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에리스의 기사
작가 : 박서희
작품등록일 : 2017.7.15

마법과 과학이 뒤엉켜 발전한 1987년의 홍콩.
우연히 내면에 잠든 마법의 재능을 발견한 스코틀랜드의 형사 '리암 로플린'은 UN의 국제수사기관 '팀 에리스'에 초청받아, 동료들과 함께 인류가 알아서는 안 되는 우주 바깥의 힘을 써서 범죄를 저지르려는 자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

 
#3. 우리, 함께 있기에 (1)
작성일 : 17-07-19 22:14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542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홍콩의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어갔다. 낡은 폐빌딩 옥상에 오른 리암은 난간에 몸을 기댄 채 고칭빌딩들이 솟아난 도심을 보았다.

 비트에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는데. 그것도 하워드 경사 앞에서 비트는 친구니 어쩌니 잘난 듯이 떠들어댄 지 얼마나 지났다고,

 어차피 이제 와서 어떻게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내가 잘못한 걸까.

 리암은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그 이후로 비트도 래피드스타도 보지 못했다. 어디로 갔을지는 몰랐지만. 적어도 당장 다시 기분 좋게 얼굴을 마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떻게든 해야 된다고는 생각했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떠오르지 않았다.

 “세상에. 한참 찾았습니다.”

 문 열리는 소리. 리암은 고개를 돌렸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임한수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임한수는 지친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으며 헐떡거렸다.

 “엘리베이터도 안 켜지고. 죽는 줄 알았어요.”

 “이 빌딩. 지하의 팀 에리스 본부 빼고는 텅 빈 건물이더라고요. 지상 위로는 전기가 안 들어옵니다.”

 “아 맙소사. 원래 계단 같은 건 절대 안 오르는데.”

 임한수는 힘겹게 다시 몸을 일으켰다. 비대한 몸집이 앞뒤로 뒤뚱거렸다.

 “근무 시간에 다들 어디 갔나 했더니. 데보라 씨한테서 대단한 이야기를 들었죠.”

 “제가 좀 대단하게 날뛰었죠?”

 리암은 씁쓸하게 웃었다. 임한수는 리암의 곁까지 걸어왔다.

 “저 욕하려고 온 거 압니다. 비트에게 못쓸 소리도 했고. 젠장. 어렸을 때부터 성질 급한 버릇이 안 고쳐지더라고요.”

 “욕하려고 온 건 아니에요. 이미 다른 분들에게 욕도 많이 들으셨을 거고.”

 임한수는 난간에 함께 몸을 기댔다.

 “제가 막 남에게 욕하고 다닐 만큼 용감한 사람도 아니고요.”

 “해커잖아요. 그거 겁쟁이는 못 하는 직업입니다.”

 리암은 능청스럽게 말하며 웃었다. 리암의 웃음을 따라 임한수도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함께 옥상의 난간에서 도심을 돌아보았다. 욕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게 아니다. 그렇다면 다른 이유가 있겠지.

 임한수는 목소리를 죽였다.

 “형사님은 비트를 부정하신 거예요.”

 “압니다. 하지만.”

 리암은 비트와 다투던 그 순간을 떠올렸다. 분노가 끝없이 솟아오르던 그 시간의 기억. 화해를 할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리암은 자신에 대한 변명이 먼저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제가 잘못한 건 맞지만. 비트가 우리의 계획을 망쳐버린 것도 사실이었어요.”

 임한수는 고개를 저었다.

 “비트는 계획을 망치려고 한 게 아니에요. 형사님.”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형사님.”

 임한수는 작게 웃었다.

 “형사님은. 비트가 여신이라는 걸 믿지 않으시지요?”

 “믿기 힘들죠.”

 역시, 라는 중얼거림과 함께 임한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거지. 리암이 의아한 얼굴을 한 채 임한수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고민하는 것 같던 임한수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거기에서부터 형사님은 잘못 생각 하신 거예요.”

