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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완벽한 유물 독식
작가 : 범고
작품등록일 : 2017.7.16

4서클 마법사가 대 마법사인 시대.
고대 왕국의 유물을 차지하라!

 
6. 고블린 사냥
작성일 : 17-07-22 16:56     조회 : 242     추천 : 0     분량 : 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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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집에 안 들어올 거야. 부모님 잘 모시고 있어.”

 “내 걱정하지 말고 형이나 몸조심해.”

 

 레이는 숲에 오래 있을 생각은 아니었다.

 그저 하루 정도 들어간 곳에서 고블린들의 수만 좀 줄여 놓는 게 목표였다.

 혼자서 더 깊이 들어가기에는 위험한지라 적당히 할 예정이었다.

 

 가방 안에 숲에서 먹을 식량과 물을 챙기고, 잘 때 몸을 묶어줄 끈도 준비했다.

 사냥꾼들이 사용하는 건물에서 신세를 질 예정이지만, 사람 일은 어찌 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튼튼한 끈은 잠 잘 때 말고도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한 물건이기도 했다.

 

 그의 마음 같아서는 들고 가고 싶은 물건이 많았다.

 줄도 더 길게 챙기고 싶고, 식량도 다양한 종류로 가지고 가고팠다.

 담요도 챙기면 좋을 터였다.

 

 다만 부피가 커지고 무게가 늘어나는 게 문제일 뿐.

 그리되면 이동 시에 부담이 가해져 체력이 금방 소진되고 속도도 느려질 것이었다.

 [아공간 주머니]가 있으면 모두 해결되지만 말이다.

 

 ‘빨리 하나 구해야겠는데.’

 

 [아공간 주머니]가 발견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있었기에 급할 것은 없었다.

 레이 스스로 필요성이 느껴져서 우선순위를 당기려고 하는 것뿐.

 그는 이번 유물을 획득하고 나서 그다음쯤에 [아공간 주머니]를 구하러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날이 맑았다.

 사냥 가기 딱 좋은 날이었다.

 비가 내리면 체력 관리도 힘들고, 빗소리에 적의 소리를 놓칠 수도 있어서 난처해지기 마련이었다.

 

 지금의 레이에게 고블린 한 마리 잡는 것쯤은 별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녀석들이 한 마리씩 다니는 일은 거의 드물다는 게 문제일 뿐이었다.

 혹여 큰 무리라도 만나게 된다면 정면 대결은 목숨을 내놔야 할지도 몰랐다.

 

 그래서 적들을 먼저 알아채는 게 중요한 것이었다.

 굳이 불리한 상황에서 싸울 이유는 없으므로.

 

 숲에 들어선 레이는 경계심을 살짝 올렸다.

 당장 숲의 초입부터 고블린이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다른 녀석들 역시 이 숲에 살고 있었다.

 그동안 많이 잡아왔던 늑대 같은 녀석들 말이다.

 

 누군가는 말했다.

 그리폰은 어린 양을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하는 법이라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말했다.

 타인에게 보일 때 실력 일부는 숨겨 둬야 한다고.

 

 둘 다 근거가 있는 옳은 말이었다.

 다만 적용을 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었다.

 

 레이는 후자에 가까웠다.

 아니, 그것을 넘어 일부가 아니라 상당수를 숨겨 두었다.

 가속능력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나중이라면 모르지만, 지금의 그에게 가속은 필살의 무기였다.

 처음 그 능력을 보는 상대는 대처에 큰 곤욕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이 소문이 나면 대처법을 들고 나올 수도 있었다.

 

 꼭꼭 숨겨 두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뢰를 하면서도 전력을 다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 이곳은 달랐다.

 혼자 행동하는 것이기에 양을 사냥하는 그리폰처럼 전력을 다하여 전투할 수 있었다.

 물론 이어질 상황을 생각해서 적절히 분배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어찌 보면 이번이 좋은 기회일지도 몰랐다.

 유물의 주변에는 몬스터가 있기 마련.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나쁘지 않았다.

 그동안 가속을 자주 사용 못 했기에 이번에 실전에서 숙련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이었다.

 

 

 ******

 

 

 “캐캥-”

 

 레이의 검에 늑대가 옆구리를 길게 베였다.

