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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글러브
작가 : 글사몽
작품등록일 : 2017.6.12

가까운 미래.

세계 최고의 격투가들이 참가하는 '익스트림 파이트'.

이 대회는 이제 전 세계에서 10억명이 넘는 시청을 자랑하는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문제아로 찍혀 있는 정두호.

그가 과연 '익스트림 파이트'의 옥타곤에 서는 날이 올 것인가?

한 편, 신인 여배우인 선정은 스토커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받는데······.

 
< 21화 >
작성일 : 17-07-01 17:14     조회 : 257     추천 : 1     분량 : 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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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MC는 두호가 옥타곤에 올라오자마자 바로 태복과의 관계에 대해 물었다.

  “정두호 선수. 유태복 선수와 어떤 관계인가요?”

  MC는 모든 사람들의 궁금증을 대신해 질문을 했다.

  그러나 두호는 아침에 깨달은 사실을 진지하게 말했다.

  “쟤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쟤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는 대답을 하자 가장 놀란 것은 태복이었다.

  두호의 진지한 답에 MC가 또 다시 물었다.

  “행운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무영 도장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게 쟤 때문이었거든요.”

  “그렇군요. 아무튼 시간 관계상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고 지금부터 추첨에 들어가겠습니다.”

  태복처럼 재미있는 상황을 기대했던 MC는 두호가 재미없게 나오자 바로 진행을 했다.

  “자, 그럼 누가 먼저 추첨을 할 지 뽑겠습니다.”

  투명한 아크릴 상자에서 달걀 모양의 플라스틱 공을 MC가 무작위로 하나를 뽑았다.

  그리고 비틀어 돌리자 반으로 열리면서 ‘장기영’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네, 첫 번째로 추첨을 할 선수는 장기영 선수입니다. 장기영 선수! 추첨 버튼을 눌러주세요.”

  기영이 추첨 기계의 버튼을 누르자 네 개의 공이 바람에 춤을 추다 하나가 굴러 나왔다.

  MC가 공을 들어 카메라에 비췄다.

  “4번! 장기영 선수는 4번 공을 뽑았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 시합입니다. 자, 이번에는······.”

  MC가 뽑은 달걀 모양의 공엔 태복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유태복 선수군요. 관장님 말씀을 잘 듣는 유태복 선수! 버튼을 눌러 주세요.”

  관중석의 웃음소리와 함께 태복이 버튼을 눌렀다.

  1번 공이 나왔다.

  “네, 유태복 선수는 첫 번째 경기입니다. 자, 다음은······.”

  이번에 MC가 뽑은 공엔 두호의 이름이 있었다.

  “정두호 선수! 버튼을 눌러주세요.”

  두호가 버튼을 눌렀다.

  2번 공이었다.

  두호가 2번 공을 뽑은 것을 본 태복이

  “좋아!”

  라고 소리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선수는 박동영 선수인데······.”

  MC가 공정성 때문에 마지막 달걀 공의 이름이 동영이라는 것을 카메라를 통해 확인 시킨다.

  “마지막 공은 박동영 선수 맞죠? 자, 박동영 선수! 버튼을 눌러 주세요.”

  추첨 기계에서 마지막 남은 3번 공이 나왔다.

  “네, 이렇게 해서 첫 번째 시합은 복수와 행운의 대결! 유태복 선수와 정두호 선수로 결정되었고 두 번째 시합은 사실상 결승전이죠! 장기영 선수와 박동영 선수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럼, 잠시 후에 경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KC-2를 보고 있던 김 형사는 다음 역이 종합운동장이라는 안내 멘트에 방송을 종료하고 종합운동장역의 CCTV를 스마트폰에 연결했다.

  스마트폰으로 CCTV를 보고 있던 김 형사가 이재수가 내리는 것을 확인하고 전철의 문이 닫히기 전에 간신히 따라 내렸다.

  이재수는 7번 출구로 나와 올림픽 주경기장을 향해 걸어갔다.

  얼마쯤 걷다가 주위를 살피더니 갑자기 오른 쪽에 있는 주차장을 지나 잠실보조수영장 쪽으로 갔다.

  그리고 화재 시 대피로를 이용해 만들어 놓은 도주로를 확인했지만 공사 중이라 길이 막혀 있었다.

  이재수는 다른 도주로를 확인했지만 모두 공사 중이었고 실내체육관 쪽으로 가는 도주로만 공사 중이 아니었다.

  이재수는 어쩔 수 없이 그 도주로를 통해 아무도 모르게 KC-2가 진행되고 있는 실내체육관 쪽으로 갔다.

  김 형사는 이재수가 종합운동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이제는 이재수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한 군데 빼고는 다 공사 중일 텐데······. 어떡하냐? 이재수.”

  김 형사가 실내체육관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무전으로 명령을 내렸다.

  “호랑이가 우리에 들어왔다. 전 병력은 우리로 모인다. 토끼는 안전해?”

  ‘네, 이상 없습니다.’

  “이상.”

  무전을 마친 김 형사는 실내체육관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실내체육관 밖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KC-2를 보면서 여유롭게 파이프를 입에 물었다.

  대형 스크린에는 광고가 끝나고 MC가 스페셜 파이트의 첫 번째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드디어 광고가 끝났습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그럼, 이제부터 스페셜 파이트의 첫 번째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두호는 입구에서 별명을 하나 만들 퍼포먼스를 드디어 생각해 냈다.

