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를 청(靑)에 봄 춘(春). 청춘(靑春).
봄처럼 푸르다는 뜻을 가진 단어다.
듣는 이를 묘하게 들끓게 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가치 있는 삶을 위한 발판이자, 가치 있는 삶 그 자체이기도 하다.
꼬마들은 다가올 황금빛 청춘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노인들은 지나온 청춘의 추억을 양식 삼아 저물어가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나는 그런 청춘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문득, 그런 의문이 든다.
'나'는 올바르게 살고 있는 걸까? 다시는 오지 않는 내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청춘, 이 오도 가도 못할 청춘을 나는 지금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중인 걸까?
‘청춘’하면 흔히들 ‘꿈’을 떠올린다.
그러나 경쟁을 중요시하는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은 가졌을 ‘꿈‘은 서서히 그 가치를 잃고, 우리는 현실의 거대한 벽 앞에 서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가졌던 그때의 빛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나도 언젠가, 그 사람들처럼 빛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왜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높고 단단한 성으로부터, 반문이 돌아온다.
그리고 그곳을 향해 주저하며, 그러나 또렷하게 대답한다.
내 청춘을 청춘답게 보내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