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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글러브
작가 : 글사몽
작품등록일 : 2017.6.12

가까운 미래.

세계 최고의 격투가들이 참가하는 '익스트림 파이트'.

이 대회는 이제 전 세계에서 10억명이 넘는 시청을 자랑하는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문제아로 찍혀 있는 정두호.

그가 과연 '익스트림 파이트'의 옥타곤에 서는 날이 올 것인가?

한 편, 신인 여배우인 선정은 스토커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받는데······.

 
< 14화 >
작성일 : 17-06-26 12:29     조회 : 290     추천 : 0     분량 : 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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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수의 집을 조사했던 김 형사는 문 기자에게 연락을 해서 모두 선정의 사무실로 불렀다.

  선정의 사무실에는 김 형사를 비롯해서 문 기자와 조 기자, 그리고 기영과 선정, 선정의 매니저가 모두 모였다.

  간단한 인사치레를 끝나고 김 형사가 사건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음, 그동안의 조사 결과 범인은 누군지 알겠는데 원인을 모르겠단 말이야. 왓슨.”

  선정은 김 형사의 말에 놀랐고 기영은 누군지 물었다.

  “누굽니까?”

  “음, 그건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에요. 다만 지금 범인을 잡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이번에는 확실히 잡을 겁니다.”

  김 형사가 이재수의 집을 조사할 때 가져왔던 차량 번호가 찍힌 사진을 꺼내 매니저에게 준다.

  “다만, 아직 이유를 모르겠는데. 그 사진의 차량 번호, 선정 씨가 타고 다니는 연예인 차량 번호 맞죠?”

  매니저가 대답한다.

  “네, 맞습니다. 이 사진, 어디서 난 겁니까?”

  “일단, 물음에 먼저 답해주세요. 이 사진을 보고 뭔가 생각나는 게 없습니까? 사진을 보면 비가 내리고 있어요. 비 오는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잘 생각해 봐요. 선정 씨도. 이 사진은 범인의 집에서 발견한 겁니다.”

  김 형사는 선정과 매니저에게 최면을 걸듯이 주문처럼 말을 이어갔다.

  “1년 전 쯤 비가 오는 날, 매니저와 선정 씨는 비가 오는데도 과속으로 달리고 있었어요. 스케줄에 늦어서? 그 때 도로에 뭔가가 나타났던 겁니다.”

  선정은 사진을 보면서 기억을 하려 했지만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김 형사의 말을 듣고 퍼뜩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있었다.

  “생각났어요!”

  선정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선정을 향했다.

  “비 오는 날, 스케줄이 끝나고 집에 가다가 차가 덜컹 거렸잖아요. 전 깜짝 놀랐는데 그 때 사이드 미러에서 불빛이 번쩍였어요. 그래서 봤는데 누군가가 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어서 플래시가 터지는 불빛이었어요. 그리고······.”

  선정은 그 때의 무서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저랑 눈이 마주쳤어요. 제가 그 눈이 너무 무섭다고 한 말 기억나요? 오빠.”

  선정이 매니저에게 말했다.

  매니저도 선정의 말에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그런 것 같아. 그리고 지금 생각이 났는데 그 때 운전하면서 뭔가를 밟아 차가 약간 덜컹거렸어요. 밤이었고 빗길에 빨리 달리다보니 작은 돌멩이 같은 걸 못 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잠깐 차를 세워서 봤는데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다시 잘 생각해 봐요. 정말 아무 것도 못 봤나요?"

  “예, 제가 차에서 내려 도로를 봤을 때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순식간에 도망쳤군.”

  김 형사는 선정과 매니저의 말을 듣고 드디어 원인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된 거였어. 이제 원인을 알았어. 그렇다면 남은 건 단 하나 어떻게 선물을 보냈을까?”

  김 형사가 파이프 담배를 꺼내 물고 생각에 잠기자 문 기자가 물었다.

  “생각은 나중에 하고 원인이 뭔지 말 해주면 안 될까? 모두 궁금해 하는데."

  조 기자도 문 기자를 거들었다.

  “맞아요. 김 형사님. 지금은 추리를 하는 것 보다 여기 있는 사람들한테 설명을 해 주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문 기자와 조 기자의 말에 김 형사는 어쩔 수 없이 입에 물고 있던 파이프 담배를 뺐다.

  “음, 원인은 발가락. 범인은 쫓기고 있었고 그러다 빗길에 넘어진 거야. 그런데 하필 선정 씨의 차량에 발가락이 밟힌 거지. 아마 발가락이 부서지거나 떨어져 나갔을 거야.”

