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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눈치게임
작가 : 분홍떡볶이
작품등록일 : 2016.8.7

살고 싶다면 딴 사람의 호감을 얻어야만 한다.
호감을 얻기 위해 서로의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 사람들.
목숨을 담보로 시작된 눈치게임 그 속의 이야기

 
눈치게임 튜토리얼
작성일 : 16-08-07 06:28     조회 : 558     추천 : 2     분량 : 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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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행우주론: 우리가 속한 이 우주와 비슷하거나 완전히 다른 우주가 어딘가에 또 존재할 것이며, 거기엔 자신과 닮았지만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어떤 원자 덩어리가 있을 것이라는 설.

 

  다른 우주엔 지구와 똑같은 환경을 가진 행성 ‘다라’가 존재한다. 다라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니은’이라는 나라는 대한민국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알파벳이 기계어로써 학습 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도시의 이름 · 체계 · 발전 된 상태 · 인종 · 언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똑같았다. 그러나 2006년, 기이한 사건이 발생함으로서 ‘니은’은 대한민국과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

 

 2006년 니은.

 

  “엄마! 내 손목, 내 손목에…!”

 

 20살의 생일날 아침 시우는 손목에 새겨진 글자를 발견하곤 화장실로 부리나케 달려갔다. 그러나 아무리 씻어도 글자가 지워지지 않자 그녀의 발걸음은 부엌으로 향했다.

 

 그녀의 얼굴은 당혹감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그녀의 왼쪽손목엔 L-74 / 370 , 오른쪽손목에는 D-13 / 78 이란 글자가 검은색으로 진하게 새겨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왼쪽 팔오금엔 윤시우라는 이름이 또렷하게 적혀있었다.

 

 “아니 이게 뭐야?”

 

 딸 손목에서 글자를 발견한 엄마의 두 눈이 커졌다. 놀란 그녀는 시우의 팔을 이리저리 휘둘렀다.

 

 “이거 문신 아냐?”

 

 “난 그런 거 한 적 없단 말이야. 분명 어젯밤엔 깨끗했는데. 씻어도 안 지워져.”

 

 시우가 울먹이는 표정으로 발을 동동 굴리자, 시우엄마는 병원에 가면 지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며 그녀를 달랬다. 엄마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은 시우는 각종 검사를 받아보았으나 손목글자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

 

 의사는 손목에 새겨진 것은 처음 보는 성분이라며 의아해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 모든 수치가 정상이니 큰 걱정은 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온 시우는 갑자기 나타난 뜻 모를 글자에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

 

 그녀는 당분간 긴팔과 아대를 이용해 글자를 숨긴 채 생활하기로 했다. 생일로부터 일주일이 흐른 후, 부모님의 손목과 오금에도 글자가 나타났다.

 

 사태파악을 하기도 전에 학교 친구들부터 부모님 지인 분들에 이르기까지 몸에 글자가 생겼다는 소식들이 속속들이 들려왔고, 어느새 글자가 새겨진 사람들의 수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였다.

 

 인터넷에는 몸에 나타난 글자를 인증하는 사진이 유행했다. 각 사진마다 글자가 새겨진 곳은 다양했는데, 이름이 새겨진 곳은 왼쪽 팔오금으로 동일했다. 포털 사이트엔 글자와 관련된 게시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문신으로 이를 덮어 보려 했지만, 글자를 덮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들도 올라왔다. 글자 반경 5mm 내에는 문신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신문과 뉴스에는 전염병이니, 망조니 각종 추측성 기사들을 내보냈다. 니은 국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상한 사건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 크흑”

 

  “대표님!”

 

  비리에 연루되어 사과연설을 하던 대진그룹 대표가 쓰러지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생중계 되었다. 대진그룹 대표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이어 전해졌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비호감 연예인 및 비리를 일으킨 정치인, 신상정보가 털린 수많은 범죄자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되었다.

 

 조사결과 사인은 모두 심장마비였는데, 모든 시체에 나타난 D의 수치가 L의 수치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이어 터지는 사건에 국민들의 불안이 높아지자, 정부차원에서 연구시설을 만들고 막대한 연구비를 쏟기로 선포했다. 그렇게 세 달이 흘렀고, 정부는 갖은 실험과 조사 끝에 몇 가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하나. 사람들의 몸엔 L과 D, 그리고 그들의 이름이 새겨진다.

 

  둘. L 옆에는 본인에게 호감을 가지는 사람의 수, D 옆엔 본인에게 원한이나 분노를 가진 사람의 수이다.

 

  셋. 한 사람당 누군가에 대한 호감, 비호감의 수치는 1부터 10으로 표현할 수 있다.

 

  넷. 누가 나를 얼마만큼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 알 수 없다. 단지 총 합으로 표현될 뿐이다.

 

  다섯. 수치에 나타난 사람들은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다.

 

  여섯. 이 숫자들은 20살생일 날 자정에 나타난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20살 생일이 지난 사람들은 불규칙하게 글자가 나타난다.

 

  일곱. D의 수치가 L의 수치를 넘긴다면 죽는다.

 

  여덟. 글자가 나타는 부위는 각 사람들 마다 다르다. 그러나 이름은 모두 왼쪽 팔오금에 새겨진다.

 

  정부는 이렇게 숫자에 관한 여덟 가지 사실을 발표했지만 결국,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높은 불안감 속에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사람들은 글자에 익숙해졌고, 그것은 ‘엘디’라 불려졌다. L의 수치가 높은 것을 인증하는 사진이 유행이 됐고, D의 수치는 우울증의 원인으로 자리 잡아갔다.

 

 그러던 중 더욱 충격적인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엘디가 나타난 게 25살 이전인 사람들이 25살 이후로 노화되지 않는 것이다. 신체적으로 아무런 문제없는 사람들이 늙지 않자 의학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누구도 이 현상에 대해 설명할 수 없었다.

 

 이로써 글자와 관련해 두 가지 사실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25살 이후 수명은 엘디의 영향을 받으며, 25살 이후로는 늙지 않는 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젊음을 유지한 채 죽지 않기 위해서는, 남의 눈에 거슬리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엘디의 L 수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엘디’는 목숨을 담보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눈치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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