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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글러브
작가 : 글사몽
작품등록일 : 2017.6.12

가까운 미래.

세계 최고의 격투가들이 참가하는 '익스트림 파이트'.

이 대회는 이제 전 세계에서 10억명이 넘는 시청을 자랑하는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문제아로 찍혀 있는 정두호.

그가 과연 '익스트림 파이트'의 옥타곤에 서는 날이 올 것인가?

한 편, 신인 여배우인 선정은 스토커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받는데······.

 
< 18화 >
작성일 : 17-06-29 12:03     조회 : 308     추천 : 1     분량 : 5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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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이 모두 입장한 가운데 진 회장이 연설을 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에서 박수와 함성 소리가 경기장을 떠나갈 듯했다.

  경기장에 들어선 두호는 관중석에 꽉 찬 사람들을 보고 깜작 놀랐다.

  TV로 볼 때는 신경을 쓰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수많은 취재진들과 빈자리가 없는 관중석을 보고 KC-2의 본 대회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기영 역시 올림픽 때와는 다른 분위기에 적응이 쉽지 않았다.

  진 회장이 연설을 하는 중에 기영은 다른 도장의 선수들을 살펴보다 동영과 눈이 마주쳤다.

  동영은 처음부터 기영을 노려보고 있었다.

  기영은 만감이 교차하는 눈빛이었지만 동영은 복수의 눈빛뿐이었다.

  진 회장의 개막식 연설이 끝나고 진행자가 추첨을 시작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추첨을 시작하겠습니다. 올 해도 변함없이 1번 시드의 무영 도장. 무영 도장의 새로운 신인이자 작년 올림픽의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장기영 선수! 앞으로 나오세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답게 이미 기영은 팬클럽이 있었다. 기영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팬클럽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기영이 추첨 기계 앞에 섰다.

  “대단한 인기입니다.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인 장기영 선수. 추첨을 하기 전에 처음으로 KC-2에 서게 된 소감 한 마디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비록 첫 출전이기는 하지만 올림픽 때의 경험을 살려 예선 통과는 물론 스페셜 파이트의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네, 말씀도 아주 잘하시네요. 그럼, 추첨을 해주세요.”

  기영이 버튼을 누르자 투명한 구 안에 있는 4개의 공이 바람에 흔들려 춤을 추더니 이윽고 한 개의 공이 나왔다.

  진행자가 3번이라고 적혀 있는 공을 집어 들어 카메라 앞에 비췄다.

  “3번! 장기영 선수는 3번을 뽑았습니다. A조 2번 째 경기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성원 도장의 이우현 선수는 2번을 뽑았다. 이우현 선수는 기영과의 시합을 피하게 되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네, 이우현 선수는 2번을 뽑았습니다. 장기영 선수를 피하게 되서 굉장히 다행스러운가봅니다. 안도의 한숨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어요. 하하하.”

  진행자의 말에 관중석에서도 웃음소리가 들렸다.

  “자, 농담입니다. 그럼, 이제 무영 도장의 정두호 선수. 와! 고등학교 3학년인데 스페셜 파이트에 출전하게 되었군요. 입수된 정보에 의하면 백훈 관장님께서 직접 길거리 캐스팅을 했다고 했는데 그것 말고 알려진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군요. 자, 정두호군 어떻습니까? KC-2에 처음 출전하는 기분이?”

  “전 우승할 겁니다.”

  두호는 긴장한 나머지 사회자가 마이크를 갖다 대자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관중석에서는 또 한 번 웃음이 터졌다.

  “하하, 질문은 그게 아니었는데요. 아무튼 우승만 생각하고 있군요. 그런 의지로 열심히 하길 바랍니다. 자, 그럼 추첨을 해주세요.”

  두호가 버튼을 눌렀다.

  곧이어 나온 공에는 1이란 숫자가 보였다.

  “1번 공이군요. 스페셜 파이트의 예선전 첫 경기는 무영 도장의 정두호 선수와 성원 도장의 이우현 선수로 결정 되었습니다. 성원 도장의 김장우 선수는 남은 공이 하나라 뽑으나 마나겠지만 그래도 공정성을 위해 나와 주세요.”

 

  이와 같은 방법으로 C조에 속해 있는 태복과 D조에 있는 동영도 추첨을 했다.

  모든 추첨이 끝나고 선수들은 시합 준비를 위해 대기실로 들어갔다.

 

  두호는 소연이 선물해준 글러브를 끼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 했다.

  평소에 연습할 때 사용하던 낡은 글러브에 비해 그립감이 역시 좋았다.

