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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는 어느 로판에 빙의한 거죠?
작가 : 김김쓰
작품등록일 : 2022.1.16

이름부터 완벽한 평범의 길을 걷던 김지혜, 빙의조차 평범한 백작영애에게 했다?
특징조차 없는 주근깨투성이 이 영애는 도대체 누군데요?
남들은 빙의하면 악녀도 되고, 부자도 되고, 성녀도 된다는데 나는 여기서도 흔한 사람 1 역할을 맡고 있다.

빙의한 책을 찾기를 포기하고 돈 많은 난봉꾼의 삶을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그제야 풀리는 빙의의 실마리들.
난봉꾼은커녕 세상이 망하는 걸 막기 위해 철벽 미남 2명을 모두 꼬셔야 한다?!

썸의 여신, 베스의 훌륭한 조언은 어려워서 성질대로 했더니.

"사업에 관련된 계약만 해야하나요?
제 영혼이나 당신의 지능과 같은 것과는 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나요?"

나사가 풀린 마법사와,

"다, 다음에 한 번 가가같,이 한 번 가보는게 어떨지 네 생각이 궁금하다고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조금 있는 편이었어."

생각보다 더 쑥맥인 검사가 다가오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가족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세상을 구해야하는 빙의녀의 삶을 제대로 살아보기로 했다.

"거사 좀 치뤄보자 우리?
응? 100년을 기다렸잖아?"

빌런이 100년간 계획한 세상의 멸망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엘리온의 이야기.


#동생바보 #딸바보 #평범 #빙의 #멸망 #먼치킨 #흔녀의_2회차_삶 #힐링

 
22
작성일 : 22-01-29 22:27     조회 : 194     추천 : 0     분량 : 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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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는 종업식도 없이 방학에 들어갔다.

 보통 봄에서 가을까지 쭉 수업을 한 후, 1년의 1/3 정도를 통째로 쉬는 시스템이었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사태인지라 수도도 어수선한 느낌이 맴돌았다.

 막상 방학에 들어가고 저택을 벗어날 핑계가 없어지자 답답해졌지만.

 대부분의 날은 훈련과 보조무기 제작, 키셀과의 만남으로 바빴다.

 

 리베론과 키셀은 이름 모를 배후세력을 밝혀내는 동시에 나를 저택에서 못 나가게 하느라 바빴다.

 나도 만약 내가 타겟이라면 최대한 협조를 해야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끔 찾아오는 베스에게 듣는 바깥 생활이 전부여서, 감옥이 따로 없이 답답한 생활이 이어졌다.

 

 "아가씨, 왕궁에서 사람이 왔어요!"

 "오, 나한테?"

 "네. 무슨 초대장을 들고 왔어요.

 아가씨, 이게 무슨 일이에요?

 왕궁이라니!!"

 

 나보다 더 설레하는 안나를 뒤로 하고 초대장을 받으러 내려갔다.

 이미 신에게 들어 준비도 마치고 기다리고 있던 차였다.

 

 "챔버 백작가의 엘리온입니다."

 "근위 제 3단 단장, 트리드 파인입니다.

 일전에 한 번 뵀었죠?"

 

 고개를 들어 자세히 봤다.

 확실히 낯이 익었다.

 이미 키셀과 리베론에 익숙해진 내 눈에는 특징이 없는 얼굴이었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훈훈하고 남자답게 잘 생긴 미남이 분명했다.

 서글서글해보이는 파란 눈을 접어보이며 웃는 얼굴도 호감형이었다.

 

 "네. 일전에 정신이 없어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었네요."

 "진술도 진술이지만, 무술에 대한 소문을 많이 들어서 꼭 실제로 뵙고 싶었습니다. 하하하.

 오늘은 왕실에서 아카데미 사건을 중상자 없이 마무리 한 기념으로 축하파티를 연다는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물론 챔버 영애가 주인공이 될 자리이지요."

 "그렇군요.

 무한한 영광입니다."

 "저 또한 영광입니다.

 파티에 제가 에스코트를 해도 괜찮을지요?"

 "아... 저는 파트너가 있습니다."

 "네? 방금 초대장이 나왔는데 파트너가 벌써 정해지셨나요?"

 

 초면에 파트너를 청하는 바람에 실수를 했다.

 인상이 좋아서 무례한 청도 기분 나쁘게 들리지 않는 재주를 가진 사람이구나 싶었다.

 

 "정해질 예정입니다.

 처음 본 분께 에스코트를 부탁드릴 정도로 인맥이 좁지 않습니다."

 "앗! 하하하.

 제가 무례를 저질렀군요.

 워낙 뵙고 싶었던 분이라 마음이 앞섰습니다.

 다음에 시간을 내주시면 한 번 무술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싶네요."

 "맞춰보지요."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자꾸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슬슬 불편해지기 시작할 때였다.

