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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글러브
작가 : 글사몽
작품등록일 : 2017.6.12

가까운 미래.

세계 최고의 격투가들이 참가하는 '익스트림 파이트'.

이 대회는 이제 전 세계에서 10억명이 넘는 시청을 자랑하는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문제아로 찍혀 있는 정두호.

그가 과연 '익스트림 파이트'의 옥타곤에 서는 날이 올 것인가?

한 편, 신인 여배우인 선정은 스토커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받는데······.

 
< 6화 >
작성일 : 17-06-16 18:06     조회 : 320     추천 : 1     분량 : 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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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을 몇 달 앞두고 태릉선수촌에 진 회장이 고안한 FM-1(Fighting Machine version 1. 별명 : 해골 전사)이 들어왔다.

  하지만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 급하게 무영 도장에서 간단한 테스트를 거친 후 들여온 거라 프로그래밍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도 큰 오류는 모두 체크했다고 기술진이 말했기 때문에 태릉선수촌까지 올 수 있었다.

  올림픽 위원회의 허술한 정책도 한 몫 했다.

  이 ‘해골 전사’가 태권도부에도 지급이 되었는데 모두가 신기해했다.

  감독은 낮은 체급부터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우선 남자들부터 그리고 낮은 체급부터 테스트를 할 거니까. 준비해.”

  ‘해골 전사’의 뒷면에는 작은 모니터가 있었고 코치가 갖고 있는 태블릿 PC와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었다.

  각 선수 별, 체급 별로 세팅을 매번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해골 전사’가 1기뿐이라 어쩔 수 없었다.

  웰터급의 테스트가 끝나고 기영과 동영의 차례가 왔다.

  동영은 스마트폰을 들고 밖으로 나간 상태였다.

  “이 자식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다음은 장기영!”

  코치가 기영에게 말하고 태블릿 PC로 올림픽 결승에서 싸울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의 정보를 ‘해골 전사’에 입력했다.

  그런데 입력이 잘되지 않는 것이었다. 뭔가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해골 전사’의 전원을 다시 껐다가 켰다.

  다시 입력을 하자 이번에는 제대로 됐다.

  “아무튼 기계는 믿을 수가 없어. 기영아, 나 화장실 좀 갔다 올 테니까 끝나면 네가 동영이 것도 입력해 줘라.”

  “예.”

  테스트를 끝낸 기영은 동영과 싸울 선수의 정보를 입력했는데 또 다시 안됐다.

  통화를 마친 동영은 ‘해골 전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영은 코치가 했던 것처럼 ‘해골 전사’의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켠 다음 정보를 입력했다.

  이번에는 또 제대로 입력이 되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겨 ‘해골 전사’의 파워가 최대치까지 올라갔다.

  테스트를 하던 동영은 ‘해골 전사’의 파워에 뼈가 으스러지는 것 같았다.

  곧이어 ‘해골 전사’와 연결되어 있던 케이블에 스파크가 일어나며 ‘해골 전사’가 그동안 계속 입력되었던 모든 선수들의 정보가 엉켜버렸다.

  가장 가벼운 체급인 라이트급의 스피드와 가장 무거운 헤비급의 파워가 실린 ‘해골 전사’의 돌려차기에 결국 동영의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야! 빨리 전원 꺼!”

  화장실에 다녀온 코치가 소리 지르자 태블릿 PC를 들고 있던 기영이 급하게 정지 버튼을 터치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코치가 물리적으로 ‘해골 전사’의 뒤에 연결되어 있는 전원 케이블을 뽑아버리고 나서야 ‘해골 전사’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러나 이미 다리가 부러진 동영은 그대로 기절을 했고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 갔다.

  동영은 결국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놓쳐버렸다.

  금메달을 딴 것은 기영이 되었고 동영은 자신에게 닥친 사고가 기영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로 동영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무영 도장.

  두호는 하 사범에게 격투기의 기본만 2주 째 배우고 있었다.

  “빨리 찢어!”

  두호는 다리를 일자로 왜 찢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하 사범 밑에서 열심히 하고 있었다.

  “아파요! 아파!”

  “엄살 피우지마. 2주나 됐는데 아직도 일자로 안 벌어지면 시합에서 그 다리를 써먹을 곳은 없다. 어서 찢어!”

