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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이레귤러
작가 : recording
작품등록일 : 2017.1.12

차원의 융합후 상상의 괴물이 날뛰는 세계의 이야기
(처음에 오타를 잡지 않고 올려서 오타가 심하게 많아 퇴고하고 빠르게 다시 올리겠습니다.)

 
다시 일상으로(5)
작성일 : 17-02-28 21:58     조회 : 345     추천 : 0     분량 : 4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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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돌아온 연우는 예상치 못하게 한국대학교 입학이라는 복병을 마주쳤다.

 돌아오자마자 힘을 되찾기 위해 수련일정을 계획한 연우는 내심 진땀을 흘렸지만 천만에 다행이라는 말이 이런 건지 일 년하고도 몇 개월이란 시간이 주어졌다.

 순간적으로 시간이 없을 거라 생각했을 때 들어서 그런 것인지 더욱 그 기간이 연우에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달콤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그 짧은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었다.

 그의 마음에 조급함이 스며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한번 경험했던 경지의 맛을 보았기에 더 조급해진 것이다.

 그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그 조급함이 수련에는 방해가 된다는 사실도 말이다.

 연우 스스로 그 사실을 잘 알았지만 드높은 경지가 가져다주는 만족감에서 비롯된 상실감은 그만큼 지독했다.

 

 '시작은 불부터 제압한다.'

 

 지금에 와서 내 검술의 거의 전부가 구룡천강검법이 차지하고 있었다.

 보통 연우의 경지에 검으로 도달하는 자들은 이미 한정되있는 형태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 말은 어떤 검법이라는 한 가지 형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소리다.

 이것은 대부분의 초월자들은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연우는 그 대부분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특이 케이스의 경우라 할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검에 대한 깨달음만으로는 겨우 초월자에 입문하여 발만 담근 상태에 가까웠다.

 그런데도 불과하고 미호와 싸운다면 아마 대부분의 싸움은 연우의 승리로 돌아갈 것이다.

 이런 추측을 하는 이유는 연우의 특이점 때문이었다.

 우선 하나는 구룡천강검법의 사기성 때문이다.

 이 검법은 말만 검법이지 고정적인 틀을 벗어났다.

 처음 시작은 형식이 있을지 몰라도 경지가 올라가면 갈수록 형식이 사라지고 깨달음으로만 익힐 수 있는 검법이었다.

 그래도 연우는 자신 있었다.

 충분한 시간만 있다면 다시 대성할 수 있다고 말이다.

 이미 한번 지나간 길이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는 연습에 매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조급함이 자연스럽게 깃든 것이다.

 두 번째는 연우가 자연기라 칭하는 몸속에 잠재된 기의 존재였다.

 같은 경지에 오른 존재들은 물론이고 어느 정도 차이가나는 자들도 억지로 이길 수 있게 하는 사기적인 기운

 이런 특이 점 때문에 연우는 이미 초월자로서 비교도 되지 않는 경험을 지니고 경지도 약간이나마 높은 미호를 상대로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제이슨처럼 압도적으로 차이가 벌어지면 무용지물 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연우는 다시 경험할 깨달음의 형용할 수 없는 만족감을 기대하며 약간 들뜬 마음으로 수련에 들어갔다.

 

 ---------------------------------------------------------------------

 

 하루가 흘렸다.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일주일이 흘렀다.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한 달이 흘렀다.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어느덧 세 달의 시간이 지나간 어느 날.

 역시나 아무런 진전이 없던 어느 날.

 연우의 감정이 쌓이고 쌓이다 한 번에 터져 나오기에 이르렀다.

 

 "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

 

 답답한 마음을 풀 방법이 없었기에 의미 없는 외침만 반복할 뿐이었다.

 그럼에도 답답함은 조금도 풀어지지 않았다.

 

 그동안 연우는 수련하는 것 하나에만 모든 신경을 쏟아 붓고 전력을 기울이고 정신을 전부 몰입시켰다.

 미친 듯이 며칠 밤낮을 검을 휘두르기도 하고 미호와 선영에게 부탁하여 진심으로 전력을 다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련을 하기도 했다.

 한 곳에 자리 잡아 명상도 했는데 그 와중에 몇 번의 무아지경도 경험했지만 정말 미미한 진전만이 있었다.

 이런 속도로 수련한다면 대성하기 까지 수십 년 이상이 걸릴 정도의 미미함이었다.

 혹은 더 걸릴지도 몰랐다.

 

 아직 제1식인 화룡조차 구현하기는커녕 실마리도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심상세계에서 경험했을 깨달음은 마치 꿈처럼 뿌옇게 되버린 상태였지만 연우는 다시 그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지 예상하지 못했다.

 검령인 세클이 심상세계에서 얻은 깨달음은 잠재기억속으로 내려간다는 이야기를 듣기는했다.

 그러나 연우는 분명 처음 수련할 때와는 비교도 하기힘들정도로 실력이 늘어날 것이라 판단했었다.

 처음 배우는 것과 한번 경험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압도적인 차이가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지금 실제 결과는 그런 경지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만 제외하면 모르고 수련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어보였다.

 남들이 보면 당연한 현상이기에 욕할지도 몰랐지만 연우 본인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일인 것이다.

 

 '불만 제압하면 6식 까지는 금방인데……!'

 

 제1식인 화룡만 구현시킬 수 있다면 2~6식(수, 목, 토, 빙, 뇌)까지는 구현시키는데 힘들지 않았다.

