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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죽은 심장 다시 뛰다.
작가 : 예지린
작품등록일 : 2017.6.9

옛 사랑으로 인해 사랑이란 감정을 죽인 남자 가온누리...
사랑이란 것에 절대로 다시는 아프고 싶지도 않다.
어느날 옛 사랑을 만나게 되었다.
그녀를 본 가온누리는 표정이 굳어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에 있어주는 여자 정아린...
반 아이들이 나간 텅빈 교실에서 한참동안 아무런 말도 않았던 두 사람... 이 침묵을 깬 것은 아린이 였었다.
"...... 가온누리"
"........ 어디에도 가지마라... 꼬맹아"

 
10화 -수근거림-
작성일 : 17-07-28 09:28     조회 : 265     추천 : 0     분량 : 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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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화 -수근거림-

 

 # 죽은 심장 다시 뛰다.

 

 # a린a

 

 # 수근거림

 

 한참을 차로 4시간을 달려 시계를 보니 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하게 되었다.

 해윤은 뒤돌아 보니 모두들 피곤했는지 잠이 들어있었고

 웃으며 애들을 하나하나 깨운다.

 몇번을 흔들어 깨우고나서야 하나하나 일어나기 시작한다.

 "다왔어~ 그러니까 일어나"

 "음.....?? 형 여긴....."

 "일단은 집으로 왔어. 갈때 태워다 줄게."

 지혁이는 차에서 어느새 내러서 집을 보고는 정말 오랜만에 온다면서 집주인보다 더 즐거워하고 있었다.

 가온누리는 더욱 피곤한건지 차에서 내리자마자 하율이 집에서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아린이가 다가가 말을 걸려는 것을 하율이가 막아 가지말라는 고개를 좌우로 돌린다.

 아린이는 그 모습에 멀어져가는 가온누리를 그저 보고만 있다가 뒤돌아 들어간다.

 집안에 들어와보니 맛있는 냄새가 하나 가득 나자 그 냄새를 따라 들어가보니 식탁 위에는 종류별 음료수와 스파게티, 다양한 과일, 빵 등 엄청나게 많은 양의 음식들이 한상 가득했다.

 지혁이는 음식을 보고는 활짝 웃으며 '음식이다~!'하고 외치고는 자리에 앉아 먹기 시작한다.

 지혁이의 행동에 하율이와 아린이도 웃으며 자리에 앉아 먹는다.

 "아린아, 퇴원한거 정말 축하해!!"

 "ㅎㅎ 고마워~ 그런데 음식을 어떻게 우리가 오는 타이밍에 이렇게 만들어 놓은거지??"

 "아.. 그거라면 내가 말해뒀어. 늦게 축하파티를 하긴 하지만...."

 어느새 겉옷을 벗고 집사 옷으로 갈아입은 모습으로 들어온 해윤이였다.

 아린이가 같이 앉아 먹자고 권유를 했지만 이번에는 극구 거절했다.

 하율이는 아무 말없이 먹기만하다가 "같이 먹어요. 형"이라는 대답이 들려오고나서야 자리에 앉아 음식을 퍼서는 나눠주고 자신의 것을 적게 퍼 접시에 담는다.

 아린이는 그 모습을 그저 보기만하다가 이 많은 음식을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리게 되니까 많이 먹어도 된다며 웃으며 접시에 더 담아준다.

 해윤이는 안그래도 된다며 거절을 하니 아린이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왜 집에서는 그렇게 거절을 하는걸까... 아린이는 한숨을 쉬다가 빵을 잼에 발라 먹는다.

 음식을 먹으며 수다도 떨고 웃고 장난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새벽이 되었다.

 실컷 배불리 먹고 놀던 지혁이가 웃으며 말한다.

 "우와... 너무 맛있어서 먹었는데 완전 배불러...."

 "ㅋㅋㅋ 먹을때 알아봤다 ㅋㅋㅋㅋ"

 아린이, 하율이, 지혁이는 크게 웃어보이다가 시계를 본다.