  하 사범이 두호의 몸을 위에서 누르며 다그쳤다.

  2주간의 훈련 끝에 두호의 엉덩이가 드디어 바닥에 닿았다.

  “사범님! 닿았어요! 그만!”

  하 사범은 두호의 말을 듣고도 계속 몸을 누르고 있었다.

  두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힘으로 하 사범을 들어올렸다.

  자신의 몸이 들리자 하 사범은 속으로 놀랐다.

  ‘이 자식 힘이 왜 이리 세.’

  두호가 다리를 오므리며 아파하자 하 사범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5분간 휴식. 다음은 체력 훈련이다.”

  두호는 다리를 찢는 것보다 차라리 체력 훈련이 더 편했다.

  특별히 고안된 무영 도장의 트레드밀(러닝머신)은 경사를 조절할 수 있었다.

  두호는 수평에서 30분, 15도 경사에서 30분, 30도 경사에서 30분씩 달리는 체력 훈련을 소화하는데 1주일이 걸렸다.

  처음에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이 힘이 들었지만 2주가 지난 지금은 거뜬히 해내고 있었다.

  “자, 마지막 30도! 시작!”

  두호는 땀이 비 오듯 했지만 테스트에 합격하려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다.

  “헉! 헉!”

  두호는 힘들 때마다 왜 소연의 얼굴이 떠오르는지 이유를 몰랐지만 어쨌거나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체력 훈련이 끝나면 두호는 주짓수의 기본 기술을 배웠다.

  그러나 하 사범은 백 관장이 왜 두호만 주짓수를 먼저 가르치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격투기의 기본은 복싱과 태권도이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선수는 이 두 종목을 먼저 가르치는 게 관례였기 때문이다.

  이런 하 사범에 비해 백 관장의 생각은 달랐다.

  백 관장은 싸움 경험이 많은 두호 같은 스타일은 바로 주짓수를 배우면 그 습득력이 엄청나게 빠르다고 생각했다.

  백 관장의 생각은 적중했고 두호는 주짓수의 기본 기술들이 땅에서 뒹굴며 싸워왔던 실전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두호는 무영 도장의 선수들 중 가장 빨리 주짓수의 기본 기술들을 습득하고 있었다.

  ‘앞으로 일주일 남았다.’

  그렇게 두호는 일주일 후에 있을 테스트를 위해 매일 온 힘을 쏟아 부었다.

 

  문 기자는 조 기자와 함께 카페에서 김 형사를 만났다.

  김 형사는 조 기자의 인사에 대답대신 셜록 홈스 흉내를 냈다.

  “처음 뵙겠습니다. 조 기자입니다.”

  “격투기 선수였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의외로 우리나라의 재즈 음악을 좋아하는군요.”

  조 기자는 문 기자한테 들어서 이미 김 형사가 이렇게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재즈 음악을 좋아할 거라는 말에 놀랐다.

  문 기자도 조 기자가 재즈 음악을 좋아할 줄은 몰랐다.

  “어떻게 아셨어요?”

  “먼저 스마트폰 이어폰 단자에 흠집이 많고 가방에 헤드셋이 있는 걸 보면 평소에 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것일 테고······.”

  어느새 문 기자와 조 기자가 김 형사의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조 기자님이 지금 입고 있는 티를 산 이유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재즈 음악가인 무그의 이름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죠. 무그는 재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 티에 그려져 있는 악보는 무그의 대표곡인 ‘in the jazz’라는 곡의 후렴구입니다. 조 기자님이 악보에 관한 것 까진 몰랐겠지만.”

  조 기자는 김 형사의 추리가 모두 맞아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렇게 놀랄 것도 없습니다. 조금만 상대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왓슨.”

  김 형사는 셜록 홈스하면 떠오르는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었다.

  물론 담배를 태우지는 않았지만 김 형사의 버릇이었다.

  “왓슨 같은 소리하고 있네. 전화로 얘기했다시피 그 스토커는 일반적인 스토커 같지는 않아. 그리고 이번 수사를 정말 네가 맡아준다면 언론에 절대 들켜선 안 되고.”

  김 형사는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문 채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조 기자는 김 형사를 바라보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좋아, 지금은 내가 한가하니까 이번 사건을 맡기로 하지.”

