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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시나의 결혼기록 (완결)
작가 : 코리아구삼공일
작품등록일 : 2022.2.2

결혼이주 여성들의 삶을 소재로 한 로맨스소설입니다. 이 글 속에는 네 명의 결혼이주 여성이 등장하는데 넷 다 중요한 주인공입니다. 네 명의 여성이 한국에서 겪는 결혼생활과 시행착오를 나름 사실적으로 너무 무겁지 않게 담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유토폴리스의 단테빛리엔
작성일 : 22-02-02 10:49     조회 : 199     추천 : 1     분량 :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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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토폴리스의 단테빛리엔. 한국이름 전지현

 

 단테빛리엔. 한국이름 전지현씨는 베트남이 고향이다.

 그녀는 스무살에 지금의 남편 한석규씨와 결혼했다.

 지현씨 역시 잘 사는 나라. 한국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살고 싶어서 자신이 스스로 국제결혼을 원했다. 그녀는 한국 남자와 맞선을 보기로 했는데 그 남자는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못오게 되었다고 결혼중개인이 말해주었다. 그래서 그녀는 맞선을 보기로 한 장소에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잠시 후 결혼중개인이 다른 사람과 선을 보겠느냐고 물었다. 한국사람인데 은행원이라고 했다. 지현씨는 그냥 집에 가기에는 차비도 썼고 시간도 남아서 별 기대없이 맞선을 보았다.

 그러나 맞선을 보러 온 석규씨는 깔끔하게 양복을 입고 나이보다 아주 젊어보였다. 피부도 뽀얗고,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핸섬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말투도 부드러웠고 무엇보다 지현씨를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 석규씨는 그녀의 아버지와 동갑이었지만 지현씨는 상관없었다. 석규씨는 나이에 비해 젊어보였고, 지적인 분위기를 풍겼으며 키도 크고 외모도 잘 생긴 편이었다. 결혼중개인은 석규씨가 은행에서 일한다고 했다.

 이렇게 좋은 조건을 가진 남자가 왜 아직도 결혼을 안한 것인지는 잘 알 수없었다.

 그녀의 친구들이나 그녀의 사촌언니들 가운데 국제결혼을 해서 한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몇 되었는데 그녀의 남편들은 사실 머리카락이 많이 없거나 배가 나온 아저씨들이 많았기때문이었다. 직장과 외모도 빠지지 않는 지성미를 풍기는 남자가 어쩌다가 자신의 인연의 거미줄에 걸려들었을까? 오늘의 만남은 정말 우연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 둘 다 맞선상대방이 나오지 않아서 이루어진 즉석만남이었다.

 “정말로 결혼 안했어요?”

 단테빛리엔의 질문에 석규씨는 아이처럼 웃었다. 그는 한국여성보다 순수한 단테빛리엔이 좋다고 말했다. 단테빛리엔은 혹시 석규씨가 지금보다 젊었을 때 한번 결혼했던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이렇게 좋은 조건 잘 없어요. 무조건 시집가야 돼.”

 지현의 핸섬한 남편은 지현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맹세했었다.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요.”

 그 한마디에 지현씨는 스무살의 나이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현의 남편은 신도시에서 넓은 새 아파트를 가지고 있었다. 지현은 거기서 남편과 단 둘이 살게 되었다. 남편은 지현에게 베트남 이름대신 지금의 전지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시청에서 운영하는 한글교실에 다니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단테빛리엔 지현은 열심히 TV를 보고 공부해서 한국어자격증을 땄다. 그녀의 지적인 남편 석규씨가 밤마다 공부를 함께 도왔다. 지현은 석규씨와 시와 소설을 읽고, 음악을 함께 들었다. 그녀는 남편의 영향으로 문학과 음악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리고 꽃을 좋아하는 지현이 나중에 꽃집을 차리고 싶다고 하자 꽃꽂이학원에도 보내주었다.

 “잘 생각했어. 리엔. 그렇지않아도 내가 은퇴를 하게 되면 무슨 일을 시작할까 늘 고민했었는데. 자기는 정말 복덩이야.”

 남편 석규씨는 지현이 어떤 선택을 해도 늘 잘 했다고 응원해주었다.

 “자기와 내가 어떻게 그날 그렇게 우연히 만나게 되었을까? 내 파트너가 나왔다면 당신을 절대 못만났을텐데,,,,”

 지현이 물으면 석규씨는 그저 웃으면서 말했다.

 “모든 건 운명이야.”

 지현은 꽃꽂이학원과 운전면허학원을 병행하던 중 아이를 임신했다.

 그녀는 가끔 근처에 있는 시어머니댁에 가는 것을 빼고는 외출을 잘 하지 않는다.

 그녀의 시어머니도 팔십이 넘었지만 나이에 비해 정정하고 외모도 젊어보였다.

 시어머니는 지현에게 그냥 그저그렇게 대해준다. 그렇다고 싫어하거나 힘들게 하는 것도 아니었다. 시어머니로서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대하고, 시어머니는 경로당이나 노래교실같은 곳에 가시는데 굉장히 바쁘셨다.

 지현은 결혼한지 일 년쯤 되는 날 아들 은우를 낳았다.

 남편의 배려로 집에는 친정어머니가 한국으로 와서 그녀의 산후조리를 도와주고 있다.

 ‘난 한국으로 와서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루고 있는 중이야.’

 그녀는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매우 행복했다.

 옆 아파트에는 같은 베트남 출신의 쿠에가 살고 있다. 쿠에는 지현보다 두어 살 많은 언니이다. 이 근처에는 중동에서 온 여성도 보이고, 같은 동남아시아에서 시집 온 여성들이 자주 보여서 지현은 자신이 특별한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별로 갖지 않는다. 베트남에서 시집온 친구 쿠에를 만나면 두 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수다를 떤다. 그럴 때면 지현의 아들 은우와 쿠에의 아들 민기가 놀이터에서 함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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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축복 22-02-02 22:05
 
이름이 그래서 그런가, 모 배우를 떠오르게 하는 석규씨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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