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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3살부터 시작하는 배우생활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2.1.31

[제발 다시 태어나주지 않겠습니까!?]
"거절한다."
"죄송해요."
저승사자에게 시련을 겪게 해준 두 영혼.
다시 태어나기 싫다는 두 영혼이 갑자기 다시 태어나겠다고 한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고...
"그 아이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 아이가 정말 탑 배우의 운명을 가졌다고?"
작가 이메일 jk_tall_@naver.com

 
5화
작성일 : 22-02-04 11:20     조회 : 156     추천 : 0     분량 : 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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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지안이 뭐 하고 있었어?”

 “노라요!”

 “아, 놀고 있었다?”

 “녜!”

 

 어색한 문장에도 곧장 알아들어 주는 레이첼.

 

 “그럼 이모랑 같이 놀까?”

 “녜!”

 “무슨 놀이하고 싶어?”

 

 레이첼과 함께 놀 수 있다는 말에 기뻐한 지안은 자신의 방으로 달려갔다.

 레이첼은 지안의 뛰는 모습을 보곤, 미소지었다.

 

 ‘어린아이의 뛰는 모습도 참 좋단 말이야···’

 

 지안을 쫓아, 방으로 들어가자, 책장에서 책 몇 가지를 꺼내고 있는 지안의 모습이 보였다.

 

 “지안이, 책 읽어줘요?”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지안, 그렇다면 책은 왜 꺼내는 걸까?

 책으로 할 수 있는 놀이를 찾는 걸까?

 

 

 “저랑 이거 해요!”

 

 지안이 그녀에게 건넨 책은 일반적인 동화책이었다.

 부모가 아이에게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여 들려줄 때, 혹은 아이가 혼자 읽을 때나 찾는 내용이다.

 이걸 가지고 어떻게 놀 수 있다는 걸까?

 

 “이걸 가지고 어떻게 논다는 걸까? 지안아.”

 “저랑 나너서 일거요!”

 “나눠서 읽자?”

 

 고개를 끄덕이는 지안, 뒤늦게 지안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한 그녀가 손바닥을 쳤다.

 

 “역할 놀이를 하잔 거지?”

 “녜!”

 

 지안은 자신이 하고 싶은 역할과 그녀가 해주었으면 하는 역할을 짚어주었다.

 ···보통의 아이였다면, 왕자님의 이야기나 멋있는 남성의 역할이 있는 책을 골랐을 것이다.

 하지만, 지안이 가져온 책은 다름 아닌 작은 송사리의 이야기였다.

 

 “송사리의 이야기?”

 

 그런 책이 있었던가?

 탕탕

 그녀도 읽어보지 못한 책을 가져온 지안은 자신의 옆을 두드리며, ‘이쪽이요!’라고 말했다.

 얼른 앉아서 함께 놀자는 듯한 지안의 모습에, 그냥 자신이 읽어보지 못한 책을 찾아낸 지안이 똑똑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지안이가 송사리 역할을 하고 싶은 거지?”

 “녜!”

 “그럼 이모가 붕어 역할을 해주면 되겠네.”

 

 지안이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송사리의 이야기에서 붕어는 송사리의 보모역할에 해당했으니까.

 어른인 그녀가 하는 게 가장 어울렸다.

 

 첫 장을 열자, 알에서 움직이는 그림의 송사리가 나왔다.

 

 “꼬물꼬물!”

 

 송사리가 움직이는 소리를 지안이 입으로 뱉어내자, 레이첼은 피식 웃었다.

 표정이 진지하기 짝이 없었는데,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지안이 그녀를 쳐다보자, 헛기침을 뱉어낸 레이첼이 말했다.

 

 “송사리는 알에서 부화하려면 상당히 오래 걸리지.”

 “꾸물꾸물!”

 “그렇게 움직여도 못 나올 것이야.”

 

 붕어는 어미 송사리가 된 듯, 알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한 마리의 아기 송아리 곁에서 머물렀다.

 그렇게 한참을 머물며, 세상 이야기를 털어놓던 붕어가 떠나가고, 돌바닥엔 송사리 한 마리만이 남게 되었다.

 

 “···꾸물”

 

 기운이 빠진 송사리는 그대로 잠이 들고, 지안도 송사리를 따라, 드러누웠다.

 레이첼은 서둘러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던 휴대전화를 꺼내, 지안의 모습을 찍었다.