 "아... 벌써 이런 시간이 됬네..."

 "너희 집에서 자면 안되냐??"

 "그래도 되냐?? 집에 가봐야하는건 아니고??"

 "말도 마라... 부모님 지금은 해외가셨어."

 "뭐???? 언제???"

 "이제 3일째가 되겠네 ㅋㅋ"

 하율이는 왜 그걸 이제 얘기하냐면서 둘이는 투닥거리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투닥거리는 모습을 보고 웃어보이고는 뒤돌아 가려고 하자 금새 도도도하고 달려와 가는거냐고 지혁이가 울상아닌 울상을 지으며 아린이의 손을 잡는다.

 하율이는 지혁이를 붙잡고는 가서 푹 쉬라며 해윤이에게 집안까지 잘 데려다달라구 말하자 해윤은 알겠다며 인사를 하고 아린이를 데리고 나가자 지혁이는 같이 있자며 안돼~~ 라는 말을 하며 혼자서 드라마를 찍고 있다.

 하율이는 그런 지혁이의 행동에 한숨을 내쉰다.

 겨우 현관문 앞에서 방까지 데리고 와 침대에 눕힌다.

 "키는 조그마한 녀석이... 무게는 장난이 아니네..."

 "ㅋㅋㅋ 근데 아린이는 이쁘긴하다 ㅎㅎ"

 "너 또 사고 치려고 그러냐??"

 "아니~~ 나야 아윤이 뿐이지~ 근데 말이지 가온누리 녀석 묘한 분위기를 풍긴단말야 ㅋㅋ"

 "너도 느꼈나보네?? ㅋㅋ"

 "야야 내가 여기에 묻혀있는지가 언젠데 ㅋㅋ"

 "일단은 지켜봐야겠지..."

 "그려그려 역시 니 침대는 죽여줘~"

 하율이는 니집도 만만치 않다며 되받아 쳐주자 지혁이 입을 삐죽거리며 퉁명스럽게 내꺼는 딱딱하다며 투덜거린다.

 하율이는 피식- 웃고는 얼른 자라며 학교 가야한다고 옆에서 새우처럼 휘어서 잔다.

 한편, 아린이와 해윤은 어느새 집에 도착하게 되었다.

 해윤은 아린이가 내리기 전에 빠르게 내려 뒷문을 열어준다.

 아린이는 굳이 그럴필요까지는 없다며 집에 들어가면 된다고 말하지만 해윤은 도련님의 명이라며 데려다 드려야한다고 말하자 아린이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하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22층에서 내리면서 교복 치마 주머니에서 키를 꺼내 들고 가려고 고개를 들어 가려다가 그 자리에 멈추고 말았다.

 회색 교복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큰 키를 가진 남자 하안이가 서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을 그때 알려준 적도 없었는데 어떻게 알아내서 온걸까...

 아니... 무슨 말을 하려고 온걸까....

 어느새 머리는 복잡해지고 말았다.

 아린이가 머리로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을 때 문 앞에 서 있던 하안은 언제 온건지 아린이 앞에 서 있다.

 그것도 그 누가봐도 보기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이다.

 아린이는 숨도 쉬는걸 잊은 채 하안을 보다가 입을 열었다.

 "..... 무슨 일로 찾은거야...??"

 "음~ 그때 보고 놀라서 병원 몇군데를 돌았는데도 너가 없어서.... "

 "..... 그랬구나..."

 "아... 몸은 어때...?? 괜찮은거야?? 칼에 맞았잖아..."

 "응... 지금으로서는 괜찮아..."

 "그래...?? 그럼 다행이다... 너 얼굴이라도 봐서 못보고 가나했는데..."

 너무나 편안하게 대해주는 하안이의 모습과 대회에서 봤었던 그 모습이 마치 비추어줘 보여서 어느 모습이 정말 하안인건지를 모르게 되었다.