 다행히 눈치를 쌈싸먹지는 않았는지 초대장을 건네고 곧 돌아갔다.

 

 "아가씨!! 제 생에 아가씨를 왕궁 연회에 주인공으로 보내는 날이 오네요!!!"

 "안나, 데뷔탕트도 있고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예정 아니었어?"

 "다르죠! 달라요!!!! 호호호.

 이 안나만 믿으세요."

 

 나는 불타오르는 안나를 말릴 재간이 없었다.

 뭘 믿으라는 걸까.

 두렵다.

 

 "그래. 안나 실력은 내가 잘 알지."

 "또 베스 아가씨를 초대해서 함께 드레스를 고를 생각은 없으신가요?

 제가 마님 명령으로 새로 사 둔 드레스가 좀 있는데......"

 "또 샀어?"

 "네. 마님과 저의 마음은 하나인데, 아가씨만 몰라주시네요......"

 

 시작된 안나의 신세 한탄을 배경 음악처럼 들으면서 겸사겸사 베스를 또 초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응. 미리 챙겨줘서 고마워.

 역시 안나가 일을 잘 해.

 마일러 후작가에도 쪽지를 보내줘.

 그리고 연회는 1주일 뒤니까 급박하게 준비해야 할거야.

 잘 부탁해."

 "저만 믿으세요!

 아가씨는 말을 참 곱게 하시는 분이에요.

 저같이 복받은 하녀도 없겠지요~"

 

 마지막 말은 노래처럼 흥얼거리며 준비를 하러 나갔다.

 그 때 내 눈에 안나가 놓고 간 우편물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왕실의 초대장에 호들갑을 떠느라 내 우편물 전달을 잊은 것이 분명했다.

 바깥 세상이 궁금해서 구독하기 시작한 신문도 그 사이에 껴 있었다.

 

 자드밀은 큰 전국적 재난도 없었고, 국제 정세도 안정적이라 태평성대라 불릴만큼 안정적인 상황이었다.

 열정적이지만 실험적이진 않은, 젊고 인자한 왕은 나라에서 인기가 매우 높았다.

 아카데미 사건들도 그 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고, 나라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기에 불안감이 퍼지진 않았다.

 덕분에 신문에는 시덥잖은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사교계의 풍문이나, 스캔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왕실 주최의 파티가 열린다는 건 꽤나 큰 뉴스에 속했다.

 

 '왕실주최 파티, 2년만에 열려' 라는 큰 제목 아래, 마물사건도 설명되어 있었다.

 이 파티가 마물 사건의 영웅인 나와 리베론을 치하하기 위해 열린다는 설명도 곁들여져 있었다.

 오글거리면서도 영웅취급을 받는다는 사실이 기분이 좋았다.

 아무래도 마물사건 이후의 모든 날짜의 신문들을 수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카데미 마물 사건의 수훈 2인, 그들은 누구인가' 라는 후속기사까지 3면에 소개되어 있었다.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그 상황을 스케치해보았다는 스케치까지 실려있었다.

 중앙에서 노랗게 불타고 있는게 아무래도 나인 것 같았다.

 '처음으로 신문에 실린 게 불타는 모습이군. 음, 예상치 못하고 좋은데' 하며 콧노래를 부르며 넘기던 중이었다.

 

 '왕실주최 파티, 해외귀빈 초청 예정'이라는 작은 기사도 눈에 띄었다.

 

 '해외까지 초대되는 규모란 말이야?!'

 

 자세히 읽어봤다.

 홍보용 선물의 수량을 더 준비해야 할 수도 있었다.

 이드릭 왕국과 발손 제국의 사신까지 온다는 기사였다.

 발손 제국이야 리베론 때문에 방문하는 이유도 분명 있을테고, 이드릭 왕국도 체리의 깽판에 겸사겸사 방문하는 것이겠다 싶었다.

 

 '선물을 많이 많이 준비해야겠네~ 언제 대륙 진출하게 될지 모르니~~'

 

 내 지갑으로 와르르 쏟아질 돈을 생각하니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마법사들은 실험재료에 돈이 많이 필요하댔으니까, 내가 돈이 많은 것도 좋...!

 어머어머! 나 좀 봐!

 무슨 벌써 살림을 막 합치고, 그런 미래 생각을 해! 어머어머!'

 

 너무 망측스러운 상상을 하다가 열이 오른 내 볼을 잡고 방방 뛰었다.

 

 "푸흡!"

 

 들려와선 안 될 웃음 소리에 우뚝 멈췄다.

 

 "키셀! 갑자기 숙녀방에 들어오면 어떡해!!"

 "엘리, 보고 싶어서 잠시 왔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길래 그래?"

 

 눈꼬리에 웃음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키셀을 보자 창피함이 밀려왔다.

