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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지금, 여기, 우리!
작가 : 옥작가
작품등록일 : 2017.6.26

해랑도에서 만난 동원과 시인,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에게 빠질 수 밖에 없는 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또 만났네요? 여기서 뭐합니까?”
찰나였다. 뒤돌아선 시인이 발이 삐끗했고 뒤로 몸이 기울었다. 슬로우비디오처럼 동원의 눈이 커지고 시인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었다. 시인은 버둥버둥 거렸지만 이미 몸의 중심은 발끝이 아니라 바다 위로 옮겨가고 있었다. 시인은 이제 틀렸다고 생각하며 비명을 질렀다.
“우아아아아! 저 수영 못..”
풍덩!
동원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풍덩!

동원과 시인의 사랑 이야기
시인의 가족 이야기
그래서 결국 동원과 시인이 가족이 되는 이야기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제21화. 안들어가면 안됩니까?
작성일 : 17-06-28 11:28     조회 : 71     추천 : 0     분량 : 3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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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가수를 피해 밤새 은화 집에서 놀다가 온 시인은 오전부터 데이트 강행군에 비몽사몽 잠이 깨지 않았다.

 

  “시인씨! 밤새 뭐했는데 이렇게 눈빛이 희미합니까? 사람 떨리게..”

 

  “어제 가수 오빠 수술 가위로 앞머리 잘랐다가 나머지 머리도 다 잘릴 뻔 했거든요. 오빠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들어가서 자느라고 잠을 설쳤어요. 호호호.”

 

  “어디서 있었습니까? 그 밤에.. 나 부르지 않고요.”

 

  “은화집에 갔었어요. 영현이도 불러서 늦게까지 수다 떨었죠.”

 

  “아, 삼총사 분들이요? 나도 인사해야 하는데..”

 

  “일단 우리 둘이 더 놀구요.”

 

 시인이 동원에게 팔짱을 끼며 달라붙었다.

 동원은 어제 밤에도, 오늘 새벽에도 미친 듯이 운동을 했지만 시인의 몸이 자신의 팔에 닿자 머리가 쭈뼛 서는 것 같았다.

 정말 전기가 통하는 걸까?

 

  “시인씨, 안되겠습니다. 붙지 말아요.”

 

  “네? 왜요?”

 

 시인이 서운한 듯 물러서자 동원이 다시 잡아 당겼다.

 

  “아니요. 떨어지지도 말아요. 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동원이 시인의 뺨을 양손으로 가볍게 쥐었다.

 

  “사.. 사람들이 봐요. 대낮에 공원에서!”

 

  “왜요? 그냥 쳐다만 볼 건데..”

 

 시인은 애써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동원의 눈을 맞추지 못했다.

 어젯밤 키스가 생각이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

 

  “왜 얼굴이 빨개집니까? 시인씨 무슨 생각 합니까?”

 

  “더.. 더우니까 그렇죠! 왜 이렇게 덥지?”

 

 고개를 흔들며 동원을 떼버린 시인은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먼저 앞서 걸었다.

 동원이 씨익 웃으며 얼른 따라와 시인의 손을 꼭 쥐었다.

 

  “더운데 호텔이나 갑시다.”

 

  “어머! 이 남자 봐! 우리 오늘 몇 번째 데이트인 줄 알아요?”

 

  “시인씨 어제 못 잤는데 시원한 데서 낮잠 재우고 힘 좀 나게 하려구요.”

 

 잠을 못 자 엄청 피곤했던 시인은 낮잠이라는 말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저 자면 작가님은....”

 

  “시인씨 보고 있음 어때요? 숨 잘 쉬나 확인하고.. 이불 잘 덮어주고.. 코는 안 고나 관찰하는 거죠.”

 

  “절대 안가요! 절대!”

 

  “하하하하!”

 

 동원은 시인의 손을 잡고 공원을 나와 해변을 산책했다.

 아침부터 해변에는 엄청난 피서객이 모여들고 있었다.

 역시 해운대는 해운대였다.

 

  “어? 시인씨 코피! 괜찮아요? 안 어지러워요?”

 

 동원이 시인의 턱에 손을 가까이 대고 놀라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아, 코피 나요? 평생 안 나던 코피가 웬일일까요? 난 피곤해서 코피 흘려보고 기절해 보는 거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호호호.”

 

 시인은 신기하다는 듯 물티슈를 꺼내서 닦고 코를 감싸 쥐었다.

 

  “가서 시인씨 한 숨 자요. 코피까지 났는데 이렇게 돌아다니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나 시인씨 누워있는 데 근처에도 안 갈게요. 글 쓰고 있을게요. 병원은 안가봐도 됩니까?”

 

 시인은 동원을 빤히 쳐다보았다.

 

  “무슨 코피 흘린다고 병원에 가요. 진짜. 작가님, 얼굴 너무 심각해요. 좀 펴요.”

 

 시인이 한 쪽 손으로 동원의 얼굴을 만지작거렸다.

 손가락으로 눈도 크게 벌리고 입꼬리도 올렸다.

 

  ‘이 아저씨가 진짜! 내가 자길 덮치면 어쩌려고 계속 이럴까..’

 

  ‘그냥 같이 있고 싶어요. 그것 뿐이예요.’

 

  “그러면 나는 가서 좀 쉬고 작가님은 그 시간에 일도 좀 하고 그래요. 알았죠?”

 

  “그럴게요. 일 완전 열심히 할게요.”

 

 동원이 서둘러 호텔을 향했다.

