가 한 말 기억할 지 모르겠는데 꿈은 선택해서 꿀 수 없어.

  꿈 속에서 만나는 사람.

  본인이 있는 장소.

  일어나는 상황 등등 선택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선택 할 수 없으니까 날 만날 수 있는 거야.

  만약 선택 할 수 있었다면 너희는 날 만날 수 없어.

  내 존재도 없었겠지.

  꿈을... 꾸지 않았을테니까.

  "잠깐잠깐 인간세계를 들여다보면 희생양들이 있었다는 게 거짓말 같아. 희생양들끼리 만든 조직 때문에 안 들킨 게 크겠지만 말이야. 기억도 지웠고. 아직 남아있는 희생양들이 잘 해주고 있는 것 같아."

  신이 할 일을 인간이 대신 하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아. 나처럼 인간세계에서 노는 신이 없었으니까.

  내가 최초야.

  인간들 운명에 간섭했다고 해야하나?

  미리 정해져있다고 말했지만 정해져 있는 운명은 없어. 있을 리가 없잖아.

  우린 신을 만들기만 할 뿐이야.

  만들어진 인간은 자기가 알아서 잘 살아야지.

  왜 우리가 끝까지 책임을 지겠어.

  우리도 우리 할 일 바쁜데.

  "할 일하니까 생각났는데 최근 몇 년을 돌아보면 나만 바쁘게 살았어. 계속 희생양을 만들고 희생양들끼리 싸우는 거 구경하고. 다른 신들은 자기 집에 박혀서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고. 진짜 재미없는 놈들 아니냐? 그래도 난 괜찮지 않았어?"

  나로 인해 많은 게 변했지.

  피해본 인간도 많고.

  신의 장난 혹은 신의 간섭 또는 신의 무언가로 목숨을 잃은 인간은 장난과 간섭, 무언가가 끝나면 다시 살아나니까 걱정할 필요없어.

  "뭐랬지? 악몽?"

  어쨌든 인간들 운명을 바꿔서 죽이고 다닌 조직이 있다면서?

  이 조직 때문에 죽은 인간들 모두 살려놨어.

  주변 사람 기억조작은 당연히 했고.

  기억공백은 있겠지만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거 조금도 없어.

  신인데 이 정도도 못하겠어?

  엄청 쉽게 할 수 있지.

  그래도 내가 싼 똥 반절은 내가 치웠으니까 뭐라고 하기 없기다?

  "흠흠!! 처음과 달리 캐릭터가 좀 변한 것 같지? 나도 알아. 어쩌다보니 마지막이 됐는데. 그 인간과 마주했을 때 마지막으로 한 말이 날 변화시켰어."

  아주 많이는 아니고.

  약간?

  변화는 변화니까.

  재미없으면 아무것도 안하던 어린애가 아니게 된 것만 해도 큰 성장이지 않냐?

  큭!!

  웃음소리는 못 바꾸겠더라.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꽤 진지해졌다고 해야되나?

  "갑자기 든 생각인데 내 근황은 안 궁금하겠지? 나도 알아. 그냥 해본 말이야. 그만할게."

  누가 누군 지 모르지만 아직 남아있는 희생양 몇 명만 알려줄게.

  우선 나랑 만난 희생양.

  엄청 작은 여자 인간이랑 어딜가든 항상 같이 다니고 있어. 왜 같이 다니는 지 궁금하지 않아서 그냥 보기만 해.

  왜 보냐고?

  "이걸 미리 말했어야 했는데 까먹었네. 희생양을 지켜보는 건 주인의 의무야. 도망가면 어쩌려고? 나름 힘들게 잡은 건데. 안 그래? 내가 키우는 애들한테 밥은 못 주지만 내 나름 캐어는 하고 있어."

  뭐하는 지 묻지마.

  나도 모르니까.

  "아무튼 작은 인간 여자도 희생양인 거 알지? 둘이 같이 다니니까 동시에 두 명을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아. 너희는 이럴 때 개이득이라고 한다면서?"

  빠르게 움직이는 희생양은 보려고 찾으면 항상 다른 곳에 있어.

  인간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내가 만들었으면 다 들리는데 내가 안 만들어서 모르지만 아무튼 다 다른 말을 쓰더라고.

  덕분에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있어.

  "빨간 머리 희생양은 큰 인간 여자랑 같이 다녀. 잠깐 안 본 사이 둘을 닮은 어린 인간이 생겼어."

  응?

  그 인간과 만나서 대화하고 얼마나 흘렀냐고?

  어... 인간들이 쓰는 단어로 말하면 3년인가?

  신은 죽지 않아서 날짜라는 개념이 없어.

  나이?

  당연히 안 세지.

  아이 모습으로 평생 살고 싶으면 성장을 안하면 돼.

  젊은 모습으로 평생 살고 싶으면 성장을 하다가 안하면 돼.

  늙은 모습으로 살고 싶으면 성장을 빨리 하면 되고.

