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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3살부터 시작하는 배우생활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2.1.31

[제발 다시 태어나주지 않겠습니까!?]
"거절한다."
"죄송해요."
저승사자에게 시련을 겪게 해준 두 영혼.
다시 태어나기 싫다는 두 영혼이 갑자기 다시 태어나겠다고 한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고...
"그 아이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 아이가 정말 탑 배우의 운명을 가졌다고?"
작가 이메일 jk_tall_@naver.com

 
10화
작성일 : 22-02-09 13:14     조회 : 148     추천 : 0     분량 : 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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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튜디오의 소개를 끝낸 힐튼 버그는 지안 과 니콜을 회의실로 데려갔다.

 회의실에선 이미 두 사람의 출입을 확인한 사람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2m 조금 넘는 높이의 문을 열자, 약 2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방이 들어났다.

 회의실에는 의자와 탁자 말고도, 지루함을 잡아줄 책들이 많았는데, 걔중에는 지안 이 읽어보지 못한 동화책들도 있었다.

 그때였다.

 지안 이 들어가기 무섭게 문 뒤에 숨어있던 사람이 나타났다.

 

 “어서 와요. 한 지안 군, 매니저 니콜 씨.”

 "까, 깜짝이야."

 “깜짝 놀랐습니다.”

 “하하하, 놀랐다면 제 의도는 성공했네요.”

 “그런데 누구십니까?”

 

 회의실에, 검은 정장을 입고, 깜짝 놀래킬 장난을 좋아한다라, 적어도 일반 직원은 아니었다.

 

 “전 레밍턴 버그, 버그 스튜디오의 대표입니다.”

 ‘버그, 설마?’

 

 니콜은 그가 누군지 이름을 듣고 서야, 의심했다.

 모 힐튼 버그와는 다른 외모 속에서, 힐튼 버그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짙은 눈썹.

 그 눈썹이 레밍턴 버그에게서 보였지만.

 니콜은 레밍턴 버그의 존재는 몰랐다. 물론 검색해보면 찾을 수도 있겠지만.

 워낙 그의 아버지가 쌓은 커리어가 높은 덕에, 스튜디오의 대표는 당연히 힐튼 버그 일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과연."

 

 아버지와 아들 관계인 모 힐튼 버그와 레밍턴 버그.

 

 “안녕하세요!”

 

 멜빵바지와 하얀색 셔츠를 입고 있었던 지 안은 배꼽 인사로 그에게 인사를 건넸고, 레밍턴 버그도 그와 눈높이를 맞추며, ‘지안 군, 정말 반가워요.’라고 말하며,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순간, 힐튼 버그가 전과는 다른 톤의 목소리로 레밍턴에게 말했다.

 

 “손님이 왔는데, 차 대접은 하지 않을 것이냐?”

 “···해야죠. 감독님, 지안 군, 니콜 씨, 저기 의자에서 잠깐 기다리고 있어 줄래요?”

 “네!”

 “···예.”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니콜은 진땀을 흘렸고, 분위기에 대해서 전혀 알 리 없는 지 안은 힐튼 버그를 따라, 그의 옆에 앉았다.

 감독과 대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계에 있는 두 사람, 사이가 안 좋은 것일까?

 

 음료를 준비한 레밍턴이 다시금 들어오고, 가장 먼저 지안 에게 따뜻한 코코아를 건넸다.

 

 “지안 군은 코코아를 좋아하죠?”

 “네!”

 “하하하, 어린 친구들은 단 거라면 사족을 못 쓰니까요.”

 

 니콜에게도 따뜻한 커피를 건넨 후, 레밍턴은 얼음이 동동 떠 있는 커피를 힐튼 버그 앞에 내려놓으며, 의자에 앉았다.

 힐튼 버그의 눈썹이 움찔했지만, 레밍턴은 신경 쓰지 않았다.

 

 “지안 군, 니콜 씨, 다시 한번 저희 스튜디오를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저희야말로, 감사하죠."

 

 니콜은 진심이었다.

 만약 두 사람이 지안을 눈여겨보지 않았다면, 로스트 아일랜드에 촬영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 했을 테니까.

 

 "감사합니다!"

