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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이레귤러
작가 : recording
작품등록일 : 2017.1.12

차원의 융합후 상상의 괴물이 날뛰는 세계의 이야기
(처음에 오타를 잡지 않고 올려서 오타가 심하게 많아 퇴고하고 빠르게 다시 올리겠습니다.)

 
다시 일상으로(1)
작성일 : 17-02-28 21:40     조회 : 372     추천 : 0     분량 : 4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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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포탈을 타고 넘어온 그녀는 데리고 온 둘을 내려놓고 숨을 골랐다.

 그리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건.”

 

 그녀는 지금까지 느꼈던 혼란에 엄청난 위화감을 느낀 것이다.

 

 [정신이 드느냐.]

 

 그제야 앞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존재감이 느낄 수 있었다.

 고개를 들자 나름 한번 봤던 경험 때문인지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꽈리를 틀고 누워있는 모습임에도 거대한 몸체를 자랑하는 청룡이 눈앞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위급했던 모양이구나.]

 

 “아닙니다. 그저……평소와 다르게 혼란에 빠진 채 어리숙했던 제 모습에 위화감이 들었을 뿐입니다.”

 

 [……그건 아마도 그 마법사의 지배력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 것 같구나.]

 

 선영이 느낀 정신적 혼란과 패닉은 제이슨과의 너무나도 커다란 격의 차이로 인한 현상이었다.

 만약 제이슨이 무인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현상이지만 마법사로서 위대한 경지에 오른 그의 지배 범위 안에 있던 그녀는 그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 패닉을 경험한 것이다.

 그나마 그녀도 어느 정도의 능력자였기에 일부나마 저항했지만 그녀 정도의 힘도 지니지 못했다면 그녀가 보인 정도의 판단도 내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나저나 인간계에 큰 혼란이 다가올 것 같구나, 성정화 결계가 부서지고 그로인한 혼란을 수습해야할 대부분의 수호자들은 사명을 완수하지도 못한 채 죽었는데……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차원 막 까지 흔들렸으니 또 일그러짐이 일어나겠군, ‘그때’ 이후로 이렇게 차원막이 약해 진적은 없었는데.]

 

 “그때……라는 건 언제를 말씀하시는 거죠?”

 

 동시에 한순간 그녀의 머릿속으로 봉인석이 풀렸던 그날의 모습이 뇌리를 스쳤다.

 그러나 그녀의 예상과는 다르게 청룡이 말하는 그때는 그날이 아니었다.

 

 [너희 인류와 아인류를 갈라놨던 차원 막을 뒤흔들었던 그날을 말하는 것이다. 그때 한 인간의 실험으로 수많은 일그러짐이 일어났었지 운명의 억제력을 어찌나 잘 피해 다니던지 나조차 감탄할 정도였었지. 얼마 전 그자가 만들었던 결계가 사라지면서 오랜만에 일그러짐이 일어났을 땐 워낙 오랜만이라 오히려 생소한 기분이 들더군.]

 

 “그게 무슨 말이죠?”

 

 선영은 청룡의 말이 숨겨져 있던 세상의 비밀정도로 순간적으로 이해했다.

 

 [그런가……그 사건은 전해져 내려오지 않는 이야기였던가, 그렇다면 못들은 것으로 하게나 알아봐야 하등 좋을 것 없는 이야기 일 테니.]

 

 “저는 더 듣고 싶습니다.”

 

 […………]

 

 더 이상 말할 생각이 없는지 청룡은 침묵으로 대답했다.

 그녀에게도 그 의지가 충분히 전달되는 대답이었다.

 그래서 그녀도 더 이상 물어보는 것을 포기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갑의 입장은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청룡의 호의를 받고 있는 입장이었지만 그것을 믿고 마음대로 했다가 그의 마음이 돌아서면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연우와 미호가 정신을 잃은 지금 이 시점에서는 말이다.

 

 “이 둘은 상태는 괜찮은 건가요?”

 

 선영이 보기에는 둘 다 겉보기로 눈에 띄는 상처는 없는 것 같았다.

 물론 둘 다 기력이 많이 떨어진 것은 틀림없었지만 말이다.

 

 [구미호 쪽은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그 사내 쪽은 꽤나 내상이 심한 상태다.]

 

 “그 말은 상태가 위중하다는 건가요?”

 

 [일반적인 초월자들도 그 정도 내상이면 꽤나 요양해야 될 상태인건 분명하다만, 그 사내는 며칠정도면 정신을 차릴 것 같군.]

 

 ‘경이로운 재생능력이군……’

 

 청룡은 속으로 감탄하며 상태는 객관적으로 바라봤다.

 그의 안목으로는 지금상황에서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자가 치료중인 것을 보면 말이다.

 오히려 선영의 걱정이 불필요한 심력 낭비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긴장으로 인해 본인은 모르겠지만 지쳐있는 상태에서 말이다.

 

 [그보다 자네도 충분히 지쳐 보이는군, 조금이라도 쉬는 게 좋겠어.

 그자의 지배에 저항하는 것만으로도 심력이 꽤나 소모 됐을 것이네.]

 

 그 말을 듣자 선영은 갑자기 피로가 확 몰려 오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은 순간적으로 긴장이 풀린 탓이었다.

 막아놨던 둑이 무너지듯 피로가 쏟아져 내리자 느껴지는 피로는 배로 증가한 것 같았다.

 선영은 순간적으로 고민했다.

 그러나 그 고민은 길지 않았다.

 억지로 버티려면 버틸 수야 있지만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아니……있었더라도 사소한 이유정도는 무시할 만큼의 피로였기에 억지로 시선을 돌린 것일지도 몰랐다.

