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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3살부터 시작하는 배우생활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2.1.31

[제발 다시 태어나주지 않겠습니까!?]
"거절한다."
"죄송해요."
저승사자에게 시련을 겪게 해준 두 영혼.
다시 태어나기 싫다는 두 영혼이 갑자기 다시 태어나겠다고 한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고...
"그 아이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 아이가 정말 탑 배우의 운명을 가졌다고?"
작가 이메일 jk_tall_@naver.com

 
8화
작성일 : 22-02-07 14:00     조회 : 170     추천 : 0     분량 : 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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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 좋은 일이잖아.’

 ‘그래.’

 ‘그럼 같이 축하해줘야지!’

 

 센디의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지만, 철민이 막아서는데, 이유가 있었다.

 

 ‘지금 우리의 존재를 잊은 건 아니겠지?’

 ‘···우리?’

 ‘···얼간아, 우리는 망령이다.’

 

 두 사람은 저승사자와의 거래를 통해, 망령.

 두 사람의 말과 형체는 지안 말곤 보지 못했고, 그들을 증명하기 위해 지안 이 무언가라도 했다간, 지금의 평화가 무너질 수도 있었다.

 철민의 이야기를 들은 센디는 더 나서지 않았다.

 

 ‘우리는 거리감을 두는 편이 좋아.’

 ‘······이건 굉장히 슬프네.’

 

 센디를 이해시킨 철민은 화목한 가정에 둘러싸인 지안을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

 

 영화 촬영 제안을 받은 지 2주가 흘렀다.

 지안의 생활은 평범했다. 유모와 점심을 함께 먹고, 영어교육을 받는다.

 이후 쉬는 시간에 간식을 먹으며 센디와 철민과 대화를 나누고, 유모가 퇴근할 시간에, 철민과 연기 수업을 받았다.

 

 “지안아! 아빠 왔다!”

 ‘···벌써 돌아온 건가.’

 “아빠!”

 

 평소보다 일찍 퇴근한 대천으로 인해, 연기 교육은 중단되었고, 지안은 곧장 대천이 있을 현관으로 뛰어갔다.

 

 ‘···잘 알아보고 있는 걸까?’

 ‘뭐가?’

 ‘지안을 도와줄 매니지먼트.’

 ‘······알려줄까?’

 

 뭐라도 들은 것처럼 구는 센디의 말투에 미간을 찌푸린 철민이 대천을 따라다녔냐고 묻자, 센디는 당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너라는 녀석은···’

 ‘지안을 위해서였어! 그러니까 정당한 거지!’

 ‘···’

 ‘그래서 알려줄까? 아니면 그만둘까?’

 ‘···이왕 입을 열었으면 알려는 줘야지.’

 

 솔직히 굴지 못하는구나!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센디, 철민은 헛기침을 뱉으며, 센디를 쳐다봤다.

 

 ‘···대천이 알아보고 있는 건 확실한데, 느낌이 좋지 않았어.’

 ‘느낌이 좋지 않다고?’

 ‘고려해보겠다는 대답을 했으니까.’

 ‘···아.’

 

 고려해보겠다는 건, 사실상 지안을 돕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그렇게 고민되는 사안일까?

 지안의 이력서는 상당히 훌륭한 편에 속했다.

 4살의 나이에 드라마 1회 출현과 브랜드도 홍보 모델로 활동하기까지 했으며, 머지않아 로스트 아일랜드 출현 확정 소식이 퍼질 텐데, 이런 기회를 놓친다고?

 철민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나디아 쪽은 들어봤나?’

 ‘아! 어제 나디아가 레이첼한테 부탁하는 것 같았어.’

 ‘···그렇군.’

 

 그러고 보니 레이첼의 할아버지가 영화감독이었지.

 감독이라면 매니지먼트를 몇 곳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철민은 나디아를 기다렸다.

