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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3살부터 시작하는 배우생활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2.1.31

[제발 다시 태어나주지 않겠습니까!?]
"거절한다."
"죄송해요."
저승사자에게 시련을 겪게 해준 두 영혼.
다시 태어나기 싫다는 두 영혼이 갑자기 다시 태어나겠다고 한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고...
"그 아이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 아이가 정말 탑 배우의 운명을 가졌다고?"
작가 이메일 jk_tall_@naver.com

 
7화
작성일 : 22-02-06 12:08     조회 : 172     추천 : 0     분량 : 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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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이 모든 원인은··· 레이첼 때문이었다.

 그녀가 지안에게 그렇게 물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텐데···

 

 “엄마!”

 

 지안이 자신을 부르고 있단 사실에 나디아가 정신을 차렸다.

 

 “지안이, 손은 잘 씻고 왔어요?”

 “녜! 도화책 일거요!”

 ‘설마.’

 

 동화책을 읽자는 건, 레이첼과 했던 놀이를 말하는 것일까?

 그때였다.

 

 “시러요?”

 

 왠지 화가 나 보이는 나디아의 표정에 그만, 싫어요? 라고 묻는 지안의 모습에, 아차 한 나디아가 서둘러 말했다.

 

 “엄마는 지안이랑 계속 놀고 싶었죠. 읽으러 가볼까요?”

 “···녜!”

 

 지안은 나디아와 함께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꺼내온 책은 시골 생쥐의 여행.

 시골에서 야채를 기르는 시골 생쥐가 도시에서 사는 형에게 야채를 가져다주기 위해 모험하는 이야기였다.

 

 “엄마는 구름이랑 해님! 해주세요.”

 “그래.”

 

 지안을 무릎 위에 앉힌 나디아가 책의 첫 장을 펼쳤다.

 

 “해님은 따사로운 햇살을 뿌려주며, 농작물을 키우는 생쥐를 지켜봤어요.”

 “오느도! 마싯는 야채를 캐서!”

 지안의 발음은 여전히 어색했지만 그래도 의미만큼은 해석되는 수준이었다.

 

 “내일은 형을 보러 갈 나리야!”

 “형이 사는 도시는 어떠언 고실까?”

 “저말 두근거려!”

 

 지안은 시골 생쥐를 떠올리며 열심히 책을 읽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이 귀여웠던 나디아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다음 이야기로 이어갔다.

 해님의 뜨거운 햇살을 받던 생쥐는 계곡물에 발을 담가, 휴식을 취하다가 그만 물에 빠져, 강을 떠내려가게 되고, 밤엔 무서운 늑대에게 쫓기기도 하였으며, 무지막지하게 강력한 바람에 그만, 짐을 빼앗기기도 했다.

 

 “드디어 내일은 형을 만날 수 있어.”

 ‘발음이 정확해졌어.’

 

 계속해서 말하고 듣고 읽은 덕분일까?

 지안의 발음이 점점 정확해지고 있었다.

 그 사실이 나디아를 기쁘게 만들었다.

 

 “엄마! 다음! 다음!”

 “해님이 사라지고, 구름 님도 사라진 밤하늘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도시도 이러 하늘이까?”

 

 마치 밤하늘을 쳐다보는 것처럼 멍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지안의 모습에 나디아는 숨을 삼켰다.

 짧은 한순간이었지만, 지안은 영화 속에서 보았던 배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엄마?”

 “크흠, 밤하늘이 사라지고 밝은 대낮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시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도시다! 도시야!”

 

 정말 기뻐하는 모습의 지안, 나디아는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자기 아들이라곤 하지만, 어린 나이에 표정부터 감정까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지안의 모습.

 지금에 지안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너무 내 생각만 했어.’

 

 한국과 미국이 아닌 제3의 고향 아랍에서 어울리지 않는 아이 지안.

 지안에게 아랍의 정서를 교육하려 했던 나디아는 반성했다.

