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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글러브
작가 : 글사몽
작품등록일 : 2017.6.12

가까운 미래.

세계 최고의 격투가들이 참가하는 '익스트림 파이트'.

이 대회는 이제 전 세계에서 10억명이 넘는 시청을 자랑하는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문제아로 찍혀 있는 정두호.

그가 과연 '익스트림 파이트'의 옥타곤에 서는 날이 올 것인가?

한 편, 신인 여배우인 선정은 스토커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받는데······.

 
< 22화 >
작성일 : 17-07-03 12:00     조회 : 301     추천 : 1     분량 : 5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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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1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두호는 태복에게 달려가 얼굴을 향해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태복이 글러브로 가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태복의 글러브를 향해 주먹을 뻗은 것이었다.

  “조금 전의 복수다.”

  태복은 글러브로 막았지만 얼굴에 충격이 느껴졌다.

  이제 질세라 태복은 두호를 향해 돌려차기로 공격했다.

  두호도 그렇고 관중들도 그렇고 곰 같은 등치의 태복이 돌려차기를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두호는 팔로 겨우 막았지만 확실히 전보다 강해진 태복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전에 당했던 것에 대한 복수다.”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가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 두호와 태복은 길거리에서 하는 싸움이 아닌 옥타곤에서 하는 시합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태복은 여전히 복수를 하겠다는 각오는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두호와 싸웠을 때 돌을 집어 든 것처럼, 그런 반칙을 사용하지 않고 이 시합에서 실력으로 이겨야 진정한 복수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1라운드는 정말 고등학생들의 경기라고는 믿기 힘든 접전이었다.

  태복이 공격을 한다 싶으면 어느새 두호의 킥이 태복의 눈앞을 지나갔고 두호가 공격을 한다 싶으면 태복이 두호를 코너로 몰았다.

  철망에 몰린 두호가 태복의 테이크 다운을 피하면서 번개 같은 훅을 날렸다.

  예전 같았으면 두호의 훅을 피하지 못했을 태복이지만 지금은 훅을 피하는 것은 물론이고 동시에 로킥으로 두호의 허벅지를 공격하며 뒤로 물러날 정도로 빨라졌다.

  허벅지를 맞은 두호는 오히려 태복을 보고 씩 웃었다.

  “이제야 좀 할 맛이 나네.”

  “나는 아직 할 맛이 안 나거든? 그러니까 좀 제대로 해라.”

  태복의 대꾸에 두호는 웃음을 멈췄다.

  ‘이 자식이 말발도 늘었네.’

  1라운드도 중반이 넘어서고 있었다. 남은 시간은 2분.

  계속되는 접전에 관중은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양 쪽의 응원 소리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태복은 계속 잽과 스트레이트로 두호의 얼굴과 복부를 공격했다.

  두호는 계속 로킥으로 태복의 허벅지와 종아리를 공격했다.

  그러나 두호의 로킥에도 태복은 스텝이 느려지지 않았다.

  두호는 태복이 끄떡없자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결국 최후의 수단인 택견을 선택했다.

  ‘택견을 사용하게 하다니 많이 컸다. 유태복.’

  두호가 택견의 기본자세와 격투기의 기본자세인 가드를 혼합한 어중간한 자세를 취하자 태복은 의아해 했다.

  “그건 뭐하는 짓이냐?”

  두호는 대꾸도 하지 않고 택견의 스텝으로 태복과의 거리를 좁혀갔다.

  태복은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조금씩 다가오는 두호의 스텝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몰라 당황했다.

  두호는 태복이 당황한 사이 째차기로 태복의 얼굴을 공격했다.

  “뻑!”

  태복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발이 날아오자 막지를 못하고 그대로 맞았다.

  “윽!”

  태복은 가드를 얼굴 쪽으로 더 좁혔다. 그리고 두호의 스텝에서 눈을 떼지 않고 가까이 붙기만 기다렸다.

 

  VVIP석에서 관람을 하고 있던 진 회장은 두호의 째차기를 보고 놀랐다.

  ‘저 녀석. 택견을 할 줄 아네? 허허! 볼수록 흥미가 가는 녀석이구먼.’

 

  두호가 다시 택견의 스텝인 넉장다리 우품과 좌품을 응용해 태복과의 거리를 좁혔다.

  (넉장다리 우품 : 자세를 낮추며 오른발을 양발 사이의 중앙선을 따라 반 족장 정면을 향해 앞으로 내딛는 품.)

