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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경 특공대
작가 : 심삼일
작품등록일 : 2017.6.1

고교 시절 좀 놀았던 코모도섬의 왕도마뱀.
세월호 시신인양 임무에 환멸을 느껴 퇴역했다.
밀수꾼?... 간첩?... 조폭?
뭍으로 올라온 해경특공대의 맹활약이 전개된다.

 
신림동 4.
작성일 : 17-06-11 07:01     조회 : 353     추천 : 5     분량 : 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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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림동 4.

 

 

 “야! 너는 뭐야?”

 

 마해송을 뒤쫓아 온 두 명의 마른 체형 조선족 중에 앞서 도착한 작은 키의 장발머리가 앞을 가로막는 문도를 보고 끔쩍 놀라 멈춰서며 소리쳤다.

 

 “알 거 없고!”

 -휘익~ 슉~

 

 -퍽!

 “끄윽!“

 

 문도의 뒤돌아 돌려차기 한 방에 관자놀이를 맞은 작은 키 장발이 길바닥에 고꾸라져 자빠졌다.

 

 “이, 이 새끼가? … !”

 

 뒤에 섰던 조금 키 큰 장발이 황급히 주머니에서 잭나이프를 꺼내 들고 허리를 낮추며 공격 자세를 취했다.

 

 “야, 칼 접어라! 다친다.”

 

 문도가 태권도 방어자세로 앞 선 왼발을 살짝 들었다 놓으며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큰 장발을 노려봤다.

 

 “이 새끼!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나서?”

 

 큰 장발이 자기보다 덩치가 훨씬 큰 문도에게 주눅 들지 않고 잭나이프를 휘저으며 위협을 가했다.

 

 “여기가 골목길이지 어딘 어디야? 너희 집 안마당이라도 되냐?”

 문도가 가소롭다는 듯 아래턱을 내밀고 웃었다.

 

 “야~이, 새끼야! 여기는 우리 원주민파 구역이야! 알아?”

 

 큰 장발이 자기가 조직폭력단체인 `원주민파` 소속임을 밝히고 문도의 반응을 살폈다.

 그러니 알아서 기고 썩 물러서 꺼지라는 뜻이다.

 

 이곳은 오이도가 종점인 전철4호선 정왕역 주변이다.

 

 22년 전에 서해안 군자만 일대를 간척하여 `시화산업단지’를 조성할 때 원래 살던 원주민들의 이주지역으로 이곳이 할당되었다. 그래서 이 지역을 `원주민이주단지`라고 부른다.

 `원주민이주단지’는 3~5층 규모의 상가건물과 고만한 연립주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곳과 `시화 산단` 사이의 넓은 구간은 도로로 블록이 구분되어 학교, 관공서,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주거지역’과 병원, 은행, 상가, 유흥 및 숙박업소등이 밀집해 있는 `상업지역’으로 잘 구획되어 있다.

 

 `안산공단’이라고도 불리는 `반월공업단지’는 행정구역상 안산시에 속하지만 위치는 시흥시에 속하는 `시화 산단`의 끝자락에 나란히 붙어 있다.

 

 두 공단에 다니는 중국출신 조선족 동포들이 상대적으로 집세가 싼 이 `원주민이주단지’로 몰려들어 살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상가의 간판들도 거의 중국어로 쓰여 있고, 밤이 되면 쏼라쏼라 중국말로 떠드는 소리가 시끄러운 거리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조선족 출신들이 만든 `원주민파’가 이 지역을 장악하게 된 것이다.

 

 “네가 여기 원주민이야? 하하, 꼭 조선족 거지같이 생겼고만!”

 문도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우측으로 꺾으며 배시시 웃고 놀렸다.

 

 놀림을 당하면 흥분하게 되고, 흥분하면 판단력과 자제력을 잃게 마련이다.

 

 `원주민파` 조직원이라고 이 골목에서 안하무인 격으로 놀던 녀석이다.

 그래서 이들 조폭은 무도의 기술보다 칼이 앞선다.

 동료를 돌려차기 한방에 쓰러뜨린 문도에게 손에 든 잭나이프만 믿고 겁도 없이 덤빈다.

 

 “이 새끼가! 원주민파도 몰라? 어디 타지에서 왔나 본데, 수원 북문파냐?”

 자기 소속을 듣고도 꿈쩍하지 않는 걸 본 큰 장발이 혹시 문도가 인근의 다른 조폭 소속인가 싶어 물었다.

 

 “서울 신림동에서 왔다. 왜?”

 

 아침에 신림동 순대국밥 집에서 이들을 봤고, 주인아줌마로부터 이들이 이글스파니 시흥이니 하는 얘기를 나눴다는 말을 들었던 문도다.

 

 `이 놈들이 마 반장을 납치했다면 분명히 채일권이하고 관련이 있는 놈들이다. 여기 원주민파 조직원이면서 서울 이글스파와 연줄을 대고 있는지도 모르겠네. 일단 때려잡고 나서 알아봐야 되겠다.’

 

 문도도 솔직히 서울 토박이 조폭인 이글스파와 연관이 있는 것 같은 이 녀석들이 약간 겁이 났지만 지금은 근상의 회사 직원인 마 반장을 구해야 하니까 어쩔 수가 없다.

 

 

 조직원이 30여명인 `원주민파`의 두목은 바로 대전 지하공동구 폭파 미수범인 채일권이다.

