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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무쌍무적
작가 : 채화담
작품등록일 : 201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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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무쌍의 여자,
절대무적의 소년을 만들다...!

 
22 화
작성일 : 16-07-25 14:33     조회 : 641     추천 : 0     분량 : 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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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히 백화표향(百花飄香)이구나!”

 모용무쌍이 철무적을 슬쩍 앞질러 가며 말했다.

 백화표향(百花飄香)!

 정말 그랬다.

 일단 그 말 외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는 광경이 한 순간에 펼쳐지고 있었다.

 군데군데 야생화가 자라는 수풀이 우거지고 기암괴석이라 할만한 천연의 바위들과 송죽(松竹)들이 역시 자연스럽게 자라난 야생화들과 함께 외곽을 두르고 있는, 전원(前園)의 정원과는 다른 거친 자연미가 느껴지는 후원이었다.

 지면의 그 수풀들 사이에서, 또 바위들과 송죽들 사이에서 온갖 색깔과 형태의 꽃송이들이 다투어 향기를 뿌리며 날아오르고 있었다.

 은은한 달빛에 빛나는 꽃송이들이 한 순간에 온 공간을 장악한 그 광경은 실로 아름답고 신비롭고 현란했다.

 그리고 무서웠다.

 이 꽃들엔 향기는 분명히 있었으나 생명(生命)이 없었다.

 오히려 생명을 앗아가는 살기만이 가득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철화(鐵花)였다.

 정교한 만큼 예리한 것들이었다.

 스치기만 해도 살점이 뭉턱뭉턱 날아갈 것 같았다.

 게다가 이것들은 빨랐다.

 날아오르는 순간엔 그다지 빠른 것 같지 않았으나 날아오른 탄력으로 회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강력한 자체 추진력을 얻은 듯이 무서운 속도로 변화했다.

 그 현란한 아름다움에 눈이 팔린 순간에 그대로 온몸을 난자해버릴 속도였다.

 그러나 철무적 앞엔 모용무쌍이 있었다.

 모용무쌍이 왜 모용무쌍인가?

 그녀에게 걸리면 모든 것이 다 간단해져 버리기 때문에 모용무쌍이다.

 그녀에게 닥쳐온 것은 일곱 개였다.

 그 중 두 개는 왼손으로 쓸어가듯이 자연스럽게 나꿔잡았고, 두 개는 양 발끝으로 가볍게 쳐냈으며, 나머지 세 개는 오른손 소매자락의 경풍(勁風)으로 날려버렸다.

 그리고 착지했다.

 뒤따르는 철무적을 무형의 경력(勁力)으로 감싸 안착시켜주기까지 했다.

 외관상 어떤 조력(助力)의 흔적도 없는, 철무적 스스로 유유히 착지한 것처럼 보이는 완벽한 무형의 경력이었다.

 두 개를 왜 나꿔잡았는가는 착지한 순간에 밝혀졌다.

 “이거 예쁘다!”

 눈빛을 반짝이며 탄성을 발하더니, 하나를 자기 머리에 꽂고 다른 하나를 철무적의 머리에 척! 꽂아주는 것이다.

 “너도 하나 해라.”

 당연히 철무적은 기겁했다.

 “대장부 머리에 무슨!”

 그러나 뽑아낼 틈은 없었다.

 갑자기 모용무쌍의 전음(傳音)이 귓전을 파고든 것이다.

 

 --검을 뽑아라!

 

 전음은 강렬했다.

 철무적은 반사적으로 허리에 찬 철검을 잡았고, 다음 순간 아연 놀라버렸다.

 허공을 난자하던 수백 송이의 철화들이 서로 부딪치며 산산히 부서져 폭산(爆散)하고 있었다.

 꽃잎 하나하나, 수술 하나하나가 모조리 분해되어 폭우처럼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냥 낙하하는 속도가 아니었다.

 어떤 장치가 있었는지 부딪쳐 부서지는 강도는 폭발하는 것 같았고, 그 파편들이 아래쪽을 향해 부챗살처럼 폭산하는 속도였다.

 철무적은 이건 죽었다고 생각했다.

 피할 공간도 여유도 없었다.

 아무리 모용무쌍이라고 해도···

 그런데 죽음의 위기에서 느닷없이 괴력이 발휘된 것일까?

 이 순간 철무적의 대활약이 시작되었다.

 잡은 철검을 번개같이 뽑아들어 수직으로 치켜올렸다.

 그리고 놀라운 광경!

 마치 작렬하는 낙뢰가 피뢰침에 모이는 것처럼, 강력한 자석에 쇠붙이들이 달라붙는 것처럼, 쏟아지던 철화의 파편들이 철무적이 치켜든 철검에 무시무시한 기세로 달라붙어가는 것이다.

