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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글러브
작가 : 글사몽
작품등록일 : 2017.6.12

가까운 미래.

세계 최고의 격투가들이 참가하는 '익스트림 파이트'.

이 대회는 이제 전 세계에서 10억명이 넘는 시청을 자랑하는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문제아로 찍혀 있는 정두호.

그가 과연 '익스트림 파이트'의 옥타곤에 서는 날이 올 것인가?

한 편, 신인 여배우인 선정은 스토커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받는데······.

 
< 9화 >
작성일 : 17-06-20 11:16     조회 : 313     추천 : 1     분량 : 7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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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호는 순경의 옆에 앉았고 소연은 민정의 옆에 앉았다.

  “자리가 바뀌었네?”

  두호가 자리에 앉으며 순경에게 말했다.

  “한 달 지났잖아. 인마.”

  “맞다. 한 달에 한 번씩 자리 바꿨지?”

  순경이 두호에게 속삭였다.

  ‘야! 왜 같이 들어온 거야?’

  “교문 앞에서 만났는데?”

  두호는 속삭이지 않았다.

  순경은 당황했다.

  민정과 눈을 마주보고 있던 소연은 두호의 말이 들리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두호와 순경에게 한 턱 쏘겠다고 말한다.

  “얘들아, 두호가 무영 도장의 선수가 된 기념으로 내가 한 턱 쏠게. 이따가 학교 끝나고 보자.”

  두호는 소연을 보고 씩 웃었고 순경은 민정을 보고 씩 웃었다.

  수업이 모두 끝나고 해는 지평선에 가까워졌다.

  담임이 종례를 했다.

  “오늘 공지 사항은 별 것 없다. 다음 주에 기말고사가 있다는 것 말고는.”

  “우!”

  “시끄러워! 우리 학교는 3학년이 13반이나 있는 거 알지? 그 중에서 우리 반 성적이 3등이야. 대단하지? 뒤에서 3등. 이래서 너희들 대학이나 제대로 가겠어? 아무튼 이번 기말 고사에서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딱 한 반만 제치자 그러면 9등! 한 자리 숫자라 이거야. 응? 알겠어? 왜 대답이 없어! 알겠나!”

  “예.”

  교실에는 목소리에 넋이 빠진 3학년 학생들의 대답이 들릴 뿐이었다.

  “그리고 정두호!”

  “네.”

  “너 지난번처럼 또 백지내서 우리 반 성적 떨어뜨리지 말고 객관식 답안지라도 꼭 색칠해서 내! 알았어?”

  “네.”

  반 아이들은 킥킥대며 웃었고 두호는 담임의 말에 앞자리에 앉아 있는 소연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며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전에는 신경이 쓰이지 않았는데 이제 소연과 가까워지면서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

  담임은 두호를 한 번 놀리더니 이번엔 칭찬을 했다.

  “비록 공부는 못하지만 그래도 싸움은 전교 1등인 두호가 드디어 무영 도장의 정식 선수가 됐다. 박수!”

  “와!”

  반 친구들은 박수를 치며 두호를 보는 시선이 조롱에서 부러움으로 바뀌었다.

  조금 전 순경의 얘기를 들은 학생들도 같이 박수를 쳤다.

  이런 시선을 처음 느껴보는 두호는 연예인이 된 기분이었다.

  겨우 몇 십 명이 모여 있는 반에서도 이런 분위기인데 경기장에서 수많은 관중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환호하고 박수 치는 것을 상상하니까 두호는 또 가슴이 두근거렸다.

  “너희들도 공부에 자신이 없으면 두호처럼 아무거나 하나만 잘해라. 이상.”

 

  종례가 끝나고 두호와 순경, 소연과 민정은 분식점으로 갔다.

  “더 좋은 곳으로 가도 되는데 분식점으로 가는 이유가 뭐야?”

  소연은 두호에게 더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싶었는데 두호가 분식점으로 가자고 해서 서운했다.

  “거기 사장님한테 인사도 드리고 지금 제일 먹고 싶은 게 그 집 만두라서.”

  두호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씩 웃었다.

  “소연아, 두호는 정말 만두 좋아해.”

  순경도 한 마디 거들었다.

  “근데 두호 너 진짜 싸움을 잘하는구나? 얼마나 잘하면 무영 도장에서 스카우트까지 했을까? 한 번 보고 싶네.”

  민정은 정말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다.

  “너 아직 두호가 싸우는 거 한 번도 못 봤구나? 걱정하지 마. 이제 곧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거야.”

  순경이 민정에게 말했다.

  “정말? 어떻게 볼 기회가 생기는데?”

  “두호가 정식 선수가 됐으니까 시합을 할 테고 그러면 텔레비전으로 방송을 할 테고 그러면 그 때 보면 돼.”

  “야! 장난해?”