  태복은 두호가 생각한 거리만큼 가까이 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그러나 두호가 택견의 스텝을 밟는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몸에 익숙한 자세라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빨리 상대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두호는 태복이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자 몸을 옆으로 빙글 돌리면서 피하고 동시에 태복의 한 쪽 팔을 쳐냈다.

  그리고 한 마리 표범처럼 달려가 앞으로 넘어지는 태복의 등에 올라타 백마운트 포지션에 성공했다.

  관중석에서는 놀라움의 환호 소리가 들렸다.

  중계를 하고 있던 해설가도 놀라 목소리가 커졌다.

  “아! 저건 택견의 발차기와 스텝입니다. 정두호 선수 택견을 배웠나 봅니다. 하지만 무영 도장에서 택견을 가르치지는 않을 텐데 어디서 배웠을까요? 네. 방금 들어온 정보에 의하면 정두호 선수가 택견을 어렸을 때부터 수련했다고 합니다. 정두호 선수! 유태복 선수의 테이크 다운을 피하며 백마운트 포지션에 성공합니다. 유태복 선수! 위기입니다!”

  앞으로 넘어진 태복은 두호가 등에 달라붙어 목을 조여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서히 일어났다.

  태복에게 업힌 상태가 된 두호는 계속 태복의 목을 조였지만 태복이 두 손으로 두호의 한 팔을 잡더니 앞으로 쭉 밀어낸다.

  아무리 힘이 센 두호지만 유도가 기본에 격투기까지 배운 불곰! 태복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

  태복은 밀어낸 팔을 잡고 그대로 엎어치기로 두호를 옥타곤의 철망까지 던져버렸다.

  “불곰! 불곰!”

  관중석에서는 태복의 엎어치기에 별명을 부르며 환호하는 소리가 천장을 뚫을 정도였다.

  두호는 철망에 부딪히며 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로기까지는 아니었다.

  두호는 바닥에 넘어지자마자 옆 구르기로 달려오는 태복을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

  태복의 힘을 알게 된 두호는 이번에는 조금 더 신중하게 택견의 스텝을 밟았다.

  ‘테이크 다운에 걸리면 끝장이다.’

  두호는 상렬을 이길 때 사용했고 북한산에서 한 달 동안 특별 훈련을 했을 때 연마한 엘보우로 끝장을 보기로 했다.

  처음부터 두호가 엘보우를 가장 확실한 무기로 선택한 이유는 택견의 기술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러서지 않고 다가오는 태복을 상대로 두호가 스텝을 밟으며 엘보우의 기회를 노렸다.

  태복도 두호에게 테이크 다운을 성공만 시키면 자신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테이크 다운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하지만 두호의 스피드를 생각하지 못했다.

  두호가 스텝으로 가까이 붙자 태복은 또 다시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두호는 앞차기로 태복의 복부를 강타하고 있었다.

  “윽!”

  태복은 몸이 구부러졌고 두호에겐 엘보우로 공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땡!”

  그러나 두호가 앞차기로 공격할 때 동시에 1라운드를 종료하는 공이 울렸다.

  두호의 팔꿈치가 태복의 얼굴 앞에서 멈췄다.

  “흥, 공이 살린 줄 알아라.”

  심판이 가운데로 달려들어 두호와 태복을 떼어놓았다.

  코너에 앉아 하 사범이 준 물을 들이마신 두호는 이렇게 긴 1라운드는 처음이었다.

  금강 도장의 관장이 태복에게 무언가 지시를 내렸다.

  태복은 두호를 노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백 관장도 두호에게 테이크 다운만큼은 조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두호야, 태복의 힘이 너보다 세다. 알지? 테이크 다운을 당하면 넌 못 빠져나와. 그것만 조심해. 그리고 로킥을 계속 해야지.”

  “네.”

  하 사범도 두호에게 말했다.

  “인마! 지금 아무렇지 않다고 로킥을 안 하면 어떡해! 계속 로킥으로 공격해! 3라운드가 되면 분명 느려질 거야!”

  “네!”

  두호도 태복을 노려보며 대답했다.

  비록 신인들의 시합이었지만 관중들을 매료시키기에는 충분했다.

  관중들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시합을 보면서 어느새 편이 갈려 열띤 응원전을 하기 시작했다.

  “불곰! 불곰!”

  “레골라스! 레골라스!”

  강 사장을 비롯한 순경과 소연도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1분의 휴식이 끝나고 2라운드를 알리는 공이 울렸다.

  “땡!”

  관장의 지시를 받은 태복은 2라운드를 난타전으로 끌고 갔다.