  김 형사는 다시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려다 그만두고 말을 이었다.

  “범인은 정신력이 대단해. 그 와중에도 폰을 꺼내 선정 씨의 차가 멈춘 틈을 이용해 차번호를 찍고 도망갔으니까. 그 후 범인은 선정 씨에 대한 복수로 지금까지 잘린 발가락을 선물했던 거야. 아마 그 때 비가 오지 않았다면 내가 잡았을 텐데 비 때문에 도망간 흔적이 사라져서 놓치고 말았거든.”

  “그게 무슨 소리야?”

  문 기자가 범인을 놓쳤다는 말에 놀라서 물었다. 범인을 놓쳤다는 것은 김 형사도 그 자리에 있었다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왓슨. 지금 자네가 생각하고 있는 게 맞아. 내가 쫓던 그 놈이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이제야 알아냈다는 뜻이지.”

  김 형사의 말에 문 기자가 놀란다.

  “그럼, 그 놈이 그 놈이란 말이야?”

  “그렇지.”

  다른 사람들은 김 형사와 문 기자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문 기자가 사람들에게 김 형사가 연쇄살인범을 쫓다가 놓친 이야기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문 기자의 말에 단순한 스토커인 줄 알았던 선정은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범인이 연쇄살인범이었다는 얘기에 더욱 소름이 돋았다.

  기영도 놀라긴 했지만 김 형사가 범인을 어떻게 잡을지 궁금했다.

  “형사님, 범인은 어떻게 잡을 겁니까?”

  기영의 질문에 김 형사가 대답했다.

  “음, 그건 아직 말 할 단계는 아니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만약을 대비하는 겁니다.”

  잠시 숨을 고른 김 형사가 말을 이었다.

  “만약이라는 것은 우리 경찰이 이재수를 놓쳤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에요. 그 놈은 아직 우리가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아마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알 수도 있겠죠.”

  “김 형사님, 왜 내일이나 모레쯤에 알 수 있다는 건가요?”

  이번에는 조 기자가 물었다.

  “우리가 조사했던 공장 중에 한 곳이 그 놈이 다니던 공장이었어요. 따라서 기자가 왔다 갔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그 놈은 바로 알아챌 겁니다. 그래서 당장 내일 우리 경찰이 작전을 수행할 겁니다. 문제는 내일도 그 놈을 놓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면 제일 위험에 처하게 되는 사람은 선정 씨입니다.”

  김 형사의 말에 선정은 기겁을 했고 기영은 선정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 놈은 분명 공장에도 비밀 통로를 만들어놨을 거예요. 그런데 내일 당장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관계로 그 비밀 통로를 찾아내기엔 시간이 부족합니다. 만약 내일 그 놈을 잡지 못하면 그 놈은 계획을 수정해서 더욱 빠른 시간에 선정 씨를 위협할 겁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에요.”

  김 형사가 매니저와 기영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따라서 내일 만약 그 놈을 놓치게 되면 매니저와 기영 씨가 선정 씨 옆에서 한 시도 떨어져 있으면 안 됩니다. 선정 씨가 혼자 있게 되는 순간 그 놈은 나타날 테니까요.”

  선정은 기영이 함께 있었으면 좋겠지만 스페셜 파이트에 출전하기 때문에 두호와 함께 극기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선정은 자신 때문에 기영이 훈련을 하지 않는 것도, 스페셜 파이트를 포기하는 것도 싫었다.

  “기영 오빠는 곧 있을 KC-2에 출전해야 해서 훈련을 해야 해요. 매니저 오빠랑 같이 있을게요.”

  기영은 스페셜 파이트의 출전을 포기하고 선정이 옆에 있고 싶었지만 그것은 선정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김 형사의 말에 또 다시 마음이 흔들렸다. 마음속에는 선정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과 스페셜 파이트에 출전해야 한다는 마음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더구나 스페셜 파이트에 출전하게 될 선수가 두호로 결정이 되었기 때문에 당장 내일부터 두호와 함께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머리가 복잡해진 기영에게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는 얘기가 김 형사로부터 들려왔다.

  “아, 물론 내가 매니저나 기영 씨가 같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는 선정 씨의 마음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고 이재수를 잡기 전까지는 사복 경찰이 선정 씨를 지켜줄 테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되요.”

  김 형사의 말을 듣고 선정은 기영에게 훈련에 집중하라는 얘기를 했다.