 채일권은 만에 하나 폭파작전에 차질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사전에 이들에게 지시를 해두었던 것이다.

 월요일 아침까지 자기에게서 연락이 없으면 우호적이며 상부조직인 서울 신림동의 `이글스파`를 찾아가서 별도 지시를 따르라고 했다.

 

 그래서 중간보스인 이 두 녀석은 아침 일찍 신림동 이글스파를 방문했고, 이글스파는 마해송에게 전화를 걸어 어찌된 일인지 물었다.

 사태를 파악한 이글스파는 마해송에게 시흥 숙소로 가서 자기들의 보호를 받으라고 지시했다.

 

 이들은 용도폐기 조직원 처치 전문가인 이글스 대원 한 명을 대동하고 내려왔다.

 마해송의 집 근처에 잠복해 있다가 조금 전에 귀가한 마해송을 납치해서 어딘가로 끌고 가던 중이었다.

 

 

 “뭐야, 이 자식은? 신림동에서 왔다고?”

 

 그때 두 장발 조선족을 뒤따라온 깍두기머리의 덩치 있는 다른 녀석이 큰 장발 뒤에 나타났다.

 바로 처치 전문가인 신림동 `이글스파` 대원이다.

 운동깨나 했음직한 문도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어디서 본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눈치다.

 

 “형씨는 원주민은 아닌 것 같은데, 어디서 오셨나?~요? 민간인 한 명 잡으러 많이도 몰려왔네. 하하.”

 문도가 다리 자세를 바꾸어 경계를 강화하며 약을 올렸다.

 말은 그렇게 세게 했지만 자못 긴장감이 들었다.

 

 `덩치나 헤어스타일로 봐서 이 녀석은 신림동 이글스파인지 뭔지 하는 조폭이 틀림없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원주민파 두 놈이 서울까지 가서 데려 온 게 분명해!’

 

 “야, 나는 신림동 이글스파 해삼이다. 너, 신림동 어느 패거리 소속이야?”

 깍두기머리 덩치가 문도를 겁주며 다그쳤다.

 

 신림동은 조직원이 50여명인 자기들 `이글스파`가 꽉 잡고 있다.

 자기 소속과 별명을 밝힌 덩치가 혹시 문도가 자기도 모르는 어떤 신생 조무래기 패거리는 아닌가 하고 의심스런 눈초리로 째려봤다.

 

 “이글스파 해삼이요? 이글인 독수리는 대머리니까 깍두기머리가 딱 어울리네. 그런데 어째서 별명이 해삼이요? 크크.”

 

 조폭이라는 소리를 듣고도 문도가 아랑곳없다는 듯 능글거리며 덩치를 놀렸다.

 일단 붙었으면 말빨 선제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저 자식, 이글스파 해삼 형님도 몰라보는 거 보니까, 암 것도 아닌 놈 같은 데요?!”

 비켜서서 손에 쥔 잭나이프로 계속 위협자세를 취하던 큰 장발이 비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땅바닥에 엎드려있던 작은 장발도 비실거리며 일어나 주머니에서 잭나이프를 꺼내 들었다.

 

 “그런가 보네. 서울서 여기까지 왔다는데, 너희들이 손님대접 좀 잘해 드려라! 하하.”

 

 해삼 덩치가 슬쩍 물러서며 원주민파 소속인 두 장발머리에게 일전을 지시했다.

 

 “알겠슴다, 해삼 형님! 피 맛 좀 보여주겠슴다.”

 

 큰 장발이 잭나이프를 재주 좋게 좌우 손으로 번갈아 토스해 수평으로 잡으며 문도의 시선을 끌었다.

 

 이를 본 작은 장발은 잭나이프를 수직으로 잡더니 슬며시 문도의 뒤쪽으로 다가갔다.

 여차하면 앞뒤에서 동시에 공격을 가할 작정인가보다.

 

 “문도야! 뒤에도 있어! 조심해~! 캑캑.”

 마해송과 함께 뒤쪽 멀리 비켜서있던 근상이 고함을 질렀다.

 

 문도의 실력을 믿기는 하지만 상대가 조폭들인 세 명에다 잭나이프까지 들고 설치니까, 잔뜩 긴장된 근상의 목소리가 가늘게 잠겨버린다.

 

 “야잇~! “

 들켜버린 뒤쪽 작은 장발이 문도의 등짝을 향해 뛰어올랐다.

 

 슬쩍,

 -보사삭.

 문도가 오른쪽으로 잽싸게 몸을 젖히며 뒤돌아 섰다.

 

 “어, 어?”

 -휙~ 퍽!

 “꺽! “

 

 막 공중에서 내리꽂는 칼날을 피하고 오른발 앞차기로 작은 장발 목의 울대뼈를 가격했다.

 작은 장발은 비명도 제대로 지르지 못한 채 땅바닥에 발라당 떨어져 드러누웠다.

 

 “이얍~!”

 큰 장발이 칼끝을 앞으로 겨누고, 막 착지해 자세를 바로잡는 문도의 옆구리를 향해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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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맨 17-06-24 11:13
 
아...재밌어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심삼일 17-06-24 12:46
 
네, 서치맨님. 댓글 감사합니다.
조폭이 나오니까 조금 액션소설 같나요? ㅎㅎ
즐거운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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