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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3살부터 시작하는 배우생활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2.1.31

[제발 다시 태어나주지 않겠습니까!?]
"거절한다."
"죄송해요."
저승사자에게 시련을 겪게 해준 두 영혼.
다시 태어나기 싫다는 두 영혼이 갑자기 다시 태어나겠다고 한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고...
"그 아이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 아이가 정말 탑 배우의 운명을 가졌다고?"
작가 이메일 jk_tall_@naver.com

 
11화
작성일 : 22-02-10 12:27     조회 : 166     추천 : 0     분량 : 5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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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에는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표현하는 지를 알려주기 위한 철민의 생각을.

 그는 지안에게 표현력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은 무엇을 먹어볼까~아?”

 

 이러한 행동을 반복한다면, 어느 정도 선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대사에 숨은 의미를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박쥐라는 생물이 먹이에 대해 얼마나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를.

 동화책에서 박쥐는 흡혈이 아닌, 곤충이나 열매와 꽃을 즐기는데, 이러한 이야기는 박쥐가 굳이 흡혈을 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박쥐를 싫어하는, 또는 혐오하는 사람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동화책의 저자는 알려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동시에 대본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

 연기자가 배워야 할 기본이었다.

 

 어린 지안에게 철민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기본에 얼마나 충실히 임하는지, 그리고 톱스타에 대한 운명을 가진 지안의 재능이 어느 정도인 지를 확인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시작은 평범해.’

 

 이렇게 힌트를 주지 않더라도 지안이 알아챘다면 좋았겠지만.

 다행이도 다음 대사부터는 지안이 나름대로 머리를 쓰기 시작했다.

 

 “오늘은 꽃을 먹는 게 좋겠어! 단것을 먹고 싶거든!”

 

 지 안의 목소리 속에 즐거움이 느껴졌다.

 띠리링~

 띠리링~

 그때였다.

 

 “···벨 소리다!”

 

 거실에서 울리는 전화기 소리에 지안은 황급히 거실로 뛰어갔다.

 

 ‘그러다 넘어질라. 천천히 가거라.’

 

 조심하라는 말을 들은 건지, 듣지 못한 건지 뛰어가는 지안의 모습에 한숨을 쉬는 철민.

 달칵, 전화기를 받은 지안.

 

 “누구세요?”

 -지안 군, 맞나요?

 “네!”

 -니콜입니다. 혹시 부모님 계신가요?

 “아니요!”

 

 지안의 부모님은 모두 직장을 가지고 있었다.

 니콜은 당연히 부모가 집에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집에 없는 듯하여, 작게나마 놀랐다.

 그리고 제안 받은 것을 알려주었다.

 

 -저스티스 촬영 때 만났던 제 임씨, 기억하십니까?

 “···제임?”

 

 지안 이 잘 모르는 듯한 모습에 니콜은 되물었고, 철민은 자신의 이마를 때렸다.

 

 ‘작년에 드라마 촬영 때, 너 구해주던 역할을 한 사람, 기억나지 않니?’

 “아!”

 -기억나신 건가요?

 “네!”

 -···다행입니다, 실은 제안 드릴 게 제 임 씨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저스티스의 촬영이 끝나고, 곧바로 새로운 작품에 들어간 제 임.

 마침 드라마에 공석인 자리가 있는데, 인원이 모이지 않아, 문제를 겪고 있다고 했다.

 

 기억력이 좋고, 낯가림이 없는 아역이 필요한데, 생각나는 사람이 없는 지, 연기자들에게 물어본 감독.

 그때 제 임은 지안을 떠올렸다.

 그래서 지안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주니, 감독은 당장 만나보고 싶다는 모습을 보였고, 이 사실을 지안의 매니저 니콜에게 알려주게 된 것이다.

 

 -지안 만 괜찮다면, 간단한 오디션을 본 뒤에 곧바로 촬영에 투입될 수 있을 거에요.

 

 이야기를 모두 들은 철민은 지안의 표정에서 하고 싶다는 열망을 보았다.

 

 ‘한 번 정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하지만, 그 드라마가 무슨 장르인 지에 대해 알아야 했다.

 지안 이 연기하기에 난해거나 지안이 하기에 부적절한 드라마라면 철민은 말할 것이다.

 하고 싶어도, 참으라고 이번 드라마는 힘들 거라고.

 

 “드라마가 어떤 장르에요?”

 -···의학 드라마입니다.

 

 니콜이 뜸을 들인 이유는 당연히 의학 드라마라면, 지안 이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많은 드라마기 때문이다.