 

 평소 관리하던 식물들이 갑작스레 병을 앓았고, 그로 인해 나디아는 6시가 아닌, 7시에 퇴근했다.

 나디아가 돌아와, 서둘러 저녁을 차리려고 하였으나, 늦을 거라는 나디아의 문자를 받은 대천이 지안이 좋아할 만한 피자를 시켰다는 이야기에, 그녀는 지안에게 정말 미안해했다.

 

 “괜찮아요! 지안이는 피자 좋아요!”

 “···지안아, 내일은 맛있는 저녁 해줄게요.”

 “네!”

 

 잠옷으로 갈아입은 나디아가 거실에 도착했고, 지안과 함께 유아용 만화를 보고 있던 대천이 일어섰다.

 

 “많이 힘들었죠?”

 “아니에요. 저보단 사장님이 많이 힘드실 거에요.”

 

 대천은 나디아를 소파에 앉혀주고, 어깨를 마사지해주었다.

 남편의 마사지에 당황했지만, 그의 따스함에 기대기로 한 나디아가 입을 열었다.

 

 “당신이 알아보기로 한 건 어떻게 됐어요?”

 “···모두 고려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래도 희망은 있는 거네요.”

 

 씁쓸한 미소를 머금은 대천이 말했다.

 

 “여보, 레이첼 양은 뭐라고 하던가요?”

 “···아, 걔는 좀 스케일이 커서, 좀 고민이.”

 “스케일이 크다고요?”

 

 나디아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대천이 되묻자, 그녀는 가정사를 떠올리며 말했다.

 

 “네. 당신이 알다시피 레이첼 할아버지가 영화감독이잖아요? 그래서 동네방네 이야기했나 보더라고요. 로스트 아일랜드 출연 소식을.”

 “그건···”

 “네. 계약 전이지만, 출연 제안을 받았다고, 그 정도는 괜찮다고 하는 분위기였어요. 걱정한 우리가 바보 같게도···”

 

 그 이야기를 들었던 철민은 어째서 고려의 대답을 들었는지 깨달았다.

 대천은 연락하던 소속사들에 로스트 아일랜드의 출연 제안 이야기를 밝히지 않았다.

 아마도 계약 전이라, 다른 곳에 퍼졌다간, 계약에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내일 오전 중으로 다들 대답을 들려주기로 했나 봐요.”

 “···빠르네요.”

 “괜히 영화감독이겠어요?”

 “그렇죠. 하하하.”

 

 딩동

 도착한 피자 배달원의 벨 소리를 들은 대천이 나갔고, 나디아는 자신의 품에 파고드는 지안의 머리를 만져주며,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은 영어 선생님이 준 공부가 어려웠어요.’

 ‘유모가 해준 점심 맛있었어요!’

 ‘동화책도 많이 읽었어요!’

 

 그리고 지안이 좋아하는 치즈피자와 스파게티를 맛있게 먹고, 대화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평화로운 주말 아침, 나디아의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너무나 이른 전화였기에, 지안과 대천의 잠을 방해할까, 서둘러 전화를 챙겨 나온 나디아가 전화를 받았다.

 

 “이른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좋은 소식 들고 왔으니까! 이렇게 일찍 전화했겠지?

 “좋은 소식?”

 -듣고 놀라지나 마셔! 애덤 매니지먼트에서 연락이 왔어. 지안을 케어해주고 싶다고.

 “애덤?”

 -호, 혹시 모르는 거야?

 

 애덤 매니지먼트가 유명한 것일까? 나디아는 몰랐기에, ‘응.’이라고 대답했다.

 

 -이럴 수가! 지안이 촬영한 드라마, 저스티스 킹덤, 거기 주연 배우 제임스가 있는 매니지먼트야.

 “그, 그랬구나.”

 -그, 그랬구나? 너 그게 얼마나 대단하단 지 모르는 거지?

 

 그로부터 시작된 레이첼의 잔소리가 섞인 희소식은 잠을 확 달아나게 할 정도로 좋은 소식이었다.