 그리고 나디아에게 ‘귀여운 송사리’라는 내용과 함께 보내두었다.

 

 “다음이요!”

 “잠깐만···”

 

 다음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는 레이첼에게 화가 난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지안.

 그 모습마저 사랑스러웠던 그녀는 또 한 번 사진을 찍고서야, 다음 내용으로 이어갔다.

 

 *****

 

 작은 송사리의 이야기, 호박서리꾼, 빵을 훔친 생쥐 님을 모두 읽고서야, 지안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렸다.

 

 “지안이 먹고 싶은 거 있어?”

 “녜!”

 “그게 뭘까··· 이모가 맞춰볼까?”

 

 고개를 끄덕이는 지안, 일부러 뜸을 들이며, 이곳저곳 쳐다보는 듯한 행동을 취하며, 지안의 긴장감을 끌어올린 레이첼은 냉장고에 있던 도넛을 하나 꺼내왔다.

 

 “이거 맞지?”

 “···초, 초콜릿 도넛.”

 

 초콜릿 시럽이 위에 잔뜩 뿌려진 도넛은 지안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자, 1년에 10번도 먹기 힘든 도넛 중 하나였다.

 지안은 두 손을 내밀며, ‘주세요.’라고 말했다.

 

 “으흐흐!”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웠던지, 또 한 번 자신의 본능에 침식당한 그녀는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흰 우유와 함께 도넛을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먹는 것도 좋지만, 손부터 씻어야죠?”

 “녜!”

 

 서둘러 화장실로 뛰어가는 지안, 두 손을 내밀며 안절부절못하는 지안의 모습은 자신의 비밀저장고로 옮겨두기로 했다.

 굳이 보내주지 않더라도, 나디아라면 충분히 이 정도 퀄리티의 사진 정돈 구할 수 있겠지.

 

 “오려주세요!”

 

 올려달라는 지안을 의자에 앉혀주며, 지안의 식사를 조용히 지켜보는 레이첼.

 눈에서 하트가 쏟아지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철민은 혀를 내둘렀고, 센디는 ‘나랑 비슷해 보여!’라고 연신 중얼거렸다.

 

 ‘자네랑 비슷해 보이긴 하군.’

 ‘그렇죠? 그렇죠? 저랑 친구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친구 하지 못하는 사실에 씁쓸할 뿐, 센 디를 뒤로 하고, 지안의 곁으로 다가간 철민은 물었다.

 

 ‘어땠니? 연극 놀이는?’

 

 자신을 쳐다보는 레이첼을 힐끔 한지 안이 속삭이듯 말했다.

 

 ‘재밌었어요.’

 ‘다행이구나.’

 

 비록 속삭였다고 하지만, 레이첼의 귀를 피할 순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철민은 연습 놀이에 대한 감상을 구체적으로 묻지 않았다.

 

 간식시간을 끝내자,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는 지안의 의견을 수용하여, 함께 집 근처 공원으로 향한 두 사람.

 낮의 공원은 한적했다.

 

 “···이게 바로 휴가지.”

 

 지안과 함께 하는 지금이 휴가였다.

 돗자리를 펴고 누운 레이첼은 다른 사람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았다.

 오로지 지안을 바라보고 있을 뿐.

 

 레이첼의 시선을 받는 지안은 가지고 왔던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꺼내 들었다.

 

 “지안이 그림도 그릴 줄 아는구나?”

 “녜! 그림 그리는 거 조아해요!”

 “그럼 이모도 그려줄래?”

 “녜!”

 

 지안의 그림이 어떨지 상당히 기대되는 가운데, ‘가마히 있어 주세요!’라는 지안의 말과 함께 포즈를 취한 레이첼.

 

 지안은 집중하며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고, 색을 입혔다.

 공원의 작은 호수는 파란색으로, 여름 계절의 공원은 초록색, 그리고 하늘은 하얀색.

 

 포즈를 취하고 있는 레이첼은 노란색으로 그렸다.

 

 “잘 그리네.”

 

 그림을 전달받은 레이첼은 지안의 그림에 칭찬해주었다.

 어렸을 때부터 칭찬을 받은 아이는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자란다는 이야기를, 지인들로부터 전해 들은 적이 있다.

 

 “또! 그려주게요!”

 “그래.”

 

 공원에서 그녀는 지안의 모델이 되었고,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갈 때쯤, 또다시 울린 지안의 배꼽 소리.