 “여신이라는 걸 안 믿어서요?”

 “물론입니다.”

 임한수는 안경을 매만졌다.

 “비트 여신님을 여신으로서 인정하는 것. 거기에서부터 형사님과 비트 여신님 사이의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어떻게…….”

 “비트 님을 여신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말하고 싶으시죠?”

 임한수는 난간에서 몸을 뗐다.

 “비트는 우리의 친구잖아요. 우리가 믿어주지 않으면 누가 또 믿어주겠어요?”

 여신이라. 무표정한 모습으로 소파에 앉아 있던 비트가 떠올랐다. 감정 표현도 거의 없다. 하는 말들은 이해할 수 없는 자기만의 표현들이다.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며 서로에 대해 아는 것도 그다지 없었다. 그다지 어렵지 않은 계획을 엉망으로 망쳐버리기도 했으며, 그런 행동이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와 함께 다른 모습도 떠올랐다.

 처음 스캐빈저의 아지트에서 만난 순간 지어준 미소. 왁자한 환영 파티에 모여 함께 카드놀이를 하던 기억. 쇼거스와의 싸움에서 추락하던 자신을 꼭 끌어안았던 두 팔. 래피드스타만큼이나 이해할 수 없는 녀석이었지만.

 비트는 리암의 친구였다.

 임한수는 난간을 등지고 섰다.

 “형사님에게 필요한 건. 형사님의 시선으로 비트 님을 보는 게 아녜요. 비트 님 본인의 시선으로 비트 님을 보는 거죠.”

 “비트의 시선?”

 “형사님도 아시겠지만. 저는 말솜씨가 좋은 사람도 아니고. 그.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에요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컴퓨터 두드리는 것밖에는 할 줄 모르고요.”

 임한수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말했다. 확실히, 임한수는 그렇게 눈에 띄는 성격의 사람은 아니었다. 퇴근 시간이 되면 다른 누구보다 제일 먼저 없어지고. 다른 대원들이랑 함께 잘 대화하는 모습도 없었고.

 임한수는 어색하게 웃었다.

 “하지만 형사님이 예전의 저랑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 같아서. 겁 많은 저라도 형사님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기에 오게 되었어요.”

 “비슷한 잘못이요?”

 임한수는 자리에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 점차 저녁노을 아래로 태양이 사라져가고 있었다. 희미해져가는 태양빛 때문에 임한수의 모습이 조금씩 어두워져갔다.

 “저는 동쪽 나라에서 왔어요. 사우스 코리아, 서울. 이름 들어보셨죠?”

 저 멀리 유럽 끝자락에 살다보면 아시아 동쪽에 어느 나라들이 붙어 있는지 기억이 잘 안 나기 마련이다. 리암은 천천히 기억을 되짚었다. 스마트폰 뉴스 사이트에 떠오른 기사들. 리암은 천천히 신문 국제면에 나왔던 기사 하나를 떠올렸다.

 “그 88올림픽 열리기로 했던 거기요?”

 “네.” 임한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리암이 기억을 되새겼다.

 “얼마 전에 올림픽은 취소됐었죠. 위아래로 갈라져서 전쟁이 났잖아요.”

 “제가 거기 사람이거든요.”

 임한수는 씁쓸하게 웃었다.

 “팀 에리스에 모집 신청서를 넣은 것도 그것 때문이었어요. 홍콩에는 유학하러 왔는데. 나라가 그렇게 되었으니 돌아가야 하잖아요.”

 “그렇겠죠.”

 “돌아가면 군대에 가야 되니까. 그게 무서웠어요.”

 “저라도 무서울 겁니다.”

 팀 에리스는 UN 직속 기관이다. 아무리 전쟁 중이라고 해도 UN 직원을 강제로 고국으로 데려갈 수는 없겠지. 리암은 어째서 임한수가 팀 에리스에 가입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임한수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까지도 후회하는 결정이에요.”