  ‘좋아! 그걸로 해보자.’

  “첫 번째로 소개할 선수는 예선을 통해 가장 무서운 십대로 알려져 있는 선수입니다. 누군지 아시죠?”

  MC의 말에 남진고등학교의 유도부원들과 학생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태복의 이름을 소리쳤다.

  “불곰! 유태복! 불곰! 유태복!”

  “네. 맞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금강 도장 소속! 별명 불곰! 유! 태! 복!”

  태복이 레드카펫을 지나 옥타곤으로 올라왔다.

  “자, 다음은 같은 십대 선수로 예전에 유태복 선수를 이긴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MC의 말에 관중석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태복은 MC가 길거리 싸움을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창피하기도 했다.

  “물론 SNS에 떠도는 소문이라 저도 믿을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하하하!”

  관중석은 그제야 웅성거림이 웃음으로 바뀌었다.

  MC의 말에 태복은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두호는 씩 웃었다.

  “그럼! 소개하겠습니다! 무영 도장 소속! 정! 두! 호!”

  여전히 관중들은 형식적인 박수에 우렁차게 들려오는 외침 하나는 분식점 강 사장의 몫이었다.

  “정두호! 파이팅!”

  두호는 레드카펫을 지나면서 카메라를 향해 화살을 쏘는 흉내를 냈다. 그리고 마지막은 점프를 해서 화살을 날렸다.

  관중들은 처음에 두호가 무슨 짓을 하는 건지 멍하니 보다가 마지막 행동에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관중석에 나이 많은 어떤 아저씨가 두호의 행동을 보고 소리쳤다.

  “네가 레골라스냐? 하하하!”

  갑자기 벌어진 일에 하 사범은 당황한 나머지 고개를 푹 숙이고 두호의 어깨를 꽉 잡았다.

  “인마! 정신 차려!”

  두호가 옥타곤에 올라오자 MC가 웃음을 참지 못하며 두호에게 질문을 했다.

  “정두호 선수. 방금 입장하면서 한 퍼포먼스는 뭔가요? 하하하!”

  두호는 MC를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아저씨가 선수들 소개할 때 저만 별명을 안 불러 줬잖아요. 그래서 한 번 해봤어요.”

  두호의 진지함에 관중석에선 더 큰 웃음소리가 들렸고 MC는 기가 막혀서 마이크를 내려놓고 배꼽을 잡고 웃었다.

  겨우 웃음을 진정시킨 MC가 마이크를 다시 들었다.

  “네. 미안합니다. 제가 MC 경력 15년 만에 이렇게 별명을 안 불러줬다고 뭐라고 하는 선수는 처음입니다. 정두호 선수. 별명을 뭐라고 불러줄까요?”

  MC가 두호에게 질문을 했는데 관중석에서는 이미 레골라스라는 외침이 들려왔다.

  “이런, 관중석에서는 이미 정두호 선수의 별명을 정한 것 같군요. 그런데 정두호 선수. 레골라스가 누군지 아나요?”

  “아뇨. 모르는데요.”

  “레골라스는 옛날 영화인 반지의 제왕에 나왔던 요정의 이름이에요. 화살을 아주 잘 쏘는 요정이죠. 어때요? 마음에 듭니까?”

  두호는 요정이라는 말에 여자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자 아니에요?”

  “하하하! 정두호 선수. 남자 요정이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이제 자리로 돌아가 주세요.”

  두호는 아무래도 별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태복의 별명인 불곰을 잡는 사냥꾼을 생각하면서 한 퍼포먼스라 사냥꾼 같은 별명을 얻을 줄 알았는데 요정이라니.

  두호는 다시는 그 퍼포먼스를 하지 않기로 했다.

  “요즘 십대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관장님 말씀도 잘 듣고 별명도 불러달라고 하고 말이죠! 그럼! 선수를 소개하겠습니다!”

 

  두호의 어머니는 심장이 떨려서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결국 두호가 시합도 하기 전에 TV를 끄고 기도를 했다.

 

  선정은 매니저와 함께 VIP석에 앉았다.

 

  “키! 192cm! 몸무게 109kg! 금강 도장 소속! 별명! 불곰! 유! 태! 복!”

  태복이 옥타곤을 한 바퀴 돌고나서 카메라를 향해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관중석의 함성과 박수가 멈추자 MC가 두호를 소개했다.

  “키! 182cm! 몸무게! 83kg! 무영 도장 소속! 별명! 레골라스! 정! 두! 호!”

  두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서 있기만 했다.

  관중석에서는 폭소와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가 이어졌다.

  여기저기서 ‘레골라스’라고 장난기 섞인 응원도 들렸다.

  웃음을 뒤로하고 옥타곤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심판 앞에 드디어 두호와 태복이 마주보고 섰다.

  심판이 몇 가지 주의사항을 끝내자 두호가 선전을 다짐하며 먼저 주먹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나 태복은 두호가 내민 주먹을 힘껏 내리쳤다.

  두호는 태복의 행동에 바로 달려들고 싶었지만 공이 울리기만을 기다리며 코너로 돌아갔다.

  “땡!”

  드디어 KC-2의 본 대회에서 두호의 첫 번째 경기이자 태복의 복수전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수십 개국으로 생중계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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