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작가 : 길준희
작품등록일 : 2017.6.14
너의 목소리가 들려 더보기

스토리야
storyya.com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어린 시절 동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주희

사람들이 모르는 능력이 생기게 된 아이는 처음엔 철없는 마음에 이사람 저사람에게 얘기했으나 그럴 수록 자신만 이상해게 본다는 생각에 점차 마음의 문을 닫게 되고 절친인 자영이에게만 조심스럽게 털어놓게 된다.

주희는 과연 이 능력을 잘 지킬수 있을까?

*'애니멀 케뮤니케이터'라는 직업은 실제로 있는 직업이고 글 속에 나오는 하이디라는 분도 미국쪽에서 실제 활동하시는 분임을
밝힙니다.







 
그들을 둘러 싼 소소한 행복
작성일 : 17-07-10 01:46     조회 : 265     추천 : 0     분량 : 455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어스름하게 날이 밝아 오고 있었다.

 

 이른 시간 부터 일어나 부지런하게 출장 준비를 하고 있던 주희는 갑자기 난 생각에..,

 

 "아,, 엄마,,오늘 떠나시지.."

 

 잊어버리지 않으려 중얼거리며,, 정희에게 문자를 했다.

 

 "엄마,, 어제 잠깐 얘기 했지만 지방에 상담 갈 일이 생겨서.. 오늘 공항 배웅은 못갈 거 같아요.

  미안해요,, 아마 준민오빠가 나갈지도 모르겠어요.. 조심히 가세요,, 나중에 미국에서 뵈요"

 

 

 문자를 보내 놓고 그녀는 다시 출장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저 동물의 심리에 대하여 그렇게 행동할 만한 심경의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고, 살펴 보며 이제 그렇게 행동하지 말 것에 대한 주의를 주는 정도지만 처음으로 같이 가는 민주가 있기에 허투루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준비하는 사이,

 

 엄마에게서 답장의 문자가 와 있었다.

 

 

 '바쁜데 어쩌겠니! 엄마 걱정은 하지마, 준민이가 온다구? 바쁠텐데.. 암튼 알았다,, 다음엔 꼭 미국에서 보자"

 

 

 시간을 보니 어느새 9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퍼뜩 정신을 차린 준희는,

 

 '서두르지 않으면 늦겠네,,민주가 기다리겠다.'

 

 조급한 마음을 뒤로 하고 집을 나섰다.

 

 

 사람들로 붐비고 번잡스러운 공항은 준민에게는 항상 익숙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3년간의 방황을 끝내기로 마음먹었을 때는 달라지겠다는 각오가 있었고 그 끝에는 주희가 있어서 참을 수 있었던 것을 안다.

 

 그는 지금도 이 번잡하고 속시끄러운 공항이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희,, 그녀를 위해.. 이곳에 있다.

 

 '오빠 엄마가 오늘 미국으로 가시잖아.. 근데 오빠도 알다시피 내가 청주 출장이 있어서,, 배웅을 못나갈 거 같은데.. 좀 나가 줄 수 있어?'

 

 그렇게 해서 오게 된 곳,, 준민도 어머니를 배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그런 것을 감수하면서까지는 아니었다.

 

 그녀는 상담을 갈 일이 생겨서 공항에 못 가서 속상하다며 대신 가 줄 수 있는지를 물어 왔고 그는,

 

 "알았어.. 오빠가 대신 가께"

 

 하고 말하며 상담 잘 하라고 얘기해 주었다.

 

 "고마워요, 비행기 시간이 1시래요"

 

 "그래"

 

 이렇게 해서 그는 지금 공항에 있었다. 공항 직원에게 샌프란시스코 비행 시간과 게이트가 어디 인지등을 물어 게이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

 

 입구에는 티케팅을 위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시간을 보니 11시가 다 되어 가고 있어 저 앞에서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어머니"

 

 준민이 부르자 그녀의 어머니는 그를 보고는 깜짝 놀라며,

 

 "자네, 바쁜데 오지 않아도 되는데.."

 

 "아니예요,, 주희도 못오는데 저라도 와야죠"

 

 "어긋나기라도 했으면 어쪄려고, 이 사람 많은 곳에서"

 

 "어긋나지 않고 이렇게 만났잖아요"

 

 하며 사람 좋은 웃음을 웃었다.

 

 "이사람아 , 그래도 그렇지."

 

 그녀는 그래도 예비 장모라 불편할텐데도 티 내지 않고 신경써주는 그가 고마웠다.

 

 같이 있어주지도 못했고 해 준 것도 없다고 느껴서 바라지 않았었는데. 마음은 있었지만 말 할 수가 없었다.

 

 정희가 웃자 따라 미소짓는 준민이었다. 옆에 있던 토미는 이게 무슨 상황인 것인지 궁금함에 놀란 토끼 눈을 하고 보고 있었다.

