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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에리스의 기사
작가 : 박서희
작품등록일 : 2017.7.15

마법과 과학이 뒤엉켜 발전한 1987년의 홍콩.
우연히 내면에 잠든 마법의 재능을 발견한 스코틀랜드의 형사 '리암 로플린'은 UN의 국제수사기관 '팀 에리스'에 초청받아, 동료들과 함께 인류가 알아서는 안 되는 우주 바깥의 힘을 써서 범죄를 저지르려는 자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

 
#2. 비트, 몽환의 여신 (6)
작성일 : 17-07-18 22:03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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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사람은 모두 다쳤지만, 입원을 해야 할 정도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연쇄 실종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이상 희소식이었다. 붕대를 감은 자리가 욱신거리고 시려오기는 했지만.

 가장 크게 다친 건 리암이었다. 뺨과 두 팔에 긁힌 상처와 화상이 남은 탓이었다. 흉터가 남지는 않을 거라고 했지만, 뺨에 붙인 반창고는 꽤 거치적거렸다.

 래피드스타는 멍들고 조금 살갗이 까진 정도 상처였다. 바위에 어깨를 맞을 때 다친 모양이었다. 원래라면 약만 발라 놓으면 끝날 상처였지만, 의사 앞에서 어깨가 곪아서 죽을 지도 모른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친 바람에 붕대를 감아야만 했다고 했다. 참 래피드스타다운 기행이었다.

 “괜찮은 것 같아서 좋네.”

 비트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에 리암은 고개를 돌렸다. 여전히 잠이 덜 깬 래피드스타와 함께 병원 문을 나선 리암을 비트가 맞았다. 데보라가 사온 듯, 이번에는 몸에 맞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머리에 쓴 바스크모자는 그대로였지만.

 “데보라 씨가 기다리고 있어. 이번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고 헤어지자고 하네.”

 “오늘은 좀 쉬면 안 될까.” 래피드스타는 하품했다. “몸이 아픈데.”

 “불가능.” 비트는 고개를 저었다.

 “따분하기는.”

 리암은 늘어지도록 다시 하품을 시작하는 래피드스타를 제쳐둔 채, 비트를 살폈다. 쇼거스 위에서 살갗이 타들어가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는 전신에 아무런 상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비트는 인공피부를 쓰니까. 어떤 방법을 썼던 간에 녹아내린 피부를 새로 이식해 넣은 모양이었다. 리암은 의사들이 비트의 피부를 교체하기 위해 어떤 거짓말을 해야 했을지 궁금했다.

 

 휴게실 소파에 몸을 기대 저녁 식사로 배달 온 피자를 한 조각 떼어 먹으며 리암은 테이블 주변에 모인 동료들을 돌아보았다. 테이블 위에는 리암이 잠들어 있던 사이 경찰이 분석한 쇼거스의 조사 결과가 놓여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을 하루는 쉬게 해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리암은 기지개를 펴면서 서류를 뒤적였다.

 “모두의 예상대로. 그 쇼거스는 납치된 피해자 여러 명을 모종의 방법으로 ‘뒤섞어’ 만들어진 개체였어요.”

 데보라가 말했다.

 “뭐 그러니까 이 피자 토핑처럼 막 섞였다 이거지?” 래피드스타가 말했다.

 “피자 먹고 있을 땐 그런 이야기 안 하면 안 되나요?”

 임한수가 몸을 떨었다. 리암은 콜라를 한 모금 마시고는 말했다.

 “좀 쉬엄쉬엄 하죠. 오늘은 사건이 터진 당일이니까, 일단 하루는 쉬고 내일부터 시작하는 건 어때요. 어차피 너무 다급하게 한다고 해서 뭐가 바로 탁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요.”

 데보라는 고개를 저었다.

 “사람이 죽었어요. 그것도 도심에서 일어난 테러로 많은 사람이 죽었죠. 우리가 쉬고 있어서는 안 돼요. 형사님이시잖아요. 범죄 앞에서 경찰이 쉬면 안 된다는 건 리암 형사님도 아시잖아요.”

 “제 말은 무한히 생각만 하고 있다고 해서 뭐가 나오는 건 아니라는 뜻이죠. 래피드스타처럼 마음을 편하게 가질 때도 필요합니다.”

 리암은 래피드스타를 돌아보았다. 바싹 말린 장작개비처럼 가느다란 체형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래피드스타는 고도비만 환자처럼 피자를 입 안에 미친 듯이 밀어 넣고 있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행복한 표정으로 피자를 먹으며 래피드스타는 아무런 고민도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말했다.