 깨달음의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6식을 걱정하는 것은 화룡의 실마리조차 감이 오지 않는 지금 김칫국을 마시는 일 일뿐 이었다.

 그날도 연우는 진전 없는 하루를 보내고 해가 저물자 돌아갈 채비를 했다.

 채비라고 해봤자 검을 검집에 넣는 것 하나였지만…….

 연우는 검집에 들어간 검에 눈길을 한번 보내고 집을 향해 이동했다.

 나름 고위의 경신술인 초상비를 쓰면서 말이다.

 풀잎 위를 소리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초상비는 상위의 무인들만 쓸 수 있는 꽤 어려운 기술이다.

 사실 딱히 정해져있는 보법이라기 보단 경신 술에서 일정 경지를 넘어서면 쓸 수 있는 기술같은것에 가까웠다.

 아무튼 나름 까다롭다고 할 수 있는 이동기지만 실상 속도로는 효과적이라고 하기는 애매한 경신술이었다.

 효율과 효과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고위의 경신술로 유명한 만큼 효율이 좋았지만 빠름이라는 장르에서는 보다 효과가 좋은 보법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연우 역시 평소 빠름에 중점을 두고 움직였지만 오늘은 생각을 정리 하고자 초상비를 써서 귀가를 하는 것이다.

 연우에게는 이거나 저거나 의식하지 않고 쓸 수 있으니 상관이 없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쓸뿐.

 

 '차분히 생각하자 어차피 별다른 방법이 딱히 있는것도 아닌데 조급할일이 아니잖아?'

 

 그것이 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연우 스스로 이성적으로 그렇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아니 한 가지 있다면 있긴 한데…….'

 

 그러면서 허리에 메여진 검에 잠든 세클을 생각했다.

 아까 출발 직전에도 시선을 보낸 것은 세클을 생각해서였다.

 그 드높은 경지에 잠깐이나마 발을 담근 것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이 세클이라는것을 아는데 떠올리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대고 싶어도 세클은 제이슨의 공격을 막고나서 부상을 입은 것인지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었다.

 

 '그럼 내일은 …….'

 

 연우는 내일의 수련계획을 짜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어느 날은 하루 종일 몸에 불을 질러 불에 몸을 맡겼다.

 또 어느 날은 하루 종일 얼음 속에서 심상수련을 했다.

 또 어느 날은 하루 종일 땅속으로 들어가 보기도 했다.

 그 특정한 속성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한 행동이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효과는 미미했다.

 미안하다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지금 경지에서 그런다고 효과는 전무, 즉 아무 효과도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냥 수련이라는 명목으로 하는 거지.

 속성 관련 수련으로는 괜찮은 방법이지만 지금 연우는 그런 수준은 아득히 넘었다.

 과거 연우는 특이한 체질 때문에 이런 수련을 할 필요가 없었고 기연(기연을 넘어 기적 가까운 우연)을 얻어 그 단계를 생략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봤지만 역시나 연우가 이미 생각했던 속성들의 원리, 본질과 별다를 건 없었다.

 

 [듣자 듣자하니까 가만히 들을 수가 없네.]

 

 '……!! 너 언제 깨어난거야?부상은 다 나은 거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부상이 다 낫지는 않았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깼다.]

 

 '그게 무슨 소리야?'

 

 [저기요, 님아 양심은 살아 있으세요?]

 

 '허, 아니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

 

 [하아~ 자각못하는거 같아서 친절하게 설명해 줄 테니 잘 들어, 자뻑도 어지간해야……자신을 넘어 오만 수준이야.]

 

 ''아 쫌!!'

 

 [지금 네가 하는 고민이 얼마나 사치인지 알려줄게, 넌 지금 그 하늘이 내려준 재능과 기연에 엎드려 절해도 모자란 상황인데 적반하장으로 투덜대고 있는 거라고……네가 자연기라고 부르는 그거! 체질개선 따위를 넘어서 육체자체를 초월자수준으로 개조시켜준건 거의 기적이라고 불러도 모자를거야, 거기서 천부적인 재능으로인 한 경지의 상승…… 그런데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재능이라해도 순식간에 초월자가 된다는 건 말이 안 되는데……그 초월자의 육체가 억지로 경지를 끌어올려버렸어.

 그래도 초월자의 격에 도달하는 건 힘들었겠지. 그래서 너와 내가 처음 만났을 때 너는 온전한 초월자라고 부르기 힘들었지.

 거기서 나와 만난건 너에게 기연이었지 어긋난 육체와 깨달음의 수준을 맞출 수 있었거든.]

 

 '…….'

 

 [너의 재능이 거기서 한 몫을 했지, 여러 번 중첩된 기연의 힘으로도 넌 간신히 초월자의 문을 넘었으면서……아니 간신히가 아니라 무려 라는표현히 맞겠네, 그런데도 네놈은 감사도 하지 않고 만족하지 못하네? 이러니 헛웃음이 안 나오겠냐?]

 

 '…….'

 

 [그런데 뭐? 조급함 때문에 벽을 못 깨? 장난 하냐. 그게 정상인거야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연우가 조용히 듣자 세클은 기다렸다는 자기할말을 쉬지 않고 퍼부었다.

 연우는 자신을 몰아세우는 그 말에 차마 반박할 수 가 없었다.

 전부 맞는 말인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연우는 연이은 팩트폭력, 아니 팩트폭격에 정신이 어질해졌다.

 

 어……ㅇ

 

 멘탈을 다시잡고 말을 하려했지만 당황해서 멍때린 탓인지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바로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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