  “장난 아닌데. 아마 소연이가 표를 구해주면 경기장에서 직접 볼 수도 있을 걸?”

  순경은 민정을 보고 두호처럼 씩 웃었다.

  “징그러.”

  순경과 민정이 얘기를 하는 동안 어느새 분식점에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주방에서 열심히 만두를 빚고 있던 사장은 두호를 보고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야! 두호야! 잘 지냈어?”

  “네. 완전 좋아졌네요.”

  내부 공사를 끝내고 오픈한지 얼마 안 된 분식점 내부는 요즘 학생들이 좋아하는 분위기로 인테리어까지 바꿔서 전보다 훨씬 깨끗하고 분위기가 있었다.

  “괜찮지? 그렇지 않아도 연락하려고 했는데 알아서 왔네. 언제부터 알바 할 수 있어?”

  “사장님, 두호 이제 알바 안 해도 되요.”

  순경이 끼어들었다.

  “왜?”

  “사장님, 저 무영 도장에 정식 선수가 됐어요. 비록 2군이긴 하지만.”

  두호가 순경이 또 말을 할까봐 먼저 말했다.

  “정말? 진무영 회장이 운영하는 그 무영 도장?”

  “네. 그래서 오늘 기념으로 온 거에요. 사장님한테 인사도 드릴 겸.”

  “이야, 우리 가게에서 알바 하던 학생이 무영 도장의 선수가 된 거야? 대단한데. 앞으로 잘되면 두호 네 포스터 붙여도 되지? 하하하.”

  “네, 대신 저도 부탁이 하나 있어요. 나중에 ‘또와 분식’ 체인점 차릴 때 도와주세요.”

  “체인점? 그러면 난 체인점 사장이 되는 건가? 좋아.”

  사장은 호탕하게 웃었다.

  “사장님, 얘가 백 관장님 딸이에요. 우리 반이기도 하구요.”

  순경이 소연을 가리키며 또 끼어들었다.

  “야, 그런 말을 왜 해.”

  소연이 쑥스러워 순경에게 뭐라고 했지만 이미 뱉은 말은 사장의 귀에 들어간 후였다.

  “정말? 이거 오늘 무슨 날이야? 계속 놀라기만 하네. 또 놀랄 일은 없지? 있으면 미리 얘기해. 한꺼번에 놀라게.”

  “이제 없어요. 사장님.”

  두호가 씩 웃으며 말했다.

  “내가 젊었을 때 백훈 선수 정말 좋아했는데. 이렇게 따님을 보다니 영광이야.”

  소연은 괜히 쑥스러웠다.

  “감사합니다.”

  “좋아 오늘은 내가 쏜다. 먹고 싶은 거 다 먹어.”

  “정말요? 대박!”

  소연은 두호와 순경이 먹는 것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만두와 떡볶이, 튀김 등등 둘이 족히 6인분은 먹어 치웠기 때문이다.

  “너희들 정말 잘 먹는구나.”

  “돼지들.”

  소연과 민정의 과분한 칭찬에도 불구하고 두호와 순경은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잘 먹었습니다.”

  소연이 계산을 하려고 했지만 사장은 받지 않았다.

  “소연 양, 오늘은 내가 쏘는 거라고 했으니까. 괜찮아. 대신 다음부턴 꼭 받을 거야. 하하하.”

  “감사합니다.”

  “두호야, 앞으로 열심히 해.”

  “네, 사장님. 또 올게요.”

  분식점을 나온 두호는 시간을 확인했다.

  “나, 도장에 가야할 시간이야.”

  소연도 시간을 확인했다.

  “나도 체육관에 가야할 시간이네.”

  “그래?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 한 잔 하려고 했는데.”

  민정이 아쉬운 듯 말했다.

  “미안, 민정아 오늘은 늦으면 안 돼. 선정이 언니가 온다고 해서.”

  “정말? 치, 선정이 언니 사인 한 장 받아주면 용서해줄게.”

  “선정이 언니? 설마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연예인?”

  순경이 놀라서 소연에게 물었다.

  “바보야, 선정이 언니가 무영 도장에서 몸 관리 하는 거 몰랐어? 전에 소연이가 선정 언니랑 같이 찍은 사진도 SNS에 올렸었잖아.”

  민정이 소연을 대신해서 순경에게 자랑을 했다.

  “소연아, 가자. 나 지각하면 또 벌 받아.”

  두호는 연예인에는 관심이 없고 운동 시간에 늦을까봐 소연을 재촉했다.

  “그래. 그럼 내일 봐.”

  소연이 인사를 하고 두호와 함께 무영 빌딩으로 향했다.

  “민정아, 쟤네들 뒷모습은 잘 어울리지 않냐?”

  순경이 민정을 슬쩍 떠본다.

  “뭐, 나쁘진 않네. 커피 마시러 갈 거야? 아니면 난 그냥 집에 가고.”