 아랍의 정서는 그 나라에선 존중받고 멋진 교육일 진 모르지만, 자유가 가득한 미국에선 어울리지 않았다.

 

 ‘레이첼, 네 생각대로네.’

 

 레이첼은 지안을 생각한다면, 나디아의 생각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나라의 정서 따윈 엿이나 먹으라고 해. 아들에게 필요한 걸 해준다. 그거면 된 거 아니야?’

 

 지안은 나디아의 아이임과 동시에 대천의 아이기도 했다.

 아랍과 한국인의 혼혈, 나디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안에게 아랍의 정서를 물들이려고 했단 사실을.

 

 “···미안해.”

 

 그녀의 속삭임을 들은 지안은 나디아의 달라진 분위기와 표정에 ‘엄마?’라고 말했고, 모자의 모습을 지켜보던 철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철민, 뭐가 미안한 거야?’

 ‘실수했으니까.’

 

 철민은 나디아를 따라다녔으며, 레이첼과 나눴던 이야기를 모두 들었다.

 그렇기에 나디아의 생각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지안의 입장이 애매했단 것을 알 수 있었다.

 

 ‘다행이군.’

 

 그래도 나디아가 생각을 바로잡았으며, 지금 표정을 보면, 지안을 도와줄 것 같았다.

 

 “···지안아, 엄마는 레이첼 이모랑 전화 좀 하고 올게요.”

 “녜! 지안이는 책읽고 있으께요!”

 

 지안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준 나디아가 방을 나와, 거실로 향했고, 지안은 철민과 센디를 찾았다.

 

 “처민 삼춘! 쌘디 형!”

 ‘······모르는 게 있어?’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지안은 자신의 옆을 두드리며, ‘가치일 거요!’라고 말했다.

 

 ‘상대역을 해달란 소리군.’

 ‘지안이 엄마가 하던 역할을 우리가 해달란 거지?’

 

 고개를 끄덕이는 지안,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지안의 모습이 보기 좋았던 철민은 앉으며, 지안이 들고 있는 책을 확인했다.

 쌍둥이와 호랑이 형님, 저건 한국 동화책 아닌가?

 

 ‘저것도 있었군.’

 “이거 조아요!”

 

 한국 동화책도 좋아하는 지안은 쌍둥이와 호랑이 형님의 첫 장을 열었다.

 

 ‘나, 나도 할 거야.’

 

 센디도 그를 따라, 지안의 곁에 앉으며, 철민이 짚어준 대사를 읽기 시작했다.

 

 ‘어흥! 떡 안 주면 널 잡아먹을 테다!’

 

 *****

 

 지안의 시간은 매우 빠르게 흘러갔고 새해가 되었다.

 새해가 되고 3살의 지안은 한 살을 더 먹고, 4살이 되었다.

 

 “지안이, 축하해. 4살이네?”

 “축하해요. 지안이.”

 “감샤합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레이첼의 도움으로 연기를 연습할 수 있는 장소를 받았던 지안은 날이 갈수록, 발음도 정확해졌으며, 표정 연기력이 늘었다.

 

 그리고 레이첼에게 받은 도움을 갚기 위해, 백화점 오픈 쇼에 참여하여 술렁이게 했으며, 직접 아역으로 출현한 드라마를 보며, 묘한 떨림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지안이 앞으로 온 편지가 있었지.”

 “새해 첫날부터요?”

 

 지안의 귀여운 모습 덕분인지, 드라마 제작사 측에서 지안에게 감사 편지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줬던 것을 떠올렸다.

 

 “이번에도 제작사려나.”

 “편지!”

 “그래, 같이 읽어보자꾸나.”

 

 대천에게 건네받은 편지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지안은 나디아에게 ‘뛰어다니면 넘어져요. 소파에 앉아있어야죠?’라고 주의를 듣곤, 소파에 앉았다.

 대천도 지안의 옆에 앉으며, 편지 봉투를 열어주었다.

 

 “뭐라고 적혀있니?”

