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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장강수로채
작가 : 박현
작품등록일 : 201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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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이 말한다.
장강에서 명멸해간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말한다.
“그대. 천년의 웅지를 지녔는가?
그럼, 장강을 잡아라!”

 
장강수로채 - 소년 곽무한 (2)
작성일 : 16-04-13 23:45     조회 : 700     추천 : 0     분량 : 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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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우웅!

 그날처럼 갑자기 바람이 거세졌다.

 그 때문일까?

 “쳇, 엄마 미워!”

 소년의 입에서 갑자기 원망 서린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소년은 뿌연 눈빛으로 물 웅덩이를 노려보다 발 밑에 구르고 있던 돌멩이를 집어 들었다.

 퐁!

 돌멩이가 파문을 일으켰다.

 소년이 그렸던 엄마의 영상이 산산이 흩어졌다.

 “미워! 밉단 말이야! 두 밤만 자면 온다고 해놓구선! 에익!”

 흐린 눈길로 파문을 보던 소년은 또다시 돌멩이를 집어 던졌다.

 퐁당!

 물이 튀어 소년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에잇!”

 소년은 인상을 잔뜩 찡그리며 입술을 닦다가 휙 고개를 돌려 주먹만한 돌멩이를 찾았다. 소년은 물 웅덩이를 노려보며 힘껏 돌을 집어 던졌다.

 풍덩!

 이번엔 옷까지 젖어버렸다.

 “으아아!”

 소년은 괴성을 지르며 건너편의 늙은 소나무로 뛰어갔다.

 씩씩거리며 되돌아온 소년의 양손엔 머리통만한 바위가 들려 있었다.

 “에잇!”

 첨벙!

 이번엔 아예 온몸에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우와앙! 약 올라!”

 소년은 급기야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때였다. 소년의 귀에 요란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와하하! 저 곰보 녀석 봐라!”

 “얼라리 꼴라리! 꼼보, 째보, 울고 있대요! 꼼보, 째보!”

 연신 손가락을 돌려대며 놀리는 아이들.

 곽무한의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이 자식들이!”

 곽무한은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돌멩이를 집어 들었다.

 “꺼져! 꺼지라구!”

 곽무한의 돌팔매는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한 녀석의 이마를 깨뜨려 버렸다. 그러자 아이들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다.

 “어? 왕삼이가 맞았다! 야, 저 곰보 녀석을 그냥 둘 거야?”

 주걱턱을 지닌 녀석이 곽무한을 가리키며 묻자 아이들은 도리질을 치며 합창했다.

 “아아니!”

 “좋아, 가서 때려주자!”

 “와아아! 곰보를 무찌르자!”

 예닐곱 명의 아이가 함성을 지르며 곽무한에게 달려왔다.

 곽무한의 눈이 홱 돌아갔다.

 “이것들이? 우아아아!”

 팔을 둥둥 걷어붙인 곽무한은 괴성을 지르며 아이들에게 맞부딪쳐 갔다.

 그 기세에 질렸는지 아이들이 일제히 돌을 던져 대기 시작했다.

 휙! 휙! 따닥!

 가냘픈 팔뚝으로는 날아드는 돌멩이들을 모두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곽무한은 돌멩이세례를 무시한 채 계속 괴성을 지르며 마구잡이로 뛰었다.

 “앗? 저 곰보가? 다, 달아나자!”

 아이들은 곽무한의 기세에 놀라 급히 몸을 틀었다. 그러나 이미 늦어버렸다.

 “이 비겁한 새끼들, 죽어!”

 어느새 뛰어와 두 녀석의 턱을 날려 버린 곽무한. 흉흉한 눈빛으로 쉼없이 주먹질을 해댔다.

 “으아앙! 잘못했어!”

 곽무한에게 얻어맞은 녀석들은 코피를 쏟으며 항복했다.

 “씩씩, 한 번만 더 덤비면 아예 곤죽을 만들어놓을 거야!”

 아이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며 으름장을 놓은 곽무한은 저 멀리 달아나고 있는 주걱턱을 향해 뛰었다.

 “거기 안 서? 장직(張直) 너, 잡히면 죽는다!”

 곽무한의 위협에 혼비백산한 주걱턱은 달음박질에 더욱 힘을 줬다.

 그러나 당황한 때문인지 오히려 발이 엇갈려 넘어져 버렸다.

 “잡았다! 이 자식!”

 곽무한은 쾌재를 부르며 녀석의 가슴에 올라앉았다. 그리고는 녀석의 얼굴을 향해 냅다 주먹질을 시작했다.

 “이 자식, 난 곰보가 아냐! 곰보가 아니란 말이야!”

 퍼퍼퍼퍽!

 곽무한은 계속 고함을 지르며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나 주걱턱의 성깔 역시 만만찮았다.

 “으아앙! 그래도 넌 곰보야! 곰보, 째보야!”

 녀석은 피 범벅이 되어 울면서도 계속 곰보라고 놀려댔다.

 “크아악! 너, 너, 너!”

 급기야는 곽무한의 눈빛이 새하얗게 변했다.

 눈을 번뜩이던 곽무한은 커다란 돌덩이를 집어 들었다. 그제야 녀석의 눈이 공포로 뒤집어졌다.

 “으악! 취, 취소! 취소! 내가 잘못했어!”

 녀석은 사색이 되어 취소란 말을 반복했다.

 “이 겁쟁이 새끼가!”

 녀석이 냉큼 사과를 해오자 곽무한은 오히려 약이 올랐다.

 곽무한은 돌멩이를 옆에 내려놓고 와락 녀석의 얼굴에 이빨을 들이댔다.

 “끄아아악! 엄마아! 엉엉엉!”

