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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3살부터 시작하는 배우생활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2.1.31

[제발 다시 태어나주지 않겠습니까!?]
"거절한다."
"죄송해요."
저승사자에게 시련을 겪게 해준 두 영혼.
다시 태어나기 싫다는 두 영혼이 갑자기 다시 태어나겠다고 한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고...
"그 아이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 아이가 정말 탑 배우의 운명을 가졌다고?"
작가 이메일 jk_tall_@naver.com

 
18화
작성일 : 22-02-21 13:56     조회 : 160     추천 : 0     분량 : 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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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벌을 두려워하는 로먼에게, 근처에 벌이 있으니, 촬영에 집중하라는 말했던 힐튼 버그.

 몰입감을 주기 위해 물속에 살아있는 뱀을 풀었다고 말하던 힐튼 버그.

 매운 고추를 숨긴 빵을 먹게 해, 눈물을 흘리게 했던 힐튼 버그.

 

 다른 이유야, 그렇다 치지만, 매운 고추를 먹인 이유를 물어보니, 이것도 나중에 쓰일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믿었던 로먼은 끝내, 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단 것을 개봉 후에 알았다.

 

 '절대 안 믿어.'

 

 한 편, 비비안은 첫 주연 작품이 무려!

 할리우드의 거장, 힐튼 버그의 영화가 되었다.

 

 그로 인해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녀의 떨림에, 덩달아 지 안도 불안해졌지만.

 

 ‘지 안아, 비비안의 손 좀 잡아주렴.’

 

 철민이 그녀의 손을 잡아준다면 긴장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절대로 불편해하지 않을 거란다.’

 ‘비비안은 너를 굉장히 아끼잖니?’

 

 철민의 말에 힘입어, 손을 움직였다.

 따스한 온기가 그녀의 손에 전해졌다.

 화들짝 놀란 비비안이 시선을 떨어뜨리자, 지안이 그녀의 검지를 꼭 잡고 있는 게 보였다.

 

 “이모!”

 ‘···’

 

 누나라고 했으면 정말 가슴이 뭉클해졌을 텐데, 이모라는 단어에 그만, 한숨을 쉬게 되는 비비안.

 

 ‘그래도···’

 

 지안으로 인해 떨림이 줄어들었다.

 나 참, 어른이 되어서 아이한테 위로를 받다니, 묘하게 자존심에 상처가 갔지만, 그건 기분 나쁜 상처가 아니었다.

 

 ‘할 수 있다.’

 

 비비안은 용기를 내어보기로 했다. 지금 용기 내지 않는다면 분명 후회할 테니까.

 그녀는 감독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감독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하하하, 비비안 양, 고개까지 숙일 필욘 없어요? 저야말로, 잘 부탁합니다.”

 

 힐튼 버그가 그녀의 손을 잡아주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리고 그의 시선이 그녀의 품에 안겨있는 지안에게로 향했다.

 

 “지안 군, 오랜만이에요?”

 “안녕하세요!”

 “하하하, 오늘도 기운찬 모습이네요. 밥은 많이 먹고 왔죠?”

 “네! 감자튀김 먹었어요!”

 

 니콜이 사준 짭조름하고 고소한 감자튀김을 차 안에서 먹었던 지안.

 밥 이야기 외에도, 오늘 잠을 많이 잤는지, 평소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묻는 힐튼 버그의 모습은 꼭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대화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기엔 충분했다.

 

 “힐튼 감독님 지안 군이 뭐 잃어버린 손자나 몰래 낳은 아들은 아니죠?”

 “하하하, 재밌는 농담이군.”

 

 힐튼 버그는 불편해하는 기색보단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그때 나타난 레밍턴 버그는 힐튼 버그를 보곤 한숨을 쉬고서, ‘제발 스태프들 쪽으로 가세요.’라고 말했다.

 

 “배우들과의 이야기도 필요한 법이야.”

 “···감독님께서 하실 일, 있지 않습니까?”

 

 레밍턴의 말에 눈썹을 움직인 힐튼 버그는 손을 흔들고 떠났다.

 

 “하하하, 그럼 나중에 봅시다.”

 

 레밍턴 버그는 배우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아버지께서 실례가 많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철민과 비비안은 당황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감독님은 여전하시네요. 대표님도 건강하시죠?”

