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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에리스의 기사
작가 : 박서희
작품등록일 : 2017.7.15

마법과 과학이 뒤엉켜 발전한 1987년의 홍콩.
우연히 내면에 잠든 마법의 재능을 발견한 스코틀랜드의 형사 '리암 로플린'은 UN의 국제수사기관 '팀 에리스'에 초청받아, 동료들과 함께 인류가 알아서는 안 되는 우주 바깥의 힘을 써서 범죄를 저지르려는 자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

 
#1. 홍콩, 운명의 도시 (3)
작성일 : 17-07-15 22:37     조회 : 227     추천 : 0     분량 : 6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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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우리는 한낱 환상에 불과한 짧은 즐거움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닌 무한히 이어질 진정한 즐거움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인간의 수명은 너무도 짧고, 우리들의 문명은 작은 실수로도 단번에 무너질 수 있는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노인은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

 “우리의 문명이 영원히 계속될 것 같나요?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레이건 대통령이 소련에 핵공격을 가한다면? 소련의 마법사들이 뉴욕에 ‘쇼거스’를 풀어놓는다면?”

 연설하던 노인은 주먹으로 연단을 거칠게 내리쳤다. 화면 밖에서 박수 소리가 울렸다. 노인은 군중들의 환호성에 화답하듯 손을 들어 올렸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아셔야 합니다. 우리가 아는 현실은 단순한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톡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깨질 수 있는 환상.”

 노인은 손으로 거품이 터지는 시늉을 했다.

 “진짜 우리가 중시해야 할 삶은 무한히 이어질 죽음 이후의 세계이며, 우리의 짧은 삶은 죽음 이후의 무한한 시간을 준비하는 준비 과정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음 이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그 답은…….”

 “채널 좀 돌릴 수 없어요?”

 출근 첫 날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들려오는 섬뜩한 연설. 리암은 고급스러운 안경을 쓰고 수행자처럼 길게 늘어트린 흰 머리카락을 가진 늙은 종교인을 흘겨보았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의욕으로 불타는 눈빛과 강인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남자였지만, 계속해서 떠들고 있는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도저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래피드스타는 리암의 말에 쀼루퉁한 표정을 지으면서 툴툴거리기 시작했다.

 “형사님이 유행을 모르시네. 출근하자마자 하는 첫 말이 그거야?”

 “유행이라니. 저 노인이 얼굴에 쓴 안경?” 리암이 물었다.

 “형사님 저 사람 누군지 몰라?” 래피드스타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와. 진짜 홍콩 처음 온 티 팍팍 내네.”

 그래. 나 여기 처음 왔다. 뭐 어쩔래. 리암이 래피드스타를 노려보고 있는 사이 임한수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설명을 시작했다.

 “저 분은 그레그 웡 대선사세요. 요즘 홍콩에서 널리 인기를 얻고 있는 승천자의 날개라는 신흥 종교의 교주시죠.”

 “한 번도 못 들어봤는데요.”

 “아직은 홍콩 지역 종교거든요. 여기 방송에서는 강연 같은 것도 자주 하셔요. 좋은 말씀 많이 하시죠?”

 “내가 듣기에는 ‘빨리 뒈져야 천국에 빨리 간다’ 수준의 이야기 같은데요.” 리암은 심드렁하게 말했다.

 “그레그 웡 대선사님은 모든 것을 알아요. 인도에서 깨달음을 얻으신 후로 진짜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되셨죠.” 임한수가 눈에 불꽃을 튀기며 열변을 토했다.

 “뭐 재미없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래피드스타는 하품을 했다.

 “다들 뭐 하고 있나요?”

 문이 열리며 데보라가 들어왔다. 어제와는 다르게 전동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의족을 차고 걸어 다니는 것보다는 아직 휠체어 쪽이 편한 거겠지. 리암은 생긋 미소 지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저도 좋은 아침이에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계셨나요?”

 임한수가 눈을 빛냈다.