  “오빠, 형사님 말씀대로 경찰 분들이 나를 지켜준다고 하니까. 걱정하지 말고 내일부터 훈련 열심히 해. 이제 한 달 정도 밖에 안 남았잖아.”

  “그래.”

  기영은 대답은 했지만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음, 그럼 난 이만 내일을 준비해야 해서 경찰서로 가야합니다.”

  김 형사의 말에 사무실에 모인 사람들은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경찰서로 다시 돌아 온 김 형사는 범인의 예상 도주로에 배치할 인원과 공장에 배치할 인원, 무기 소지를 대비한 상황 등등 내일 있을 작전을 다시 한 번 점검했다.

  마지막으로 인공위성 사진을 살펴보던 김 형사는 하나가 빠져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도망갈 틈새는 없는데 왜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 거냐. 홈스.”

 

  다음 날 새벽.

  기영은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안은 채 무영 도장으로 향했고 아침이 되자 이재수는 평소와 같이 검은 모자를 쓰고 공장으로 출근했다.

 

  무영 도장에 도착한 기영은 국진, 두호와 함께 백 관장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북한산으로 향했다.

  “국진이 형, 또 북한산으로 가는 거예요?”

  두호는 화장실에서 토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전에 훈련했던 곳은 아니고 다른 곳.”

  “또 다른 곳이요?”

  “거긴 시합에 나가는 선수들만 특별 훈련을 하는 곳이야.”

  기영은 국진과 두호가 떠들어도 머릿속은 온통 다른 곳에 신경이 가 있었다.

 

  미사리 근처에 있는 공장으로 출근한 이재수는 점심시간 때까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아침에 먼저 와서 숨어 있던 김 형사는 이재수가 출근하는 것을 확인 한 후 바로 연락을 해서 경찰들을 출동시켰다.

  오전 내내 공장 주위의 예상 도주로를 확인하고 거기에 경찰병력을 배치한 김 형사는 점심시간이 되서야 작전을 실행에 옮겼다.

  김 형사는 무장한 경찰 1팀을 이끌고 공장 입구에 서서히 다가갔다.

  점심시간이 되자 공장장이 일을 멈추고 점심식사 시간을 알렸다.

  “자자! 밥 먹고 합시다. 아따, 힘드네!”

  공장장은 제일 오래 근무한 직원과 얘기를 나누면서 나갈 준비를 했다.

  “근데 며칠 전에 그 기자들은 왜 온 거야?”

  “글쎄요. 뭔가를 가져와서 여기서 만든 건지 아닌지 알아보려고 했던 거 같은데요.”

  검은 모자를 쓰고 같이 나가던 이재수는 공장장과 직원의 대화를 듣고 깜짝 놀랐다.

  이재수는 슬쩍 대화에 끼어들었다.

  “기자가 왔었어요?”

  “넌 몰랐어?”

  “예, 저 그 때 매장에 인형 갖다 주느라 공장에 없었거든요.”

  “기정 씨, 기자가 뭘 가져왔는데?”

  “실리콘으로 만든 발가락이요.”

  이재수는 직원의 말을 듣고 뭔가에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이재수는 공장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공장 문으로 나갈 때 맨 뒤로 빠졌다.

  김 형사가 이재수를 알고 있는 것만큼 이재수도 김 형사를 잘 알고 있었다.

  며칠 전에 증거를 갖고 와서 조사를 했다면 분명 김 형사가 이곳을 알아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오늘쯤이면 자신을 잡기 위한 작전을 실행에 옮겼을 것이 분명했다. 따라서 지금 문 밖에 경찰들이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공장장이 문을 열고 제일 먼저 나가고 이어서 일개미들처럼 차례차례 공장장을 따라 문 밖으로 나갔다.

  문은 밖으로 열리는 여닫이 문이었는데 문 옆의 벽에 붙어 있던 김 형사와 1팀은 문이 열리자 자연스럽게 가려졌다.

  공장장을 비롯해 십여 명 정도 되는 직원들이 공장 밖으로 나올 때까지 김 형사와 1팀이 숨어 있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이재수는 문을 나가기 전에 문틀과 문짝의 틈새로 사람이 있는 숨어 있는 것을 보았다. 이재수는 경찰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바로 앞에 가고 있던 여직원을 낚아 채 공장 안으로 넘어뜨린 후 문을 닫고 잠가버렸다.

  문이 세게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김 형사는 1팀에게 손짓으로 명령을 했다.