 하안이는 그렇게 아린이에게 푹 쉬라며 인사를 하고 간다.

 아린이는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굳은 채 그자리에 서 있다가 해윤이의 말에 그제서야 힘겨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하안이가 걸어가면서 아린이 자신을 스쳐 지나가 보지 못한 하안이의 비릿한 웃음을 말이다.

 아린이와 해윤은 집안으로 들어와 쇼파에 앉는다.

 해윤은 아까의 일로 힘이 빠져 있는 모습으로 멍하니 앉아 있는 아린이를 보고 있다가 대충 부엌이 어디있는지 눈으로 찾아 가서 물을 꺼내 컵에 따라 아린이에게 다가와 건내준다.

 아린이는 "아...."라는 말을 작게 내뱉어 내고 컵을 힘겹게 받아 한모금 마신다.

 그리고 좀처럼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입이 열렸다.

 "하율이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말아요... 오빠... 그녀석이 무슨 생각으로 하안이에게 가서 말할 수도 있으니까요.. 서로... 친구니까... 어느 쪽도 다치지 않았으면 하니까요..."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이만 가봐요.. 전 괜찮아요..."

 아린이는 해윤이에게 힘겹게 웃으며 말했다.

 해윤은 아린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래도 마음에 걸려 아린이를 보는데 아린이는 애써 괜찮다며 해윤이를 보낸다.

 아린이는 해윤이를 보내고나서 오늘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하안이의 두 모습과 지금의 현재가 너무 괴로워서....

 아린이는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아침을 맞았다.

 쇼파에서 겨우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와 거울을 보니 금붕어마냥 탱탱 부어버린 두 눈이 보였다.

 아린이는 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한숨을 쉬다가 세수를 하고 목욕을 하고 나온다.

 "하아....."

 아린이는 화장실을 나와 방으로 들어가서 옷장 문을 열어 새 교복을 꺼내 입고 화장대 앞으로 가서 머리를 말린다.

 덜 말린 상태에서 헤어코롱을 뿌리고 다시 머리를 말리고나서 다시 헤어코롱을 뿌린다.

 거울을 보며 재차 머리 확인을 하고 가방을 들고 방을 나와 부엌에 가기 전에 쇼파에 가방을 놔둔다.

 부엌으로 들어와 냉동실 문을 열어 얼음이 가득 들어 있는 얼음판을 꺼낸다.

 서랍에서 비닐팩을 꺼내 뜯어 얼음을 담을 수 있게 봉지를 비벼 입을 열게 한다.

 얼음판을 좌우로 서로가 반대되게 비틀어서 봉지에 얼음을 털어 넣고 입이 벌려지는 봉지를 묶어 거실로 와 쇼파에 앉으며 눈 위에 손수건을 얹지고 그 위에 얼음을 올려 놓는다.

 "..... 이게..... 뭐야....... 정말...."

 아린이는 한심하다는 듯이 중얼거린다.

 한참 동안을 눈에 얼음 찜질을 하고 있을 때 7시라는 정각을 알리는 소리가 울린다.

 그 소리를 듣고 아린이는 눈 위에 올려 두었던 얼음을 내려 놓고 손수건은 작게 접어 교복 마이 주머니 안에 넣는다.

 얼음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가 설겆이 통에 넣고 쇼파로 와 가방을 챙겨 집을 나온다.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간다.

 등교하는 그 길마다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일을 하러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등교하는 여학생들, 폰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 음악을 듣고 있는 사람,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 등을 지나보니 어느새 학교 정문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린이 말고도 다른 학생들도 학교로 등교를 하고 있다.

 아린이는 가던 걸음을 멈추고 그 모습을 그저 보다가 멈췄던 걸음을 옮겨 정문을 지나 교실로 향하는데 몇몇의 학생들이 수근거리는 모습이 많았다.

 그리고 지나가면서 들리는 말들이 있었다.

 '전학생', '여자', '이쁨', '부자' 등 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나왔다.

 우리 학교에 누가 온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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