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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불멸의 검, 악마의 칼날 위에 서다.
작가 : 박현철
작품등록일 : 2023.11.28

악마와 싸우는 안티히어로

 
천문으로 나오다.
작성일 : 23-12-19 22:11     조회 : 43     추천 : 1     분량 : 4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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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화

 천문으로 나오다.

 

  칸바 왕조의 후예인 황옥의 아버지가 허씨라는 성을 얻기까지의 내력과 공손술에게 동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김궤와 김수로와 다섯 형제에게 간략하게 설명했다.

 

  서기 540∼480년 전 인도 힌두교 국가인 코샬에 아요디아라는 도시가 있었는데 열렬한 불교 포교자인 마우리아 왕조의 아쇼카 왕이 등장하여 서기전 3세기경에 아요디아를 불교도시로 만들었다. 그 후 서기 186년 전 숭가 왕조가 새로 일어나 수도를 아요디아로 정했다. 숭가 왕조도 100년 뒤 브라만(승려, 사제족) 대신인 칸바가(家)에 실권을 넘겨 서기 75년 전경에 칸바 왕조가 탄생했다. 칸바 왕조도 서기 30년 전경에 샤카 및 안드라 세력에 흡수되었다.

 그전에 BC 165년 기마 민족 연합 집단인 박트리아(大夏) 그리스 세력이 침입하여 현 아프가니스탄 지역까지 장악하자, 그로 인해 월지(月氏)족은 BC 2세기경에 흉노에 쫓겨 중국 본토까지 흘러 들어오게 되었으며, BC 30년경 브라만(사제) 계급인 칸바 왕족인 허황옥 일가는 왕조가 샤카 및 안드라 세력에 흡수되자 아유타(아요디아)를 떠났다. 사라유 강을 따라 내려가다 갠지스 강을 만나고 거기서 동류하여 뱅골 만으로 들어가 중국 서남부 운남성(雲南省)에서 흘러온 자무나강을 거슬러 당시 대리국(大理國, 현 운남성)에 도착하여 터를 닦았는데 이국(異國)의 종교의식과 문화를 이해 못 한 토착 민족들의 박해와 토호 세력의 착취를 견디다 못해 허씨 족들은 다시 공손술 일가의 세력권에 있던 보주(普州) 지역으로 타의반자의반(他意半自意半) 이주해 정착하게 됐다고 했다.

 세월이 흘러 황제의 외척 왕망이 AD 9년 전한(前漢)을 무너뜨리고 신(新) 세운 뒤 무리한 개혁을 단행하자 민심이 이반(離反)하여 각지에서 난이 일어났다.

 공손술도 시국이 어수선한 틈을 타 파촉 지역에서 세력을 규합하여 기의(起義)를 일으켰으며 공손술 보호 아래에 그 지역 종교적 행사를 주도하며 생활을 영위하던 허씨 족도 공손술의 기의에 무사(巫師)로서 참여할 수밖에 없게 되어 지금의 이 지경까지

 오게 됐다고 차근차근 그간의 허씨 일족이 겪었던 녹록하지 않았던 파란만장(波瀾萬丈)과 우여곡절(迂餘曲折)의 역사를 밝혔다.

 김궤도 낙양의 토호 세력이었던 유수가 주변의 경쟁 세력을 제압하고 AD 25년 호북성 백향에서 광무제라 칭하며 후한(後漢) 즉 동한(東漢)을 세우자 파촉의 공손술(公孫述)도 질세라 AD 25년 스스로 황제라 칭하며 군사를 일으켜 광무제에게 대항하니 광무제가 강력한 군사력으로 할거 세력을 회유하거나 무력으로 소탕하기 시작했다. AD 40년경에 거의 소탕했고 파촉의 험한 준령 지역에서 공손술의

 잔존세력만 끝까지 남아 대항하기에 김궤 부대에게 할거 세력 소탕령을 내렸던 것이고 공손술 세력하에 있는 이곳을 평정하기 위해 자기들이 여기에 온 이유라고 자초지종 설명했다.