  경찰들을 보고 놀란 공장 직원들을 김 형사의 명령을 받은 1팀의 팀원 중 한 명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문을 잠근 이재수는 가위를 찾아 들고 쓰러져 있는 여직원을 일으켜 세웠다. 한 팔로 여직원의 목을 죄고 다른 손은 가위로 여직원의 목을 겨누고 있었다.

  평소에 같이 일을 하던 이재수가 갑자기 돌변하자 여직원은 무서움에 몸을 떨었다.

  여직원을 문까지 끌고 온 이재수는 귀를 문 쪽에 가까이 대고 밖의 동태를 살폈다.

  김 형사는 권총을 아래로 향한 상태로 문에 바짝 붙은 채 이재수에게 말했다.

  “이재수! 그동안 잘 지냈냐?”

  이재수는 무표정하게 대답을 했다.

  “그럭저럭.”

  “오늘은 빠져 나갈 길이 없는데 어떡하냐?”

  이재수는 김 형사의 말을 듣고 여직원에게 속삭였다.

  ‘살려달라고 소리 질러.’

  그러나 여직원이 겁에 질려 아무것도 못하자 이재수가 가위 끝을 여직원의 목에 살짝 갖다 댄다. 그리고 한 번 더 속삭인다.

  ‘살려달라고 소리 질러.’

  여직원은 목 끝에 날카로운 쇠붙이가 닿는 게 느껴지자 고개를 끄덕인다.

  이재수가 여직원의 목을 죄고 있던 팔을 조금 풀어주자 여직원은 정말 살고 싶어서 소리를 질렀다.

  “사, 살려주세요!”

  김 형사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어제 들었던 불안감이 또 다시 엄습해왔다.

  “이재수! 도망 갈 곳은 없다. 그만 포기하고 나와!”

  이재수는 김 형사의 말은 무시한 채 여직원에게 속삭였다.

  ‘차 키 꺼내.’

  여직원이 가방에서 자동차 열쇠를 꺼내자 문 옆에 있는 창문 쪽으로 이동한 후 다시 속삭인다.

  ‘차 키 창문으로 던져.’

  여직원이 차키를 창문으로 던진다.

  ‘차를 문 앞에 대라고 해.’

  여직원은 계속된 긴장과 이재수의 속삭임으로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날카로운 쇠붙이가 목을 겨냥하고 있어서 다시 한 번 힘을 내 소리쳤다.

  “차, 차를 문 앞에 대래요!”

  김 형사는 자동차 열쇠를 집어 들고 다시 이재수를 설득했다.

  “이재수! 이런다고 네가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만 포기해.”

  이재수는 김 형사의 말을 듣고 입가에 날카롭고 엷은 미소를 띤다.

  ‘소리 질러.’

  김 형사는 안에서 또 다시 여자의 비명 소리가 들리자 일단 차를 가져오라고 손짓으로 명령하며 자동차 열쇠를 가까이 있던 1팀의 팀원에게 던진다.

  열쇠를 받은 팀원이 여직원의 차를 문 앞에 대고 김 형사에게 오케이 사인을 보낸 후 다시 위치로 돌아간다.

  이재수는 차의 시동 소리가 들리지 않자 다시 여직원에게 속삭인다.

  ‘차에 시동 켜놓으라고 해.’

  여직원은 힘이 빠져 소리를 지를 힘도 없었다. 겨우 있는 힘을 다해 김 형사가 들리게 말을 했다.

  “차, 차에 시동 켜놓으래요.”

  김 형사는 여직원의 목소리에 다시 팀원을 시켜 차에 시동을 켰다.

  “이재수 이제 그만 나와!”

  김 형사가 다시 이재수를 향해 큰 소리를 냈지만 들려오는 건 여직원의 힘 빠진 목소리였다.

  “우, 운전석 문을 열어놓고 뒤로 물러나래요.”

  김 형사는 인질을 구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려고 시간을 끌었지만 여직원의 비명 소리가 들려오자 어쩔 수 없이 뒤로 물러났다.

  드디어 공장의 문이 열리며 이재수가 여직원을 앞세우고 주위를 살피며 천천히 나왔다.

  이재수는 천천히 운전석으로 여직원과 함께 몸을 구겨 넣었다.

  여직원을 조수석으로 앉힌 이재수가 다시 속삭이자 여직원은 안전벨트를 맸다.

  이재수는 여직원이 벨트를 맨 것을 확인하고 자신도 벨트를 맨 후 액셀을 힘껏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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