 

 편지에는 친애하는 배우 지안에게. 라는 첫 문장이 적혀있었다.

 

 “친애하는?”

 “이게 무슨 말이에요?”

 “좋아한다. 존경한다는 것이랑 비슷한 의미야. 다음도 읽어볼까?”

 “녜!”

 

 존경의 의미와 좋아한다는 의미에 대해서 깊게 이해하지 못하는 지안은 넘어갔다.

 

 ‘지안이 출현한 드라마를 잘 보았습니다. 비록 1화에 잠깐 등장했지만, 존재감은 충분했죠.’

 ‘최근에는 모델로써, 쇼에 오른 것도 보았죠. 멋있더군요.’

 “팬인가?”

 “팬?”

 “지안을 좋아하는 사람들.”

 “와! 지안이 팬 생겼다!”

 

 그저 자신을 좋아해 준다는 사실이 기뻤던 지안, 그리고 내려가는 편지의 내용을 읽던 대천의 표정은 굳어갔다.

 덩달아 듣고 있던 나디아도 말이다.

 

 ‘······내가 헛것을 들었나?’

 

 철민마저 헛것을 들은 건가? 착각할 정도로, 받은 편지의 내용은 상상을 초월했다.

 

 “허허······ 내 아들에게 이런 일이.”

 “이거 당신이 투자하기로 한 그 영화 설명 아니에요?”

 “···맞아.”

 

 이게 꿈인가 싶었던 대천이 자신의 볼을 꼬집어볼 정도로 놀라운 사실이었다.

 

 “영화?”

 

 영화가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이해하지 못한 지안이 고개를 갸웃하자, 허탈한 웃음을 지은 대천이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지안이, 지난번에 촬영했던 거 기억해?”

 “녜!”

 “지금 이 편지는 그때 촬영에서 보았던 지안이 멋있었다. 그러니까 우리 영화에도 출연할 생각이 없냐고 묻는 거야.”

 “저 또 촬영해요? 신난다!”

 

 이번만큼은 뛰는 걸 막지 않은 나디아, 기쁠 만한 소식이었으니까.

 무려 모 힐튼 버그의 영화에 출연할 생각이 없는지를 묻는 편지였다.

 신나는 지안을 보던 대천은 생각했다.

 

 ‘이거 생각보다 떠들썩해지겠어.’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문제요?”

 “지안을 볼 사람이 없단 거죠.”

 ‘아···’

 

 만약 촬영에 합류한다면 그동안 지안을 케어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집에서야 유모가 돌봐줬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촬영장과 집을 왕복해야 한단 사실을 짚은 대천.

 

 “그럼 제가 휴가로···”

 “여보, 기본적으로 촬영은 1년이 걸릴지, 6개월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아무도 몰라요.”

 “그, 그래요?”

 “그러니까 지안이를 도와줄 사람을 찾읍시다.”

 

 한국의 연예 사업 엔터테인먼트가 있듯, 미국에도 엔터가 존재했다.

 자신이 맡은 배우를 무슨 일이 있어도 책임지고, 배우만을 생각해주는 매니지먼트.

 

 “레이첼 양이라면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데······”

 “걘 마지막에 두고 싶어요.”

 

 레이첼에게 부탁했다간 또 무슨 빚이 생길지도 몰랐다.

 그녀는 틈만 나면 지안을 자신의 브랜드, 홍보 모델로 데려가고 싶어 했으니까.

 

 “그럽시다.”

 대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도 알고 있는 매니지먼트에게 연락을 넣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철민, 무슨 일이야?’

 ‘···전에 봤던 영상 기억하나?’

 ‘글쎄, 뭘 말하는 걸까? 너무 많아서 말이지.’

 ‘공룡 말이다.’

 ‘아!’

 ‘그 영화의 감독이 지안에게 함께 촬영할 생각이 없냐고 묻는 거다.’

 

 깜짝 놀란 센디가 지안에게 쪼르르 뛰어가려는 걸 막은 철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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