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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3살부터 시작하는 배우생활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2.1.31

[제발 다시 태어나주지 않겠습니까!?]
"거절한다."
"죄송해요."
저승사자에게 시련을 겪게 해준 두 영혼.
다시 태어나기 싫다는 두 영혼이 갑자기 다시 태어나겠다고 한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고...
"그 아이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 아이가 정말 탑 배우의 운명을 가졌다고?"
작가 이메일 jk_tall_@naver.com

 
16화
작성일 : 22-02-18 13:23     조회 : 147     추천 : 0     분량 : 4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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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가 먹이를 잡을 때,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어흥!”

 ‘···소리만 내는 게 아니라, 입꼬리와 눈썹을 이용해보렴.’

 

 입꼬리를 내리며 소릴 내 거나, 입꼬리를 올리고 소릴 내보았지만, 철민은 고개를 저었다.

 

 ‘눈썹은 따로 놀고 있구나.’

 

 철민은 하는 수 없이 동화책을 가리켰다. 저것을 보고 참고하라는 것이었다.

 지안은 철민이 알려준 동화책을 열었다.

 

 ‘호랑이의 표정을 살펴보거라.’

 

 먹잇감을 찾고 있는 호랑이의 표정은 경직되어있는 느낌을 주었다.

 눈썹의 끝이 내려가고, 입꼬리가 처져있다.

 그리고 케이크를 발견했을 때의 호랑이는 눈썹의 시작점이 올라가고, 입을 벌리고 있다.

 

 ‘어흥 할 때, 어느 표정이 더 어울릴까?’

 “···어흥!”

 

 지안은 동화책의 케이크를 발견했던 호랑이를 따라 하며, 소리를 냈고, 철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대사로 넘어가자꾸나.’

 

 겁을 주는 호랑이의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겁을 먹었지만, 내색하지 않는 호랑이의 연기.

 동시에 발음은 조금 떨려야 했다.

 

 “···초, 총으로 쏴도, 나를 막진 못할 것이다!”

 ‘조금 더 자연스럽게!’

 “초, 총으로 쏴도, 나를 막진 못할 것이다!”

 ‘괜찮아지고 있단다. 조금만 더.’

 

 철민은 한 대사, 한 대사가 모두 자연스러워지기 전까지 다음 대사로 넘어가지 않았다.

 그 덕분에 지안은···

 

 ****

 

 며칠 뒤, 촬영장.

 

 유아 병동에 방문한 말콤, 그리고 말콤의 세 걸음 정도 거리를 두고 마크가 따라가고 있다.

 힐끗, 마크를 살핀 말콤은 전방을 주시했다.

 이곳을 찾은 말콤을 보곤, 놀라는 표정의 아이들.

 

 ‘어째서 저 아저씨가 찾아온 거지?’

 ‘그러게. 우리한테 관심 없는 사람이잖아.’

 ‘말투도 딱딱한 아저씨지!’

 ‘하하하! 정말 못생겼어.’

 

 아이들은 말콤에게 들릴 듯, 말 듯 한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리고 있다.

 그때 부드러운 여성의 목소리가 말콤의 귓가로 들려왔다.

 

 “말콤! 고마워, 와줬구나!”

 “···고마워할 필욘 없다. 의사로 서의 의무일 뿐이니까.”

 “풉, 과연 그럴까?”

 

 말콤의 친우이자, 동료 의사였고, 말콤 혼자서 짝사랑하고 있는 상대 아냐였다.

 아냐는 갈색 머리에, 지안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아랍계의 의사였다.

 

 “아 참! 말콤의 조카가 와 있다고 했는데, 어디 있을까~”

 

 아냐는 마크를 발견했지만, 모른 체하고, 소년을 찾는 행동을 보였다.

 그녀의 모습과 말에, 움찔한 마크는 시선을 이리저리 옮기더니, 비어있는 침대로 숨었다.

 

 

 “아냐, 아이를 놀리는 건 여전하군.”

 “···왜 놀린다고 생각해? 놀아주는 거지! 아이가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 지 못 봤구나?”

 

 말콤은 굳이 대답해주지 않았다.