 

 

 

 얼굴에는 궁금함과 호기심이 그대로 나타나 있어서 그때서야 정희는 토미에게 준민을 소개하며,

 

 

 "토미 이쪽은 준민, 준민은 이쪽은 토미"

 

 

 상황이 조금 그렇긴 했지만 자연스럽게 주희의 애인이라고 소개를 했고 토미를 자신의 남친이라고 소개를 했다.

 

 토미의 나이가 자신보다는 조금 어려서 남친이라고 하기가 미안했지만 다른 호칭이 없어서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다.

 

 장소를 옮겨서 얘기하고 싶었으나 시간을 보니 들어가야 하는 시간이어서, 정희는 준민에게

 

 "이렇게 공항까지 와져서 고마워, 준희랑 같이 미국에 한번와,, 지난번에 못 한 식사라도 하면서 더 얘기하게..

 

 "그럴께요.."

 

 옆에 있던 토미가 덩달아서 말했다.

 

 "엄,, 미쿡에 오면 가치 얘키 마니 해효"

 

 "네 알겠습니다.. 토마스도 잘 가요"

 

 토미와 어머니는 그렇게 한국을 떠났다. 공항은 번잡스럽지만 떠나는 사람, 남은 사람들이 헤어지는 곳이라 씁쓸한 곳이기도 하다.

 

 

 

 같은 시각, 주희와 민주는 구미에 도착하여 의뢰인의 주소를 찾아 가는 중이었다. 민주는 지도 앱에서 확인을 하며

 

 "이 근처 같은데요,, 선생님"

 

 "여기 송정초등학교 근처라고 했으니까 이쪽인 거 같네"

 

 주희도 지도를 찾아 우성아파트를 확인한 후,, 아파트 앞에 가서 연락을 하였다.

 

 "여보세요,, 상담 신청하셨죠? 유주희라고 합니다"

 

 주인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며 집으로 안내를 하였는데.. 집안으로 들어가니 그야 말로 난장판이었다.

 

 여기저기 찢어져 있는 휴지 조각들하며 그렇게 만들어 놓은 장본인은 어디로 숨어 버렸는지 보이지 않았다.

 

 주인은,, 아이의 이름을 부며 우리를 안내하였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나오지 않았다.

 

 "뚱아,, 뚱아,,"

 

 이름을 불러도 나오지 않는 뚱이 짤뚱해서 이름이 뚱이란다. 귀여운 녀석,, 예전에 아이를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예민해 져서 어디 나가지도 않고 집안에만 있단다. 뚱이는 4살 난 웰시코기 종이었다.

 

 아이를 대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잘 보려고 하지 않아서 달래고 달래서 얘기를 했고 참 많이 예민한 아이였다.

 

 웰시코기 종은 비글처럼 장난이 많아서 활동적인데.. 이 아이는 그런 것이 없이 많이 예민하게 보였다.

 

 주인은 줄에 매놓는 것이 아닌 강아지 집에 넣어서 꼭 옆에 있게 하겠다고 신신 당부를 받아 냈다.

 

 주희는 민주에게 가지고 온 강아지 장난감과 간식이 될 만한 것을 주며 친근함을 느끼도록 하고 주인도 전보다 더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하고는 그 집에서 나올 수 있었다.

 

 가서도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했고 도움을 계속 주겠다는 연락을 하며 집으로 돌아 왔다. 오는 길에 민주는 ...

 

 "그렇게 예민한 애는 처음이에요"

 

 "많이 놀랐나 봐? 나도 상담 생활 5년만에 이렇게 예민한 강아지 처음이었어"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서울에 도착하니 날 이 많이 어두워져 있어서 민주와 난 간단하게 저녘을 먹고 헤어지기로 했다.

 

 "포장 마차 우동 괜찮나?"

 

 "아, 그럼요,, 간단하게 먹기엔 또 포장마차 우동 만한 것이 없죠"

 

 "크크크크 그런가?"

 

 "아, 그럼요,, '

 

 서울역 근처의 포장 마차에 들어가서 따끈한 우동 두 그릇을 시키고 국물을 한 숟가락 뜨자. 따뜻한 국물에 온 몸이

 녹아내리며 피곤이 풀리는 것 같았다.

 

 "아,,, 살 것 같아"

 

 "그러게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서 좋다"

 

 우리는 그렇게 별거 아닌 우동한 그릇에 만족한 듯,, 얼굴 만면에 기분 좋은 웃음을 띄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민주는 오늘 어땠어?'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뭐라고 말해야 할지..., 그 아이들도 사람 처럼 여러 가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조금 놀랐어요,, 앞으로 동물들을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 보고 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 그 아이들에게도 우리와 같은 감정이 있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 동물들은 감정도 없어서 괴롭히고 힘들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아,, 그 아이들도 우리가 느끼는 대로 느끼고 울 줄로 알고 그러거든"

 

 주희가 얘기하자 민주는 새로운 것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물이라고해서 얕잡아 보거나 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피스텔 앞에서 준민은 전화를 걸었다.

