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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왕총아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7.6.4

스무 살의 꽃같은 나이에 백련교의 난을 이끈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
동시대 전쟁 영웅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천재적인 전략으로 불과 2만의 병력으로 열배가 넘는 청나라 관군을 연전연파하고 서안으로 진격하는데......
여자 제갈공명으로 해도 과언이 아닌 불세출의 여걸 왕총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제림을 설득하기로 약조한 왕총아
작성일 : 17-07-06 22:04     조회 : 65     추천 : 2     분량 : 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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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연은 화해의 악수를 건넸다.

 

  "과연 내 사매로군. 내가 너를 오해한 듯하니 이제 화해하고 앞으로 잘 지내보자꾸나."

 

  왕총아는 오해가 완전히 풀린 것 같아 몹시 기뻤다.

 

  "사저께서 오해가 풀리셨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장소연은 왕총아와 악수한 채 당부했다.

 

  "교수님은 내게 더없이 중요한 분이니 잘 부탁한다."

 

  여인 특유의 수줍음이라 할까.

 

  장소연은 송지청에 대한 사모의 정을 차마 표현할 수 없어 이렇게 말한 것이다.

 

  왕총아는 장소연이 사모하는 사내가 생긴 것이 말할 수 없이 기뻐 미소를 지었다.

 

  "사저께 더없이 중요한 분이라면 제게도 더없이 중요한 분입니다. 송대협을 구출하기 위해 저의 최선을 다할 것을 약조드리겠습니다."

 

  장소연은 기쁜 나머지 왕총아를 덥썩 끌어안았다.

 

  "사매, 정말 고맙구나."

 

  장소연이 뭔가 떠오른 듯 왕총아를 끌어안은 채 말했다.

 

  "아참, 지금 이럴 때가 아니지. 옹염 황자를 사로잡으려면 화효공주의 뒤를 쫓아야 할 터이니, 사매는 어서 화효공주한테 가봐야지."

 

  왕총아는 자신이 왔던 길을 가리켰다.

 

  "제가 말을 저쪽에 두고 왔으니 함께 가요."

 

 

  이 무렵 요지부는 장소연을 따라간 왕총아가 한 식경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자 초조한 마음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유지협이 이러한 요지부를 보자 껄껄 웃었다.

 

  "하하하...... 장자매가 사모님께 해코지라도 할까봐 걱정되는가? 장자매는 사리를 분간할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니 쓸데없는 걱정은 말게나."

 

  유지협의 말에도 요지부는 안심이 되지 않는 듯 여전히 초초한 듯한 얼굴로 말했다.

 

  "제가 한번 사모님께 가보겠습니다."

 

  유지협이 계속 웃었다.

 

  "하하하...... 자칫 길이 엇갈릴지 모르니 기다려보게."

 

  바로 이때 멀리서 두 여인의 인영이 나란히 뛰어오는 것이 요지부의 시야에 들어왔다.

 

  한 여인의 인영이 왕총아임을 확신한 요지부가 외쳤다.

 

  "사모님!"

 

  과연 왕총아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려왔다.

 

  "지부!"

 

  의식적으로 왕총아보다 조금 뒤쳐져 당도한 장소연은 친분을 과시하듯 왕총아의 손을 잡으며 유지협에게 말했다.

 

  "제 사매인 사모님과의 오해가 다 풀렸습니다. 사모님께서도 교수님을 구출하는데 최선을 다하시겠다고 약조해 주셨으니, 거사를 일으킬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장소연의 말에 유지협이 눈빛을 번뜩이며 바라보자 왕총아가 난처한 듯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사저께서는 화효공주와 옹염 황자 둘 중 한 사람을 사로잡아 송대협과 맞교환하자는 제안을 제게 하셨으나, 화효공주는 저의 중요한 혼례식 손님이라 저로서는 옹염 황자를 송대협과 맞교환할 도리 밖에 없는데, 이는 사부님의 허락이 필요한 일이니 사부님과 의논해 보겠습니다."

 

  유지협이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모님께서는 과연 우리 형제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군요. 좋습니다. 사모님께서 제사제와 의논하신 후에 연통을 넣어 주십시오."

 

  유지협은 왕총아가 제림을 사부님이라 호칭한 것이 우스운 듯 돌연 껄껄 웃었다.

 

  "하하하...... 남편되시는 분을 사부님이라 호칭하다니요...... 사모님께서는 남편에 대한 호칭부터 바꿔야할 듯합니다."

 

  장소연도 우스운 듯 미소를 지었다.

 

  "호칭이야 차차 고치면 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장소연은 문득 유지협이 제림을 제사제라 호칭한 것이 떠올라 말했다.

 

  "유대협께서도 총교수님에 대한 호칭을 바꾸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유지협이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장자매의 말이 맞소. 총교수님이 비록 사적으로는 내 사제이나 공적으로는 백련교 일인자이시니, 이제부터는 총교수님이라 호칭을 바꾸겠소."

 

  이때 왕총아가 옹염 황자를 사로잡는 일을 제림과 의논해보겠다는 말을 들은 백련교도들 전체가 술렁이며 만세를 외치기 시작했다.

 

  "백련교 만세! 총교수님 만세! 사모님 만세!"

 

  '사모님 만세'하고 외치는 소리에 왕총아는 몹시 당황하며 만세를 외치는 백련교도들을 향해 손을 내저었다.

 

  "형제들, 부디 만세를 부를 때 저는 빼주세요."

 

  왕총아가 당황하자 유지협이 웃으며 백련교도들에게 말했다.

 

  "하하하...... 이 또한 사모님의 명이니, 형제들은 만세를 부를 때 사모님은 부르지 않도록 하시오."