 “막 그레그 대선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 인간이 어제 보았던 그 소심한 녀석이랑 같은 사람이 맞는 건가. 밤사이에 다른 사람이랑 몸이 뒤바뀐 건 아닐까. 눈을 빛내며 열의를 보이는 임한수의 모습에 리암은 당혹감을 느꼈다.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가 나오자 말이 많아진 것에 불과하겠지만. 데보라는 휠체어를 끌면서 다가와 텔레비전을 돌아보았다.

 “아. 그러고 보니 저 사람이 텔레비전에서 강연을 한다고 그랬죠.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이상하게 추종자들이 많아요. 죽음 이후의 삶에 집착해봤자 공허하기만 할 뿐인데 말입니다.”

 데보라는 임한수가 좋아하는 대선사를 단번에 깎아내리고는 소파 앞 커피테이블에 오른 리모콘을 집어 곧바로 텔레비전을 꺼버렸다. 강연을 다 듣지 못하게 된 임한수는 눈에 띄게 무기력해지며 웅얼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레그 대선사님은…….”

 “그만 하세요, 임한수 씨. 무의미한 주제로 시간을 끌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네에…….” 임한수의 어깨가 축 처졌다.

 “기운 내! 뭐 언젠가는 빛을 보겠지. 하하!”

 래피드스타는 과장된 몸짓으로 웃음을 터트리면서 무기력해진 어깨를 붙잡고 흔들었다. 임한수는 갑자기 래피드스타가 자기를 붙들고 흔들자 깜짝 놀란 듯 급하게 래피드스타의 팔을 풀고는 소파 반대쪽으로 성큼 거리를 두고 떨어졌다.

 덩치에 비해 부끄러움 많기는. 리암은 임한수를 보며 웃어보이고는 남은 소파에 앉았다. 데보라는 어깨를 한 번 으쓱해 보이고는 일행 모두를 돌아보았다.

 “원래대로라면 모두들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 서류 작업 조금 하고 평소대로 퇴근하겠지만, 오늘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홍콩 왕립 경찰 측에서 사건 협조 공문을 보내왔거든요.”

 “멋지다!”

 래피드스타가 먹이를 받아먹는 물개처럼 짝짝 박수를 쳤다. 농담이나 반어법이 아닌 진심으로 사건이 터진 것이 즐거운 모양이었다. 역시 위험한 녀석이야. 리암은 마음속으로 래피드스타의 평가를 1점 깎았다.

 “뭐 새 리더께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셈이죠. 경찰 때 하셨던 것처럼 하시면 될 겁니다.”

 데보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코트 안주머니에서 서류 한 다발을 꺼내 커피테이블에 내려놓았다.

 평범한 경찰들이 일반적인 사건에 관여한다면, 팀 에리스는 마법과 관련된, 그것도 중대 범죄에만 관여한다. 즉 팀 에리스에서 맡게 될 일은 뭐가 되었든 단순한 잡범이 저지르는 사건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지난번의 그 어설픈 교주 사건과는 다른.

 리암은 마른 침을 삼키며 서류의 내용을 읽었다.

 “뭐라고 쓰여 있어, 형사님?” 래피드스타가 고개를 들이밀었다.

 “이제 막 읽기 시작한 참이거든.” 리암은 몸을 옆으로 뺐다.

 홍콩 연쇄 실종 사건.

 처음에는 단순히 서로 다른 별개의 실종 사건들이라고만 생각했지만, CCTV에 포착된 동영상을 통해 경찰은 몇 명의 마법사들이 조직적으로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마법을 사용해 납치를 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납치된 피해자 중 한 사람이 신체가 부풀어 오르고 이리저리 뒤틀린 시체로 발견되었다. 선조 문명에서 노예로 사용하던 생체 괴물의 일종인 쇼거스로 개조하려 시도했다 실패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로써 홍콩 경찰은 마법사들이 포함된 조직이 납치한 인간들을 쇼거스로 개조하고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인간들은 쇼거스를 만들 수는 있지만, 과거 선조 문명처럼 자유롭게 다룰 수는 없다. 인간의 이용 방법은 오직 도심에 풀어놓고 마구잡이로 시민들을 학살하도록 만드는 테러 뿐.

 여기까지 생각이 이른 홍콩 경찰은 팀 에리스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라고나 할까.