 아무튼 선영은 청룡의 제안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눈에 보이는 아무 바위에 등을 기대고 휴식을 취했다.

 그녀가 눈을 감고 전신에 맴돌던 긴장을 없애고 힘을 빼자 잠을 자야겠다는 마음을 먹기도 전에 자연스럽게 스르르 잠에 빠져 들었다.

 

 ‘잘 가거라. 나의 이해자여, 그동안 고생이 많았고 고마웠다.’

 

 선영이 잠들 자 청룡은 자신의 무녀였던 카린과의 연결이 끊어진 것을 상기하며 그녀에게 애도했다.

 그는 사명과 제약에 묶여 그녀를 도와 싸울 수 없었기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녀를 향한 애도뿐이었다.

 동시에 일그러짐으로 인해 바빠질 일들을 생각하면 이제는 없어진 무녀의 존재에 골치가 아파졌다.

 무녀라는 통로가 없다면 중간계에서의 행동에 너무나 많은 제약이 뒤따랐기 때문이었다.

 잠들어버린 선영을 복잡한 시선으로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아파지는 청룡이었다.

 

 ---------------------------------------------------

 

 “으음~”

 

 선영이 몸을 뒤척이면서 눈을 떴다.

 잠에서 막 깨어나서 흐릿한 정신을 깨우기 위해 기지개를 피며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그녀는 금세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깨어났느냐.]

 

 그 목소리에 그녀는 지금 자신이 있던 장소에대해 바로 상기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그 목소리의 주인에게 대답을 했다.

 

 “네, 덕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던 그녀는 자신이 자기전과 하늘이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시간이 얼마가 지났는지도 가늠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런데 제가 얼마나 잔거죠?”

 

 [그렇게 오래 잔 것은 아니다. 한 3시간 정도 된 것 같구나.]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그녀는 그 말을 듣고 하늘이 어두워지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그런데 청룡은 그녀의 시선에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인 것 같았다.

 덕분에 선영은 자신의 생각의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었지만 말이다.

 

 [환계의 하늘은 항상 일정하니까 의문을 가질 필요는 없다.]

 

 “아……네.”

 

 순간적으로 혼자서 뻘쭘 했지만 어차피 청룡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옆으로 움직이던 그녀의 시선이 잠깐 연우와 미호에게 머물렀지만 며칠정도 후에 깨어난다는 청룡의 말이 떠올라 오래 머물 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선영은 청룡의 시선이 계속 자신을 주시하는 것이 느껴졌는데 그 시선이 너무나 근질거렸다.

 고개를 돌려 다시 청룡을 보니 역시나 자신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저……무슨 하실 말씀이 있으신 건가요?”

 

 선영은 결국 청룡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이유를 물었다.

 청룡은 고민하는 듯 보였지만 이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음……사실 부탁이 하나 있다네.]

 

 “네? 부탁이라뇨?”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다.

 갑자기 부탁이라니……,의문이 들었지만 바로 풀 수 있는 의문이었다.

 물어보면 그만 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지체 없이 반문하는 선영이었다.

 그렇게들은 청룡의 말은 더욱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는데

 

 [자네 내 무녀가 되어주지 않겠나?]

 

 “네……?”

 

 갑작스런 무녀가 되라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동시에 청룡의 무녀였던 카린이 떠올랐다.

 

 “이미 무녀가 있지 않으신가요?”

 

 어느 정도 거리를 벌려서 피해있었던 선영은 제이슨과의 전투에서 카린이 죽을 것을 모르고 있었다.

 정신없는 와중이기도 했고 카린이 쓰러진 위치가 연우와 미호를 챙겼던 곳과는 떨어졌으며 그녀의 시신이 여러 잔해물 때문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안타깝게도 그와의 전투에서 목숨을 다하였네.]

 

 “……그렇다고 이렇게 가볍게 선정해도 되는 자리입니까?”

 

 [아무 일이 없다면 시간을 두고 찾았겠지만…… 곧 일그러짐을 수습하기 위해서 움직여야하는데, 무녀가 없으면 제약이 커서 부탁하는 것이다.]

 

 “무녀라는 것이 아무런 조건이 없는 겁니까?”

 

 선영은 아무리 급한 일이라지만 청룡의 무녀가 되기 위한 조건이 아무것도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단순하지만 어려운 조건이 있긴 하지.]

 

 “그게 무엇입니까?”

 

 [영혼의 격일세.]

 

 “영혼의 격, 말씀입니까?”

 

 [그래 평범한 영혼은 내 힘의 출구로서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그 힘을 버틸 수 있는 영혼이 필요하다. 카린은 고결한 영혼을 지녔기에 무녀가 될 수 있었지.

 

 “그 말씀은 제 영혼도 청룡님의 힘을 버틸 수 있다는 말인가요?”

 

 [맞네, 자네의 영혼은 무슨 훈련을 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단련 되어있는 상태네. 카린보다 영혼의 격이 낮음에도 오히려 내 힘을 더 버틸 수 있을 만큼…!]

 

 선영은 잠시 생각하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말씀은 감사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어째선 가?]

 

 “무녀가 된다는 말은 당신과 계약을 하는 것이고, 그 말은 저의 일생은 당신에게 묶인다는 말……아닌가요?”

 

 [……틀린 말은 아니네.]

 

 “저에겐 해야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한 곳에 묶일 수 없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얽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말이죠.’

 

 선영은 머리에 끼워져 있는 금고아를 매만지며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항력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선택과는 별개의 문제였다.

 

 [그런가……알겠네, 그래도 이곳을 벗어나기 전까지 고려해 주게.]

 

 “네, 생각해 보겠습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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