  “당연히 커피 마시러 가야지.”

  “네가 살 거지? 아니면 난 그냥 집에 가고.”

  “당연히 내가 사야지. 가자.”

  민정은 순경과 둘이 남게 된 게 어색해서 도도한 척 했지만

  순경은 그런 민정이 점점 마음에 다가왔다.

 

  두호는 무영 빌딩에 도착할 때까지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그냥 입가에 미소만 띄고 있었다.

  소연은 두호가 무슨 말이라도 하길 바랐지만 두호의 미소밖에 볼 수 없었다.

  두호는 생각지도 못하게 이렇게 예쁜 여고생과 함께 있다는 게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마음속에 뭔가 걸리는 게 있긴 했지만 지금은 좋기만 했다.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두호는 소연과 무슨 대화를 해야 할지 몰라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소연은 주로 남학생들이 먼저 말을 걸어왔기 때문에 말이 없는 두호가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보였다.

  그리고 전에 무영 도장에서 지나쳤을 때 가슴이 두근거렸던 것이 생각나자 얼굴에 홍조가 피어났다.

  “두호야, 너 선정이 언니 몰라?”

  소연이 두호와 둘만 엘리베이터에 타자 더욱 어색해져서 먼저 말을 꺼냈다.

  “알지. 모르는 애는 없을 걸?”

  “알고 있었구나. 아까 선정이 언니 얘기했는데 네가 아무 말도 안 해서 모르는 줄 알았어.”

  “아, 사실 난 연예인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두호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랬구나. 너 진짜로 연예인 한 번도 본 적 없지?”

  “응.”

  소연은 두호가 인형 같은 여자 연예인을 직접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졌다.

  “두호야, 잠깐만 나 가방 좀 들어줄래?”

  “어? 응.”

  두호는 소연이 무슨 이유로 가방을 들어달라고 했는지 물어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냥 받아달라고 해서 받아줬다.

  “네가 가방을 들어주니까 좋다.”

  소연의 말에 두호는 갑자기 밀려오는 어색함에 1층부터 버튼을 하나하나 셌다.

  “넌 어떤 스타일 좋아해?”

  소연은 두호의 행동에 웃음을 참으며 계속 말을 시켰다.

  두호가 말을 하려는데 엘리베이터는 어느새 13층에 도착했다.

  선정은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소연은 선정을 발견하자 두호가 대답도 하기 전에 달려가 버렸다.

  두호는 어쩔 수 없이 소연의 가방을 든 채로 뒤따라갔다.

  “언니! 오랜만이에요.”

  “소연아!”

  선정이 트레드밀에서 달리기를 멈추고 잠시 내려왔다.

  “잘 지냈어? 공부하느라 정신없지?”

  “그냥 그렇죠. 언니는요? 영화 촬영은 다 끝났죠? 이제 쉬는 중이에요?

  “응. 오랜만에 쉬는 중.”

  선정이 소연을 보고 웃자 두호는 선정의 뒤에 아우라가 피어나는 것 같았다.

  넋을 놓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두호가 누군지 몰라 선정은 소연에게 물었다.

  “근데 친구니?”

  “네, 얘가 기영이 오빠 스파링 파트너에요.”

  두호는 선정을 보고 인형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아 여전히 넋을 놓고 있었다.

  “두호야, 인사해.”

  소연이 두호의 옆구리를 찔렀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두호야, 가방.”

  “응.”

  두호는 소연에게 가방을 돌려주고 말없이 계속 살아있는 인형을 넋을 놓고 보고 있었다.

  선정은 그런 두호가 순진하게 보였다.

  “이름이 뭐에요?”

  조금 전에 소연이 말했지만 선정은 모른 척 하고 다시 물었다.

  “네? 두호입니다.”

  “두호야, 안 늦었어?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두호는 소연의 말에 그제야 넋이 돌아와 시간을 확인했다.

  “헉! 늦었다!”

  두호는 번개같이 계단으로 뛰어갔다.

  “소연아, 쟤 되게 순진한 것 같다.”

  “그렇죠? 아직 여자 친구를 한 번도 사귄 적이 없데요.”

  “그래? 아무튼 소연이 너 그새 더 예뻐진 것 같다? 남자 친구 생겼니?”

  “언니, 아니에요.”

  소연은 두호가 떠올라 얼굴이 붉어졌다.

  “근데 왜 이렇게 예뻐졌지?”

  “정말요?”

  소연은 그냥 웃기만 했다.

  “우리 오랜만에 같이 운동할까?”

  “네. 옷 갈아입고 올게요.”

  선정은 잠시나마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두호는 도장에서 쪼그려 뛰기를 하고 있었다.

  하 사범이 지각한 두호를 보자마자 쪼그려 뛰기를 시켰기 때문이다.