  문 기자는 김 형사가 이렇게 빨리 승낙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정말이야. 왓슨. 조 기자님이 나를 못 믿는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그 불신을 없애야겠어. 왜냐! 어쩌면······.”

  김 형사가 말을 멈췄다.

  “어쩌면, 뭐?”

  “아니야. 어쩌면 이미 박 기자가 한 얘기일수도 있겠군.”

  조 기자는 자신을 못 믿는 것 같다는 김 형사의 말에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았다.

  “김 형사님, 박 선배도 아세요?”

  “당연하죠. 조 기자님. 그리고 나중에 좋은 일이 생기면 그 때 ‘어쩌면’ 다음의 얘기를 해 주도록 하죠. 그나저나 그 배우는 언제 만날 수 있나? 왓슨.”

  김 형사가 문 기자에게 물었다.

  “얼마 전에 영화 촬영이 끝나서 지금은 너처럼 백수야. 그러니까 아무 때나 괜찮아.”

  “야, 난 백수 아니거든? 매일 경찰서로 출근하는 형사야. 월급도 꼬박꼬박 나온다고.”

  문 기자가 비꼬자 발끈한 김 형사가 원래 말투로 돌아온 것을 보고 조 기자는 웃음이 나왔다.

  “제가 선정 씨한테 연락해서 날짜를 정하겠습니다.”

  조 기자의 말에 김 형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난 이제 하던 일을 하러.”

  김 형사가 카페를 나갔다.

  “오늘은 조 기자가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아주 정상이네.”

  “그래요?”

  “응. 이 정도로 정상인 모습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아무튼, 선배님 친구 분들은 다들 보통 사람 같지는 않아요.”

  “그렇지? 나만이라도 정상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선배님은 정상이라고 생각하세요?”

  조 기자의 질문에 문 기자는 또 당황한 모습이었다.

  “아, 아닌 것 같아?”

  “아뇨. 정상 같아요.”

  조 기자는 입가에 미소가 번졌고 점점 문 기자를 놀리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었다.

 

  두호는 평소처럼 어머니에게 밥을 차려주고 무영 도장으로 향했다.

  일주일은 금방 지나가버렸고 오늘은 드디어 무영 도장에서 테스트를 받는 날이었다.

  백 관장과 하 사범은 멀티미디어실에 있는 컴퓨터의 모니터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모니터 화면에는 오늘 두호와 대련할 선수 세 명의 정보가 나와 있었는데 믿기지 않은 결과 때문이었다.

  컴퓨터 오류인 것 같아 그동안 훈련했던 두호의 정보를 몇 번이나 다시 입력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관장님, 컴퓨터 오류는 아닌 것 같은데 정말 두호의 테스트에 얘들이 적합한건지 모르겠습니다.”

  하 사범이 백 관장의 결단을 기다리며 말했다.

  보통 테스트를 받을 사람의 정보를 입력하면 무영 도장의 2군에서 상위 랭크에 있는 선수들 3명을 컴퓨터가 매칭을 시켰는데 이번에는 2군에서 1명, 1군에서 2명이나 되었던 것이다.

  컴퓨터가 판단한 첫 번째 상대는 2군의 이재운이었다.

  키 180cm에 약간 마른 체격인 재운은 2군이긴 했지만 지난 아마추어 격투기 대회에서 4위를 한 경력이 있고 이번에 결승에 진출하면 1군으로 올라갈 수 있는 유망주였다.

  두 번째 상대는 KC-2의 랭킹이 13위나 되는 최철진이었다.

  두호보다 한 체급 아래이긴 하지만 웰터급에서 가장 빠른 선수였다.

  하지만 백 관장과 하 사범이 컴퓨터의 판단을 이해 못한 부분은 마지막 세 번째 선수 때문이었다.

  두호보다 두 체급이나 높은 헤비급인데다 KC-2의 랭킹이 무려 3위나 되는 송국진을 컴퓨터는 두호의 마지막 상대로 지목했다.

  아무리 테스트라고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학생하고 KC-2의 랭킹이 3위에 올라있는 선수와 매칭을 시키다니 백 관장과 하 사범은 컴퓨터의 판단을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대로 진행하고 두호가 국진과 싸우기 전에 테스트에 합격하길 바라야지.”

  백 관장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하 사범은 두호에게 오전 10시에 테스트가 시작하니까 9시까지 오라고 했지만 두호는 30분이나 더 일찍 도착했다.