 드디어 주걱턱 장직의 입에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번만 더 곰보라고 놀리면 아예 네 얼굴을 나처럼 만들어 버릴 거야! 또 덤빌 놈 있어?”

 장직의 얼굴을 물어뜯은 곽무한은 사방을 돌아보며 피 묻은 입술로 으르렁거렸다.

 “으아아! 곰보가 장직의 얼굴을 물어뜯었다! 어른들께 이르자!”

 곽무한은 어른들께 이른다는 말에 가슴이 뜨끔해 왔다.

 엄마가 떠난 지 어언 일 년.

 처음에 동정의 눈길로 바라보던 마을 사람들은 이제 곽무한을 거지 취급 하기 일쑤였다. 그러니 마을 어른들의 귀에 오늘 일이 들어가면 끼니 때우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곽무한은 다급히 고함을 질렀다.

 “거기서! 안 서면 모두 이놈처럼 만들어 버린다!”

 그 위협이 통했던지 마을로 줄행랑 치려던 아이들이 멈칫 걸음을 세웠다.

 “모두 이리 와봐!”

 기가 질린 아이들이 쭈뼛거리며 다가왔다.

 “너희들, 어른들께 이르면 반 죽여 버릴…….”

 막 아이들에게 위협을 해 나가는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봤다.

 두두두두두!

 지축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가 시작이었다.

 “이랴! 이랴!”

 말을 탄 여섯 명의 사내가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었다.

 “앗! 관군이다!”

 아이들은 눈앞으로 다가오는 사내들보다 그 뒤에서 호통을 지르며 쫓아오는 관군을 보고 더 놀라 버렸다.

 “이놈들, 거기 서라!”

 쐐애액! 쐐애액!

 관군들이 쏜 화살이 어느새 아이들 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으아아! 다, 달아나자!”

 아이들은 일제히 등을 보이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곽무한 역시 마찬가지였다. 바로 그때,

 “꼬마들을 잡아!”

 콰두두두두!

 천둥 같은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더니 몸이 허공으로 붕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시큼한 땀 냄새가 코를 찔러왔다.

 “으아악! 사, 사람 살려!”

 공포에 질린 곽무한은 입속으로 흙모래가 들어오는 것도 모르고 마구 비명을 질렀다.

 “아이들이 잡혔다! 모두 화살을 멈춰!”

 말발굽 소리와 뒤섞인 호통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크하하하! 자신있으면 쏴봐!”

 곽무한을 안은 사내는 뒤를 돌아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시커먼 얼굴에 이리저리 나 있는 검상, 흉흉한 눈빛에 장대한 체구.

 사내들은 모두 무척 흉악해 보였다.

 “저, 저 녀석들이!”

 흉한들의 폭소에 관병들이 곤혹스런 표정으로 활을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며 망설였다. 바로 그때, 관병들 속에서 한 장수가 나섰다.

 “뭣들 하는가? 명이 지엄하다! 그냥 쏴!”

 그는 앞으로 나서자마자 단호하게 명을 내렸다.

 “자, 장군, 아이들이 있습니다요.”

 장수의 호령에 늙은 관군이 애원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장수는 무슨 소리냐는 듯 오히려 눈알을 부라렸다.

 “저놈들은 흉악하기 짝이 없는 수적들이다! 다섯 현에서 수배를 내린 극악무도한 자들이란 말이다! 지금 놓치면 언제 잡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그냥 쏴! 명령이다!”

 결국 관병들은 다시 활을 쏘기 시작했다.

 쐐애액!

 공기를 찢으며 빗발치듯 날아오는 화살들.

 쏟아지는 화살비는 눈이 없었다.

 이히히힝!

 “으아악!”

 “으헉! 엄마아!”

 몇 개의 화살은 사내들 중 한 사람과 그가 안고 있던 아이 왕삼의 목을 동시에 꿰뚫어 버렸다.

 “으아앙! 왕삼, 왕삼! 아저씨, 날 내려줘요! 으앙!”

 친구의 죽음을 본 아이들은 일제히 공포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다.

 곽무한 역시 충격과 공포로 머리가 새하얘지는 느낌이었다.

 “개자식들! 쏘란다고 정말 쏘다니, 안 되겠다! 최대한 빨리 포구로 간다!”

 곽무한을 인질로 잡은 사내가 욕설을 내뱉으며 다시 말을 달렸다.

 

 두두두두!

 아이들을 안은 흉한들은 빠르게 말을 달렸다.

 “거기 서랏!”

 관병들은 빠르게 뒤를 따라왔다.

 쉬익! 쉭!

 화살은 바람 소리를 내며 귓전을 스쳤다.

 곽무한은 덜컥 겁이 났다. 금방이라도 화살에 맞아 죽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이들에게서 달아나야 했다.

 “이익!”

 결심을 굳힌 곽무한은 자신을 안고 있는 텁석부리의 팔뚝을 와락 깨물었다.

 “음? 이 녀석이!”

 그는 눈도 꿈쩍하지 않았다. 살짝 침음성을 터뜨리는가 싶더니 계속 말을 달렸다.

 두두두두두!

 쏟아지는 화살비 때문에 사내들은 이리저리 몸을 틀며 말을 달렸다. 그 덕분인지 관병들이 빠르게 뒤를 쫓아왔다.

 “젠장, 할 수 없다. 던져!”

 말을 달리면서도 한 번씩 뒤를 돌아보던 텁석부리가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

 곽무한은 무슨 소린가 싶어 뒤를 돌아보다가 기절초풍하는 줄 알았다.

 “엄마아아!”

 휘날리는 흙먼지 속에 한 아이가 비명을 지르며 나동그라졌다.

 흉한들 중 한 명이 추적을 뿌리치기 위해 아이를 던져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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