  ‘이제 시작이군. 해보자. 두호야.’

  두호는 스스로 다짐을 했다.

  “정두호! 준비 됐어?”

  하 사범이 물었다.

  “네”

  “정두호. 이번 상대는 나보다 못하니까 지지는 않겠지?”

  기영이 두호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당연하죠. 결승에서 형이랑 붙어야죠.”

  “한심한 놈.”

  기영은 두호의 대답에 어이가 없어서 한 숨을 쉬었다.

  두호는 그런 기영을 보고 씩 웃었다.

  “두호야, 별 거 없다. 길이 아닌 옥타곤에서 싸우는 거라고 생각해.”

  백 관장도 두호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네.”

  선수 입장을 알리는 방송과 함께 두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자! 가자!”

  하 사범이 큰 소리로 기합을 넣으며 두호의 어깨를 잡고 뒤따라갔다.

 

  무영 도장의 붉은색 팬츠를 입고 가운을 걸친 두호가 드디어 경기장 입구에 들어섰다.

  두호가 계속 옥타곤으로 가려고 하자 두호의 어깨를 잡고 있던 하 사범이 두호를 입구에서 멈춰 세웠다.

  두호가 하 사범을 돌아보자 하 사범이 그만 가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신사숙녀 여러분, 그럼 지금부터 KC-2의 스페셜 파이트 무대에 출전하게 될 네 명을 결정하는 그 첫 번째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소개할 선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도장인 무영 도장의 새로운 신인입니다.”

  두호는 진행자가 소개를 끝나고 나서 옥타곤으로 입장하는 게 생각이 났다.

  ‘정신 차리자. 정두호.’

  두호가 주먹으로 자신의 머리를 살짝 쥐어박는다.

  “키 182cm! 몸무게 83kg! 무영 도장 소속! 정! 두! 호!”

  진행자의 소개가 끝나자 하 사범이 두호의 어깨를 잡고 앞으로 갔다. 뒤에는 백 관장이 뒤를 따랐다.

  관중석에서는 박수 소리만 들렸다. 아직 두호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에 팬이 없어서 두호를 응원하는 함성 같은 것은 없었던 것이다.

  다만, 박수 소리가 멈추자 중간 자리쯤에서 커다란 목소리 하나가 두호를 응원했다.

  “정두호! 파이팅!”

  두호는 자신을 응원하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분식점 강 사장이었다.

  두호는 사장을 향해 씩 웃었다.

  옥타곤 앞에서 심판이 두호를 검사한 다음 얼굴에 바셀린을 발라주었다.

  드디어 옥타곤에 올라 온 두호는 배운 대로 관중에게 인사를 하고 백 관장과 하 사범이 있는 코너로 갔다.

  “자, 다음은 무영 도장의 아성에 도전하게 된 성원 도장의 루키 이우현 선수를 소개하겠습니다.”

  이우현이란 이름이 장내에 울려 퍼지자 관중석 구석에서 함성이 들려왔다. 수십 명의 팬들은 일어서서 플래카드까지 흔들었다.

  “키 178cm! 몸무게 85kg! 성원 도장 소속! 이! 우! 현!”

 이우현은 KC-2의 규정에 따라 3번 이상 시합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스페셜 파이트에 출전할 수 있었다.

  2번의 전적이 2승. 그것도 전부 KO승이었다.

  이우현의 주먹과 하이킥은 루키 중에서 아주 강한 편이었다.

  “두호야, 비디오에서 봤듯이 클린치에서 떨어질 때 하이킥을 조심해.”

  백 관장이 경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두호에게 주의를 주었다.

  “네.”

  “정두호!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하 사범의 말에 두호가 긴장해서 또 엉뚱한 대답을 했다.

  “사범님, 실전도 실전처럼!”

  이윽고 옥타곤 한 가운데에 두호와 이우현이 마주보고 섰다.

  심판의 주의사항이 끝나자 이우현이 글러브를 앞으로 내밀었다. 두호는 이우현의 글러브를 살짝 쳤다. 선전을 다짐하는 것이었다.

  두호와 이우현은 자신의 코너로 돌아가 공이 울리기만을 기다렸다.

  “땡!”

  드디어 1라운드가 시작되었다.

  두호는 천천히 이우현과 거리를 두고 옥타곤 한 가운데로 전진했지만 몸은 긴장으로 굳어있었다.

  아웃사이더 스타일인 이우현은 두호의 주위를 돌며 탐색전을 펼쳤다.