 

 "rrrrrr"

 

 발신자를 보니 준민이어서 그녀는 서둘러 주차를 하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집이니?"

 

 "네.. 지금 막 도착했어요 오빠는요?,, "

 

 "나도, 지금 오피스텔 앞이야,, ?"

 

 "그렇지 않아도 전화 걸려고 했어요. 엄마는 잘 가셨어요?"

 

 '어머니 잘 가셨어.. 미국에 한번 오라고 하시네.. 우리 시간 좀 있을 때 갔다 오자"

 

 "아.... 생각해 봐요,, "

 

 그는 주희가 망설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권하지 못하고 다른 말을 했다.

 

 "오늘 상담은 잘 했어? 어땠어?"

 

 준민은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물어 와서, 준희는 상담이 무척 길고 피곤했었다고 말하며 오늘 아이는 무척 예민한 아이였다고 말하며 그래도 좋았다고 말했다. ,

 

 ,소소하게 일상적인 얘기를,

 

 오늘은 뭐했고,, 오늘은 뭐 먹었고... 그런 소소한 얘기들은 그가 원했던 생활이었다. 주희가 그게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좋은 그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는 우리의 데이트가 좋고,, 그가 좋고,, 모든 것이 좋았다.

 

  자영이가 영국으로 돌아간지 한달이 지나고 있었고 (자영인 엄마보다 먼저 한국을 떠났었다) 그렇게 떠날 사람들이 떠나고 남을 사람들이 남았다.

 

 우리는 다시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 바쁘게 상담을 하고 세미나를 하고 또 때로는 함께 하는 사람들을 위해 회식을 하고..

 

 민주가 함께한지. 십여개월의 시간이 어느새 지나가고 있었고, 그와 그녀가 만난지 또 1년여의 시간들이 지나고 있었다.

 

 자영인 때때로 소식을 전해 왔었다.

 

 '쭌아. 잘 있지? 우리 솔영이 개구장이가 다됐다.'

 

 하며 아이의 소식을 전해 왔었고 이제 그곳에 적응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주변에 좋은 이웃들도 만났다고,, 말이다.

 

 처음에 갔을 때 텟새가 심하다고 울던 그녀는 없는 듯 해서 잘 되었다고 말해주며 가끔 놀리기도 한다.

 

 '울던 아줌마는 어디갔지?"

 

 놀리면 잊어버리라며 난리를 치고,, 그 모습이 좋아 보여서,, 나도 좋았다.

 

 

 "영, 행복해야해?"

 

 "너도 행복해야 돼,,"

 

 우리는 서로에게 행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되자고 약속했다. 그렇게 소소하게 일상적인 행복들이

 

 준민과 주희를 둘러싸고 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완결하… 2017 / 7 / 26 658 0 -
공지 내용을 조금 더 추가 했습니다. 2017 / 7 / 4 637 0 -
23 신혼 여행지에서(완결) 2017 / 7 / 26 336 0 4851   
22 우리들의 결혼식 2017 / 7 / 21 293 0 4947   
21 깜짝 프로포즈 2017 / 7 / 12 301 0 5799   
20 우리 결혼할까? 2017 / 7 / 10 270 0 4993   
19 그들을 둘러 싼 소소한 행복 2017 / 7 / 10 266 0 4559   
18 예비 장모님을 보다. 2017 / 7 / 9 309 0 4449   
17 엄마와의 추억 쌓기 2017 / 7 / 7 277 0 4368   
16 새로운 시작 2017 / 7 / 6 286 0 4240   
15 오랜만의 재회(2) 2017 / 7 / 5 311 0 5781   
14 오랜만의 재회 2017 / 7 / 3 323 0 4347   
13 13.프리티 우먼 2017 / 7 / 2 312 0 4377   
12 12. 우리 천천히 가자.. 2017 / 6 / 30 488 0 5473   
11 11.준민의 선택(1) 2017 / 6 / 28 335 0 5440   
10 10.고백(2) 2017 / 6 / 27 302 0 5784   
9 9.고백 2017 / 6 / 26 321 0 4028   
8 8.그녀의 비밀 2017 / 6 / 25 292 0 3923   
7 7.사랑의 시작 (1) 2017 / 6 / 24 306 1 3922   
6 6.그와 그녀의 첫사랑 2017 / 6 / 23 296 0 3046   
5 5.사랑은 소리 없이 2017 / 6 / 23 308 0 2916   
4 4. 너의 소리가 들려 (2) 2017 / 6 / 22 360 1 2811   
3 3. 준민의 방황. 2017 / 6 / 21 340 1 4048   
2 2. 작은 비밀 하나 (1) 2017 / 6 / 21 362 2 4764   
1 1.프롤로그 (2) 2017 / 6 / 14 577 2 4729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