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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네가 날 수 있기를
작가 : 부일럼
작품등록일 : 2017.7.2

"나는 너를 담당하는 천사야" 지선을 담당하는 천사가 지선의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외로움에 지쳐있던 지선을 다시 살 수있게 하는 천사에게 사랑에 빠진 인간 지선 그리고 인간과 말을 해서는 안되는 규칙을 어긴 천사 순 천사 순과 인간 지선의 어렵지만 엉뚱한 판타지 로맨스

 
비운의 로맨스가 아니야 <지선>
작성일 : 17-07-19 22:18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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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혜영은 내가 있는 교실로 찾아와 내 앞에 도시락을 꺼내 들었다.

 

 “도시락?”

 

 “하아... 역시 모를 줄 알았어.”

 

  우리 학교는 급식을 먹었다. 그런데 내가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동안 급식 업체에서 파업을 해서 한동안 급식을 먹지 못한다는 얘기를 혜영이 해주었다.

 

 “아... 도시락 못 싸왔는데...”

 

 “짠! 내가 싸왔지!”

 

  혜영이가 뒤에 숨기고 있던 도시락을 꺼냈다.

 

 “내가 오늘 오는 줄 알았어?”

 

 “아니 뭐 확실하지는 않았어. 근데 어제 너 보고 오늘 올 수도 있겠구나했지.”

 

 “아~”

 

  더 어색해지기 전에 혜영이 싸온 도시락을 열었다. 도시락 구성이 알찼다. 국까지 담겨진 보온병을 보고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너 가 한거야?”

 

 “응! 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아냐! 아줌마한테 부탁했지!”

 

 “아줌마...”

 

 “괜찮아! 돈 받고 하시는 일이 그건데 뭐.”

 

  집안 일 도와주는 아줌마를 아무렇지 않은 듯 하는 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날 생각해준 것이 고마워서 아무 말 하지 않고 열려있는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맛있다.”

 

 “그치? 우리 집 아줌마 음식 끝내주게 잘해!”

 

  당연한 거지만 아줌마라는 소리가 거슬렸다. 예전에 우리 엄마도 집안일 도와주는 일을 한 적이 있다.

 

  엄마는 도와주고 있던 집에서 하도 못살게 굴어 일 다닌 지 한 달 만에 뒤집어엎고 나와 버렸다. 그리고 그 후 나에 대한 엄마의 욕심이 더 커졌다.

 

  자신과 같은 취급을 받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었을 것이었다. 혜영이가 “아줌마, 아줌마” 라고 말할 때 마다 엄마가 생각이 났다.

 

 “근데 그 업체 너희 집이랑 관련 된 거 아냐?”

 

 “맞아 얼마 전에 우리 회사가 인수한 업체야. 어른들 일이라 잘은 모르겠는데 임금 때문에 문제가 있다나봐. 그래서 요즘 우리 집 시끄러워 매일 모르는 아저씨들이나 왔다 갔다 하고!”

 

 “그렇구나.”

 

 “아까 얘기 이어서 하면, 그 사람들 뭐하는 사람들이야?”

 

 “누구?”

 

 “아까 그 안경 쓰신 분 이름은 뭐고?”

 

 “아~ 혼 아저씨?”

 

 “아저씨야? 나이가 많아?”

 

  자기 얘기는 귀신같이 듣고 혼 아저씨가 나타났다.

 

 “아니 뭐. 나이는 모르겠고 그래도 우리한테는 다 아저씨지 뭐”

 

 “아 뭐야. 같이 다니는 사람 나이도 몰라?”

 

  그러고 보니 나이를 물어 본 적이 없다. 몇 백살로 대충 예상만 했을 뿐이었다.

 

 “아 저는 지선양 과 태어난 년도는 같습니다.”

 

 “네?”

 

  혼 아저씨. 아니 혼의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반응했다. 그걸 보고 놀란 혜영이 덩달아 놀랬다.