 어린 아역 배우가 하기엔 난해한 단어가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안이 의사들처럼 전문적인 용어를 주로 사용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어려울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안 에게 제안한 것은 경험을 쌓기 위함이었다.

 자신이 담당하는 배우가 얼마나 다양한 드라마를, 영화를 하였는 지에 따라 들어오는 대본의 양도, 수준도 달라진다.

 

 ‘하필이면 가장 어려운 장르를 가지고 왔군.’

 

 철민은 의학 드라마에 관하여 설명을 해줄 테니, 니콜에게 부모님과 상의하고 전화주겠다고 말하라고 했다.

 

 “부모님과 상의해볼게요!”

 -네. 상의 후, 연락주시죠. 대본은 저녁 중으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네!”

 

 통화가 종료되고 철민은 의학 드라마가 얼마나 어려운 지, 연기교육 뿐만 아니라 어려운 단어 등을 외워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보통의 아역 배우가 들었다면, ‘힘들 것 같아요.’, ‘무리겠어요.’라고 했겠지만, 지안은 보통의 아역 배우가 아니었다.

 미래에 톱스타의 운명을 가진 배우이자, 모 힐튼 버그의 눈에 들어간 소년이었다.

 어려운 설명을 들었음에도, 지안은 방긋 웃고 있는 얼굴로 대답했다.

 

 “해보고 싶어요.”

 ‘···힘든 걸, 미리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철민은 지안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하고 싶다는 데 굳이 말릴 이유가 있을까?

 하물며 지안이 얼마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지도 몰랐다.

 감독이 부탁할 정도라면, 1회성 배역은 아닐 것이다.

 영화 촬영이 들어가기 전까지 좋은 실습이 될 것이다.

 그런데.

 

 ‘뉴 닥터라.’

 

 한국에선 그다지 인기를 받지 못했던 드라마로 기억한다.

 아직 한국에 의학 드라마의 붐이 일기 전이었으니까.

 

 현재 미국에선 히어로와 의학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임 또한 그것을 알기에, 적지 않은 대본 중에서 의학 드라마를 선택한 것일 터.

 

 '신선했지.'

 

 철민도 처음 의학 드라마를 봤을 때, 신선함을 느꼈고, 철민처럼 다양한 배우들이 의학 드라마에 매료되었다.

 이후, 뉴 닥터라는 드라마를 의사 배역을 위해, 참고하며 공부한 적이 있다.

 외에도 많은 드라마를 참고하긴 했지만.

 

 ****

 

 그날 저녁, 지안은 니콜에게서 전해 받은 이야기를 꺼내며,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의학 드라마라, 지안이 인기 엄청 많아지겠는 걸.”

 “···그래도 아이가 하기엔 어려울 거에요.”

 

 대천은 지안의 선택을 밀어주는 쪽이었지만, 나디아는 걱정이 많았다.

 평소에 드라마를 보지 않는 나 디 아였음에도, 의학 드라마가 얼마나 어려운 지는 잘 알고 있었으니까.

 오죽하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장르의 드라마로 손꼽히겠는가?

 의사도 아닌, 연기자가 의사 수준만큼은 못 되더라도, 일반인보다 많은 의학 용어를 알아야 했고, 많은 지식이 필요했다.

 

 “···지안이, 꼭 하고 싶어요? 많이 어려울 거에요.”

 “하고 싶어요! 꼭 해야 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 지안 에게 백기를 든 나디아.

 

 “정말 힘들다면, 꼭 못 하겠다고 이야기해야 해요?”

 “네!”

 

 그리하여 다음 날 아침, 니콜에게서 받은 대본을 읽으며, 오디션 장으로 향하는 지안.

 

 “전화로 할 게 아니라, 어제 방문해서 줬어야 했는데, 미안해요.”

 “아니에요!”

 “···그래도 외우기에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요.”

 “할 수 있어요!”

 

 무슨 일이든 해내보이겠다는 열망이 가득해 보였다.

 오디션 장에 도착한 니콜과 지안은 14번이라는 번호표를 받고 서, 대기실로 향했다.

 대기실에는 지안의 또래로 보이는 아이들이 열심히 대본을 읽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에서 연습을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네.”

 "이곳은 연기자 대기실이라, 끝나면 왔던 길로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 바바이!"

 

 니콜에게 작별인사를 건넨 지안.

 그리고 스태프에게서 받은 14번이라는 번호표.

 귀엽게 생긴 외모의 지안을, 아이들이 하나 둘 씩 쳐다보곤, 다시금 대본으로 시선을 돌렸다.