 

 “매니지먼트 쪽과 이야기는 언제 할 수 있을까?”

 -오늘 중에서 만나자고 하던데, 지안이 데리고 나올 거지?

 “그래야겠지. 지안이의 의사도 중요하니까.”

 -그렇지. 지안이 의사가 가장 중요하지. 이왕이면 지난주에 보내준 그거 입고 데려와. 지안이가 입으면 엄청 귀여울 거 같은데···

 ‘아무리 내 친구라지만.’

 

 그녀는 너무도 지안을 좋아했다. 좋아해 준 것은 고마웠지만, 너무 지나친 수준이 말아줬으면 하는 나디아였다.

 

 그날 간단한 아침을 먹은 대천과 나디아는 지안을 데리고 레이첼의 회사를 방문했다.

 ···특별히 그녀가 부탁한 의상을 입히고서 말이다.

 아기 북극곰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모자가 달린 새하얀 패딩과 체크무늬가 들어간 노란색 바지, 그리고 검은색의 털가죽 부츠로 무장한 지안.

 만약 지안이 전쟁터에 있었다면, 아군은 물론, 적군마저 무너트릴 정도의 귀여움을 가졌다.

 

 ‘···으으! 오늘은 유난히 귀여운 것 같아.’

 ‘확실히 오늘 패션 센스는 신경 썼어.’

 

 센디는 물론, 철민마저 오늘 지안의 모습은 상당히 귀엽다고 생각했다.

 지안의 가족이 왔다는 소식에 주말에 출근한 몇몇 직원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하지만, 레이첼이 내려오곤, 죽을상이 되었다.

 

 “이쪽으로 와, 애덤 쪽에서 일찍 왔더라고.”

 “그래요?”

 “우리도 제시간보다 일찍 온 것 같은데···”

 “이모!”

 “지안이!”

 

 일찍 온 것 같다고 말하는 두 사람을 지나친 레이첼은 지안을 품에 안았다.

 

 “으! 우리 귀여운 조카, 이모가 엄청나게 기다렸어요!”

 “지안이두!”

 

 얼굴을 붉히며 지안의 뺨에 부비는 레이첼과 꺄르르 웃으며 재밌어하는 지안.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펭귄과 아기 북극곰의 같다고나 할까?

 몹시도 우스꽝스러웠지만, 두 사람은 개의치 않았다.

 

 “이제 슬슬 올라가야 하는 거 아니야?”

 

 보다 못한 나디아가 나섰고, 레이첼은 ‘시간도 딱 됐네.’라고 중얼거리며, 지안을 내려주고, 손을 잡았다.

 

 “자! 이제 올라가 볼까?”

 “네!”‘···’

 

 어이없어하는 나디아와 허탈한 웃음을 지은 대천이 두 사람의 뒤를 따랐다.

 회의실이라고 적힌 문을 열고 들어가자, 거대한 곰 한 마리가 앉아있었다.

 

 ‘흑곰?’

 ‘회색곰?’

 

 자세히 보니, 거대한 곰이 아닌, 곰처럼 덩치가 큰 사내였다는 것을 대천과 나디아는 깨달았다.

 

 “곰 아저씨다!”

 “지안아, 아저씨에게 그런 말 하는 건 실례에요.”

 “죄송합니다. 지안이, 워낙 솔직한 걸 좋아해서···”

 “하하하!”

 

 정말 곰처럼, 큰 목소리로 웃은 사내는 ‘괜찮습니다.’라고 말하며, 지안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덩치를 숙였다.

 

 “안녕, 네가 바로 지안이구나.”

 “네! 제가 지안이에요!”

 “반갑다. 나는 네 팬인 니콜이라고 해.”

 “니콜 삼촌?”

 

 삼촌이라는 말에 지안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니콜은 대천과 나디아에게도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애덤 매니지먼트 3팀, 라이언 니콜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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