 마크에 관해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던 마크, 그의 아버지를 제때 치료해주었다면 지금쯤 동생과 함께 있었을 텐데.

 그는 마크를 마주할 때면, 항상 가슴 한쪽이 아팠다.

 그래서인지 시선을 마주하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눈치가 빠른 마크 또한, 그와 시선을 마주치려고 하지 않았다.

 

 ‘자신을 떠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TV에서 본 적 있다.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버리는 어른을.

 하물며 부모님이 아닌 어른이라면, 더더욱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두려워하는 마크와 이야기해보지 않았지만, 말콤의 태도와 행동을 볼 때, 마크에게 미안해하고 있었다.

 그건 사고였지만, 고지식한 부분이 많았던 말콤, 그의 속마음을 눈치챈 아냐는 서둘러 그의 등을 토닥이며, 소곤거렸다.

 

 ‘아이들 진료 좀 부탁해. 내가 조카를 데리고 갈게.’

 ‘···후.’

 

 한숨을 내쉬며, 마크를 부탁한 말콤은 아이들의 진료를 시작했고, 아냐는 천천히 마크가 숨어있는 침대로 향했다.

 

 “마크가 어디 있을까?”

 

 부스럭

 이불이 움직이는 소리, 아냐는 계속 어디 있는지 못 찾겠다고 말하며, 마크에게 나와줘! 라고 이야기했지만, 마크는 나와주지 않았다.

 

 ‘히히!’

 

 아빠와 함께 놀았던 숨바꼭질, 그것을 떠올려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의 놀이에 신이 난 마크는 끝내 이불에서 나와주지 않았고, 아냐가 먼저 이불을 들추었다.

 

 “찾았다!”

 “······들켰다.”

 

 들켰다고 중얼거리는 마크는 정말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때 아냐가 재빠르게 마크를 들어 올리자, 깜짝 놀란 마크.

 

 “삼촌이 부탁한 거 있지?”

 “···네.”

 “오늘 할 텐데, 떨리진 않니?”

 

 아이의 시선을 맞추며, 부드럽고, 천천히 물어보는 아냐의 모습에, 긴장을 풀기 시작한 마크.

 

 “잘 할 수 있어요.”

 “정말? 그럼 이모가 믿어봐도 되는 거겠네.”

 “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마크를 안고서, 말콤에게 향한 아냐.

 그리고 손뼉을 치며 아이들의 시선을 이쪽으로 모았다.

 

 “오늘은 이 고리타분하고, 못생긴 아저씨, 말콤이랑 마음씨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생님인 내가 동화책을 읽어줄 거야.”

 “···내가 고리타분하고 못생겼다고?”

 “당연하지!”

 

 확인사살을 당한 말콤의 어깨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미세하게 내려갔다.

 아이들은 두 사람의 모습에 웃기 시작했다.

 

 “이건 너희들이 부탁한 거니까, 아저씨가 연기를 못해도 용서해주렴?”

 “네.”

 “봐 드리죠.”

 “크크크, 흑역사 축하드립니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그만, 말콤은 지금 당장 그만둘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을 상대하는 건, 그에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으니까.

 

 병실 바닥에 가져온 담요를 펼치며, 8명의 아이가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모두 이리 내려오렴!”

 “네!”

 

 아냐의 지시대로 아이들은 마크와 말콤, 아냐의 주위에 앉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지는 마크와 아이들이 어려운 말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피식피식 웃기 시작하는 아냐.

 

 “오늘 읽어줄 동화책은 말이야···”

 

 그렇게 시작된 호랑이 형님과 케이크, 일부러 국어책을 읽는 듯한 사회자 말콤.

 

 “해가 저물기 시작한 도시.”

 “도시의 밤은 굉장히 위험해.”

 “왜냐하면 밤에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을 잡아먹는 괴물이 존재하거든.”

 

 일부러 섬뜩한 분위기를 조장하는 말콤, 그리고 동화책 속 케이크를 사서 집으로 향하는 여성의 연기를 시작한 아냐.

 

 “무슨 일 없을 거야.”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케이크를 사가는 데, 설마 만나겠어?”

 

 그녀는 일부러 과장된 행동을 하며, 아이들에게 몰입감을 주기 시작했다.