 

 니콜의 진심을 알아챈 지안도 서둘러 의자에서 일어나, 배꼽인사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덕분에 회의실은 밝은 분위기로 변했다.

 이른바 지안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우선, 대본과 계약서부터 보시겠습니까?"

 “네.”

 

 준비되어있던 가방에서 계약서와 대본을 지안 과 니콜에게 건넸다.

 

 “지안 군, 대본, 지금 읽어볼까요?”

 “네!”

 “모르는 대사나 부분이 있다면 말해줘요. 가르쳐줄 테니까.”

 “네.”

 

 그들은 몰랐다. 한국의 탑이었던 철민 이 지 안의 곁에 있다는 것을.

 

 #1 이별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들과 함께하기로 약속했지만, 생물 박사 짐 할튼 은 오래된 지인의 부탁으로 인해, 로스트 아일랜드에서 함께 탈출했던 이들과 함께 다시금 로스트 아일랜드로 향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짐 할튼 은 연구 중에 사망했다라는 기사와 함께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잠겨있던 소년, 노아(지안).

 그에게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짐 할튼의 동료이자, 유일하게 로스트 아일랜드에서 탈출한 사내, 코널드 말콤.

 

 그는 혼자서 탈출했단 사실에, 죽어가는 동료들을 봐야만 했던 최후의 사람이었다.

 그로 인해 자살을 시도하려고 하였지만, 짐 할튼의 부탁으로 인해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자살하는 것에 실패했다.

 자신이 죽는다면, 아버지가 죽고, 아무도 없는 노아를 누가 돌봐주겠는가?

 

 -말콤: ···미안하다.

 

 노아는 그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말콤은 눈물을 터트리며, 노아를 껴안는다.

 

 -말콤: 할튼 은 나에게 너를 부탁했단다.

 -노아: 아버지가요?

 

 아버지의 이름에 반응한 말론 이 천천히 말콤에게로 고개를 돌린다.

 ············생략············

 

 ‘훌륭한 걸.’

 

 시작과 결말까지 모든 게 군더더기 없이 잘 짜여져 있었다.

 철민과 니콜의 설명을 들으며 대본을 확인한 지 안은 말했다.

 

 “저 촬영하고 싶어요!”

 

 촬영하고 싶다. 이 말은 즉 슨, 계약하고 싶다는 의미였고, 버그 부자는 미소 지었다.

 이후 니콜이 꼼꼼이 살핀 계약서 속에선 아무런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지 안을 배려해주는 조항들이 있어서,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게약서에도 문제가 없군요. 그럼 이 자리에서 계약서에 사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요.”

 

 사인이 없었던 지 안은 자신의 이름을 영어로 적었다.

 

 “대본 리딩은 앞으로 두 달 뒤야. 마지막 열쇠까지 맞춰줬으니, 이제 본 촬영만 남았구나!”

 

 배웅하는 길을 맡은 레밍턴은 지안 과 니콜에게 어째서 지 안을 섭외하게 되었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주었다.

 

 “아버지가 작품을 쓰다가, 꽉 막히면 종종 드라마를 보십니다.”

 “···드라마요?”

 “하하하, 의외죠?”

 “···예.”

 

 보통 꽉 막힐 때면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장소를 찾을 텐데, 드라마를 본다니···

 레밍턴은 그때를 떠올리며 말했다.

 

 “아버지가 깜짝 놀란 모습으로 말하더군요. 저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를 알고 싶다고.”

 ‘···’

 “전 당연히 제임인 줄 알고 알려줬습니다만.”

 

 그 자식 말고, 저 아역 배우를 알아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 레밍턴은 물었다.

 

 “어째서 궁금하냐고 물었더니, 로스트 아일랜드 2의 작품에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는 캐릭터가 저곳에 있었다고 말했죠.”

 “···그렇다는 건.”

 

 고개를 끄덕인 레밍턴이 무릎을 낮추며, 지 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예. 지안 이 덕분에 로스트 아일랜드 2의 부족한 구멍을 모두 매꾸게 된 것이죠.”

 “구멍이요?”

 

 이해하지 못하는 지안 이 그저 귀여웟던 레밍턴은 듬뿍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돌아가는 두 사람, 레밍턴은 한참을 쳐다보다가 회의실로 향했다.