 방원 일장(一丈)여의 범위 안에 쏟아지던 것들은 모조리 달라붙었다.

 철검에 달라붙지 않은 것들은 사방 일장 밖의 지면에 작렬해서 우박이 퍼부어대는 듯한 소리와 함께 굉렬한 흙먼지를 피어올렸다.

 모용무쌍은 마치 피뢰침 아래 몸을 숨긴 것처럼 철무적의 가슴에 등을 바짝 대고 붙어 서서 철검에 달라붙는 철화의 파편들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등 뒤로 숨긴듯한 그녀의 한 손은 철무적의 단전(丹田)에 대어져 있었다.

 날카로운 쇠붙이들을 뭉쳐서 만든 거대한 철퇴(鐵槌)처럼 변한, 그래서 엄청나게 무거워진 철검을 치켜든 철무적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물론 그것은 강력한 진기를 일으킨 여파로도 보였다.

 그 아래서 모용무쌍이 감탄했다.

 “햐~ 굉장한 흡인진기(吸引眞氣)로구나! 어린 녀석이 무슨 공력이 이렇게 엄청나대니?”

 흡인진기.

 굉장한 흡인진기임엔 틀림없었다.

 그러나 공력이 엄청난 건 당연히 철무적이 아닐 것이다.

 이른바 격체전력(隔體傳力)이라는 것으로, 철무적은 모용무쌍의 공력이 철검까지 전달되는 통로의 역할에 불과했을 것이다.

 철무적은 너무 아연하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할 말을 잊어버렸다.

 철검을 잡은 손이 저절로 쳐들려지고 세워지고 단전이 뜨거워진 것까진 기억이 났다.

 뭐라 형언할 수 없는 힘이 몸속을 치달렸다는 것도 지금 생각하니 강렬한 느낌으로 남아있다.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단전에 붙어있던 모용무쌍의 손이 떼어졌다.

 손을 떼면서 모용무쌍은 옆으로 슬쩍 자리를 옮겨갔다.

 “무거울텐데 그만 진기 풀지 그러냐.”

 무게에 의해 앞으로 축 쳐지는 철검에서 철화의 파편들이 우수수 떨어져내렸다.

 지면에 떨어져 쌓이는 파편들을 보면서 모용무쌍이 다시 말했다.

 “백화표향에서 만천화우(滿天花雨)라, 옥가(玉家)와 당가(唐家)의 합작품일테지?”

 옥가란 교수옥가(巧手玉家), 당가란 사천당가(四川唐家)를 말할 것이다.

 독(毒)과 암기(暗器)의 명문 사천당가에 대해선 무림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거의 알고 있을 정도이니 더 말할 것 없지만, 교수옥가 역시 사천당가 만큼이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가문이었다.

 사람만 빼놓고 못만드는 것이 없는 가문이라고 한다.

 사천당가의 특히 무서운 몇 가지 정밀암기(精密暗器)는 교수옥가로부터 그 부속품을 공급받는다는 소문도 있었다.

 어이없는 심정으로 모용무쌍을 돌아본 철무적의 시야에 그녀의 머리에 꽂힌 철화가 들어왔다.

 가까이서 보니 감탄부터 일어날 만큼 정교해 보였다.

 꽃잎 하나하나가 실제와 조금도 다름없이 보였고, 그 형태나 미세하게 패여진 홈 등에는 비행(飛行)을 위한 역학(力學)같은 것도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는 것 같았다.

 철무적은 그러다 자기 머리에도 하나 꼽혀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끔찍한 기분으로 얼른 뽑아냈다.

 그 모습을 돌아보며 모용무쌍이 말했다.

 “그거 버리진 마라. 비싼 거다.”

 철무적은 지면에 널린 철화의 파편들을 둘러보며 대꾸했다.

 “이렇게 다 부셔서 내버리는 사람도 있는데요.”

 “내버린 건 아니지. 사용을 한 거다. 내 목숨을 노리는 용도로.”

 철무적은 철화를 던져버렸다.

 “그럼 나는 남의 목숨을 노리는 용도로 이런 걸 사용할 생각은 없으니까.”

 그러나 철화는 채 한 자도 날아가지 못했다.

 모용무쌍이 가볍게 나꿔잡아 철무적에게 다시 툭 던져준 것이다.

 “비싼 거라니까. 이거 하나 만드는데 적어도 황금 열 냥은 들었을 거다.”

 하나에 황금 열 냥이라면 수백 개가 넘어 보였으니 그 총액이란···

 하지만 철무적은 별로 놀라고 싶지도 않았다.