  “첫 날인데 3분이나 늦어?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거야!”

  두호는 벌을 받으면서도 눈은 여전히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었다.

  ‘인형이 살아있는 거 처음 봐서요. 내일부턴 안 늦겠습니다.’

  두호는 속으로 하 사범에게 얘기하고 열심히 벌을 받았다.

  두호는 10분 동안 쪼그려 뛰기를 하고 나니까 다리가 풀렸다.

  ‘젠장, 벌써 다리가 풀려버리다니 오늘 첫 훈련인데 어떡하지?’

  백 관장이 멀티미디어실에서 나와 선수들이 모두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하 사범을 불렀다.

  “하 사범, 오늘은 KC-2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상대 선수를 영상 분석 하는 날인데 다른 선수들도 같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네, 그럼 멀티미디어실로 다들 모이라고 할까요?”

  “그래.”

  백 관장은 다시 멀티미디어실로 들어갔다.

  “주목, 오늘은 영상 분석 시간이다. 모두 멀티미디어실로 모이도록!”

  두호도 다른 선수들을 따라 들어가려고 했지만 하 사범이 막았다.

  “정두호! 지각생이 어딜 같이 들어가려고! 넌 여기 다 정리하고 들어와!”

  “네.”

  이 넓은 도장을 혼자 청소하는 것도 훈련의 일환이었지만 분식점에 비해 너무 넓었다.

  그래서 청소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겨우 청소를 마치고 멀티미디어실로 들어갔지만 이미 선수들의 분석은 다 끝났고 헤비급인 국진만 남아있었다.

  “국진아, 서석진에 대해서는 잘 파악하고 있지?”

  국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실수하면 안 된다.”

  “예.”

  국진은 작년에 서석진과의 시합 중 마지막 라운드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테이크 다운을 당했다. 마지막 라운드를 내준 국진은 결국 판정패 했고 헤비급 챔피언 벨트는 서석진의 것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한 번 서석진을 상대로 챔피언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건 가장 최근 경기 영상인데 서석진은 하체를 더욱 보강했다. 테이크 다운을 더 빠르게 하기 위한 거야. 아마 작년에 테이크 다운으로 널 이겨서 그런 것 같다.”

  두호는 어느새 국진 옆에서 같이 듣고 있었다.

  “하지만 이거 말고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으로 나왔어. 따라서 국진이 네가 이번에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기는 건 당연하고 혹시라도 실수를 해도 괜찮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만큼 훈련했지?”

  “예!”

  두호는 옆에 있던 국진의 눈빛이 달라지자 국진의 표정에서 공포가 느껴졌다.

  ‘순진하게만 보이던 국진이 형도 화나면 진짜 무섭겠다.’

  “특히 서석진은 약점인 가드를 여전히 올리고 있지 않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가드를 올리는 건 1라운드뿐이야. 2라운드부터는 가드가 내려가 있어. 네가 연습할 때 나온 잽의 스피드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어. 3라운드까지 가면 잽에도 흔들릴 거야. 그 때 네가 테이크 다운으로 복수를 하는 거야.”

  “예.”

  “잽의 스피드를 3라운드까지 유지하는 게 관건이야.”

  “예.”

  “좋아, 분석은 이걸로 마치고 기영이하고 수민이는 스페셜 파이트에 대해서 얘기 좀 하지.”

  백 관장의 말이 끝나자 하 사범이 영상 분석을 마무리했다.

  “자, 오늘은 이걸로 끝내고 이번 주말은 산악 훈련이다. 토요일 새벽 5시 30분까지 모인다. 해산!”

  선수들은 산악 훈련이란 말에 미간에 주름이 생겼다.

  하 사범은 계약서를 두호에게 주었다.

  “정두호. 계약서 어머니 갖다 드려라. 그리고 어머니 통장에 계약금 입금 했으니까 확인해 보시라고 해.”

  “네.”

  백 관장으로부터 두호의 얘기를 들은 하 사범은 두호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마디 더 했다.

  “정두호! 넌 이제 무영 도장의 선수다. 지각하지 말고 또 우리나라에서 최고인 우리 도장에 먹칠하지 말고 열심히 해!”

  “네. 사범님.”

  두호가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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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이브 17-06-21 03:13
 
ㅋㅋ 학교때 떡복기에 만두 넣어 먹던 생각나네요. ㅜㅜ 미국이라 떡볶이 먹은지 꽤 되었어요.
요즘 액션 쓰는 거에 맛들여서 작가님 글 열심히 읽게 되요.
오늘보니 제목이 글러브... 글 ... 러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행복하세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글사몽 17-06-21 12:30
 
떡볶이에 만두는 언제나 진리인 듯. 하하.
글 + 러브 = 글러브.
전 생각도 못하고 있었네요.
빌리이브님도 즐필하세요.
그리고 이렇게 관심 가져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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