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작가연재 > 무협물
무쌍무적
작가 : 채화담
작품등록일 : 2016.7.22
무쌍무적 더보기

작품보러가기
http://www.storyya.com/bbs/boa...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절대무쌍의 여자,
절대무적의 소년을 만들다...!

 
7 화
작성일 : 16-07-22 09:53     조회 : 668     추천 : 0     분량 : 434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2

 

 

 

 --나 정말 걱정돼서 전음(傳音) 걸었다. 코앞에 사신(死神)을 두고 있는 녀석이 그렇게 태연히 있어도 되는 걸까?

 

 전음.

 전음입밀(傳音入密)이라는 것이다.

 철무적도 물론 내가기공(內家氣功) 중에 그런 공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음성을 기(氣)로 유형화시켜 목표한 상대에게만 은밀하게 보내는 것.

 그 종류도 격공전음(隔空傳音) 육합전성(六合傳聲) 등으로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들어보는 건 처음이었다.

 

 --내가 보기에 넌 지금 통쾌하게 죽느냐 아니면 지루하게 죽느냐의 두 갈래 길에 서 있다는 얘기야.

 

 여자의 전음이 다시 들려왔고, 철무적은 반사적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음성이 너무 생생해서 간지러운 숨결까지 느껴지는 기분이었던 것이다.

 전음입밀이라는 것은 시전자의 수준에 따라 그 사정거리가 달라지고 그 중엔 천리전성(千里傳聲)이라는 것도 있어 천리 밖까지 음성을 보낼 수 있다지만, 그것은 이백(李白)의 시에 나오는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과 같은 류의 과장이다.

 대상이 눈에 보이거나 소리를 질러 들릴 수 있는 거리 정도가 전음입밀의 최대 사정거리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여자가 보일 린 없었다.

 전음입밀이 가능할 만큼의 멀지 않은 거리에 여자가 있는 것은 분명하겠지만 둘러봐서 보일 정도면 뭐하자고 숨어서 아까운 진기 소모해가며 전음입밀 씩이나 보내겠는가.

 “흠, 이 놈이 우리 목도우의 말씀을 같잖게 듣고 있군.”

 주위를 둘러보다가 쓸데없는 짓임을 깨닫고 피식 웃어버렸던 모양이다. 금화상이 목도인을 또 한번 편들어주고 존중해줄 기회를 잡고 있었다.

 “이 놈아. 아무리 말이 말 같잖아도 그렇지, 어른 말씀하시는데 딴청이나 피우고 같잖다는 듯이 피식대는 건 어디서 배운 버릇이냐?”

 또 한번 말 같잖은 말을 한 걸로 된 목도인은 당연히 금화상을 노려보았고, 철무적은 공평하게도 금화상의 말까지 말 같잖은 말로 만들어 버렸다.

 “흐···”

 가소롭다는 코웃음을 한 방 날린 것이다.

 

 --저 오행오괴라는 괴물들은 생긴대로 성격은 다 판이하지만 신기하게 닮은 몇 가지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더라. 의심이 많고 집요하며 목적이 생기면 오로지 그것 밖에 보지 않는 외곬수에다가, 의심이 많은 만큼 호기심도 많고 집요한 만큼 편집적이어서 호기심이 충족되지 않으면 발광을 해버리는 광증도 가지고 있다는 거야.

 

 --그러니까 현재 네가 당면한 사태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런 거다. 모용무쌍에게 도전했다는 너한테 저 의심많고 집요한 괴물들이 호기심을 가졌고, 그 호기심을 풀기 위해서 일단 너와 싸워보려고 할 것이며, 저들의 일장(一掌)도 감당할 능력이 없는 너는 저들이 손을 쓰는 즉시 현장즉사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설사 즉사는 면하더라도 이렇게 실력도 없는 녀석이 무슨 배짱으로 모용무쌍에게 도전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 저들의 고목조(枯木爪)와 금강수(金剛手)가 네 가슴이나 머리 속을 파헤쳐 해부해 보는 수순이 차례로 이어질 거라는 거지.

 

 여기까지 신나게 이어진 여자의 전음이 만들어낸 결과가 바로 철무적의 가소로운 코웃음이었다.

 물론 철무적은 조금도 가소롭지 않았다.

