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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글러브
작가 : 글사몽
작품등록일 : 2017.6.12

가까운 미래.

세계 최고의 격투가들이 참가하는 '익스트림 파이트'.

이 대회는 이제 전 세계에서 10억명이 넘는 시청을 자랑하는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문제아로 찍혀 있는 정두호.

그가 과연 '익스트림 파이트'의 옥타곤에 서는 날이 올 것인가?

한 편, 신인 여배우인 선정은 스토커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받는데······.

 
< 15화 >
작성일 : 17-06-26 12:35     조회 : 286     추천 : 1     분량 : 7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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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형사는 인질이 다칠까봐 무전기로 도망치는 하얀색 소형 세단을 향해 총을 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발포 금지! 안에 인질이 있다. 발포 금지! 전 대원! 지금부터 하얀색 소형 세단을 추격한다!”

  김 형사는 스마트폰을 꺼내 위치 추적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켰다.

  조금 전에 김 형사에게 자동차 열쇠를 받은 팀원이 오케이 사인을 보낸 것은 차 안에 추적기를 설치했다는 의미였다.

  대원들이 모두 경찰차로 이재수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재수는 교통이 복잡한 서울로 차를 몰았다.

  한 시간 가까이 끈질긴 추격전이 펼쳐졌다.

  서울로 들어섰을 때 몇 번 놓치긴 했지만 추적기 덕에 끝까지 쫓을 수 있었다.

  운전하던 대원이 답답했던 김 형사는 자리를 바꿨다.

  운전대를 잡은 김 형사는 이재수 만큼이나 난폭하게 운전을 했다.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계속 이어졌고 이재수의 집 근처에 와서야 도로 끝 차선에 여직원의 차가 멈췄다.

  계속 쫓아오던 경찰차들이 여직원의 차를 순식간에 에워쌌다.

  경찰들은 차 문을 열고 그 뒤에 숨어서 총을 겨누었다.

  하얀색 소형 세단은 시동이 꺼진 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김 형사는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차창을 통해 안이 들여다 보일만큼 가까이 다가갔을 때 김 형사는 조준하고 있던 총을 집어넣고 급하게 달려갔다.

  차 안에는 여직원만 기절한 체 엎드려 있었고 이재수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 문을 열고 엎드려 있는 여직원의 상체를 운전석 등받이에 기대고 김 형사가 소리를 질렀다.

  “구급차! 구급차 불러!”

  여직원의 배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김 형사는 구급차가 오면 늦을 것 같아 팀원 한 명과 함께 여직원을 차에서 빼낸 후 경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보냈다.

  김 형사는 머릿속으로 언제 이재수가 빠져나갔는지 생각을 했지만 가능성이 있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하지만 여직원과 자리를 바꾼 후 여직원을 가위로 찌르고 도망을 갔다면 그래서 여직원이 기절하기 전까지 운전을 했다는 가정을 하면 이재수가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곳은 두 군데로 좁혀졌다.

  김 형사는 두 군데 중에서 추적기에는 표시가 되어 있었지만 하얀색 소형 세단을 1분 정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가장 가까운 장소를 향해 뛰어갔다.

  골목길에 들어 선 김 형사는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던 길을 따라 걸으며 이재수가 도망간 흔적을 찾았다.

  “음, 놓친 구간이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니까······.”

  김 형사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못한 구간을 끝까지 갔지만 이재수가 도망간 흔적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원래 위치로 돌아오면서 다시 한 번 도망간 흔적을 찾던 김 형사는 아까는 그냥 지나쳤던 맨홀 뚜껑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까이 갔다.

  오래되어 보이는 맨홀 입구는 시멘트로 뚜껑의 테두리를 감쌌지만 군데군데 파손이 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뚜껑을 열 수 있었다.

  김 형사는 맨홀 뚜껑을 열고 스마트폰의 플래시 기능을 이용해 안을 살펴봤다.

  “이쪽으로 도망간 게 분명해. 뚜껑을 열기 쉽게 양 쪽을 부숴놨어. 젠장. 이 시간이면 벌써 빠져나갔을 시간. 미꾸라지 같은 놈.”

  김 형사는 어제 뭔가 하나가 빠진 것 같았는데 그것이 바로 이재수가 미리 만들어 놓은 도주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형사는 이재수가 도주로를 만들어놨을 거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스마트폰을 집어 던지려다가 간신히 마음을 추스른 김 형사는 맨홀 안으로 들어가서 확인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뚜껑을 닫고 하얀색 소형 세단이 있는 사고 현장으로 돌아갔다.