 “돌아가지 않아도 되니 잘 된 일 아닌가요?”

 임한수는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이내 용기를 낸 듯 주먹을 굳게 쥐고 말했다.

 “제 부모님. 돌아가셨어요.”

 “이런.”

 “여동생 혼자 살아서 저에게 전화를 했는데. 부모님이 마지막까지 저를 한 번 만이라도 보고 싶어 하셨다고……울더라고요.”

 임한수의 목소리가 잠겼다. 리암은 그런 임한수에게 어떤 말을 해 줘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임한수는 한참동안이나 스스로의 다리만 내려다보고 있다가, 간신히 쥐어짜는 것처럼 다시 이야기를 이었다.

 “집으로 돌아갔더라면, 단 하루라도 다시 부모님을 만날 수 있었을 텐데. 그리고 부모님도 마지막 한 순간만이라도 저를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저는 그러지 않았어요.”

 리암은 힘겹게 입을 뗐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제 잘못이에요.”

 임한수는 웅크렸던 두 다리를 늘어트렸다.

 “가장 두려운 순간. 부모님이 저를 곁에 두고 싶어 할 거라는 걸. 저를 보고 싶어 할 거라는 걸 저는 미처 마지막까지 생각하지 못했어요. 오직 저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봤어요.”

 임한수는 리암을 돌아보았다.

 “형사님은 비트 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나는…….”

 “비트 님은 왜 예배당에서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비트 님은 왜 자신을 여신이라고 믿고 있을까요. 비트 님은 왜 형사님의 마음처럼 움직여지지 않을까요.”

 임한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커다란 임한수의 몸이 조금 뒤뚱거렸다. 몸을 일으킨 임한수의 눈가에는 조금 눈물이 고여 있었다.

 “비트 되기.”

 임한수는 자신의 눈가를 닦으며 말했다.

 “형사님에게 필요한 조언이라고 생각했어요. 주제 파악 못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셨겠지만 모든 게 다 끝나고 나서 하는 후회는…….”

 “너무 늦은 법이니까요.”

 리암은 임한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 주었다. 태양은 완전히 지표면 밑으로 사라졌다. 주변은 완전한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다. 빌딩 좌우 건물들에서 불빛이 켜지는 모습이 보였다. 리암은 코트 안주머니의 스마트폰을 꺼내 손전등처럼 켰다.

 “무슨 말씀을 하신 지 잘 알았습니다.”

 “형사님.”

 “해보죠. 비트 되기.”

 “정말이십니까?” 임한수가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리암은 앞서 걸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기억이 떠올랐거든요.”

 

 비트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해 본다.

 임한수는 그걸 비트-되기라고 말했다. 꽤 그럴듯한 이름이었다.

 비트를 찾아가서 직접 대화를 나눠 보아야 할까. 아니. 그건 역시 무리겠지. 일단 비트와의 관계도 차가워졌고. 비트와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충분히 알아낸 다음에 사과를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답은 하나밖에 없었다.

 비트가 나오는 원본 게임을 사서 플레이해본다면 비트가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었고, 또 어떤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도대체 비트가 무슨 게임에 나오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거지만.”

 먹잇감을 찾아 헤매는 스라소니처럼 정처 없이 백화점 안을 떠돌며 리암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분명히 얼마 전 처음 비트가 찾아온 날 임한수가 좋다고 신나게 떠들면서 게임 이름을 외쳐댔던 건 기억나는데.

 도대체 뭐라고 했었는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이런 걸 가지고 임한수에게 다시 전화를 거는 것도 부끄러웠다. 나이를 먹어서 치매가 왔다는 평가를 들을지도 몰랐고. 인터넷에 검색이라도 해 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비트’라는 이름을 알파벳으로 어떻게 쓰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거야 참. 산 너머 산이로군.”

 그래도 게임을 사지 않을 수는 없었다. 커다란 백화점을 가로질러 리암은 온갖 게임 CD들이 널려있는 게임 코너 앞에 발걸음을 멈췄다.