 리암은 눈살을 찌푸리며 서류를 커피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서류 사이에 끼어 있던 쇼거스가 되다 만 희생자의 사진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경찰 일을 하면서 사람의 시체를 몇 번이나 봐 온 건 사실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끔찍하게 뒤틀리고 훼손된 사람의 시신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무심코 서류를 집어 들고 넘기던 래피드스타가 반사적으로 히익 소리를 내며 서류를 테이블로 내던졌다.

 “시체 사진에 모자이크 좀 하면 안 돼?” 래피드스타가 우는 소리를 냈다.

 “서류 안 보기를 잘 했네요.” 임한수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분 다 진지하게 행동해 주세요. 죽은 사람 사진을 단순한 흥밋거리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니까요.”

 데보라는 냉정하게 두 사람을 향해 쏘아붙였다.

 래피드스타는 투덜거리며 물었다.

 “뭐 그런 건 그렇다고 치고. 형사님은 어떻게 할 생각?”

 “어떻게 하고 자시고. 당연히 받아들여야겠지.”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없었다. 이런 걸 막는 게 일이었으니까.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 같았다. 쇼거스는 사진으로 본 것만으로도 머리를 아파오게 하는 존재였다. 쇼거스를 직접 본 적은 아직 없었지만, 리암은 몇 차례 간접적으로 그 괴물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국제 무장 단체들이 저지른 몇 번의 테러. 그 때마다 텔레비전 뉴스 화면에 나오던 거대한 괴물의 모습. 마지막엔 자신들을 만들어낸 선조 문명마저 멸망시켰다는 그들의 분노. 커다란 맹수처럼 부풀어 오른 부정형의 고깃덩어리에 수많은 팔과 눈이 박혀 있는 그 끔찍한 모습.

 뭐. 아버지는 저건 다 할리우드의 CG촬영이라며 웃어 넘기셨지만.

 리암은 헛기침했다.

 “일단 서류에 적혀 있는 내용은 이것뿐입니다만. 언론에 알려진 건 어느 정도까지죠?”

 “이 사건이 마법과 관련이 있다는 것과 쇼거스가 되다 만 괴물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것만 제외한 모두요.”

 “거의 다 들킨 것 같은데요.”

 “어제 준 신문 기사 기억하시죠? 거기에도 다 나와 있어요.”

 리암은 공항에서 데보라가 산 신문을 떠올렸다.

 “아. 그랬죠.”

 “안 읽어보셨죠?”

 데보라는 매서운 눈초리로 리암을 노려보았다. 리암은 그 불타는 시선을 웃음으로 넘겨버리며 이야기를 돌렸다.

 “쇼거스 이야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모양이지만 언젠가는 들통이 나고 말 거라고 생각해요. 언론의 힘이라는 건 굉장하거든요.”

 데보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동이 울리기 시작하는 스마트폰을 코트 주머니에서 꺼내 쥐었다. 잠시 스마트폰 화면을 확인하던 데보라는 리암을 돌아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막 위에 홍콩 경찰 측 사람들이 도착했다고 하는 군요. 서류에서 얻을 수 없었던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더욱 자세한 정보라. 리암은 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문이 열리며 제복을 입은 두 명의 순경들과 정장을 입은 한 명의 남자가 성큼 발을 디뎠다.

 휠체어에 앉은 데보라를 제외한 팀 에리스의 모든 대원들은 일제히 몸을 일으켜 경찰들을 향해 돌아섰다. 정장을 입은 남자는 가장 가까운 곳에 선 리암을 향해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홍콩 왕립경찰의 하워드 테일러 경위입니다.”

 “팀 에리스의 새 팀장인 리암 로플린입니다.”

 리암은 하워드의 손을 잡았다.

 “전에는 에든버러에서 경찰 근무를 했죠.”

 하워드는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놓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봉급이 많이 짰죠? 여기 오시기로 마음먹으실 만큼.”

 “다 그렇죠.” 리암은 웃었다.

 “저도 UN에 갈 수만 있다면 벌써 옮겼죠. 그러지 못해서 못 가고 있지만요.”

 두 사람은 함께 웃었다. 그 모습을 못마땅하다는 듯 팔짱을 끼고 바라보던 데보라가 말했다.