 지안에게 철민은 이들이 모두 경쟁자라고 말했다.

 

 ‘경쟁자요?’

 ‘경쟁자는 말이다.’

 

 철민은 누군가와 도넛을 두고 다툴 수 있다는 사이라고 알려주었다.

 촬영을 도넛으로 비유한 것이다.

 그 덕분일까?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도넛을 빼앗기긴 싫었던 지안은 두 눈에 불을 켰다.

 

 “지금부터 오디션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번부터 들어오세요.”

 “네!”

 

 1번 참가자가 들어가고 2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아이가 울먹이며, 나왔다.

 울먹이는 아이를 지나친 2번 참가자도 1번과 마찬가지로 울음을 터트리며, 오디션장을 나왔다.

 

 그 모습에 의문을 느낀 철민 이 오디션 장으로 들어갔다.

 대본을 만든 작가로 보이는 지적인 안경을 쓴 여성과 중앙에 앉은 꽤 젊은 남성, 검정색 선글라스를 낀 모습을 보니, 틀림없이 감독이었다.

 그리고 사내의 옆에는 제 임이 있잖아?

 

 ‘지안의 연기를 보려고 온 건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들은 아이의 연기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조금 전에 들어온 꼬마는 너무 울더군요.”

 “맞아, 내가 원했던 캐릭터와는 너무 달라요.”

 “1번도 그렇고, 2번도 영 꽝이야. 다음 참가자 들여보내.”

 “네!”

 

 1번과 2번 참가자와는 다르게 3번 참가자는 울음을 터트릴 것만 같은 표정을 보였지만, 발음이 좋지 않았다.

 무슨 말인 지 전혀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스태프가 데리고 나간 뒤, 세 사람은 한숨을 뱉었다.

 

 “며칠 동안 오디션을 봤는데, 이렇게 없다니···”

 “아역 배우가 이렇게 없을 줄은 저도 몰랐어요.”

 

 그때였다. 감독이 지안을 언급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화제의 아이가 오디션을 본다고 했었지?”

 “에,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어요?"

 “···예."

 “기대되시겠어요. 제임 씨가 그토록 칭찬을 할 줄은 몰랐는데.”

 “칭찬이 아니라, 사실을 이야기한 겁니다.”

 “네~”

 "그렇게나 보고 싶었어요? 지안이라는 친구를?"

 ‘지안을 칭찬했다고?’

 

 평소와 같이 무뚝둑한 얼굴을 한 제임이 칭찬을 했다라, 헛기침을 할 정도로 웃겼지만.

 철민은 알고 있다. 그가 얼마나 연기에 진심인 지를.

 그렇기에 보였을 것이다.

 

 ‘지안에게서 나오는 아우라.’

 

 눈으로 봤을 때, 지안의 재능은 평범함에서 약간 재능 있는 축이었지만.

 연기하는 지안을 보면,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아우라를 가졌다.

 

 또한 매일 같이 달라지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끊임없이 성장하는 지안.

 철민과 마찬가지로 제임도 지안을 알아본 게 아닐까?

 

 "자, 다음 들어오겠습니다!"

 

 순식간에 지안의 차례가 다가왔고, 스태프의 부름에 오디션 장으로 들어선 지안.

 

 “안녕하세요!”

 

 배꼽 인사로 세 사람의 시선을 모은 지안, 작가는 엄마 미소를 지었으며, 감독은 무표정이었고, 제 임은 눈썹을 살짝 움직이며, 지안을 노려봤다.

 성인 배우가 오디션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면, 진땀을 흘릴 사람들이었다.

 

 ‘무서운 조합이네.’

 “마크가 병원에 들어오는 씬부터 가보죠.”

 

 다른 참가자들과 똑같이 마크, 지안 이 연기해야 하는 어린 소년의 모습을 떠올린 지안은 순식간에 눈물을 만들었다.

 호오···

 그 모습에 감독이 짧은 감탄 소리를 냈다.

 

 “아, 아빠···”

 

 교통사고가 벌어지기 직전, 아버지는 아들을 지켜주기 위해 몸으로 감쌌고, 그로 인해 아버지는 혼수상태였으며, 아들은 다리를 절며, 아버지를 찾았다.

 다리를 저는 연기를 보이며, 아빠를 찾기 위해 시선을 이리저리 옮기는 지안의 모습은 영락없는 마크였다.

 

 ‘···괜찮군요.’

 ‘마크 저리가라인데요?’

 

 감독과 작가가 소곤거리며 대화를 나눌 때, 제 임은 지안의 연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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