  두호는 14층의 도장 문 앞에서 지문인식을 할 때마다 신기했다.

  “정두호군,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일찍 왔네요.”

  문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신기했고 매일 멘트가 바뀌는 것도 신기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백 관장과 하 사범은 시계를 확인했다.

  “기영이가 왔나봅니다.”

  하 사범은 매일 가장 먼저 도장에 오는 기영인줄 알고 마중 나갔지만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두호였다.

  “왜 이렇게 일찍 왔냐?”

  하 사범은 겉으론 차갑게 말했지만 일찍 온 두호가 기특했다.

  “오늘 테스트라 몸 좀 제대로 풀려고요.”

  하 사범은 자신감 넘치는 두호의 표정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관장님한테 인사드리고 와라.”

  “네.”

  백 관장에게 인사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온 두호는 하 사범과 가볍게 몸을 풀기 시작했다.

  “오늘은 대련을 세 번 할지도 모르니까. 무리하지 말고 지금까지 배웠던 것들을 이미지 트레이닝 하는 거다.”

  “네.”

  두호가 몸을 풀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동안 도장은 선수들로 채워졌다.

  테스트 시간을 30분 남겨두고 백 관장이 멀티미디어실을 나왔다.

  “하 사범. 이제 준비하도록 하지.”

  “예, 관장님.”

  하 사범이 선수들의 훈련을 중단하고 모두 집합시켰다. 두호도 하 사범 뒤에 섰다.

  선수들이 모두 백 관장에 앞에 모이자 백 관장이 테스트에 관해 얘기를 시작했다.

  “모두 알다시피 오늘은 두호의 테스트가 있는 날이다. 한 달이 넘었으니 두호에 대해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다.”

  백 관장은 태블릿 PC를 바라보며 두호의 테스트에 참여하게 된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첫 번째 두호의 테스트 상대는 이재운!”

  “네!”

  “재운이는 바로 대련 준비를 하고. 다음! 두 번째 최철진!”

  철진이 호명되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네.”

  철진도 자신이 호명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기에 얼떨결에 대답만 했다.

  하지만 두호는 철진이 호명되자 씩 웃었다.

  왜냐하면 한 달 동안 훈련하면서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상대와 이길 수 없는 상대를 나눠놨는데 철진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상대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두호를 테스트할 상대는 송국진이다.”

  백 관장이 목소리를 낮춰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놀란 표정이었다.

  두호도 이번에는 놀랐다. 이길 수 없는 상대에서 첫 번째가 국진이었기 때문이다.

  “조용! 국진이는 세 번째 상대니까 조금 이따가 준비하고 십 분 후에 테스트를 시작할 테니까 준비들 해!"

  하 사범이 소리치자 웅성거리는 소리는 사라지고 모두들 일사불란하게 테스트 준비를 했다.

  두호는 한 달 정도 무영 도장에서 훈련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상대할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두호는 첫 번째 상대인 재운과는 대결을 하기가 싫었다.

  재운이 비록 2군에서 상위권에 있고 1군으로 올라갈 수 있는 유망주였지만 길거리 싸움은 거의 해 본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싸워봤자 재미없게 이길 것 같았고 재운을 이기고 테스트에 합격하고 싶지는 않았다.

  두호의 눈에 재운은 길거리에서 싸웠던 애들보다 수준이 낮아보였던 것이다.

  두호는 진짜 싸울만한 상대와 이겨서 테스트에 합격하고 싶었다.

  준비가 끝나고 옥타곤에는 전자 보호구를 착용한 두호와 재운이 마주보고 서 있었다.

  심판은 하 사범이 맡았다.

  “테스트는 3분씩 2라운드다. 그 안에 100점을 먼저 얻거나 상대를 KO시키면 된다. 정타에 10점, 테이크다운도 10점이다. 알았지?”

  두호와 재운은 서로 눈을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옥타곤의 양 끝으로 가서 가드를 세웠다.

  “땡!”

  소리와 함께 첫 번째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빌리이브 17-06-17 03:05
 
태능선수촌, 저의 삼촌이 국대 배구팀 주장이었기에 많이 친근합니다.
혹시 선수세요? 스포츠계에 몸 담고 있으신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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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몽 17-06-17 23:25
 
아니요.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다.
글을 사랑하는 몽상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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