 “···덕분에 영화를 찍을 수 있죠.”

 “독특해도 재밌는 분이시죠.”

 “···감사합니다.”

 

 자신의 처지를 알아주는 배우들에게 미소를 지은 레밍턴은 서둘러 감독에게 달려갔다.

 

 “···묘하네요.”

 “묘하지. 영화를 만드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시끌벅적한 걸 좋아하는 감독님과 차분하게 일이 진행되는 걸 좋아하는 대표, 정말 부자인 게 신기할 정도라니까?”

 “···동감이다.”

 

 비비안의 말에 스타크가 대답했고, 루먼이 그의 말에 동감했다.

 스타크의 설명을 듣고서야, 비비안과 철민은 이해할 수 있었다.

 배우들이 놀라지 않았던 이유를, 지안은 무슨 상황인지 이해되지 않았기에, 고개를 갸웃할 뿐이었다.

 

 “자! 모두 이쪽으로 모여주세요!”

 

 레밍턴 버그가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한 곳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이자, 함께 있던 힐튼 버그가 말했다.

 

 “지금 모인 사람 중, 4년 전에 함께 갔던 스태프들도 있을 것이고, 배우들도 있죠. 아닌 사람도 있을 겁니다.”

 ‘또 펜션 가는 거 아니야?’

 ‘이번엔 별장이라던데?’

 ‘에이, 설마.’

 ‘수영장 아닐까?’

 ‘봄에 수영장이라니, 끔찍하군!’

 

 스태프들은 그다지 기대하는 눈치가 아니었지만, 배우들은 달랐다.

 

 ‘오랜만에 쉴 수 있겠어.’

 ‘난 풀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거다.’

 ‘···린은 안 오는 건가?’

 

 스타크와 레이놀즈는 촬영과 육아로 바빴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오랜만의 휴식에 결심했다.

 일로 받은 1박 2일이란 휴식 시간 동안 아주 즐겁게 놀고, 쉴 거라고.

 로먼은 스튜디오로 오지 않은 린을 그리워하고 있었지만.

 

 ‘MT 같은 건가.’

 ‘MT가 뭐야? 먹는 거야?’

 

 철민은 스튜디오에서 빌린 버스를 통해 놀러 간다는 것을 깨닫고선, 웃고 말았다.

 아마 그곳에서 대본 리딩도 하고, 배우들 간의 합도 맞추어 볼 것이고, 휴식 시간을 가질 터.

 그곳은 지안에게 재밌는 놀이터가 될 것이다.

 

 ****

 

 버스에 들어간 스태프들은 짝을 맞추어 앉았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이 일제히 버스 앞으로 향했는데, 그 이유는 지안과 짝을 맺고 싶어 하는 스타크와 비비안, 레이놀즈의 가위바위보 때문이었다.

 

 “가위!”

 “바위!”

 “보!”

 

 동시에 나간 세 사람의 손의 모양은 모두 달랐다.

 가위 하나, 바위 하나, 보자기 하나, ···가위바위보가 끝을 보이지 않을 무렵.

 

 버스로 향하던 힐튼 버그가 버스에 오르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지안을 발견했다.

 그래서 ‘함께 앉을까요?’라고 말하자, 지안은 해맑은 얼굴로 ‘네!’라고 대답했다.

 ······코앞에서 지안을 빼앗겼단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세 사람은 끝까지 가위바위보를 진행했고, 레이놀즈가 이겼지만.

 

 “···지안이 어디 갔어?”

 “지안아!”

 “어디갔······ 저거 보세요!”

 

 비비안이 가리킨 곳에는 힐튼 버그와 나란히 앉은 지안이 있었다.

 차마 감독에게 찾아가, ‘제가 지안이와 함께 앉을 기회를 얻었습니다!’라고 말할 수 없었던 레이놀즈는 축 처진 모습으로 로먼과 함께 앉았다.

 

 “린이 언제 오는지 들었나?”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냐.”

 “그렇군.”

 ‘으! 이 재미없는 녀석이랑 같이 가야 한다니!’