 

 “뭐야 무슨 일이야?”

 

 “아...하 그 아저... 아니 걔 우리랑 동갑이야.”

 

 “뭐? 갑자기? 아니. 어떻게?”

 

 “갑자기 예전에 말했던 게 떠올랐어.”

 

 “근데 왜 아저씨라고 불렀던 거야?”

 

 “아니 그건. 처음 봤을 때 아저씨인 줄 알았거든 그게 버릇이 돼서.”

 

 “그렇구나. 우리랑 동갑이구나. 학교는 어딘데?”

 

 “학교는... 외국에서 온지 얼마 안 되서 학교는 안 다닌데.”

 

 “외국에서 왔구나. 어디?”

 

  나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자꾸 물으니 그 물음에 어색하지 않을 말을 지어내느라 바빴다.

 

 “저... 저기 어디냐면. 어... 영”

 

 “영? 영국? 영국이구나.”

 

 “어 맞아 영국!

 

  영어를 쓰는 나라가 어디가 있는지 생각하고 있었지만, 혜영이 영국이라고 말해 버린 탓에 얼떨결에 맞다고 대답했다.

 

 “셋 다?”

 

 “응 셋 다!”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혼에게 묻고 싶은 것도 많았다.

 

  그런데 간절히 원할수록 시간은 흐르지 않는 것 같다고... 점심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도시락을 다 먹고도 혜영은 떠나지 않고 나에게 그 셋에 대해서 물었고, 나는 없는 말을 지어내느라 정신이 녹초가 되어 버렸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다음 수업시간이 시작 되었다.

 

 ‘나랑 동갑? 셋 다?’

 

 “네 순씨는 확실하고, 악마도 아마 그럴 겁니다.”

 

 ‘근데 왜 지금까지 존댓말하고 아저씨라 부르는 데 아무 말도 안했어?’

 

 “그냥 지선양이 그렇게 부르고 싶은 줄 알았습니다.”

 

 ‘하... 그럼... 죽기도 해?’

 

 “저희는 지선양과 생을 함께 합니다.”

 

 ‘아... 내 환상, 내 고민 어떻게 할 거야. 그것도 모르고 순 아저... 아니 순이랑 결혼하면 나만 죽고 순만 살아서 평생 나만 기억하면서 사는 그런 비운의 로맨스를 생각한 내 로망은 어쩔 거냐고!’

 

 “네? 지선양 순씨와 그런 상상을?”

 

  억울함에 튀어나온 내 상상은 혼과 나 둘 다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니 만약에 그렇게 된 다면 만약에!’

 

 “그렇군요. 아무튼 저희에게 나이는 없지만 인간의 나이로 따지자면 지선양과 동갑입니다.”

 

 ‘근데 얼굴이 왜 그래?’

 

  못 생겼다는 얘기가 아니었다. 그냥 나이가 동년배로 안 보이는 것 뿐 이었다.

 

 “저희는 태어날 때부터 이 얼굴입니다만?”

 

 ‘진짜? 아기 시절 그런 거 없어?’

 

 “네 저희는 외모에 유년기 성년기 노년기가 구분이 없습니다. 항상 성년기라고 할 수 있죠.”

 

 ‘그렇구나. 순은 그러면서 어른인 척 나를 놀린 거야? 와... 이따가 보기만 해봐’

 

  그래도 마음속 한 구석에서는 기쁜 마음이 조금씩 올라왔다.

 

  비운의 로맨스가 아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다가 죽었답니다.’ 라는 해피엔딩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이 생겨났다.

 

  학교에서의 모든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나는 교실에서 제일먼저 뛰쳐나갔다. 학교 건물을 나와 교문이 보였고, 순과 윤이 보였다.

 

 “순!”

 

 “순?”

 

  나는 눈앞에 보이는 순을 향해 웃으며 달려갔다. 그리고 내가 두 팔을 크게 벌리자 순도 웃으며 어서 오라는 식으로 두 팔을 크게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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