 회의실에선 혼자 중얼거리는 아버지, 힐튼 버그 감독을 발견했다.

 

 “···아버지.”

 “이제 장소를 섭외해서, 이 시스템을 넣고, 이거랑···”

 “아버지!”

 “왜 부르냐!”

 

 레밍턴이 큰 목소리를 내자, 도리어 큰 목소리를 받아친 힐튼 버그.

 그리고 눈싸움을 벌인 두 사람.

 결국 백기를 든 것은 레밍턴이었다.

 

 “두 사람은 돌아갔습니다.”

 “그래. 알고 있다. 너보고 배웅하라고 하지 않았던가?”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계속 회의실에 있지 않습니까? 구상이 떠오르시면, 작업실로 가십시오.”

 “후우, 하나 뿐인 아들이라는 놈은 아버지를 못 쫓아내서 안 달이구나.”

 “네?”

 

 황당해하는 레밍턴을 무시한 채, 중얼거리며 써둔 종이를 가방에 넣은 힐튼 버그가 회의실을 나가는 도중, 출입구 앞에서 걸음을 멈춘 힐튼 버그가 말했다.

 

 “넌 언제 손자를 보여줄 거냐?”

 “저희는 아직 자녀 계획이···”

 “아버지가 죽고 나서야, 만들 셈이냐? 난 얼른 손자가 보고 싶구나.”

 

 할 말을 끝낸 힐튼 버그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

 

 로스트 아일랜드 2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모든 배우가 캐스팅되기까지, 준비가 끝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남았던 지안.

 지루했지만, 철민의 연기교육은 제법 재미있었다.

 

 연기에 필요한 것들을 잘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지 안의 재능도 빛이 났지만.

 지안 이 약한 부분을 잘 찾아내고, 그것을 가르치려는 철민의 재능 또한 남달랐다.

 

 ‘오늘은 목소리 톤을 조절하는 연습을 해볼 거란다.’

 “네.”

 ‘동화책으로 가져오거라.’

 

 철민은 완성되지 않은 지안 에게 대본을 읽을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적어도 자신이 도와주는 교육 시간에 한해서만큼은 말이다.

 

 ‘거짓말쟁이 박쥐’를 가져온 지 안은 첫 장을 열었다.

 

 ‘깊고 깊은 산속.’

 ‘작은 동굴에는 수많은 박쥐가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먹어볼까?”

 ‘다시.’

 “오늘은 무엇을 먹어볼까?”

 ‘다시.’

 

 철민은 설명해주지 않았다. 지안 이 무엇을 잘못했는 지를.

 물론 알려달라고 하면 알려주겠지만.

 그래선 전혀 공부가 되지 않는다. 그 뜻을 알고 있는 지안 또한, 철민에게 먼저 묻지 않았다.

 도저히 진행되지 않을 것 같은 경우엔, 철민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뭐가 부족한 거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했다.

 왜 철민이 다시 하라고 하는 걸까?

 그 이전의 문제였다.

 오늘은 무엇을 먹어볼까···

 이 단어에서 힘이 되는 포인트, 그것을 집어내야 했다.

 하지만 지안은 겨우 4살에 불과했다.

 

 거기까지 이해하고 찾아낼 정도면 어지간한 초등학생보다 머리가 뛰어나야 했다.

 

 ‘근처까지 가더라도.’

 

 충분히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철민.

 이 문제를 넘기 위해선 한 가지만을 떠올리면 되는데, 지 안은 그걸 전혀 캐치하지 못하고 있었다.

 본인이 좋아하는 간식을 먹을 때, 어떤 톤을 내는가···

 그것만을 생각하면 되는데 말이다.

 

 결국 지안이 해결하지 못하자, 철민이 힌트가 포함된 것을 알려주었다.

 

 ‘지안아, 점심 먹기 전에, 먹지 말라고 하였던 것을 기억하니?’

 “네. 도넛이잖아요.”

 ‘그래, 도넛, 정말 달콤하지.’

 

 달콤한 것을 싫어하는 철민이 달콤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음식에 포인트가 있다는 말이었다.

 지안은 어렴풋이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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