 “공짜 피자. 공짜 피자.”

 “내가 사 준 피자지 그게 어떻게 공짜 피자냐.”

 리암은 한숨을 내쉬었다. 피자 잔해를 입에서 뚝뚝 흘리며 래피드스타는 어린아이처럼 웃었다.

 “내 돈 안 들었으면 공짜지. 하하하.”

 일행과 한 발자국 떨어진 자리에 선 비트가 팔짱을 낀 채 말했다.

 “인간들은 원래 다 이런 거야?”

 “래피드스타가 이상한 거야.” 리암이 즉답했다.

 “에이.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세상이 이상한 거지.”

 래피드스타는 콜라 한 컵을 입 안에 털어 넣고는, 입가를 손등으로 닦았다.

 “쇼거스를 잡았는데 오늘은 놀아야지! 머리 아픈 건 나중에 하고.”

 천진난만한 래피드스타의 모습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 데보라는 눈살을 찌푸린 채 관자놀이를 짓누르며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된 게 팀 에리스 대원들이라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진지함이라는 게 결여되어 있는 건지. 비트를 좀 본받아 볼 수는 없어요?”

 “물론 비트 여신님은 언제나 옳죠.”

 임한수는 박수를 쳤다. 비트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가 현실로 튀어나왔다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리암은 헛기침했다.

 “그러면 식사하는 동안에라도 사건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예를 들면 이번 사건이 왜 일어났는가에 대해서라던가요.”

 “왜 그 쇼거스라는 괴수를 너희가 말하는 범죄 조직이 도심에 풀어 놓았는가에 대해 말하는 거지?” 비트가 곧바로 물었다.

 리암은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도 거기까지는 아무런 해답을 내지 못했으니까요.”

 래피드스타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싶어서겠지. 테러라는 게 다 그런 목적 아냐?”

 “왜 겁을 주고 싶어 했는지는 모르잖아.”

 비트가 래피드스타의 말을 되받아쳤다.

 “내 기억에도 없는 괴수를 도심에 풀어 놓을 수 있는 마도사라면, 분명히 그에 걸맞은 사악한 의도를 품고 있을 것이 분명해.”

 리암이 고개를 끄덕였다.

 “왜 그 범죄자들은 사람들에게 겁을 주려고 했을까? 그것부터 생각해보자. 그렇게 큰 사건을 일으키면 경찰들이 이 사건에 훨씬 집중하게 되어서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

 콜라를 한 모금 마신 임한수가 손을 들었다.

 “알겠다! 소련 스파이들이 그런 거 아닐까요? 소련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겁을 주려고 하잖아요.”

 래피드스타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바보 아냐? 지금은 1950년대가 아니라 1980년대라고.”

 “1980년대라고 해도…….”

 데보라가 말을 끊었다.

 “내 생각에도 국가 단위의 테러일 가능성은 배제하는 게 나을 거라고 봐.”

 “왜죠?”

 꽤 단언내리는 것 같은 말투에 의아해진 리암이 물었다.

 “홍콩은 다른 국가가 굳이 테러를 벌일 만한 위치의 도시가 아냐. 육로와 수로가 모조리 틀어 막혀 비행기만으로 오갈 수 있게 된 자그마한 도시.”

 데보라는 손바닥 위에 원을 그었다. 홍콩의 크기가 손바닥만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캐세이의 참사 이후 육지의 섬이 된 홍콩은 사실 국제사회에서 많이 관심이 멀어진 편에 속하니까. 내가 만약 어느 국가의 지도부라면 이미 쇠퇴해가고 있는 이런 도시에 테러를 하느니 훨씬 중요하고 발전한 도시를 공격하겠어.”

 리암은 고개를 끄덕였다.

 “홍콩은 이미 국제적 테러리스트가 범행을 저지를 만한 가치가 있는 도시가 아니게 되었다는 말이군요.”

 “뭐 거칠게 말하면 그렇지.”

 래피드스타가 팔짱을 꼈다.

 “그렇다면 테러를 할 만한 단체는 어디가 있을까?”

 “분명 사악한 이교도들의 세력일 거야.”

 비트가 눈을 빛냈다.

 “올바른 빛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악마의 길을 따르는 이들. 이교도들은 언제나 거짓된 가르침과 천계에 대한 증오를 이용해 마계의 도움을 얻고자 하지. 이런 일은 인간계에서 지금까지 수도 없이 반복되온 일이잖아.”

 임한수가 박수를 쳤다. “끝내준다! 역시 여신님은 말에 담긴 카리스마부터가 다르죠.”