 

  * * *

 

 (E) 윙, 윙~

 - 정순 이모 위험, 큰 부상.

 

 턱받침으로 두 가문의 역사를 듣던 중 핸드폰에 진동이 와서 보니 위급한 문자가 왔다. 눈치 안 채게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선의가 살그머니 빠져나왔다.

 가라말 타키를 타고 숲으로 들어가 맥을 찾았다.

 선의 주위에 항상 머물던 맥이 금방 나타났다.

 

 - 정순 이모가 위험해, 어떡해?

 

 선의가 울상이 돼 외쳤다.

 맥이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오라고 했다.

 맥이 앞장서 달려갔고 가라말 타키를 탄 선의가 뒤따라 달려갔다.

 맥이 반나절 만에 5 백리(百里)를 달려서 신비의 오채지(五彩池)에 도착했다.

 선의가 가라말 타키의 안장을 벗겨서 근처 굴속에 숨기고 타키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타키가 아쉬운 듯 뒤를 힐끔힐끔 돌아보며 사라졌다.

 

 - 금방 갔다 올게, 걱정하지 마, 잡히지 말고 잘 있어...

 

 선의가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맥이 기다리는 아름드리나무 위로 올라갔다.

 선의가 맥과 함께 오채지(五彩池)에 뛰어들었다.

 

 (E)풍덩!

 

 하염없이 심연(深淵)으로 내려갔다.

 망각의 심해(深海)를 지나 떠올랐다.

 떠오른 곳은 완미령 엄마의 천문지(天門池)였다.

 

 - 아몽 여기 어디야?

 

 내가 사방을 둘러봤다. 어슴푸레하게 기억이 났다.

 

 - 몰라... 어, 여기 완미령 엄마 집이야, 여기가 천문(天門)이야.

 - 그래? 잘됐다.

 

 나는 용천을 선의는 해천곤익북명중도를 칼집에 꽂고 허위허위 헤엄쳐 밖으로 올라섰다.

 

 - 이리로 왜 나왔지?

 - 몰라 기억이 안 나...

 -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 안 나?

 - 응, 깡그리...

 

 선의가 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숨을 헐떡이며 쉬고 있는데 무장한 군인들이 들이닥쳐 총을 겨눴다.

 영화나 책에서 보던 그렇게 달갑지 않은 복장이었다.

 

 - 손들어, 웬 놈들이냐?!

 - 나는 완미령 할머니 손녀다!

 

 나는 번쩍 손을 들었고 선의는 손을 드는 대신에 유창한 중국말로 큰소리쳤다.

 

 - 웃기고 있네, 회장님은 손녀가 없다, 왜? 따님이 시집을 안 갔는데 어떻게

  손녀가 있어.

 - 있으면 어떡할래요?

 - 잔말 말고 따라와, 조사해보면 들통나겠지.

 

 혼자서 떠드는 자가 총구를 나와 선의의 명치 끝에 대며 힘을 줬다. 식은땀이 흘렸다. 용천을 괜히 칼집에 꽂은 게 후회가 됐다. 그것만 손에 감으면 무서울 게 없는데... 기회를 보며 손에 감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뭐래?

 

 내가 선의에게 물었다.

 

 - 내가 완미령 할머니 손녀가 아니래, 수진 고모가 처녀기에... 잠깐만요, 전화 한 통 할게요?...

 - 안 돼, 사무실 가서 해!

 - 해...

 

 가만히 지켜보던 대장인 자가 허락을 했다.

 

 - 완미령 할머니 저 선의에요, 아몽이랑 천문에 있어요, 네, 네... 우리가 수상하다고

  잡아간대요, 네... 여기요 전화 받아 보세요.

 

 대장인 자가 전화를 받았다.