  두호가 테이크 다운에 대비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테이크 다운 보다는 두호가 가드를 하더라도 그 위로 계속 잽과 훅으로 공격을 했다.

  두호도 하 사범의 지시에 따라 계속해서 로킥으로 태복을 공격했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스트레이트로 태복의 얼굴을 공격했다.

  치열한 난타전에 관중석에서는 아까보다 더 큰 함성과 응원전이 펼쳐졌다.

  태복의 허벅지는 벌겋게 달아올랐고 얼굴도 붓기 시작했다.

  두호도 얼굴은 이미 멀쩡한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흥, 이것도 주먹이냐? 간지럽다!”

  두호의 말에 태복도 지지 않았다.

  “흥, 그것도 발차기라고 하냐? 맞은 느낌도 안 난다!”

  계속되는 난타전 속에 2라운드도 1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

  태복은 한 번은 짧은 잽으로 두호의 얼굴을 공격했고 한 번은 스텝을 넓게 가져가면서 두호의 복부를 겨냥했다.

  두호는 여전히 손은 가드를 한 상태로 그리고 스텝은 택견의 스텝으로 맞섰다.

  시간을 확인한 태복이 몇 번의 잽을 시도한 후 두호가 스텝으로 가까이 오자 복부를 겨냥해 잽을 날렸다.

  두호는 백스텝으로 뒤로 물러나며 팔로 복부를 방어했지만 팔에는 아무런 충격도 없었다. 대신 앞에 있던 다리가 위로 올라갔다.

  태복이 복부를 노리는 잽을 시도하는 훼이크로 속이고 앞에 있던 두호의 발목을 잡고 들어 올린 것이다.

  태복은 그대로 앞으로 밀고 나가며 두호의 몸을 지탱하고 있던 다리를 유도의 안다리후리기로 걸어 두호를 넘어뜨렸다.

  두호가 넘어지며 자연스럽게 태복이 마운트 포지션을 가져갔다.

  관중들은 함성을 지르며 일어났고 레골라스를 외치던 관중들은 동작을 멈췄다.

  두호는 온 힘을 다해 태복을 밀어냈지만 태복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밑에 깔린 두호는 마운트로 내리찍는 태복의 주먹을 팔로 막거나 고개를 돌려 간신히 피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두호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속 태복의 마운트에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2라운드를 종료하는 공이 울리며 심판이 태복을 밀어냈다.

  “흥, 공이 살린 줄 알아라!”

  태복은 1라운드 때 했던 두호의 말을 그대로 되돌려 줬다.

  두호는 코너로 돌아가서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테이크 다운을 당해서 체력 소모가 갑자기 많아졌기 때문이다.

  두호에게 물병을 건네 준 하 사범이 3라운드의 작전을 설명했다.

  “정두호! 계속 로킥이야! 대신 이번엔 잽! 로우! 스트레이트! 콤보다!”

  백 관장이 보충 설명을 했다.

  “두호야, 콤보는 로킥에서 멈추면 안 돼. 스트레이트까지 해야 한다. 확실히 태복이 느려졌어. 기회를 봐! 끝까지!”

  “네!”

  “그리고 기회다 싶으면 마지막 콤보는 스트레이트 대신 스피닝 엘보우다!”

  백 관장의 말에 두호는 이제야 태복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았다.

  백 관장과 하 사범은 택견의 스텝과 가장 자연스럽고 두호가 잘 할 수 있는 공격을 의논하다가 스피닝 엘보우로 결정을 했던 것이다.

  VVIP석에서 유심히 보고 있던 진 회장은 이미 백 관장의 의중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백 관장. 스피닝 엘보우로 결판내려고 하지? 그냥 옆차기로 명치를 공격하면 간단한 것을······.’

  공이 울리고 드디어 두호와 태복의 마지막 3라운드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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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이브 17-07-05 11:38
 
요새 좀 정신이 없어서 못 들어 왓어요. 격투기 참피언 쉽이라는 소제가 너무 신선하고, 좋아요.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볼 생각이예요. 근데 벌써 마지막 회가 올라왔네요ㅜㅜㅜㅜ
다 읽고 싶은데, 독립기념일 폭죽 쏘러 가야 해서....
내일 다시 들러 읽을께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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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몽 17-07-05 16:17
 
오늘 폭죽 쏘러 가는군요.
재미나겠어요. 하하하.
오래전에 쓴 소설을 연재로 수정해서 올리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이제 본격적으로 판타지 소설을 연재할 생각입니다.
작가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달달하면 죽는다의 완결까지 쭉 볼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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