 천하의 오행오괴, 그 중의 이괴(二怪)를 앞에 두고 가소로울 사람은 고금을 통틀어 모용무쌍 정도나 있을 것이다.

 철무적은 그냥 한심했을 뿐이다.

 자기가 왜 그 꼴을 당해야 되는지 한심한 기분으로 헛웃음 하나를 흘렸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객관적으로 얼마든지 가소로운 코웃음으로 볼 수 있었다.

 적어도 목도인의 눈엔 그렇게 보인 게 분명했다.

 “당신 말은 가소롭다는군.”

 금화상의 쇠금빛 낯빛이 청동색을 띠었다.

 “내 대신 징계 좀 해주시겠소?”

 금화상은 말이 앞서고 목도인은 손이 앞서는 인물이다.

 금화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목도인의 고목가지 같은 손가락 하나가 들렸다.

 그 순간에 철무적의 고막을 여자의 벽력같은 전음이 강타했다.

 

 --왼발을 든닷, 실시!

 

 철무적은 반사적으로 왼발을 들었고, 그 발밑을 한 가닥 암록빛 섬광이 간발의 차로 스치고 지나갔다.

 섬광이 작렬한 두어 걸음 쯤 뒤의 지면에서 파악! 하고 불꽃 같은 흙먼지가 피어올랐다.

 목도인과 금화상의 판이하게 대비되는 두 얼굴에서 똑같은 흔들림이 일었다.

 놀람이고 불신일 것이다.

 “이거··· 당신과 내가 눈알을 뽑아버려야 될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군. 저 움직임은 분명히 무공을 가졌다는 거 아니오?”

 말을 이어가는 금화상의 금빛 안광에 기괴한 빛이 섞였다.

 “당신의 목령지(木靈指)가 발출되는 순간에 발을 들었소. 저런 반응력은 기감(氣感)이 몸에 익어 있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것이오.”

 목도인은 방금 지력(指力)을 뿜어낸 왼손 검지를 그대로 들어올린 채였다.

 더욱 강한 불신이 어린 안광을 뿜고 있다가, 그 안광에 충동적인 살기가 어렸다.

 그때 여자의 전음이 다시 철무적의 정신없는 귓전으로 파고들었다.

 

 --얘! 오른쪽에 발가벗은 여자닷!

 

 발가벗은 여자가 있을 턱이 없어도 한번쯤은 돌아보는 게 인지상정이고, 돌아보는 철무적의 왼쪽 귓전을 거의 백지 한 장의 차이로 목도인의 암록빛 목령지력이 스치고 지나갔다.

 목도인과 금화상의 분위기가 삼엄해졌다.

 말이 빠른 금화상도 이 순간엔 입을 닫고 있었다.

 방금 전 철무적의 동작은 그들이 보기에 가히 고수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내용을 모르고선 당연히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우뚝 선 채로 고개만 틀어 백지 한 장의 차이로 피해버린 모습이었다.

 더도 덜도 없이 정확히 피할 만큼만 움직인 그야말로 일체의 낭비가 없는 동작.

 회피동작을 최소화하는 것은 고수의 멋이 아니라 강제조항이다.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일수록 반격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므로.

 깊고 깊은 숲속의 그늘 같은 목도인의 눈빛이 더욱 깊어지고 금화상의 금광을 뿜던 안광도 안으로 갈무리되었다.

 

 --바쁘게 됐다! 저 괴물들 진짜 살기를 품었어!

 

 다시 들리는 여자의 전음과 함께 철무적은 천천히 목도인과 금화상을 향해 고개를 돌려갔다.

 물론 그도 왼발을 들고 오른쪽을 보라고 한 여자의 전음이 무슨 목적이었는가는 깨닫고 있었다.

 발밑을 스치고 뒤에서 불꽃같은 흙먼지를 일으킨 기운도 보았고, 귓전을 스친 차갑다기 보다는 음습한, 그러나 순간적으로 오한이 일게 하는 기운도 느꼈었다.

 거기에 맞았다면 한쪽 정강이뼈가 썩은 고목처럼 바스러져 무릎을 꿇었을 것이고, 한쪽 귀가 통째로 짓물러져 떨어져 나갔을 것이다.

 그래서 철무적은 화가 치밀었다.