  김 형사는 이번에는 꼭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빗나가자 마지막 작전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걱정이 되었다.

  김 형사가 생각해 놓은 마지막 작전은 위험 부담은 있지만 지금보다 더 확실하게 잡을 수는 있었다.

  그러나 그 위험 부담이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마지막은 조호리산인데 먹잇감인 토끼가 걱정이란 말이야.”

 (調虎離山(조호리산) : 호랑이를 산속에서 바깥으로 유인해 낸다는 뜻으로 수비가 철저한 적을 내가 유리한 곳으로 유인해 공격하는 전략을 의미. 출처 : 손자병법)

  김 형사는 마지막 작전이 싫었지만 이재수가 다시 도망을 친 이상 이 방법밖에 없었다.

  김 형사는 병원으로 이송된 여직원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연락을 받고 안심했다.

  해가 지고 노을이 질 무렵, 김 형사는 마지막 작전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기 위해 입에 파이프를 물고 다시 경찰서로 향했다.

 

  이재수는 하수구를 따라 가다가 표시를 해 놓은 곳의 맨홀 뚜껑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이재수가 밖으로 나온 곳은 주택재개발지역으로 인적이 거의 없는 곳이었다.

  이재수는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밖에 널어놓은 빨래 중 겉옷을 하나 훔쳤다.

  그리고 가위로 여러 군데 흠집을 낸 다음 땅바닥에 마구 문질러 헌 옷을 만들었다.

  헌 옷을 걸친 이재수는 검은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노숙자들 사이로 숨어들었다.

 

  백 관장이 운전하는 차는 전에 훈련을 위해 갔던 길을 따라가다가 옆길로 빠졌다.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고 나니 산장이 하나 나타났다.

  “국진이 형, 저긴 가요?”

  두호가 국진에게 물었다.

  “응. 드디어 왔네.”

  국진의 표정은 다시 진지해졌다. 지난해에는 실패했지만 올 해는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 그 어떤 것보다 가장 높고 중요한 목표였기 때문에 국진의 마음가짐은 두호나 기영에 비해 사뭇 남달랐다.

  산장에 도착해서 각자의 방을 배정받고 짐을 정리한 다음 1층에 있는 거실에 모두 모였다.

  백 관장은 오늘 일정과 내일부터 한 달간 실시할 훈련에 대해 설명했다.

  “국진은 작년에 와봐서 알겠지만 이곳은 KC-2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한 달간 합숙 훈련을 하는 장소다. 아마 지금까지 체육관에서 해왔던 기계적인 훈련과는 차원이 다를 거야.”

  백 관장은 태블릿 PC로 스케줄을 확인하며 말을 이었다.

  “오늘은 쉬고 내일부터 훈련 시작인데 하루 일과는 아주 간단하다. 아침에 백운대까지 구간 구보로 갔다 와서 점심 먹고 잠깐 쉬었다가 오후에는 유격장에서 유격 훈련이다.”

  백 관장의 말에 두호는 놀라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전에 유격 훈련을 했을 때, 딱 한 번의 훈련으로 화장실에서 몰래 구토를 했는데 이번에는 오전에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까지 갔다 와서 오후에 유격 훈련을 하다니 도저히 인간이 소화할 수 있는 훈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 관장의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는 자율 시간인데 이 산장 지하에는 체육관이 있으니까 더 훈련을 하고 싶다면 거기서 저녁 훈련을 해도 된다. 단 밤 9시 까지만 허용하고 10시에는 무조건 취침이야. 이상.”

  백 관장이 말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자 기영은 국진에게 지하의 체육관을 안내해 달라고 말했다.

  “국진이 형, 지하 체육관 좀 안내해주세요.”

  “그래. 두호도 가자.”

  “네.”

  국진이 지하실의 전등을 켜자 두호의 기대와는 달리 텅 빈 느낌이었다.

  한 쪽 벽은 전체가 거울이었지만 무영 빌딩의 도장에 있는 최첨단 운동 시설은 하나도 없었다.

  있는 거라곤 철봉과 평행봉이 거울이 있는 벽 쪽에 있었고 지하실 한 가운데는 옛날 샌드백이 있었다.

  거울이 있는 벽의 반대 쪽 벽에는 굵기가 보통 남자의 허벅지 정도 되고 길이는 2미터 정도 되는 나무가 쌓여 있었고 그 앞에는 나무 기둥 세 개가 세워져 있었다.

  그 나무 기둥은 볏짚으로 감싸져 있었다.

  두호는 그 나무 기둥이 어디에 쓰는 건지 궁금해서 국진에게 물었다.

  “국진이 형, 이 나무 기둥은 뭐에요?”