 관광객들이 북적거려서 시인은 왠지 모를 민망함이 덜했다.

 동원의 객실로 올라가는데..

 어? 엄청 높이 올라가네?

 

  “우와! 여기 너무 좋아요. 호텔에 거실도 있고.. 바다도 완전 다 보여요. 작가님, 진짜 재벌 아니예요? 요트에.. 스위트룸에.. 나 완전 땡 잡은거 맞죠?”

 

 동원이 피식 웃었다.

 

  “지금 피서철이라 비싼 방만 남아 있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시인씨가 재벌 좋아하면 까짓 재벌 되죠. 뭐. 이번에 드라마 대박 터뜨려야겠어요.”

 

  “그런 의미로 정신 집중해서 글 쓰세요. 호호호. 전 코 좀 정리하고 올게요.”

 

 눈을 찡긋한 시인이 화장실로 향했다.

 동원이 살짝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며 그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에어컨이 차니까 이불 덮고 자요.”

 

 시인이 침대에 눕자 동원이 이불을 덮어주었다.

 코피를 닦는다며 얼굴까지 말끔히 세안한 시인이 이불을 얼굴까지 가리며 말했다.

 

  “쌩얼보고 도망가는 거 아니예요?”

 

  “맨 처음 반한 게 쌩얼 아니었어요? 지금 또 반할 것 같은데요? 얼른 자요. 나 침대 옆에 계속 세워 두면 시인씨가 점점 불리해..”

 

  “아, 그럼요! 잘게요! 잘게요! 안 불리해질래요.”

 

 시인이 눈을 황급히 감았다.

 동원이 시인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하고 거실로 나왔다.

 그리고 노트북을 켰다.

 그리고 글을 쓰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이상하다.

 왜 나도 잠이 오지?

 계속 시인의 옆에 같이 눕고 싶은 동원이었다.

 

 시인은 긴장할 새도 없이 곧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사각거리는 호텔 침구가 너무 편안했다.

 얼마나 잤는지..

 개운하게 눈이 떠졌다.

 창밖으로 해가 아직 떠 있는 걸 보니 많이 자지는 않았나보다.

 시인이 기지개를 펴며 반대쪽으로 돌아누웠는데..

 헉!

 동원이 셔츠를 반쯤 풀어헤친 채 시인의 옆에서 잠들어있었다.

 시인은 깜짝 놀라서 빨리 일어나려다가

 그냥 그렇게 누워 동원의 자는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작가님은 콧날도 참 오똑하다.

 남자인데도 피부가 참 좋네.

 우리 오빠들 피부랑은 비교도 안되겠다.

 어머, 셔츠는 왜 풀어헤쳤대?

 근육이 멋있다.

 

  “으음.. 시인씨 깼어요?”

 

  “자는 데 근처도 안 오겠다면서요? 완전 거짓말쟁이!”

 

  “난 분명히 거실 소파에서 잠들었는데? 몽유병인가봐요.”

 

 눈도 채 뜨지 않고 능청스럽게 말을 둘러대는 동원이 웃겼다.

 

  “배고파요. 일어나요, 작가님. 어머머!”

 

 동원이 시인의 허리를 잡아 자신의 앞으로 쑥 잡아당겼다.

 시인의 얼굴이 동원의 가슴에 닿았다.

 놀라서 고개를 위로 드니 동원도 눈을 뜨고 아래로 쳐다 보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둘의 얼굴의 각도가..

 

  “딱 키스하기 좋은 각도인데요?"

 

  “뭐.. 뭐래? 배고픈데 일어나.. 읍..”

 

 동원의 코끝에 비누 향기가 났다.

 화장품 향기보다 더 자극적이었다.

 폭신폭신한 시인의 입술이 동원의 허기를 채워주는 것 같았다.

 계속 입에 머금고 있고 싶었다.

 

 시인의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상체가 뒤로 꺾이면서 가슴이 더 밀착되었다.

 동원의 탄탄한 가슴이 느껴지면서 쿵쿵 뛰고 있는 심장도 느껴졌다.

 누구의 심장 소리인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온 몸이 뜨거워졌다.

 

  “하아.. 그.. 그만해요. 나 숨 못 쉬어요.”

 

  “휴.. 우리 도망갑시다. 어떡하죠? 시인씨랑 계속 이렇게 안고 있고 싶어요.”

 

 동원이 시인의 이마에 한 번 더 키스하며 머리를 감싸 안고 쓰다듬었다.

 

  “오늘.. 안 들어가면 안됩니까?”

 

  “안 들어가도 되죠.. 근데 작가님 만나러 온 거 우리 아부지도 알고.. 오빠들도 알고.. 아마 다 같이 여기서 자게 될 거예요.”

 

  “하하하. 그것도 그렇네요. 일어나요. 나 아버님이랑 형님들한테는 안돼요.”

 

 먼저 일어선 동원이 시인을 안아들었다.

 

  “꺄아악! 나 무거워요. 내려요. 뭐하는 거예요?”

 

  “거실까지 옮겨 줄게요.”

 

 거실 소파에 살포시 시인을 내려놓았다.

 

  “룸서비스 먹을까요? 아니면 나가서?”

 

  “나..나가요. 나가야 할 것 같아요. 작가님 못 믿겠어요.”

 

  “하하하하. 네, 나가요. 나 더워서 씻고 나올게요.”

 

 뭐라고? 나가는데 왜 씻는 거야?

 옷 입고 씻지는 않겠지?

 나는 무슨 생각 하는 거야!

 미쳤나봐,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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