 강호인들이 사람 하나 병신 만드는 것 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직접 당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게다가 철무적도 그다지 양순한 성격은 아니다.

 대범한 성격이지만 대범과 양순은 종목이 다르다.

 강호인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오랜 강호세가의 혈통을 이어받은 그 역시 본질적으로 상호주의자이며,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는 성질도 아니다.

 무공은 커녕 조금 빠르게 뛰지도 못할 몸이지만 싸워야 한다면 신주철검(神州鐵劍)의 후예답게 철검십이식의 한 수 철검개산(鐵劍開山) 정도는 보여주고 죽어줄 수도 있다.

 철무적은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근처의 나뭇가지 하나를 집어든 것이다.

 

 --얘, 그걸로 어쩌려고?

 

 여자의 급한 전음이 울려왔고 철무적은 대답했다.

 “철검 대신.”

 여자에게 한 대답이었지만 목도인과 금화상은 당연히 자기들에게 한 말로 들었다.

 금화상이 말했다.

 “혹시 저 놈, 고목문(枯木門)에서 잃어버린 제자는 아니오?”

 목도인이 대꾸했다.

 “고목문 제자들이 나무를 금철(金鐵)보다 귀히 여기긴 하지만 당신과 나를 상대로 나뭇가지 하나를 들 만큼 나무에 미치진 않았소.”

 철무적에겐 여자의 전음이 계속 이어졌다.

 

 --너 그거 제대로 쓸 수나 있니? 그걸로 철검십이식이 돼?

 

 철무적은 대답했다.

 “일초(一招)면 충분하겠죠.”

 일초면 자기가 죽기에 충분하다는 얘기였을 것이다.

 그러나 금화상과 목도인에겐 절대로 그렇게 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드디어 모용무쌍 보다도 더 광오한 상대를 만난 것이다.

 금화상의 쇠금빛 안면에 푸르뎅뎅한 청동색이 다시 섞였다.

 “이 놈아. 내가 이십년 전에 모용무쌍에게 도전하고도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다.”

 이십년 전이면 십초를 넘기면 살려주고 그 전에 쓰러지면 죽인다는 구사십생(九死十生)의 도전규칙이 있을 때다. 그러니까 모용무쌍을 상대로 십초를 넘겼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일초? 모용무쌍도 너를 만나면 오라버니라 불러야겠다.”

 오라버니란 호칭이 마음에 든 사람은 분명히 있었다.

 

 --오라버니. 기왕 그렇게 광오해 보인 바에야 한 술 더 뜨는 건 어떠세요? 무림의 대선배 대접을 해서 삼장(三掌)이나 삼권(三拳) 정도 양보해 준다고.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6 26 화 2016 / 7 / 25 628 0 8778   
25 25 화 2016 / 7 / 25 658 0 7000   
24 24 화 2016 / 7 / 25 699 0 7507   
23 23 화 2016 / 7 / 25 653 0 6824   
22 22 화 2016 / 7 / 25 641 0 7296   
21 21 화 2016 / 7 / 25 625 0 6712   
20 20 화 2016 / 7 / 25 649 0 5539   
19 19 화 2016 / 7 / 25 674 0 7508   
18 18 화 2016 / 7 / 25 672 0 5303   
17 17 화 2016 / 7 / 25 678 0 5496   
16 16 화 2016 / 7 / 25 720 0 5392   
15 15 화 2016 / 7 / 25 757 0 6602   
14 14 화 2016 / 7 / 25 689 0 5824   
13 13 화 2016 / 7 / 25 671 0 5711   
12 12 화 2016 / 7 / 25 785 0 10051   
11 11 화 2016 / 7 / 25 713 0 6641   
10 10 화 2016 / 7 / 22 751 0 5025   
9 9 화 2016 / 7 / 22 644 0 4467   
8 8 화 2016 / 7 / 22 697 0 5509   
7 7 화 2016 / 7 / 22 669 0 4346   
6 6 화 2016 / 7 / 22 679 0 5242   
5 5 화 2016 / 7 / 22 671 0 8093   
4 4 화 2016 / 7 / 22 643 0 4149   
3 3 화 2016 / 7 / 22 701 0 8232   
2 2 화 2016 / 7 / 22 695 0 6421   
1 1 화 2016 / 7 / 22 1120 0 357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