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
 1  2  3  4  5  6  7  8  9  >>
 
자유연재 > 현대물
제로(zero)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2.17

뭐든 제대로 있는 사람이 살아가는에서의 제대로 된것 뭐 하나 없는 사람들의 버티기

 
3
작성일 : 16-12-17 18:11     조회 : 428     추천 : 0     분량 : 199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나도 그리 잘 나가는 인생은 아니다 솔직히 찌질 하다고 말하기 쉬운 그런 삶이지만 비누는 말 그대로 비루해 보이기 위해 태어난 모든 것을 가진 자의 모습이었다. 나는 그를 보고 위로를 받았다. 내가 아는 어떤 친구 보다 더 강한 위로 그래 나는 이자 보단 나아 그래도 이름도 이자 보다 세련 됐고 그리고 아직 젊고 그래 머리카락도 이 사람 보단 많잖아. 난 그래도 생긴 걸로 치자면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거울을 봐도 내가 꽤 괜찮아 보이긴 하거든 아직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 자리도 없지만 이제 겨우 시작 아닌가 이 자는 벌써 삼 년째 백수지 않은가?

 

 모든 것이 이름 때문이라고 했다. 일차는 거의 다가 합격을 하는데 면접을 보게 되면 100%낙방이라고 했다. 나는 잠시 그 말을 들어주는 듯 끄덕였나 창식의 말을 떠 올렸다.

 “다 이름 때문이라고 그래서 자꾸 떨어지는 거야 알아?”

 내가 한말이었다.

 창식이 풉 웃으며 말했다.

 “그 마나 네 이름 때문에 일차 합격 하는 건지도 몰라”

 “그게 무슨 소리야?”

 “이름이 워낙 특이 하니까 어떤 놈이니까 함 보자 하는 거지. 그걸로 땡이야 일차에 합격을 한다고 해도 넌 원래 떨어질 것이 예정 되어 있는 거라니까 너도 이상하다고 했잖아. 시험을 망쳤는데 꼭 일차에는 합격을 하니까”

 맞는 말일 수나 있으나 그 밉살스런 얼굴에 침이라도 뱉어 주고 싶은 심정으로 소주잔을 들이켰다.

 나는 그런 생각을 했고 비누에게 말을 하려다 삼켰다.

 “실력은 있는데 운이 안 따라 준 것뿐이겠지요”

 “그렇겠죠. 그런 마음으로 벌써 삼 년 째 입니다.”

 “쥐 구멍에도 볕 뜰 날이 올 겁니다. 그런 의미 에서 건배”

 나와 비누는 동터올 때까지 해장국 집에서 술을 마셨다.

 그러다 술이 거나해지고 또 다시 싸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게 안은 아니었다.

 전봇대에 대고 오줌을 싸다가 오줌 발이 내 운동화에 튀었던 것이다.

 “에이 씨 조준 좀 잘 하라니까”

 “에이 씨 이 새끼 어린 놈의 새끼가”

 “새끼? 새끼? 내가 네 새끼냐 우리 엄마 새끼지 그 주둥아리 좀 어떻게 해 이씨”

 다시 비누는 나의 멱살을 쥐었다. 그러고는 우리는 우리가 싼 오줌 속에서 뒹굴었다.

 아이들이 등교를 하고 회사원들이 출근을 하고 그들이 지나가면서 우리를 길가에 싸 놓은 똥 덩어리 마냥 봤다. 햇살이 눈이 부셔서 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비누에게 말했다.

 “에이 씨 그만 하자.”

 힘이 없는지 비누도 말했다.

 “에이 씨 좆같다.”

 “에이 씨발”

 소리쳤다. 옆을 지나가던 풋풋한 내가 어린 시절 짝사랑 했을 법한 여고생이 화들짝 놀라며 피해 갔다. 나는 눈으로 그녀를 쫓으며 내가 얼마나 한심한지를 생각을 했다.

 

 집에 들어가니 엄마가 미친놈 죽일 놈 하며 몽둥이를 찾았다. 그리고 킁킁하며 냄새를 맡고 어디서 뒹굴었기에 지린내가 진동을 하냐 하며 말했다. 내가 맡아도 그 냄새는 지독한 것이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주변에 사람들의 시선이 그리도 많았던 것이다. 아 씨발 좃 같다.

 씻고 침대에 누우니 10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다. 핸드폰이 울렸다. 나에게 핸드폰이 존재 하기나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핸드폰이 울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요즘에는 카톡을 주로 하니 말이다. 나는 급히 전화를 받았다. 비누였다.

 김이 샜다. 김이 샜던 것은 어쩌면 면접 본 곳에서 합격입니다 하는 경쾌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까 해서였다. 연락 올 것은 서너 군데 되지만 전화는 오고 있지 않다. 언젠가는 오겠지

 “집에 왔어? 아까는 미안해”

 “저도 미안해요.”

 다시 우리는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술 기운이 떨어진 탓이다.

 잠시 침묵이 뚝뚝 떨어졌다.

 “잘자”

 그가 말했다. 여자 친구의 낭랑한 목소리로 잘자 내 꿈꿔 하는 말을 듣는 상상을 하곤 했다. TV속의 최자연 아나운서가 김태희가 전지현이 나에게 말한다. 잘자 내 꿈꿔 하는 말 하지만 30살의 대머리 아저씨가 잘자 하고 말하고 있었다. 나는 그 말에 어떻게 대답할지 몰라 멍하니 있었다. 설마 내 꿈꿔 하는 말을 하지 않겠지? 하지만 세상이 그리 내 맘대로 흘러 가는 것이 아니니까 절대 하지마 하지마 하지만

 “내 꿈 같은 건 꾸지마.”

 다행인 걸까?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6 16- 완결 2016 / 12 / 19 338 0 2314   
15 15 2016 / 12 / 19 337 0 2315   
14 14 2016 / 12 / 19 319 0 2634   
13 13 2016 / 12 / 19 347 0 3771   
12 12 2016 / 12 / 19 342 0 1726   
11 11 2016 / 12 / 17 359 0 1934   
10 10 2016 / 12 / 17 359 0 2219   
9 9 2016 / 12 / 17 364 0 3700   
8 8 2016 / 12 / 17 374 0 3024   
7 7 2016 / 12 / 17 376 0 3647   
6 6 2016 / 12 / 17 356 0 2300   
5 5 2016 / 12 / 17 371 0 3206   
4 4. 2016 / 12 / 17 355 0 1594   
3 3 2016 / 12 / 17 429 0 1995   
2 2 2016 / 12 / 17 323 0 1684   
1 1. 2016 / 12 / 17 601 0 3241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나락(奈落)
반짝반짝슈이치맨
달이다.
반짝반짝슈이치맨
박쥐
반짝반짝슈이치맨
비가역( 非可逆)
반짝반짝슈이치맨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