 혼자인줄 알고 진짜 추잡스럽게 몸까지 말고 발을 동동 굴렀단 말이다!

 

 "안 알려줘!

 너 진짜, 다시는 이렇게 막 오지마!!"

 

 얼굴까지 빨개지며 출입금지령을 내리자 문가에 서있던 키셀이 성큼 성큼 다가와 부드럽게 양 손을 감쌌다.

 

 "그럴게.

 이제 곧 저택 안으로 텔레포트를 못하게 되서 마지막으로 와봤어.

 놀랐다면 미안해."

 "너어는 진짜..."

 

 빠른 사과에 이렇다 말도 못하고, 키셀의 눈만 쳐다봤다.

 

 "그런데 저택 안으로 텔레포트를 못하다니?

 갑자기 왜?"

 "저번에 말한 스승님의 보호마법 아티팩트 있잖아.

 나머지 3개를 찾았어.

 곧 발동시킬거야."

 "벌써?"

 "벌써...라니?

 나중에 발동시킬 계획이 따로 있었어?"

 

 앗! 키셀의 눈부심에 정신이 팔려 또 실수가 생겼다.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아니, 벌써 찾았냐는 소리였지.

 어디 있었어?

 발동 방법을 알아?

 범위는?"

 "자세한 건 챔버 백작님께 여쭤봐."

 

 저번에 방음막을 치고 말하던게 보호마법 이야기였던가?

 아티팩트를 어느 세월에 찾아서 어떻게 작동시키나 걱정이 많았는데, 순식간에 해결이 됐다.

 손 안대고 코를 푼 느낌이 이렇게 시원하다니!

 키셀은 정말 소중한 인재였다.

 잘 생긴 인재...... 신은 불공평.....

 아, 정말 그만해야겠다.

 이러다가 밖에서도 바가지가 샐라.

 

 눈을 질끈 감았다 떠서 나갔던 넋을 재소환했다.

 

 "궁금하지만.

 알았어.

 자, 이제 그만 나가주시죠?"

 "알았어. 오늘은 따로 방문은 못할 것 같아.

 엘리, 오늘도 참 예쁘다."

 

 그 말을 끝으로 키셀은 다시 이동마법을 써서 사라졌다.

 그 사이 밖에서는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쩐지 키셀과 꽤나 큰 소리로 꽁냥내고 있는데 안나가 들어와보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문을 열고 나가보니 기사단 부단장과 안나가 으르렁대고 있었다.

 

 "아가씨는 1주일 뒤에 왕실연회에 가셔야 한다구요!

 평소에도 그렇게 훈련에서 굴렸으면 됐죠!!

 1주일은 제가 관리해드려야 해요!"

 "안 됩니다!

 1주일이나 훈련에 빠지신다뇨!

 아가씨 덕분에 우리가 얼마나 늘었는지 아십니까?!

 아가씨 정도 실력자는 단장님 정도인데......

 그 악마, 아니, 단장님이 아가씨처럼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는 줄 아냐고요!

 저번 아카데미 파티 때도 아가씨 독점하셨잖습니까!!"

 "이번엔 왕실이라고요! 왕실!!

 물론 엘리 아가씨가 천사이긴 하죠!!!

 마음은 이해해요!!!!"

 "이해해 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으르렁대는 대화톤이었지만 방향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마안!"

 "아가씨!"

 "아가씨!"

 

 동시에 나를 돌아보는 두 명의 입을 막았다.

 

 "3일은 훈련하고 3일간은 쉴거야!

 됐지?"

 "아가씨!

 3일이나 그 악마, 아니, 단장님 손에 저희를...!!!!"

 "아가씨!

 3일 안에 어떻게 관리를 하세요!!!!!"

 "그만그만그만!

 둘이 합의해서 내 스케줄 알려줘.

 난 뭘해도 괜찮으니까!"

 "아가씨!"

 "아가씨!"

 

 어휴, 둘 다 시끄러워 죽겠다.

 손을 휘휘 젓고 다시 방 안으로 들어왔다.

 둘이 날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에 대한 토론을 들으며 발코니로 나갔다.

 

 아래를 살핀 후, 훌쩍 뛰어내렸다.

 마력을 보게 된 이후로 나의 모든 훈련은 효율적으로 변했다.

 내가 어디에 얼만큼의 훈련을 하고 있는지, 어디에 힘을 주면 어떤 효력이 생기는지 눈으로 보인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였다.

 곧 어디를 어떻게 쓰면 2층에서 뛰어내려도 안전한지 정도는 쉽게 배울 수 있었고, 가끔 이렇게 보는 눈 없이 짧은 산책을 할 수도 있게 됐다.

 꽃배달원 키셀에게 나도 네잎클로버 정도는 찾아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눈을 크게 뜨고 찾던 중이었다.

 

 "삐-이-!"

 

 기분 나쁜 마력의 기운이 훅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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