 

 - 네, 전화 바꿨습니다, 경비대장 마윈입니다, 네, 네, 회장님, 알겠습니다. 보호하고 있겠습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경비대장이 전화를 끊자 표정이 180도로 바뀌었다.

 

 - 헤, 말을 하시지요...

 - 말했잖아요, 참 나...

 - 죄송함다, 맡은 일이다 보니, 넓으신 아량 부탁드립니다, 헤...

 

 경비대장이 능글맞게 넉살을 떨었다.

 

 - 맡은 일이 아니라 눈치코치가 있어야 신분 상승을 하죠, 대좌님...

 

 선의가 시쳇말로 경비대장에게 쫑꼬를 줬다.

 1분도 채 안 돼서 완미령 엄마가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타고 나타났다. 날렵한 최신형 자동차였다.

 

 - 할머니~

 - 아이구, 내 새끼, 여긴 웬일이냐?

 - 설명하면 길어요...

 

 선의가 먼저 완미령 엄마를 안았다. 선의가 떨어지자

 내가 팔을 벌렸다. 완미령 엄마가 덥썩 안겼다.

 내 특기인 한 바퀴 돌기를 했다. 엄마는 숨넘어가듯 돌고래 울음소리를 냈다.

 경비대장과 경비병들이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 자, 자, 빨리 타고 가자

 

 나와 선의가 날아다니는 자동차에 탔다.

 멀리서 치누크 헬기 프로펠라 소리가 났다.

 

 - 아, 경비대장, 애들 전부 데리고 헬기 타고 황금평으로 와

 - 네, 회장님?... 아, 네, 모두 집합!

 

 선의가 먼저 자동차에 타서 뒷자리로 가서 옷을 갈아입었다. 스위치를 누르자 앞자리와 차단된 까만 유리가 나왔다. 공기샤워와 따뜻한 햇볕 샤워로 몸을 말렸다. 완미령 엄마가 가지고 온 중국 전통복을 입었다.

 자동차가 날았다. 착륙하려는 치누크 헬기가 눈앞에 보였다.

 밑에서 놀란 눈으로 지켜보던 경비대장과 경비병이 우리에게 거수경례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 거수경례를 받아 말년 고참 병처럼 답례를 해줬다.

 선의가 앞으로 나오고 내가 뒤로 가 옷을 갈아입었다.

 운전대는 완미령 엄마 잡고 옆에 선의가 앉았다. 나는 선의 옆에 앉았다.

 

 - 잘 어울리네, 선의는 내 어릴 때 입었던 옷이고 몽대는 내 남편 거야.

 - 내가 차기 상무위원장 같습니까?

 - 차기가 아니라 현직 주석이야.

 - 네에~ 언제 취임했습니까?

 - 취임은 아직 안 했고, 며칠 뒤 공식적으로 공표하고 전인대회에서 취임할 거야.

 - 축하드립니다, 황후 마마, 하 내가 황태자구나.

 - 꿈도 야무져, 후계자는 수진이 고모지, 나라 망할 일이 있나...

 - 그러지 마, 아빠도 충분히 자격이 돼.

 

 선의가 내게 퇴박을 놓자 완미령 엄마가 나를 싸고돌았다.

 

 - 안 돼요. 네버...

 - 왜 그래, 딸? 내가 후계자 되면 니가 내 뒤를 이을 거잖아?

 - 아, 싫어, 내가 왜 아빠가 싸놓은 똥을 치워.

 - 황금 똥이면 어쩔래? 황금평처럼...

 - 아무튼 무조건 싫어, 나는 완미령 할머니께 바로 받을 거야, 언제 기다린다, 말이야, 시간이 남아돌아? 한이도 있는데...

 

 결국 선의는 본심을 드러냈다. 은근히 한이가 걸렸던 게 틀림없었다. 그러나 누가

 돼도 나는 상관없었다. 둘 다 내가 사랑하는 딸이고 아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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