 카리스마라고 해야 하나.

 일단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거로밖에 안 보이는데.

 리암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볼을 긁었다. 비트는 진지한 얼굴로 희한한 이야기를 하는 데에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비트가 여전히 자신을 게임 속의 여신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리암은 데보라를 보았다.

 “뭐 비트의 말은 깊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겠죠?”

 “아니.”

 데보라는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어쩌면 생각해 볼만 한 아이디어일지도 몰라.”

 “네?”

 “래피드스타. 잠시 네 스마트폰 좀 빌려줄래? 내 스마트폰은 배터리가 다 됐어.”

 래피드스타는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데보라에게 던졌다. 데보라는 하늘에서 래피드스타의 스마트폰을 낚아채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을 작동시켰다. 갑자기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리암은 데보라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몇 번 버튼을 누르던 데보라는 천천히 설명을 시작했다.

 “오늘 사건이 있었던 직후 홍콩 주요 언론에서 홍콩의 주요 인사들의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기사를 남긴 게 있었어. 유감의 뜻을 표명한 홍콩 총독이라던가. 왜 군대가 아닌 경찰을 보냈냐며 화를 내던 저명한 평론가라던가. 팀 에리스가 훨씬 빨리 출동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거라던 유명 연예인의 SNS 글이라던가.”

 “우리 이야기는 좀 좋지 않은 이야기네요.” 임한수가 작게 말했다.

 “그래서 결론이 뭐죠?”

 “몇 시간 전에 이런 인터뷰 기사를 읽게 되었거든.”

 데보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가만히 동영상 하나를 재생시켰다. 짧은 로딩 시간이 지나자 이내 스마트폰 화면에서 군중들을 향해 연설을 하는 백발의 노인이 나타났다. 리암은 노인의 이름을 기억해냈다. 승천자의 날개라는 종교집단의 수장인 ‘대선사’ 그레그 웡이었다. 처음 출근하던 날 텔레비전에서 보았지. 그런데 왜 저 노인이 나오는 거지.

 리암의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그레그 웡은 격정적인 어조로 말했다.

 “여러분! 이제 드디어 때가 가까워졌습니다. 모두들이 기다려온 그 때. 종말의 때 말입니다. 홍콩의 종말이 찾아오면 우리를 믿었던 사람이던, 믿지 않은 불신자던 모두가 동등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레그 웡의 목소리 톤이 엄숙한 분위기를 띄며 낮아졌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다를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한 이들과 함께하지 않은 이들이 보게 될 사후세계의 모습 말입니다.”

 그레그 웡의 말에 연단 주변에 모인 군중들의 박수소리가 우레처럼 울렸다. 카메라가 군중들의 수를 비춰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리암은 팔짱을 낀 채 굳은 얼굴로 그레그 웡의 말을 집중해 들었다. 그레그 웡은 군중들의 함성소리가 잦아들자, 이내 지휘자처럼 격정적인 얼굴로 손을 휘저으며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쇼거스의 등장은 단순한 시작에 불과합니다. 홍콩에는 앞으로 더 많은, 끝도 없이 많은 종말의 단서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모두들 믿으십시오. 준비하십시오. 반드시 찾아올 죽음 이후에 도래할 삶을 기다리십시오.”

 그레그 웡의 목소리가 커졌다. 다시 화면 바깥에서 환호성이 울렸다.

 “제가 진실한 신앙을 찾은 여러분들을 위해, 그리고 또 이곳에 모이지 않은 불신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입니다. 홍콩의 종말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진실로부터 눈을 돌리지 마십시오.”

 그레그 웡은 그 말을 끝으로 연단에서 내려왔다. 다시 한 번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 거의 락스타 야외공연 수준이구만.

 데보라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 눈살을 찌푸리며 동영상 파일을 껐다. 데보라가 무어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비트가 화난 듯 말했다.

 “이런 자가 바로 이교도야. 거짓된 신앙을 퍼트리는 자. 마계의 하수인.”

 “썩 나쁜 말만을 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임한수는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기가 존경하는 그레그 웡을 비트가 비난하고 있는 데 혼란에 빠진 모습이었다. 비트는 그런 임한수를 달래려는 것처럼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네가 마계의 거짓된 유혹에 속고 있기 때문이야. 진실한 여신인 내가 있는 한 종말은 결코 오지 않아.”

 비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옆머리를 가볍게 쓸어 넘겼다. 꽤 멋있었다. 비트가 진짜 신이 아니라는 게 문제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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