  우리들 마음이야.

  그때 기분따라 다르다고 할까나?

  난 이런 얘기하려고 한 게 아닌데 왜 자꾸 쓸모없는 개소리만 늘어놓고 있는 거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나야. 인간 저마다 각자의 시간이 있고 운명이 있잖아? 정해진 건 시간 뿐이야.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거잖아? 하지만 운명은 그렇지 않아. 언제든 바꿀 수 있고 바뀔 수 있어. 운과 노력? 내 생각은 이래. 운명이라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것들이라고. 운과 노력은 인간들마다 다른 거 잖아. 만약 같으면 다 똑같은 운명 속에 있겠지. 재미없을 거라 생각되지 않아? 상상만 해도 끔찍해."

  혐오스러울 정도로 말이야.

  "운명을 꼭 바꿀 필요는 없어. 너희가 만족했으면 된 거 아니야? 후회만 하지마. 솔직히 후회를 하던 안하던 너희 자유지만 네가 선택한 것을 믿어봐. 네가 선택할 수 없는 건 꿈 뿐이야. 내가 말하는 꿈이 그 꿈이 아닌 거 알지? 인간들은 센스라는 게 정말 대단해서 말이야."

  우리가 너희를 만들 때 이런 기능은 넣지 않았는데 정말 대단해!!

  너희 마음대로 발전하지마.

  성장과 발전이란 말은 마냥 좋은 게 아니니까.

  긍정이라고 믿었던 말이지만 갑자기 부정으로 변할 수 있는 알 수 없는 단어들이라는 걸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군.

  드림 메이커랑 악몽이라고 했나?

  난 보기만 할 뿐 아무것도 몰라.

  두 조직 중 어떤 조직이 착한 일을 하는 지도 모르고 왜 만들었는 지.

  왜 싸웠는 지.

  하나도 몰라.

  관심없으니까 당연히 모르지.

  내가 심심해서 희생양을 만든 건데 희생양들끼리 싸우고 있어.

  관계없는 사람이 죽고 있어.

  한편의 영화 보는 느낌이었지.

  재미없어지면 다시 돌려놓을 생각이었지만 꽤 재밌더라고.

  그 인간과 마주 서서 얘기하기 전까지 말이야.

  희생양을 더 만들지 않겠다고 한 이유가 뭐겠어.

  더 재밌는 걸 찾았기 때문이지.

  지금은 그것만 하고 싶어.

  뭐랄까.

  세지 않으니까 모르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감정은 처음이야.

  번식은 본능이라 밥 먹는 것처럼 하고 있지만 아무 생각없어.

  너희들은 바닥을 보고 생각이라는 것을 하나?

  우리에게 자손번식을 위한 과정은 이것과 같아.

  아무것도 느낄 수 없고 아무 생각이 없지.

  좀 더 제대로 된 걸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어.

  이런 힘이 있는 신과 저런 힘이 있는 신 사이에서 자식이 나오면 어떤 힘을 사용할까도 포함이겠군.

  어찌보면 새로운 신을 만들고 새로운 힘을 만들기 위해 번식을 하는 걸지도 몰라.

  우리가 너희 인간을 만들 때 감정이라는 걸 넣지 않았어.

  감정이라는 게 파멸로 가는 지름길 역할도 하거든.

  넣지도 않은 시스템인데 너희는 알아서 만들어냈지.

  정말 대단하고 칭찬해주고 싶어.

  난 내 심심풀이로 시작한 일로 인간들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평가했어.

  고작 인간이 한 말에 휘둘린 나 자신을 봤을 때도 마찬가지고.

  너희는 지금처럼 각자 역할에 맞게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면 될 거 같아.

  정답?

  인생에 정답이 있나?

  운명에 정답이 있나?

  네가 한 선택에 정답이 있나?

  오늘 밤 꾼 꿈에 정답이 있나?

  없어.

  네가 인생이 정답이고 네가 한 선택이 정답이다.

  답이 정해진 문제처럼 답이 있으면 네 인생과 운명은 조금도 재미없어.

  특별한 일 하나 안 생기고 폭포에서 물 떨어지듯이 항상 똑같아.

  나름 재밌게 살아야되지 않겠어?

  우리 신과 다르게 너희 인간은 수명이 있잖아.

  죽음에 도착하기 전까지 잘 즐겨봐.

  그게 너희들이 할 일이다.

  지금까지 나랑 어울려줘서 고맙다.

  나 때문에 고통 받은 인간.

  구원 받은 인간.

  좋아한 인간.

  싫어한 인간.

  슬퍼한 인간.

  즐긴 인간.

  못 즐긴 인간.

  원망한 인간.

  불안했던 인간.

  믿은 인간.

  믿지 못한 인간.

  화난 인간.

  생각없던 인간 등등.

  모두!!

  내 심심풀이에 어울려줘서 고맙다.

  너희도 내 덕에 재미 좀 봤으니까 서로 윈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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