  국진은 그 나무 기둥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조용하지만 결의에 찬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내가 작년에 이기지 못했던 이유.”

  “그게 무슨 소리에요?”

  “우리는 한 달 안에 저 나무 기둥을 부러뜨려야해. 그것이 발이 되었든 주먹이 되었든 팔꿈치가 되었든. 여기에서 훈련의 목표는 바로 저 나무 기둥을 부러뜨리는 거야. 그런데 작년에 나는 저 나무 기둥을 부러뜨리지 못했어.”

  국진의 얘기를 들은 기영은 갑자기 몸을 풀더니 나무 기둥 앞에 선다.

  이를 본 두호는 기영을 말렸다.

  “기영이 형, 지금 그 나무 기둥을 부러뜨리려고요?”

  기영은 두호의 말은 무시한 채 나무 기둥 앞에서 심호흡을 크게 하면서 기를 모았다.

  기영은 온 힘을 모아 태권도의 돌려차기로 나무 기둥을 가격했다.

  “퍽!”

  소리가 났지만 나무 기둥은 끄떡도 하지 않았고 기영은 소리는 내지 않았지만 정강이의 통증이 심한지 인상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다.

  “괜찮아?”

  국진이 기영의 다리를 살펴봤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너도 진짜 무모한 놈이구나. 나도 부러뜨리지 못했는데 훈련도 안 하고 이걸 부러뜨리려고 했어?”

  기영은 여전히 인상을 쓴 채 대답했다.

  “될 것 같았는데 안 되네요.”

  두호는 나무 기둥을 살펴보더니 국진에게 말한다.

  “국진이 형, 여기 약간 금이 간 것 같은데요.”

  두호의 말에 국진이 놀란다.

  “뭐?”

  국진도 나무 기둥을 살펴보더니 대단한 듯 기영을 쳐다본다.

  “역시 올림픽 금메달은 아무나 따는 게 아니구나.”

  기영 때문에 자극을 받은 두호는 다른 나무 기둥 앞에 서서 기를 모았다.

  그리고 택견의 발차기로 나무 기둥을 가격하려고 하는데 국진이 두호에게 꿀밤을 먹인다.

  그리고 목덜미를 잡아 출구로 끌고 간다.

  “형, 저도 할 수 있어요.”

  “됐어 인마. 훈련이나 하고나서 나중에 해. 다치지 말고.”

  “아나, 할 수 있어요.”

  “됐다고.”

  기영은 질질 끌려가는 두호를 보고 피식 웃더니 국진을 따라 지하실을 나가며 속으로 되뇌었다.

  ‘한 달, 한 달이면 충분해.’

 

  산 속이라 날은 일찍 저물었고 잘 준비를 마친 두호는 소연에게서 문자가 와 있는 것을 보고 씩 웃었다.

  ‘두호야, 거긴 어때?’

  ‘여긴 경치도 좋고 공기도 맑고 숙소도 좋아.’

  ‘아니. 훈련.’

  ‘아, 훈련은 내일부터 시작.’

  ‘그렇구나. 훈련 잘하고 와. 기다릴게. ^^’

  두호는 미소 짓는 소연의 이모티콘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응. 여름 방학 잘 보내고.’

  두호는 부끄러워서 도저히 이모티콘을 보낼 수가 없었다.

  소연과 문자가 끝나자 두호는 어머니가 생각났다.

  그래서 어머니와 바로 통화를 했다.

  “엄마.”

  ‘두호야, 밥은 먹었니?’

  “네.”

  ‘어디 안 다쳤어?’

  “내일부터 훈련이에요.”

  ‘그래. 다치지 말고 관장님 말씀 잘 듣고.’

  “네. 엄마 저 이제 자야해요.”

  ‘그래. 알았다.’

  두호의 어머니는 자야한다는 아들의 말에 얼른 전화를 끊었다.

  곧이어 순경에게 문자가 왔다.

  ‘자?’

  ‘아니.’

  ‘훈련은?’

  ‘내일부터.’

  ‘Good Luck!’

  ‘오냐.’

  ‘지랄. 자라.’

  깊은 산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이따금씩 짐승들의 울음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네발 달린 짐승이 얇은 나뭇가지를 밟아 부러지는 딱 소리가 전부였다.

  스마트폰에 있는 최신 가요 대신 낯설고 적막한 소리에 잠을 청한 두호는 기필코 한 달 후에 나무 기둥을 부러뜨리겠다고 다짐을 하며 눈을 감았다.

 

  기영은 선정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

  "어떻게 됐어?"