  두호가 처음 출전하는 선수이긴 했지만 한국 최고의 도장인 무영 도장 소속에다가 침착하게 스텝을 밟는 것을 보고 쉽게 볼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두호는 거리가 맞는 것 같아 로킥으로 공격했다. 그러나 이우현은 풋워크로 물러나며 쉽게 로킥을 피하면서 사이드 스텝으로 두호의 주위를 돌았다.

  두호는 천천히 전진 스텝으로 이우현을 코너로 몰았다. 이우현이 코너에 몰리자 두호는 로킥으로 공격을 하는 척 하며 오른 손 훅으로 공격을 했다.

  그러나 이우현은 속지 않았다. 재빨리 왼 손으로 커버를 하면서 동시에 두호에게 로킥으로 공격을 했다.

  두호는 이우현의 로킥을 피할 틈이 없어 허벅지를 내주고 말았다.

  “퍽!”

  동시에 이우현은 옆으로 빠져나와 코너에서 벗어났다.

  이우현이 로킥을 성공하자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두호는 한 대 맞고 나서야 긴장이 조금 풀렸다. 그리고 관중석의 관중들도 길에서 싸웠을 때 구경하던 구경꾼들과 별 차이가 없게 느껴졌다.

  정신을 차린 두호는 제대로 시합에 집중을 할 수 있었다.

 

  두호의 어머니는 일을 하면서 두호가 다치지 않기만을 바랐다.

  소연과 순경은 학교에서 마음속으로 두호를 응원했다.

 

  이우현은 여전히 두호 주위를 돌며 간간이 공격을 시도했다.

  이우현의 공격을 피하기만 하던 두호의 눈빛이 반짝하더니 공격을 하고 나서 옆으로 도는 이우현의 스텝을 차단했다. 그리고 미들 킥으로 공격을 했다.

  로킥으로 착각한 이우현이 발을 뒤로 뺐지만 옆구리에 두호의 정강이가 정확하게 들어왔다.

  “윽!”

  생각보다 강한 두호의 킥에 이우현이 움찔했다. 그러나 바로 잽과 스트레이트로 반격을 했다.

  두호는 상대가 맞대응을 하자 클린치를 하며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우현은 힘으로 버티며 뒤로 물러나 옥타곤의 철망에 등을 기대면서 테이크 다운을 막았다.

  서로 힘겨루기를 하다가 이우현이 간신히 빠져나왔다.

  두호의 등에 땀이 맺히기 시작했고 드디어 길거리에서 싸울 때처럼 두호의 눈과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백 관장은 두호의 몸이 완전히 풀리자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이제 몸이 풀렸군.”

  두호는 빠른 발로 움직이는 이우현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이동하는 방향으로 먼저 움직여 이우현의 속도에 맞춰 블로(Blow : 타격)와 킥을 번갈아 가며 조금씩 공격에 성공하기 시작했다.

  순간 스피드는 비슷했지만 리치가 더 길고 파워가 더 센 두호가 유리했다.

  클린치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두호가 양손으로 이우현의 머리를 잡고 무릎으로 복부를 공격했다.

  이우현은 한 손으로 두호의 니킥(Knee Kick)을 방어한 다음 머리를 빼내면서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자신의 특기인 하이킥으로 두호의 얼굴을 공격했다.

  그러나 두호는 백 관장의 말을 명심하고 있었다.

  ‘클린치에서 떨어질 때 하이킥을 조심해.’

  두호는 이우현의 하이킥을 예상하고 허리를 숙여 피한 다음 이우현의 얼굴을 향해 스트레이트를 뻗었다.

  이우현은 하이킥이 들어갔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아주 찰나였다.

  자신의 킥은 허공을 가르고 두호의 주먹이 눈앞에 날아왔다. 이우현은 간신히 고개를 돌리며 글러브로 방어를 했다.

  다행히 정확하게 맞지는 않았지만 두호의 스트레이트에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두호는 이우현이 넘어지자 한 마리의 표범처럼 달려들어 마운트 포지션을 가져갔다.

  두호는 격투기 용어를 몰랐을 뿐이지 길거리에서 싸울 때 늘 상대 위에 올라타서 이기곤 했다.

  두호에겐 마운트 포지션이 익숙한 포지션이었던 것이다.

  유리한 포지션에서 파운드로 공격을 하려고 할 때 심판이 두호를 밀쳐냈다.

  두호는 1라운드를 종료하는 공 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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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이브 17-06-30 06:32
 
밀린 거 다 읽었네요. 드뎌 경기 시작이군요!
흥분됩니다!
작가님 화이팅!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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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몽 17-06-30 12:00
 
감사합니다.
작가님도 오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저도 달달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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