 혼잣말과 함께 집에 거의 도착할 무렵, 여성은 무슨 소리를 들었다.

 

 “어흥!”

 “······설마.”

 “여성은 케이크를 품에 안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집 근처까지 다가갈 수 있었죠. 골목길만 지나면 바로 집입니다.”

 “하지만.”

 

 하지만이라는 말과 함께 여성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괴물, 호랑이였다.

 

 “어흥! 케이크를 주지 않는다면 잡아먹겠다!”

 당연히 케이크를 들고 있지 않으리라 생각한 호랑이.

 하지만 여성은 케이크를 마침 품에 안고 있었다.

 

 “주, 줄 수 없어!”

 “뭐라고?”

 “케이크는 우리 아이들한테 주기 위해 사 온 거야! 괴물한테 줄 게 아니야!”

 “···저, 정말 케이크를 들고 있단 말이냐?”

 “여성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호랑이는 당황했죠.”

 “사람들이 케이크를 들고 지나다닐 시간은 이미 외워두었기 때문이죠.”

 

 호랑이처럼 마크는 뜸을 들이고서, 외쳤다.

 

 “케이크라도 내놓거라!”

 “거절한다. 한 발자국만 더 다가온다면.”

 “그녀는 주머니에서 총을 꺼냈어요.”

 “쏠 거야.”

 

 아냐는 병실 앞을 향해 장난감 권총을 조준하는 모습을 보였고, 아이들의 눈이 빛났다.

 

 “초, 총으로 쏴도, 나를 막진 못할 것이다.”

 “여성은 권총의 탄을 채웠습니다. 찰칵!”

 ‘꿀꺽.’

 “침을 삼킨 호랑이는 고민했죠. 자신을 향한 권총, 한 방에 죽지 않는다면 자신이 먹잇감을 잡을 수 있지만.”

 “···만약에 실패한다면? 그때 호랑이는 자신이 죽을지도 몰랐죠.”

 “사냥의 귀재라 불리는 호랑이도 실패라는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습니다.”

 “그때였죠. 그녀가 권총을 쏘았습니다.”

 “탕!”

 

 그녀의 총에서 나간 붉은색 빛줄기와 날카로운 소리, 호랑이는 깜짝 놀라고, 도망쳤다는 말과 함께,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 이야기.

 

 “···재밌었나요?”

 “네!”

 “나라면 호랑이를 잡았을 거야!”

 “아니야! 호랑이랑 케이크를 나눠 먹으면 되는걸.”

 “맞아! 호랑이를 강아지처럼 키울 수 있었을걸?”

 

 아이들다운 상상력을 뽐내는 한편, 말콤은 마크를 쳐다보았다.

 때마침 말콤을 쳐다보던 마크, 화들짝 놀라선 고개를 돌렸다.

 

 ‘···친해지려면 시간이 걸리겠군.’

 

 말콤은 마크와의 거리가 가깝고도 멀다는 것을 깨닫곤, 한숨을 쉬었다.

 

 “컷! 모두 훌륭했습니다!”

 

 감독의 신호와 함께 끝이 난 드라마 촬영, 다음 씬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안은 약속된 촬영을 모두 끝냈기에,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작별 인사를 시작했다.

 

 “고생하셨습니다.”

 

 지안은 배꼽 인사로 그들에게 인사했고, 스태프들은 지안을 껴안아 주거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냐 배역을 맡은 하든은 정말 아쉬운 표정으로 지안의 볼을 만졌다.

 

 “너무 아쉬워. 지안 군처럼 부드러운 볼은 드문데.”

 “감자 합니다.”

 

 그리고 제임 또한 평소와는 다르게 지안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 선, ‘다음엔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을지 조금 기대되는군.’이라고 말했다.

 그 모습에 놀란 사람은 지안 뿐만이 아니었다.

 

 “제, 제 임 씨도 인간다운 구석이 있었어!”

 “···이봐, 내가 뭐라고 생각하나?"

 "로봇?"

 "···나도 사람이다.”

 

 자신이 사람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 같아, 대답해주었지만.

 

 “처음 봅니다.”

 “저도요.”

 

 그의 매니저와 니콜, 그리고 하든이 깜짝 놀랐다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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