  ‘조 기자님한테 연락이 왔는데 놓쳤데.’

  "정말? 에이 씨."

  기영은 간신히 욕을 참았다.

  ‘오빠, 난 괜찮아. 난 지금 부모님 집에 있고 사복 경찰들도 우리 아파트 주위에 24시간 대기하고 있어.’

  “걱정되니까 항상 문자 보내. 알았지?”

  ‘응, 거긴 어때?’

  “산속이라 공기만 좋지 뭐.”

  ‘나도 거기에 있었으면 좋겠다. 훈련은 안 힘들어?’

  “나도 네가 여기에 있었으면 좋겠다. 훈련은 내일부터야.”

  ‘응. 난 이만 잘게. 보고 싶어.’

  “그래. 나도. 잘 자고 끊는다.”

  기영은 범인을 놓쳤다는 소식에 잠이 오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훈련을 그만두고 선정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 답답했다.

  기영은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이불을 걷어차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호흡을 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다음 날 새벽 6시.

  산장에 클래식 음악이 울리기 시작했다.

  백 관장이 가장 먼저 운동 준비를 마쳤고 두호가 제일 늦었다.

  6시 30분에 산장 앞에 있는 마당에서 몸을 풀고 백운대를 향해 구간 구보를 시작했다.

  처음 20분은 천천히 걸었고 그 다음 5분은 경보처럼 달렸다. 그 다음 부터는 계속 20분은 빨리 걸었고 5분은 달렸다. 이렇게 백운대까지 올라가야했다.

  물론 위험한 등산로는 달리기에서 제외 됐다.

  두호는 백운대까지 반 정도 왔을 때부터 지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백 관장을 비롯해 국진과 기영은 묵묵히 훈련에 임했고 지친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두호는 자존심이 발동해 힘들었지만 끝까지 참고 백운대 정상까지 올라갔다.

  국진은 작년에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별로 힘든 기색은 없었다.

  기영도 마찬가지였지만 기영은 백 관장이 함께 훈련을 했다는 것에 놀라고 있었다.

  거의 50이 다 되어가는 나이인데 저런 체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등산객들 중에는 백 관장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젊은 사람들은 국진과 기영을 알아보고 폰으로 사인을 받기도 했다.

  당연히 두호를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흥, 지금 내 사인 안 받은 걸 후회하게 해 주겠어.’

  정상에서 잠깐 쉰 백 관장 일행은 내려 갈 때는 안전을 위해 뛰지는 않았지만 등산객들보다는 빠른 걸음으로 하산했다.

  점심식사 후 오후에 유격장에서 지옥 훈련을 마치고 산장으로 돌아온 시간은 저녁 7시.

  샤워와 저녁 식사를 마친 시간은 8시.

  백 관장은 첫 날이라 국진과 기영, 두호를 데리고 지하 체육관으로 갔다.

  “한 달간 너희들이 여기서 훈련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나무 기둥을 쓰러뜨리기 위한 거야. 오늘 낮에 했던 훈련만 한다면 절대로 이 나무 기둥을 쓰러뜨릴 수 없다. 낮에 한 훈련은 체력 훈련이 중점이다. 따라서 저녁에 여기서 수련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 나무 기둥을 쓰러뜨릴 수 없어.”

  말을 마친 백 관장은 세 개의 나무 기둥 중에서 제일 왼쪽에 있는 나무 기둥 앞에 서서 숨을 고른다.

  숨을 고른 후 자세를 취한 다음 스트레이트로 나무 기둥을 가격한 후 옆에 있는 나무 기둥은 돌려 차기로, 마지막 나무 기둥은 엘보우로 가격한 후 다시 숨을 고른다.

  백 관장이 가격할 때마다 나무 기둥은 마치 나뭇가지처럼 부러졌다.

  이 모습을 본 두호는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없었다.

  ‘대박!’

  “강한 힘은 근육에서 나오지만 목표를 향한 힘은 마음가짐에서 나온다. 육체는 정신의 껍데기다. 너희들이 상대를 이길 수 있는 마음이 강하다면 그 어떤 상대도 이길 수 있는 거야. 내일부터 나는 훈련에서 빠진다. 내가 있으면 너희들의 의지는 가짜거든. 내가 없이 너희들 스스로 훈련을 할 때 하나라도 그냥 지나치면 지금은 100인 너희들의 의지가 99가 되고 89가 되는 거야. 그렇게 되면 나무 기둥은커녕 KC-2에 나가서 KO패를 당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 거야. 그리고 우리 무영 도장의 목표는 KC-2가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익스트림 파이트야.”

  백 관장은 말을 마치고 체육관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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