 

 그러고 보니 로스트 아일랜드 1편에서 함께 앉았던 사람이 이 녀석이었던 것 같은데···

 또다시 따분하게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레이놀즈는 머리를 쥐어뜯었고, 그를 한심하게 바라보는 로먼이었다.

 

 “얼마 전에 드라마 촬영도 했다죠?”

 “네!”

 “어땠어요?”

 

 힐튼 버그는 지안의 촬영이 매우 궁금했다.

 

 “재밌었어요! 멋진 의사 선생님도 나오고, 병원도 엄청나게 컸어요!”

 “···확실히 의학 드라마는 좀 재밌죠. 진지한 내용도 많고, 어려운 표현도 많아서 영화로 쓰기엔 어렵겠지만.”

 “지안이 주연을 맡아준다면, 써보고 싶어지는군요.”

 “네?”

 

 지안이 이해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갸웃하자, 힐튼 버그 감독은 지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이번 촬영도 재밌게 열심히 해보죠.’라고 말했다.

 

 한 편, 조금 전 힐튼 버그의 중얼거림을 들은 철민은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말았다.

 힐튼 버그가 배우 한 명 때문에 의학 드라마를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건 정말이지··· 믿기 힘든 일이었지만, 지안이니까, 내심 이해가 되기도 했다.

 

 ‘녀석의 재능은 엄청나니까.’

 

 곁에서 보고 있는 철민마저 질투가 날 정도로, 지안의 습득력은 남달랐다.

 아마도 15살이 되기 전에, 자신이 가르칠 게 없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뀔 정도로 말이다.

 

 버스에서 스태프들이 노래를 부르거나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여행을 시작한 지, 2시간이 흘러갈 때쯤, 버스가 멈추기 시작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창문으로 바깥을 살피자, 수영장이 보였다.

 

 “하하하! 얼마 전에 완공된 별장입니다. 대본 리딩 외에도, 여러분들이 친해질 시간을 바라는 의미에서 준비했죠.”

 ‘진짜였네.’

 ‘펜션이 아니라, 별장을 지을 줄이야.’

 

 그의 위치와 영화 한 편에 버는 금액을 생각하면 없는 게 이해 안 되긴 했지만.

 힐튼 버그는 ‘별장 완공 후, 처음으로 초대하고 싶었던 사람이 여러분들입니다.’라고 말했고, 스태프들은 환호했다.

 

 ‘수영장이 크네.’

 ‘식당은 어딨으려나.’

 ‘저건···!’

 

 스타크는 수영장이 크다는 사실에 미소를 지었고, 레이놀즈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을 찾을 생각이었고, 로먼은 자신이 찾고 있던 그녀의 차를 발견하곤, 미소지었다.

 

 “모두 내리실 땐, 천천히 내려주세요.”

 “네!”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하나둘씩 내리기 시작하고, 힐튼 버그는 꿈나라로 향해 있는 지안을 등에 업고 서, 내렸다.

 

 “···정말 곤히 자고 있네.”

 “감독님 등에서 잠을 잘 수 있는 사람은 두 명뿐일 거야.”

 “···되게 귀엽다.”

 “아기들은 천사라니까?”

 

 스태프들은 잠을 자는 지안을 보며, 수군거렸고, 그 이야기는 배우들에게도 전해졌다.

 

 “···정말 잘 자네.”

 “그러게. 저대로 데리고 도망가도, 모를걸?”

 “미친놈!”

 “하하하, 그런데 비비안은?”

 

 비비안은 서둘러 감독에게 다가갔다.

 지안은 그녀와 같은 소속사의 식구였기에, 챙기는 건 그녀의 역할이었다.

 

 “괜찮은데···”

 “아닙니다. 감독님, 건강 챙기셔야죠.”

 ‘!’

 

 비비안은 진심으로 힐튼 버그가 다칠까 봐, 염려되어 이야기한 것이었지만.

 힐튼 버그의 코털을 건드리고 말았다.

 

 “이, 이래 봬도 제법 건강합니다.”

 “네. 그래도 지안은 제가 데리고 있겠습니다.”

 

 힐튼 버그는 자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비비안은 힐튼 버그가 무슨 표정인지, 확인하지 않은 채, 지안을 넘겨받았다.

 자신의 남동생 같았던 비비안은 지안을 품에 안았고, 그제야,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하는 지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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