 그 이상의 거액이 들어간 한 끼 식사도 했던 몸인 것이다.

 “내 선물이라 생각하고 그냥 가지고 있어라. 혹시 아느냐? 네가 남의 목숨을 노리는 용도론 사용하지 않더라도 네 목숨을 한번쯤 구해줄 물건이 될지.”

 모용무쌍은 그렇게 말하고 한 가지 덧붙였다.

 “거기 발라져 있는 산공향(散功香)이 문제이긴 하지만 향이란 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거니까.”

 철무적은 받아든 철화를 다시 살펴볼 수 밖에 없었다.

 “산공향···”

 “이것들이 나한테 독(毒)은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 그래서 저 지붕 위에서 사용한 것도 산공분(散功粉), 이 향기도 산공향, 저 고심종(叩心鐘)도 산공음(散功音)이지.”

 철무적은 경황중에 거의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종음도 계속 규칙적인 간격으로 울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의식을 못했다면 그 위력이 전혀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지금 의식하고 들어도 속이 좀 울렁일 뿐 아까와 같은 고통은 일어나지 않았다.

 무슨 이유일까 의문이 떠오를 때 철무적의 귓전으로 갑자기 모용무쌍의 전음성(傳音聲)이 파고들었다.

 

 --네 진기를 잠시 봉쇄해 놓았다. 네가 어디로 튈지 모르면 내 쪽에서도 좀 골치아플 거 같아서···

 

 그보다는 내 몸을 좀더 용이하게 사용하기 위해서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철무적은 진기를 한번 운용해 보았다.

 과연 진기 비슷한 것도 움직이는 게 없었다.

 조금 전 지붕 위에서 몸을 돌려주고 밀어줄 때 출수를 했던 것일까.

 그런데 이런 얘기는 왜 전음으로 하는 것일까?

 아까 검을 뽑으라던 말도 전음이었다.

 물론 철무적은 이미 느낀 게 있었다.

 지금까지 자신의 모습은 고수, 그것도 그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고수의 모습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되었다.

 누운 채로 지붕에서 튀어오른 신법도 그렇고, 보는 자들의 시야를 교묘히 가리고 있었다면 모용무쌍에게 잡혀져 올라가고 던져져 올려진 것도 모두 고도의 능공신법(凌空身法) 쯤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 고공에서 덜컥덜컥 흔들리는 몸으로 자전한 것도 보기에 따라선 여유로운 부유경공(浮游輕功)으로 보였을 수도 있을 것이며, 조금 전 철검으로 보여준 그 신위(神威)는 어쩌면 모용무쌍에게도 비견될만한 절대고수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철무적은 불쑥 입을 열었다.

 “제가 지금부터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모용무쌍은 기묘한 얼굴이 되어 철무적을 돌아보았다. 그것은 못들을 말을 들은 사람의 표정이었다.

 철무적은 정색하고 말했다.

 “저 이 상황 별로 마음에 안들거든요.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도 모른 채로 질질 끌려가는 기분이니까.”

 모용무쌍은 일단 철무적의 태도가 흥미로워진 표정이 됐다.

 “그래서?”

 “기왕 끌려갈 거면 뭣 좀 알고 내 발로 가고 싶어서요.”

 “그러니까 기왕이면 적극적으로?”

 “철가의 가훈 중에 이런 게 있죠. 마지못해 할 거면 아예 하지 마라. 내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일이라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라.”

 “그 분명한 목적이란 게 나를 도와주는···?”

 철무적은 모용무쌍을 힐끗 보고 태연히 말했다.

 “위기에 처한 여자를 보면 목숨을 걸고 도와주라는 것도 우리 가훈 중에 있으니까.”

 “그거···대단히 감동적이다만···”

 모용무쌍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위기에 처한 여자와 모용무쌍이란 이름은 별로 등식이 성립되는 것 같지 않은데···?”

 “성립되는 편이 더 나을텐데요.”

 “왜?”

 “별 위기도 아니라면 내가 굳이 고수 행···”

 거기까지 이어진 철무적의 말을 모용무쌍이 얼른 잘랐다.

 “성립된다, 돼!”

 잘려진 말은 ‘굳이 고수 행세를 할 필요가’ ‘굳이 고수 행세를 하면서 도와줄 필요가’ 정도였을 것이다.

 모용무쌍은 무시무시하게 바꾼 얼굴을 힘차게 끄덕였다.

 “이거 위기 맞다! 네가 도와주지 않으면 난 아마 이 위기에서 죽고 말 거야!”

 “지금 좀 지나치다는 거 알죠?”

 “그러니···?”