 “기본적인 사건 개요는 이미 서류를 받았어요.”

 “그렇다면 설명할 내용이 줄어들겠군요. 질문 하실 것 있나요?”

 질문이라. 리암은 서류의 내용을 되짚어보며 팔짱을 꼈다. 비록 셜록 홈즈는 아니었지만 지금 어떤 질문을 건네는 게 좋을 지는 떠오르는 바가 있었다.

 “지금까지 실종된 피해자들의 신원에서 공통된 점이 있었나요?”

 “아. 대부분의 실종자가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변태 마법사가 분명하네.”

 래피드스타는 임한수를 보며 키득거렸다.

 “왜, 왜 저를 보면서…….”

 “두 사람 다 조용히 하세요.” 데보라가 말했다.

 “뭐야. 장난 한 번 친 거 가지고 쌀쌀맞게…….”

 “조용히.” 데보라는 커피테이블을 내리쳤다. “하세요.”

 “네에.”

 래피드스타는 투정부리면서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시늉을 했다. 부어오른 래피드스타의 하얀 볼을 보며 리암은 순간 터져 나오려던 웃음을 억눌렀다.

 “본론으로 돌아가죠. 실종된 장소에도 특이점이 있었나요?”

 하워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통계상 실종 사건이 몇 번 일어난 곳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마법사에 의한 범죄라는 걸 잡아낸 것도 몇 번 실종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두어서였으니까요.”

 래피드스타가 다시 한 번 끼어들었다.

 “그렇게까지 했는데 범인을 못 잡았어요? 완전 바보들이네…….”

 “래피드스타!”

 데보라가 다시 한 번 커피테이블을 내리쳤다. 래피드스타는 히익 소리를 내면서 과장되게 몸을 움츠렸다. 이거 참. 수사팀의 일원들이라기보다는 동네 조기축구회 모임 같은 분위기인데. 리암은 웃음을 지으며 두 사람을 돌아보았다.

 다행히도 더 이상 분위기가 살벌해지기 전 하워드가 다시 설명을 시작했다.

 “홍콩 경찰도 여러 모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팀 에리스에 협조를 구하게 된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었고요. 비록 인원은 얼마 되지 않으시지만 팀 에리스는 과거부터 몇 번 큰 도움을 주신 적이 있으니까요.”

 과거라면 데보라가 리더였을 때를 말하는 거겠지. 리암은 고개를 끄덕였다. 데보라는 분명히 능력 있는 리더였을 것이다. 고작 세 명 밖에 되지 않는 이 작은 팀을 이끌면서 홍콩 경찰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이거 너무 부담되는데. 리암은 다시 물었다.

 “지금까지 실종 사건이 일어난 장소들과, 실종 피해자들이 누구누구인지에 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까요?”

 “그런 말씀을 하실 줄 알고 미리 준비했습니다.”

 하워드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뒤에 서 있던 순경 한 명이 각이 딱 잡힌 몸짓으로 서류 하나를 건넸다. 휘갈겨 쓴 글씨와 메모가 가득한 홍콩의 지도가 있었다. 리암은 서류철을 다시 닫아 커피테이블에 내려놓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쪽에서도 수사를 해 보겠습니다. 홍콩 경찰에서도 별개로 수사를 계속 해 주세요. 다만 범인을 발견했을 때에는 홍콩 경찰 쪽에서 먼저 발견하더라도 이쪽으로 연락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좋습니다. 혹시라도 범인들을 찾아내게 되더라도 연락을 다시 드리죠.”

 하워드는 그 말을 끝으로 순경들과 함께 철수했다. 리암은 기지개를 펴면서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부임하게 된 지 하루 만에 이런 사건에 엮이고 말다니. 운이 왜 이런 건지.”

 “어떤 식으로 사건을 풀어 나갈 지는 결정했나요?”

 데보라는 냉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리암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하워드 경사와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생각해 둔 계획 정도는 있었다. 분명 홍콩 경찰에서도 이미 시도해 보았거나, 적어도 생각 정도는 해 보았겠지만. 그래도 이게 이런 사건을 해결할 때 가장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는 계획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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