 게임 코너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온갖 종류의 게임들이 꽂혀 있었다. 가장 앞쪽에는 얼마 전부터 막 나오기 시작한 가상현실 게임들이, 그리고 뒤쪽으로 갈수록 컴퓨터나 구형 게임기들의 게임들이 꽂혀 있었다.

 비트가 나오는 게임은 적어도 시리즈가 나올 정도로 몇 년 정도 역사를 가진 것 같으니, 그래도 가상현실 게임은 아니겠지.

 리암은 게임 코너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서 눈에 띄는 게임들을 아무거나 집어 보았다.

 레이싱 게임. 비트가 차를 몰 것 같지는 않은데.

 요리 게임. 요리는 집에서 하면 되지 그걸 게임으로 할 필요가 있나? 비트가 여기 나오지는 않겠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역사 게임. 비트가 이교도 운운하는 말을 몇 번 했던 것 같은데.

 아니. 아니.

 비트같은 자칭 여신이 중세 유럽에 있었다면 교회에서 숯불구이로 만들어버렸겠지.

 “젠장. 도저히 모르겠네…….”

 “뭐가 고민이신가요, 손님?”

 등 뒤에서 들리는 소녀의 목소리. 백화점의 종업원인가. 누군가 물어볼 상대가 생겼다는 건 다행이었다. 리암은 반가운 마음에 곧장 돌아섰다.

 “사실 말이죠, 제가……아악! 깜짝이야!”

 몸을 돌리는 순간에 맞춰 얼굴을 가까이 들이민 래피드스타. 거의 얼굴과 얼굴이 부딪치기 직전에서 리암은 기겁하며 물러섰다. 래피드스타는 호들갑을 떠는 리암의 모습이 즐거운 듯 자지러지게 웃음을 터트렸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0 #3. 우리, 함께 있기에 (2) 2017 / 7 / 19 256 0 6440   
19 #3. 우리, 함께 있기에 (1) 2017 / 7 / 19 245 0 5420   
18 #2. 비트, 몽환의 여신 (8) 2017 / 7 / 18 251 0 4886   
17 #2. 비트, 몽환의 여신 (7) 2017 / 7 / 18 213 0 6849   
16 #2. 비트, 몽환의 여신 (6) 2017 / 7 / 18 229 0 5443   
15 #2. 비트, 몽환의 여신 (5) 2017 / 7 / 18 237 0 6270   
14 #2. 비트, 몽환의 여신 (4) 2017 / 7 / 18 232 0 6778   
13 #2. 비트, 몽환의 여신 (3) 2017 / 7 / 17 220 0 5118   
12 #2. 비트, 몽환의 여신 (2) 2017 / 7 / 17 226 0 7117   
11 #2. 비트, 몽환의 여신 (1) 2017 / 7 / 16 230 0 5785   
10 #1. 홍콩, 운명의 도시 (9) 2017 / 7 / 16 247 0 6968   
9 #1. 홍콩, 운명의 도시 (8) 2017 / 7 / 16 233 0 6133   
8 #1. 홍콩, 운명의 도시 (7) 2017 / 7 / 16 235 0 4838   
7 #1. 홍콩, 운명의 도시 (6) 2017 / 7 / 16 236 0 5120   
6 #1. 홍콩, 운명의 도시 (5) 2017 / 7 / 16 246 0 5056   
5 #1. 홍콩, 운명의 도시 (4) 2017 / 7 / 15 250 0 5915   
4 #1. 홍콩, 운명의 도시 (3) 2017 / 7 / 15 227 0 6678   
3 #1. 홍콩, 운명의 도시 (2) 2017 / 7 / 15 230 0 5191   
2 #1. 홍콩, 운명의 도시 (1) 2017 / 7 / 15 251 0 6598   
1 #0. 6개월 전의 어느 날 2017 / 7 / 15 417 0 511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그 드루이드는
박서희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