 모용무쌍은 주춤했다가 어깨를 으쓱했다.

 “뭐 그런 면도 있지만··· 간단히 상황을 얘기하자면 이런 거다.”

 모용무쌍은 표정을 바꾸고 빠르게 말을 이었다.

 “나를 한번 죽여보겠다고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오던 놈들이 있다. 얼마나 치밀하고 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지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쳐서 욕이 나올 정도였고, 아무래도 내가 그냥 자연사를 할 때까지 계획이나 세우다가 끝날 것 같아서 나도 거의 포기상태에 있었다만,”

 “그런데 드디어 시도를 해왔다는 건 알아요. 지금 겪고 있으니까.”

 “네 덕분이지.”

 모용무쌍은 활짝 웃었다.

 “너를 내 혹으로 본 거다. 너라는 혹이 달려있으면 이 용은택의 살인기관(殺人機關)으로 한번 시도해볼 수 있겠다고 판단한 거지. 잘하면 상처 정도는 입힐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런데 막상 저질러보니 내가 혹이 아니군요.”

 “혹은 커녕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고수인 거지. 나도 너를 보면 도대체 이 어린 녀석이 어떻게 이리 강할 수가 있나 이해가 되지 않는데, 다른 놈들이야 오죽하겠니?”

 철무적은 한숨이 나왔다.

 한숨 나온 김에 장단을 맞춰버렸다.

 “그럼요. 나도 내가 이해가 안되는데 남들은 더욱 그렇겠죠.”

 “그래서 지금 일단 조용해진 거다.”

 그 말대로 후원은 조용해져 있었다.

 더이상 어떤 기관도 발동되는 기미가 없이 또 한번의 폭풍전야의 고요처럼 깊게 침묵하고 있었다.

 “기관은 아마 연쇄적인 몇 가지가 더 있었을 거다. 그런데 네가 혹이 아니라 오히려 터무니없는 고수인 것이니 일단 진행을 보류하고 기관을 정지시킨 거다. 계산착오가 있었는데도 그냥 밀어부치는 미련한 놈들은 아니라는 거지.”

 철무적은 암중에서 기관을 움직이는 자들에 대해 궁금해졌다.

 어디에 몇 명이나 숨어있는 것일까.

 “사실 이런 살인기관은 완벽한 자신이 없을 땐 발동하는 것이 아니다. 한번 발동한 후엔 복구가 어렵고, 이미 노출된 기관은 같은 상대에게 다시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모용무쌍은 거기까지 말하다가 한심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튼 괘씸한 놈들이다. 아무리 너를 혹으로 봤어도 그렇지, 산공향이나 고심종 따위에다 이런 장난감들로 내 털끝 하나라도 건드릴 수 있다고 봤다는 걸까?”

 철무적은 괘씸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괘씸했다.

 아무리 자기가 모용무쌍이래도 그렇지, 이 정도 무서운 접대가 빈약하다는 식이면 얼마나 더 무서운 접대를 바란단 말인가.

 고심종만 해도 그렇다.

 고심종 따위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이 얼마나 굉장한 위력인지 철무적은 알고 있었다.

 그가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무림절학 중의 하나인 것이다.

 “고심종이라면 소림(少林)의 고심종이겠죠?”

 모용무쌍은 시선에 묘한 이채를 발했다.

 “소림에서도 한 수 거들었을 줄은 몰랐다. 그게 뜻밖이어서 조금 재미있긴 했다만.”

 고심종의 다른 이름은 대범음항마신종(大梵音降魔神鐘)이라고 한다.

 ‘내공 없이 외공(外功)만으로 소림무승들을 이길 자신이 있다면 소림점령을 시도해봐도 좋다’ 라는 말이 바로 이 고심종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런데 숨긴답시고 지하에다 종루를 만들어서 위력이 반감돼 버렸다.”

 모용무쌍은 못마땅한 얼굴로 말하다가 철무적을 향해 더욱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쓸데없이 네가 활약해버리는 바람에 그마저 끊겨버린 거다. 조금은 더 재미있을 수 있었는데,”

 철무적은 이런 것에도 ‘적반하장(賊反荷杖)’이란 말을 쓸 수 있을까 잠시 고심했다.

 고심중에 모용무쌍의 말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네가 날 도와주려면 이런 식으로 도와주면 된다. 놈들이 처음에 봤던대로 혹 역할을 해라. 위험이 닥쳐와도 내가 구해주길 기다리면서 그냥 손놓고 있으라는 얘기야. 어렵겠지만 눈 딱 감고 한번 해봐라. 그럼 내가 너라는 혹을 데리고 놈들의 살인기관과 살수들을 돌파해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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