 

 “배고퍄요!”

 

 지안은 그리고 있던 그림을 내려놓으며, 그녀에게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레이첼은 자신의 친구이자, 지안의 엄마인 나디아가 평소에 지안을 데리고 다니는 식당을 잘 알고 있다.

 

 “오늘은 한국식 밥을 먹어볼까?”

 “녜!”

 

 지안의 손을 잡고 공원을 지나, 식당으로 향했다.

 

 “궁식당이라고 하던데, 지안이는 기억나?”

 “녜! 가장 떡볶이 마시써요!”

 “가장 떡볶이?”

 “녜!”

 

 가장 좋아하는 메뉴를 떠올리는 지안, 지안의 취향을 파악하고 있던 그녀는 그게 본능적으로 단 것임을 파악했다.

 

 ‘단 음식은 하루에 한 번.’

 

 이라는 나디아의 경고가 있었으니, 가장 떡볶이라는 음식은 제외해야 했다.

 나디아는 뭘 좋아했더라···

 

 ‘뭐, 가보면 알겠지.’

 

 가서 메뉴판을 보면, 나디아가 말해주었던 메뉴들이 생각날 것이다.

 집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궁식당에 도착한 레이첼과 지안.

 

 “어머머, 지안이 아니니?”

 “안녀하세요!”

 

 궁식당의 셰프이자, 사장인 배숙자는 지안의 팬이었다.

 항상 밝게 웃는 것은 물론이요. 어린 나이에 음식을 가져다주는 직원들에게도 ‘가사합니따!’라는 인사까지 했으니까.

 붙임성 있고 귀여운 아이를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쪽은 누구시죠?”

 

 배숙자는 지안을 데려온 여성을 경계했다. 그 표정을 눈치챈 레이첼은 손을 저으며.

 

 “저는 지안의 이모입니다.”

 “녜! 지아니 이모에요!”

 “···아, 그렇군요. 실례했습니다.”

 “아닙니다.”

 

 배숙자는 손수 지안이의 손을 잡고, 자리를 안내해주며, 지안에게 무엇을 먹고 싶은지를 물었고, 지안이는 역시 가장 떡볶이라고 말했다.

 

 “죄송하지만, 사장님, 지안이가 조금 전에 간식을 먹어서요. 단 음식 말고 다른 건 없을까요?”

 

 레이첼은 지안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서 달지 않은 음식을 권해주길 바랐지만.

 

 “이모님, 간장 떡볶이 그렇게 안 달아요. 오히려 짜죠. 어린아이의 입맛에 어울리는 한국식 음식이에요.”

 “···그, 그렇다면야.”

 

 진실은 나디아만이 알고 있을 터, 레이첼은 배숙자에게 물었다.

 

 “혹시 나디아가 무슨 음식을 먹나요?”

 “음, 된장찌개 정식이나 콩나물 덮밥? 갈비 덮밥도 좋아하고요.”

 

 한식이 조금 낯설었던 레이첼은 가장 접근하기가 쉬워 보이는 갈비 덮밥을 주문했다.

 

 “갈비 덮밥 1인분, 간장떡볶이 1인분, 주문받았습니다.”

 “마시께 해주세요!”

 “걱정 말렴. 이모가 맛있게 해줄게.”

 

 지안의 머리를 듬뿍 쓰다듬어준 숙자가 주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수저라던지, 물을 가져다주는 직원들이 나타났는데, 모두 지안의 일과를 물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안이는 인기가 좋을 만하지.’

 

 좋을 만 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어째서 저 손을 치우고 싶은 걸까?

 자신도 모르게 직원들이 지안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에 무언가 뺏긴 듯한 기분이 든 레이첼.

 그녀가 폭발하기 직전에서야, 도착한 맛있는 음식들.

 

 “이건 지안이가 가장 좋아하는 간장 떡볶이!”

 “우와!”

 “그리고 이건 나디아가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 갈비 덮밥이에요. 고기는 이거랑 찍어서 드셔보세요.”

 “감사합니다.”

 

 지안이의 음식은 그녀가 먹어본 적 있는 흰색 떡이 들어가 있었고, 세모와 네모 모양의 어묵, 그리고 야채가 들어간 수프 같았다.

 

 ‘저 정도라면야.’

 

 많이 달진 않을 거로 생각한 레이첼은 자신의 음식으로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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