 

  이때 장소연이 왕총아에게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아무쪼록 저희들은 사모님만 믿겠습니다. 부디, 사모님께서 총교수님을 설득해 주세요."

 

  왕총아는 제림이 옹염을 사로잡는 일에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양해를 구하듯 장소연의 두 손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사부님의 뜻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저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송지청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아깝지 않은 장소연으로서는 왕총아에게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말했다.

 

  "일단 사모님께서 총교수님을 설득해 보시되, 만약 총교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다른 방도를 모색하는 도리 밖에 없을 듯합니다."

 

  왕총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사부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다른 방법을 모색해보지요. 사저와 형제들이 송대협을 구출하기 위해 거사를 일으킨다면 저도 거사에 참여하겠어요."

 

  장소연은 왕총아가 거사에 나서면 송지청을 구출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눈물을 왈칵 쏟았다.

 

  "사모님께서 우리 형제들의 거사에 참여하시겠다니, 참으로 감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왕총아는 사저인 장소연이 자신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이 미안한 생각이 들어 공손하게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감사하긴요, 제가 사저께서 화효공주를 사로잡지 못하게 방해하였으니, 참으로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이때 어디선가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관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유지협과 장소연이 재빨리 검을 빼어드는 순간,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총교수님의 조카이신 제형제입니다!"

 

  시간이 꾀 흘렀음에도 왕총아와 요지부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된 제국모가 말을 타고 찾아온 것이다.

 

  왕총아가 제국모를 보자 외쳤다.

 

  "국모!"

 

  제국모는 왕총아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말에서 뛰어내려 장소연과 나란히 서 있는 왕총아에게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사모님, 이 국모가 사모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제국모의 목소리는 걱정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장소연이 왕총아에게 거사를 중단시킨 것을 따지느라 시간이 지체된 줄 알았던 것이다.

 

  왕총아가 제국모를 안심시키려는 듯 미소를 지었다.

 

  "국모, 여기 있는 분들은 모두 우리 편이니 마음을 놓으세요."

 

  제국모는 자신이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는 생각에 머리를 긁적였다.

 

  "여지껏 사모님께서 돌아오시지 않아 걱정이 되어 모시러 온 것입니다."

 

  "오랜만에 뵙게 된 사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시간이 지체된 것인데, 국모가 공연한 걱정을 하였군요."

 

  웃으면서 시간이 지체된 이유를 설명한 왕총아가 이어 장소연을 가리켰다.

 

  "국모, 제 사저와 인사를 나누도록 하세요."

 

  제국모는 자신의 숙모인 왕총아의 사저에게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 깍듯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숙모님의 사저이신 장자매께 인사올립니다."

 

  제국모의 인사를 받자 장소연이 미소를 지으며 왕총아에게 말했다.

 

  "사모님께서는 참으로 예의바른 조카님을 두셨군요."

 

  장소연, 제국모, 요지부 셋 모두 스무 살로 동갑이었지만, 장소연은 농담삼아 제국모를 조카님이라 부른 것이다.

 

  왕총아도 농담조로 응수했다.

 

  "제 조카님은 더없이 예의바른 분이지요."

 

  이때 요지부가 갑자기 서둘러 왕총아에게 말했다.

 

  "사모님, 지금 이렇게 지체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호북 순무 혜령은 의심이 많은 자이니, 가급적 빨리 돌아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때서야 혜령이 요지부를 포박했던 일이 다시금 떠오른 왕총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부의 말이 맞아요. 우리가 계속 지체하면 혜령이 이쪽으로 정찰병을 보낼지 모르니 그만 돌아가봐야겠군요."

 

  왕총아는 유지협, 왕응호, 장소연에게 차례로 인사했다.

 

  "유대협, 왕교사, 사저, 우리는 이만 돌아가보겠습니다."

 

  왕총아, 요지부, 제국모가 급히 말을 몰아 양양성의 성문으로 돌아오자 화효공주가 반기며 마중나왔다.

 

  "내, 그렇지 않아도 양양성을 떠나려는 참이었는데, 왕부인이 다행히 제때 돌아왔군."

 

  왕총아는 화효공주를 기다리게 한 것이 미안한 생각이 들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저의 불찰로 공주마마께서 기다리시게 하여 송구하기 짝이 없나이다."

 

  화효공주는 괜찮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자네가 돌아왔으니 참으로 든든한데, 송구할게 뭐가 있겠는가?"

 

  이때 혜령이 말을 몰아 다가와 의심쩍은 눈초리로 왕총아, 요지부, 제국모를 번갈아 보더니 왕총아에게 물었다.

 

  "양양성에 변고가 일어난 이 와중에 왕부인은 대체 무슨 용무가 있기에 포졸 둘과 함께 이제서야 돌아온 것이오?"

 

  정찰 나갔다가 돌아온 요지부를 따라나갔던 왕총아가 이제서야 요지부와 제국모와 함께 돌아온 것이 수상쩍었다.

  왕총아가 혜령에게 뭐라고 해명할까 생각하는 찰나, 화효공주가 나무라는 목소리로 나섰다.

 

  "순무, 왕부인이 양양성을 나선 것은 내가 허락한 일이니, 그대가 상관할 일이 아니네."

 

  화효공주가 나무라자 혜령은 고개를 조아리며 사죄할 수 밖에 없었다.

 

  "공주마마께서 왕부인에게 허락한 것을 몰라 그런 것이니, 소신의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화효공주는 이제 되었다는 듯 앞쪽을 향해 손을 휘두르며 말했다.

 

  "잘못을 알았으면 되었네. 이제 그만 양양성을 떠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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