 상처에서 피가 흘러내렸고 바닥이 흥건히 적셔졌다.

 녀석이 고통으로 비틀거리는 동안 레이가 달려들어 단숨에 놈의 숨통을 끊었다.

 

 “후- 다 처리 한 건가.”

 

 누군가 들으라고 육성으로 말을 내뱉은 건 아니었다.

 전투를 끝마쳤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레이의 주변에는 더는 숨을 쉴 수 없는 늑대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었다.

 

 평소 같으면 통째로 마을에 가져갔을 텐데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목적이 늑대가 아니라 고블린이었기에 그냥 저대로 놔둬야 했다.

 가죽만 따로 가져갈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그것 역시 부피가 상당한지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사냥을 마치고 걷다 보니 해가 저물어 사방이 어두워졌다.

 달빛에 의존하여 숲의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작은 목조건물이 하나 보였다.

 건물의 틈 사이로 희미하게 불빛과 소리가 새어 나왔다.

 가까이 다가간 레이가 손등으로 문을 딱딱 두들기며 작게 외쳤다.

 

 “안에 누구 계신가요.”

 “거 누구요?”

 

 문이 열리고 한 손에 예리한 창을 든 중년 사내가 나타났다.

 예전에 몇 번 얼굴을 본 적이 있는 자였다.

 그자가 여기까지 어쩐 일이냐 물어보며 실내로 레이를 이끌었다.

 

 실내에는 3명이 더 있었다.

 그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혹시 고블린들을 같이 사냥할 마음이 있는지 슬쩍 떠보았다.

 그러나 그들 역시 마을에 있던 사냥꾼들과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어차피 혼자서라도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상태라 설득은 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신세를 져야 하는 몸이라 그들의 기분을 맞춰줘야 하는 입장이기도 했고 말이다.

 

 대화를 나누며 그들은 레이의 목표가 고블린이라는 것을 알았다.

 목숨 귀한 줄 모른다며 생각을 돌리라고 그들이 권했지만, 레이가 마음을 완고하게 먹은 것을 알고는 다른 도움을 주었다.

 

 “이곳은 마음대로 써도 좋아. 혹시 필요하다면 더 안쪽에 있는 곳도 알려줄 수 있어. 권하지는 않지만 말이야.”

 

 감사의 대가라기에는 뭐 하지만, 오는 길에 잡았던 늑대 사체가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다만 그것들이 내일도 남아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래도 어차피 마을에 복귀할 때 들릴 수 있는 곳이니 사냥꾼들도 손해 볼 것은 없었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추가로 알게 된 것들도 있었다.

 고블린들의 개체 수가 늘어난 것 외에도 숲의 외곽으로 거주지를 옮기려 한다는 것이었다.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지만 말이다.

 

 그들의 말 대로라면 고블린들을 이대로 두면 안 될 일이었다.

 레이는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서는 녀석들을 최대한 줄여놔야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그럼 수고해. 몸조심하고.”

 

 다음날 날이 밝자 사냥꾼들은 먼저 자리를 떠났다.

 레이 역시 짐을 챙겨 그곳을 벗어났다.

 그리고 빠른 대응을 위해 오른손에 검을 미리 뽑아 들었다.

 그 상태로 숲의 안쪽을 향해 한참 들어갔을 때였다.

 

 “키엑. 키엑.”

 

 레이의 귀에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발소리를 죽인 뒤 조용히 소리가 난 방향으로 몸을 움직였다.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슬며시 고개를 내밀어 보니 초록색의 작은 체구가 보였다.

 

 바로 이곳에 온 목적인 고블린이었다.

 작은 검을 든 놈이 5마리.

 그중에 한 놈은 허리춤에 기다란 나무 작대기 같은 것을 끼고 있었다.

 

 레이도 익히 알고 있는 물건으로, 입바람을 불어서 독침을 발사하는 기구였다.

 독침에 맞으면 신체에 마비가 오기에 가능하다면 제일 먼저 처리해야 할 녀석이었다.

 놈들과의 거리는 10미터 남짓.

 들키지 않고 더 가까이 가기에는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속도를 살려 놈들에게 빠르게 달려들기로 작정했다.

 레이는 긴장을 풀기 위해 숨을 살짝 들이쉬었다가 내뱉었다.

 그리고선 나지막이 외쳤다.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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